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더 비기닝', '성난 변호사', '아델라인 : 잘못된 시간', '더 폰', '이스케이프'까지

총 7편으로 지난 달의 부진을 조금은 만회했다.

추위가 성큼 다가와서 이젠 정말 따뜻한 것들이 끌리는 시절인

몸과 맘을 따뜻하게 해주는 영화들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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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앤트맨
페이튼 리드 감독, 마이클 더글라스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15년 12월
10원 → 10원(0%할인) / 마일리지 10원(100% 적립)
2015년 11월 29일에 저장
품절
어벤져스의 새 멤버(?) B급 히어로 앤트맨의 등장
[블루레이]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 스틸북 한정판 (2disc)- 본편 & 보너스 디스크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톰 크루즈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15년 12월
44,000원 → 44,000원(0%할인) / 마일리지 440원(1% 적립)
2015년 11월 29일에 저장
품절
톰 아저씨, 아직 살아 있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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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있어 겨울에 나온다
니타도리 게이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사립 고등학교의 예술동에 유령이 출현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학생들이 술렁거린다.

옛날에 목이 잘려 살해당한 남학생이 예술동 벽에 묻혀 있다가

자기를 죽인 자를 찾으려고 해가 지면 벽에서 기어 나와 복도를 배회한다는 것인데,

하야마는 예술동에 서식하는 여러 동아리 사람들을 조사하며 유령을 정체를 파헤치는데...

 

어느새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드는 시점이 되었는데 거기에 딱 맞는 제목의 책이 출간되었다.

책 제목만 봤을 때는 정말 겨울과 무슨 엄청난 연관이 있을 것 같아

마지막까지 열심히 읽었는데 작품 속에는 무슨 이유인지 나오지 않다가

작가의 말에 그 이유가 설명되어 있는데 완전히 낚였다는 느낌이 들었다.ㅎ

겨울에 나오는 이유는 좀 뜬금없었지만 학원미스터리를 기본으로 깔고

본격과 호러,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를 잘 버무려내어서 나름의 묘미를 선사한다.

학교마다 보통 괴담들이 있기 마련인데 유령이나 귀신이 나오는 얘기는 어쩌면 너무 뻔해서 식상하다

할 정도다. 국내에서도 영화로 '여고괴담' 시리즈가 장기간 후속편을 계속 쏟아내었는데

그만큼 학교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공부에 찌들린 학생들에겐 괴담이 자연발생적이라 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선 예술동의 벽에 묻힌 남학생 시체, 즉 벽남의 출현과 갑자기 학교를 관둔 다치바나가

벽남에게 죽어서 유령이 되어 출몰한다는 소문이 퍼져 학교가 뒤숭숭한 상태다.

유령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하야마는 이가미 선배의 도움을 받아 예술동 동아리 학생들을 취재하고

유령이 등장했다는 상황을 재구성해 보면서 조금씩 단서를 확보해나간다.

누군가 유령이 나오는 것처럼 연출했음이 드러나면서 도대체 왜 이런 짓을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나름의 이해할 만한 사연이 담겨 있었다. 물론 선의가 그에 합당한 보답을 받지는 못했지만

학원 미스터리물다운 아기자기한 재미들을 담고 있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등장인물들 이름이 비슷비슷하고 성별을 잘 몰라서 

상당한 분량을 볼 때까지 누가 누군지 헷갈려서 얘기에 집중하기에 쉽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괴담에 담겨 있던 사건까지 진실이 밝혀지는 반전을 선보여서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만들었는데 작가의 말을 읽어 보니

작품과는 달리 기계치라는 고백을 필두로 수더분한 스타일의 아저씨 느낌을 줬다.

그다지 심각한 범죄가 등장하지 않아 소소한 재미를 주는 학원 미스터리의 모범을 보여준 작품이었는데

시리즈물이라 하니 다음 작품에선 과연 어떤 흥미로운 얘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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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탐구 생활 박람강기 프로젝트 6
엘러리 퀸 지음, 홍지로 옮김 / 북스피어 / 201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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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엘러리 퀸은 '로마 모자 미스터리'를 비롯한 국명 시리즈와

'X의 비극'을 시작으로 한 비극시리즈, '재앙의 거리'를 필두로 한 라이츠빌 시리즈까지 미스터리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주는 걸작들을 쏟아낸 고전 미스터리의 대가라 할 수 있다.

미스터리 잡지를 창간하는 등 미스터리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한 엘러리 퀸이 쓴

에세이 성격의 이 책은 미스터리와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담겨 있어 마니아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먼저 작가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탐정의 이름 짓기에 관한 흥미로운 사연이 등장한다.

탐정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셜록 홈즈를 비롯해 네로 울프, 르콕, 프로제 등이

e-o 조합으로 이뤄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추리소설의 아버지인 포(Poe)도 마찬가지라 했다.

 억지스런 얘기라 할 수 있지만 흥미를 돋우기에는 충분했다.

그러면 작가의 필명이자 탐정의 이름인 엘러리 퀸은 어떻게 탄생했는지 궁금했는데,

엘러리는 어린 시절 친구 이름에서 따왔으며 한참 후에 알고 보니 '오리나무가 자라는 섬에서'라는 뜻을 가졌다. 성인 퀸은 엘러리와 결합했을 때 훌륭한 연상작용을 일으키는 성 중에서 골랐다는데

기대했던 특별한 사연이 담겨 있지는 않아 좀 아쉬웠다.

엘러리 퀸은 장서광이 네 단계의 진화를 거친다고 얘기한다.

책을 무작정 수집하는 단계에서 시작해 초판본을 소장하는 과정을 거쳐

좋은 상태의 초판본을 찾다가 저자의 헌사가 담긴 희귀 초판본을 구하는 단계에 이른다고 한다.

나름 책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재밌는 분류라고 생각되었는데

개인적으론 판본이나 작가의 헌사 등에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아 영원히 1단계에 머무를 것 같다. 세계 최초의 여탐정이 누구인지는 전혀 생각도 못한 주제였는데, 이 책에서 엘러리 퀸이 나름 조사해

밝힌 결과는 익명 여성이 1864년에 쓴 '어느 숙녀 탐정의 폭로'에 등장시킨 파스칼 부인이 아닌

앤드루 포레스트 주니어의 '여성 탐정'에 나온 익명의 여성이었다.

지구상 최초로 출간된 탐정소설 책인 에드거 앨런 포의 '이야기들' 이후

현대 탐정소설의 발전사를 세 단계로 요약하면, 후더닛(누가 했는가)에서 하우더닛(어떻게 했는가)을

거쳐 와이더닛(왜 했는가)으로 진화되었는데 살인자의 정체에서 살인을 저지른 방식과 살인의

동기를 밝히는 과정으로 점점 다각화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후더닛에 끌리는 편이다. 이런 책에서 꼭 빠질 수 없는 내용이 바로 최고의 추리소설이 무엇이냐 하는 부분이다.

존 딕슨 카가 꼽은 즉석 선집 열 권을 시작으로 열 두 명의 전문가들이 선정한 사상 최고의 단편 소설

열 두 편 등 여러 리스트가 등장하는데, 아무래도 미스터리 작가들이 꼽은 책들의 목록에 눈길이 갔다.

존 딕슨 카와 렉스 스타우트의 목록을 보면 겹치는 작가는 있지만 작품은 없을 정도로 사람마다

선호가 다름을 알 수 있었는데 같은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목록이 조금씩 달라졌다.

그럼 역사상 가장 훌륭한 탐정소설이 뭐냐고 묻는다면 사람마다 선택이 제각각이겠지만

엘러리 퀸이 선택한 목록을 보면, 단편집으로는 에드거 앨런 포의 '이야기들',

멜빌 데이비슨 포스트의 '엉클 애브너',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의 모험',

G. K. 체스터튼의 '브라운 신부의 결백'이 들어가 있는데 멜빌 데이비슨 포스트는 처음 알게 되었다.

장편으로는 에밀 가보리오의 '르루즈 사건', 윌키 콜린스의 '월장석', 코난 도일의 '진홍색 연구', 마지막으로 대실 해밋의 '몰타의 매'나 '유리 열쇠'를 골랐는데 나중에 책을 고를 때 도움이 될 듯 하다.

그 밖에 탐정소설의 제목에 얽힌 얘기를 비롯해 미스터리 소설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들들이

무궁무진해서 미스터리의 애독자로서는 얘기 하나하나에 푹 빠져서 볼 수 있었다. 

본격 미스터리의 대가로만 알고 있던 엘러리 퀸이 들려주는 탐정소설의 비화는 그동안 몰랐던

여러 가지 숨겨진 사연들을 알게 해주었는데 미스터리에 얽힌 주변 얘기들까지 알고 나니

미스터리 세계의 매력이 더욱 무궁무진함을 실감하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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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워크 밀리언셀러 클럽 143
스티븐 킹 지음, 송경아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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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의 소년들이 최종 한 명이 남을 때까지 계속 걷는 '롱 워크' 경기에 참여한다.

규정된 속도 이하로 걷는 등으로 인해 경고를 3회 이상 받으면 즉시 사실당하는 무시무시한 게임에,

살아남는 최후의 1인에게는 그가 원하는 소원을 들어주는 롱 워크에

각자 자신이 최후의 1인이 될 거라 생각하고 참여한 100명의 소년들.

정각 9시가 되자 드디어 대장정이 시작되고 그들에겐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이젠 장르문학에 있어 최고의 경지에 이른 스티븐 킹에게도 역시 작가로서의 애송이 시절이 있었다.

그것도 스티븐 킹이라는 낯익은 이름이 아닌 리처드 바크만이라는 낯선 필명으로 쓴 이 작품은

그의 첫 장편소설이라는데 처녀작임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완성도와 깊이를 선보인다.

소년들이 무작정 행군 아닌 행군을 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온다 리쿠의 '밤의 피크닉'의 보행제도

연상되었지만 초반의 가벼운 분위기와는 달리 한 명씩 탈락자가 나와 바로 처형을 당하자

1위를 하기 위한 경쟁 분위기는 순식간에 생존경쟁의 장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때부터는 딱 '헝거게임'이 떠오르는 상황이 연출되었는데,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건 1등을 제외한

나머지 참가자들은 모두 죽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발적으로 롱 워크 참가했다는 점이다.

'헝거게임'에서는 독재국가 판엠이 식민지처럼 통제하는 12구역의 남녀 2명씩을 뽑아

일종의 살아있는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거나 다름없는 끔찍한 게임을 국가적인 축제로 만들었다면,

이 책에선 신청자 중 100명의 소년을 선발하여 끝까지 살아남는 우승자에게

독재자 통령이 그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방식으로 비슷한 듯 하면서도 자발성 차원에서 완전히 달랐다.

목숨을 걸고 경기에 참여한다는 건데 초반에 참가한 소년들의 모습을 보면

자신이 죽을 거란 사실을 전혀 모르는 것처럼 행동들을 해서 좀 의아했다.

다들 자기가 1등을 할 거란 확신이 있어서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전혀 인식조차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무작정 걷는 롱 워크는 어떻게 보면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행동이어서 만만하게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잠시라도 멈추면 바로 경고를 받고 식사, 용변, 수면 등 인간으로서 필수적인 활동을 모두 걸으면서

해야 하기에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나마 물이나 먹을 것은 원할 때 지급해주고 짐이 없는

상태인 게 천만다행이라 할 수 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고통이 물 밀듯이 밀려왔다.

딱 군대에서 완전군장하고 행군하던 시절의 고통이 스멀스멀 기어올라왔는데,

참가자들이 한 명씩 사살되면서 롱 워크는 점점 아비규환의 상황으로 치닫는다.

그런 와중에 우정을 나누는 소년들도 있는 반면 서로 못 잡아 먹어 괴롭히는 애들도 있는데

점점 숫자가 줄어들면서 몸과 정신이 공황상태에 빠지게 된다.

결국 극한의 순간들에 도달한 소년들이 하나둘 티켓을 끊게 되고 최후의 1인이 남게 되는데

마지막 마무리가 뭔가 허무한 느낌이 들었다. 왠지 처녀작다운 여운이 물씬 남았는데, 

이런 극한의 도전을 목숨 걸고 해서 살아 남았으면 성취감 같은 게 있어야 하지만

오히려 허무감과 무력감만 남아 롱 워크의 공포가 더 강렬하게 남았던 것 같다. 

리처드 바크만은 스티븐 킹이 살해해서 더 이상 활동을 못할 것 같은데

스티븐 킹의 또 다른 자아가 쓴 첫 작품이라 그런지 더욱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스티븐 킹의 이야기 화수분이 메말라갈 때가 오면 리처드 바크만을 부활시키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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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11-26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의 피크닉 ㅡ생각했더니 딱 나오네요!^^
오래전에 읽어서 깜빡했는데..리처드 바크만 ㅡ
아명이 있었다는 거!!
지난 퀴즈에 그냥 생각나는 대로 ㅡ우리나라에선
스테판 킹 ㅡ으로 쓰인 걸 적었었는데..
기록 함 뒤져 볼걸 ㅡ!!했네요.
잘 ㅡ재밌게 읽고 갑니다!
나두 너 빨리 보고시프다.(책에게)

sunny 2015-11-26 19:27   좋아요 1 | URL
스티븐 킹은 정말 대단한 작가인 것 같아요. 본인 이름으로도 엄청난 작품들을 쏟아냈는데 필명으로도 작품을 냈으니 도대체 이야기보따리라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이 책이 스티븐 킹이 처음으로 쓴 장편소설이라고 하는데 나름 의미가 있으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장소] 2015-11-26 19:51   좋아요 0 | URL
그럼요 ㅡ읽어야죠 ㅡ^^
이야기 보따리 장수 ㅡ같아요 !^^
 
13.67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홍콩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낸 흥미로운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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