[삶말/사자성어] 마이동풍
마이동풍으로 흘려듣다 → 한귀로 흘려듣다 / 흘려듣다
그에게는 나의 충고가 마이동풍이었다 → 그는 내 도움말을 아랑곳하지 않았다
마이동풍(馬耳東風) : 말의 귀에 동풍이 불어도 아랑곳하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아니하고 지나쳐 흘려 버림을 이르는 말
흘려듣다 : 1. 주의 깊게 듣지 아니하다 2. 다른 사람들이 주고받는 소리가 우연히 귀에 들려 어떤 소식을 얻어듣다
말귀에 샛바람이나 봄바람이 분다면 ‘말귀바람’ 같은 말을 지어 볼 수 있습니다. 재미난 말입니다. ‘샛바람말·봄바람말’ 같은 낱말도 재미납니다. 귀담아듣지 않을 적에는 “귀담아듣지 않는다”고 하면 되고, 흘려듣는다고 할 적에는 ‘흘려듣다’라 하면 되어요. ‘한귀듣기’나 ‘한귀흘리기’처럼 써 보아도, “한귀로 흘리다”라 해도 되겠지요. 2018.5.25.쇠.ㅅㄴㄹ
하지만 그의 경고는 히틀러를 금융자본의 하수인 정도로만 보았을 뿐, 그 이상으로는 여기지 않은 공산당에게는 마이동풍이다. 그들은 히틀러가 곧 사라지고 말 것이라 기대하는 것이다
→ 그렇지만 그는 히틀러를 금융자본 꼭둑각시쯤으로만 보았을 뿐, 더 끔찍하리라 여기지 않은 공산당한테는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들은 히틀러가 곧 사라지고 말리라 바란다
→ 그러나 그는 히틀러를 금융자본 허수아비쯤으로만 보았을 뿐, 더 끔찍하리라 여기지 않은 공산당은 한귀로 흘려들었다. 그들은 히틀러가 곧 사라지리라고 바란다
《성과 정치》(매로비츠/신현욱 옮김, 오월,1990) 90쪽
지금 생각해 보니, 하도 자주 아버지께서 트집을 잡으시니까 거의 마이동풍 격으로 지나치셨던 것 같다
→ 이제 생각해 보니, 하도 자주 아버지가 트집을 잡으시니까 그러려니 하고 지나치셨지 싶다
→ 이제 돌이켜니, 하도 자주 아버지가 트집을 잡으시니까 그냥 지나치셨지 싶다
→ 이제 돌이켜니, 하도 자주 아버지가 트집을 잡으시니까 한귀로 흘리셨지 싶다
→ 이제 돌이켜니, 하도 자주 아버지가 트집을 잡으시니까 하나도 안 들으셨지 싶다
《감독의 길》(구로사와 아키라/오세필 옮김, 민음사, 1994) 70쪽
마이동풍馬耳東風. 말의 귀로 동풍이 스쳐 지나간다
→ 말귀듣기. 말귀로 봄바람이 스쳐 지나간다
→ 흘려듣기. 말귀로 샛바람이 스쳐 지나간다
《행여 공부를 하려거든》(정경오, 양철북, 2018) 1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