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의 비극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서계인 옮김 / 검은숲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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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번 스트리트의 혼잡한 전차 안에서 한 남자가 왼손을 수십 개의 바늘에 찔린 상태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부르노 검사와 섬 경감은 유명한 원로 배우이자

 

이전에 경찰수사에 큰 도움을 주었던 드루리 레인에게 도움을 청하러 햄릿 저택을 방문한다.

 

그러던 중 범인의 정체를 안다는 사람이 선착장에서 만나자는 편지를 경찰에게 보내 오고

 

다시 살인의 기운이 넘쳐 흐르는데...

엘러리 퀸 아니 바너비 로스의 비극 시리즈는 어릴 때 세계 3대 추리소설의 하나로 꼽히는

 

'Y의 비극'을 읽은 이래로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검은숲에서 국명 시리즈 완간에 이어

 

비극 시리즈까지 출간을 해주니 엘러리 퀸과 추리소설의 팬으로서 너무나도 고마운 일이다.

 

'Y의 비극'을 읽은 지도 너무 시간이 흘러 드루리 레인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하던 차에

 

시리즈의 첫 편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을 읽으니 감회가 남달랐다.

 

그동안 일본의 신본격 추리소설을 여러 권 읽었는데 그 원조라 할 수 있는

 

엘러리 퀸의 작품을 읽으니 역시 원조는 뭐가 달라도 달랐다.

전차에서의 기묘한 살인사건에 이어 살인자를 안다는 차장마저 배에서 떨어져 살해되자

 

전차에서 살해된 남자의 동업자이자 차장이 떨어진 배에 있었던 드위트가 피의자로 체포되어 기소된다.

 

자문을 구하러 왔던 부르노 검사와 섬 경감에게 드루리 레인이 재고해 볼 것을 충고하지만

 

두 사람은 이를 무시했다가 법정에서 망신을 당한다.

드루리 레인이 드위트의 무죄를 밝혀내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그를 죽음에서 구해내지는 못했다.

 

열차에서 드위트가 총살당하면서 다잉메시지를 남기지만 유력한 용의자가 자살을 시도하는 등

 

사건은 미궁 속에 빠지고 만다. 그 와중에 드루리 레인은 전혀 예상치 못한 범인을

경찰이 체포하게 해주고 그가 어떻게 범인을 알고 있었는지 자신의 추리과정을 들려주는데

 

그야말로 추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의 명성에 비해 몇 권 못 읽어봤지만 논리정연한 추리가 무엇인지를 알려면

 

역시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엘러리 퀸의 작품을 읽어야 함을 깨닫게 해준 작품이라 할 수 있었다.

 

명배우 출신이자 청각장애인인 드루리 레인은 이 작품에서 명탐정으로서의 자질도 유감없이

 

발휘했는데 엘러리 퀸과는 또 다른 매력의 소유자였다.

 

비극 시리즈의 첫 시작은 기대 이상이라 할 수 있었는데 이제 세계 추리문학사의

 

대표적 걸작 중의 하나인 'Y의 비극'과의 오랜만의 재회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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