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장의 여파로 페이스가 확 떨어졌지만 9권으로 아깝게 두 자리 숫자 달성에 실패했다.
밀린 서평이 전혀 없는 상태가 되다 보니 보고 싶은 책 위주로 읽게 되어서 미스터리를 편식한 결과가

되고 말았는데 계속 할 일이 쌓여 있다 보니 쉽게 원상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

성큼 추위까지 일찍 찾아와서 몸과 맘이 더 추운데 원기를 회복시켜줄 책들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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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 인간의 마음을 울리는 사랑
빅토르 위고 지음, 최은주 옮김 / 서교출판사 / 2018년 10월
12,700원 → 11,430원(10%할인) / 마일리지 63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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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단권으로 읽는 영원한 고전
위대한 대통령의 위트- 조지 워싱턴에서 조지 W. 부시까지: 1789~2000, 미국 대통령들의 재기 넘치는 명코멘트와 일화
밥 돌 지음, 김병찬 옮김 / 아테네 / 2018년 9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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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돌이 꼽은 미 대통령들의 흥미로운 위트 순위
야경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7월
16,800원 → 15,120원(10%할인) / 마일리지 84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18년 11월 02일에 저장

숨겨진 불편한 진실들을 찾아가는 흥미로운 6편의 미스터리 단편집
이웃집 아이를 차로 치고 말았어
그렉 올슨 지음, 공보경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10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2018년 11월 02일에 저장
절판

이웃집 아이를 실수로 차로 친 후 사건을 은폐한 부부에게 닥쳐올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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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레더블2', '인랑', '신과 함께 - 인과 연', '명당', '협상', '안시성'까지 9편으로

귀국 비행기 아시아나에서 3편을 본 게 그나마 두 자리 숫자에 육박한 실적을 기록하는 데 공헌했다.

나름 비교적 신작들 위주로 많이 보았는데 상대적으로 한국 영화를 많이 본 것 같다.

11월에는 일찍 찾아온 추위에 몸과 맘을 따뜻하게 해주는 영화와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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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2disc: 2D + 보너스디스크)
론 하워드 감독, 우디 해럴슨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18년 10월
29,700원 → 11,900원(60%할인) / 마일리지 12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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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 솔로가 솔로가 된 사연 ㅎ
[블루레이] 앤트맨과 와스프
페이튼 리드 감독, 마이클 더글라스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18년 10월
29,700원 → 11,900원(60%할인) / 마일리지 120원(1% 적립)
2018년 11월 01일에 저장
품절
개미와 말벌의 흥미로운 조합 ㅋ
몬스터 호텔 3
겐디타르타코프스키 감독, 아담 샌들러 외 목소리 / 소니픽쳐스 / 2018년 11월
22,000원 → 22,000원(0%할인) / 마일리지 220원(1% 적립)
2018년 11월 01일에 저장
품절
몬스터 호텔 가족들 크루즈여행을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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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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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자와 호노부의 책은 '인사이트 밀'을 시작으로 '부러진 용골', '왕과 서커스'를 봤는데 최근 연이은

히트작으로 가장 핫한 작가 중의 한 명이라 할 수 있다. 2016년에 '왕과 서커스'로 '주간 분슌' 미스터리

베스트10 1위, 2016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이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1위를 차지해 3관왕의

영예를 2년 연속 달성했는데 바로 직전 2015년에 처음으로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작품이 바로

이 책이어서 늘 구매리스트에 넣어놓았다가 이제야 만남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생각 외로 단편집이었는데 6편의 흥미로운 단편이 실려 있었다. 먼저 책 제목과 같은 '야경'에선

제대로 역할을 못하는 초짜 순경이 난동을 부리는 남자를 제압하려고 총을 발포했다가 순직한 사건에

숨겨진 비밀을 밝혀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정말 경찰이 되어서는 안 되는 남자가 저지르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에 놀랄 따름이었다. 종종 범죄자나 다름없는 악질 경찰들이 등장하는 작품과 만나곤

하는데 여기 나오는 경찰도 어리바리해서 사고를 치는 건 물론 그걸 수습한다고 범죄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면 정말 순직(?)한 게 다행이라 할 수 있었다. 다음 작품인 '사인숙'은 자살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은 외딴 곳에 있는 여관이 배경인데 누가 자살하러 왔는지를 추리하는 내용으로 왠지 호러 분위기까지

나서 오싹한 느낌을 주었다. '석류'는 생활능력이 전혀 없는 남편 때문에 두 딸을 키우며 고생하던

사오리가 딸들을 위해서라도 이혼을 결심하지만 큰 딸 유코가 이에 맞서 충격적인 음모를 꾸며서

뭔지 모를 불쾌함을 안겨준 작품이었다. '만등'은 방글라데시에서 천연가스 개발을 위해 현지인들을

설득하던 남자가 해서는 안 될 짓까지 하다가 겪게 되는 인과응보의 얘기가 절묘하게 그려지고,

'문지기'에선 계속 의문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고개를 조사하러 갔다가 들른 작은 가게에서

만난 할머니로부터 들은 얘기 속에 점점 숨겨진 섬뜩한 진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마지막 작품인 '만원'에서도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가난한 학생이 하숙집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아

결국 시험에 합격했다가 시간이 흘러 살인사건 피고인이 된 아주머니를 변호하게 되는 사연이

등장하는데 다른 작품들처럼 하숙집 아주머니가 숨기고 있던 놀라운 진실이 마지막에 드러났다. 

이 책에 실린 여섯 작품 모두 알고 보면 불편한 진실들이 숨겨진 미스터리들이라 읽고 난 후의 뒷맛이

그리 개운하지는 않았지만 진실에 도달하기까지의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에 저절로 몰입이 되었다.

역시나 3관왕을 차지할 만한 작품집이라 할 수 있었는데 지금까지 만나본 요네자와 호노부의

작품들마다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 다음에는 또 어떤 스타일의 작품을 만날 것인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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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아이를 차로 치고 말았어
그렉 올슨 지음, 공보경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20년 전 이웃집 아저씨와 친구, 오빠와 함께 낚시 하러 놀러갔다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친구가 휩쓸려

가버린 일을 겪었던 리즈는 변호사 시험에 늦지 않기 위해 서둘러 차를 몰고 나가다가 세 살짜리 옆집

아이 찰리를 치고 만다. 리즈는 찰리가 죽은 줄 알고 충격에 빠져 찰리를 방수포로 싸서 차고에 그대로

둔 채 찰리의 엄마 캐롤이 찰리를 찾는 소리를 뒤로 하고 변호사 시험장으로 차를 몰고 가버리는데...  

 

딱 제목에 핵심 사건이 그대로 나오는 이 책은 과거에 친구를 잃었던 기억을 가진 리즈가 이웃집 아이

찰리를 차로 치고도 이를 숨기고 방치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시간 흐름에 따라 촘촘하게 그려내고 있다.

리즈는 부유한 이웃집 캐롤과 데이비드 부부와 잘 지내는 편이었는데 순간의 실수로 찰리를 차로 치면서

끔찍한 악몽으로 빠져든다. 누구나 사고를 치면 당황해서 제 정신이 아니기 마련이지만 아이를 차로

치고도 방치하는 치명적인 잘못을 저지르면서 사건은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만다. 전화하는

잠시 동안 찰리를 눈 밖에 방치했던 캐롤은 찰리가 순식간에 흔적도 없어지자 리즈의 집은 물론 여기

저기 정신줄을 놓고 찾아다니지만 리즈가 찰리를 차로 치고 숨겨두었다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도 변호사 시험장까지 차를 몰고 갔던 리즈는 당연히 시험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남편 오웬에게 도움을 청한다. 조금만 있으면 공동 창업한 회사가 막대한 돈을 투자받을

예정이었던 오웬은 자신의 성공에 걸림돌이 될 찰리의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아직 숨이 붙어 있던

찰리를 죽이고 그 시체를 멀리 가서 내다버리는데...

 

리즈와 오웬이 찰리의 사고를 숨기고 캐롤과 데이비드가 찰리를 찾는 걸 지켜보는 모습에서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인 존재인가를 여실히 깨닫게 된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거짓말과

가식을 표현할 수 있는, 겉만 봐서는 절대 속을 알 수 없는 인간의 음흉한 모습이 진저리가 날

정도였는데 한편으로는 언제 리즈와 오웬의 범행이 드러날까 기대(?)를 하면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았다. 그 와중에 리즈와 오웬 부부는 물론 캐롤과 데이비드 부부 모두 그동안 잠재되어 있던

갈등이 찰리의 실종사건으로 수면으로 드러나 점점 악화일로에 이르게 된다. 한편 사건을 담당하던

에스더와 제이크는 사건 관련자들은 물론 여러 단서를 토대로 성실하게 수사를 해나가지만 좀처럼

진전은 없었다. 하지만 누군가 금방 발견할 거라 생각했던 찰리의 시신은 감감 무소식인 상태가

되고 찰리가 실종되어도 여전히 레스토랑 운영에만 정신이 없는 데이비드와 대판 싸운 캐롤이

리즈의 집에 와서 묵게 되면서 점점 압박감을 견디지 못한 리즈와 그런 리즈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오웬의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고소하면서도 왠지 감정이입이 되는 느낌이었다. 결국 어느 정도

예상이 된 사태로 치닫게 되는데 어이없이 두 사람에게 해피엔딩이 될 뻔한 상황이 조성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의문을 가진 에스더 형사에게 덜미를 잡히고 만다. 거의 우리 막장드라마를

보는 듯한 아슬아슬한 전개와 인물들의 감정묘사에 저절로 빠져들게 만드는 작품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단순한 소재를 가지고 흡입력 있는 얘기를 풀어낸 작가의 능력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찰리와

관련된 부분은 좀 개연성이 떨어지는 감도 있었지만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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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메시스의 사자 와타세 경부 시리즈 2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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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에서 흉기에 찔린 채 숨진 도노하라 기미코의 사건을 맡게 된 와타세 경부는 피해자가 우라와역에서

두 명의 소녀를 무차별 살해하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복역 중인 가루베 요이치의 어머니로 밝혀지고

범행 현장에 범인이 남긴 네메시스라는 글자를 보자 심상치 않은 사건이 발생했음을 직감하는데...

 

최근에 가장 절친(?)이 된 작가를 꼽자면 단연 나카야마 시치리일 것 같다. 그의 작품이 계속 번역되어

나오는 것도 이유겠지만 그의 여러 캐릭터들을 앞세운 시리즈들이 모두 내 취향에 잘 맞아서 거의

출간과 동시에 만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는 얼마 전에 읽었던 '테미스의 검'에서 자신이 개입된

원죄사건의 진실을 폭로하기 위해 경찰조직과도 맞서 싸웠던 돈키호테 와타세 경부의 두 번째 얘기를

담은 이 책과 만나게 되었는데 테미스에 이어 네메시스를 내세워 사형제도라는 뜨거운 감자를 다루고

있다. 흔히 네메시스를 복수의 여신으로 알고 있는데 이 책에선 정확한 어원은 복수가 아닌 의분이라

얘기한다. 도노하라 기미코에 이어 스토킹하던 여자와 그 할머니를 둔기로 때려 죽여 징역 18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니노미야 게이고의 아버지 니노미야 데루히코도 둔기에 맞아 목숨을 잃고 범인이

네메시스를 글자를 남겨놓자 감옥에 있어 복수를 하지 못하는 범인들을 대신해 그 가족들에게

피해자들을 대신해 범인이 복수를 한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게 된다. 그리고 두 사건 모두 온정 판사라

불리며 사형선고를 기피하는 시부사와 판사가 재판장을 맡은 사건이라 다음 사건도 시부사와 판사가

사형을 선고할 수 있는 사건을 선고하지 않아 범인이 징역형으로 복역 중인 사건 중에 있을 거라 

예측하고 와타세 경부는 추가 피해자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데...

 

사실 사형제도를 화두로 던진 작품은 이전에도 여럿 만나본 적이 있다. 다카노 가즈아키의 '13계단'

비롯해서 사형존치론과 폐지론자 사이의 논쟁은 어떻게 보면 식상할 정도라 할 수 있지만 사법정책에

있어 사형제도는 항상 논란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죽여 마땅한 인간들이 저지르는 끔찍한 범죄들을

종종 접하는 상황에서 감정적으론 저런 인간같지 않은 자들을 세금으로 죽을 때까지 편하게 먹여

살려야 하느냐는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한데 전작인 '테미스의 검'처럼 억울한 누명을 쓰는 사람이 나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 때문에 사형제도는 늘 쉽지 않은 문제라 할 수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시부사와 판사도 사형선고를 피하는 이유가 마지막 부분에 나오긴 하는데

과연 그의 생각이 맞는지는 의문이다. 당장 죽는 것과 장기간의 수감생활 중 어떤 것이 더 고통스러운가

하는 건 결국 각자의 생각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 책의 범인은 사형받아 마땅할 범죄자들의

가족들에게 대신 복수를 감행해 책 제목처럼 네메시스의 사자라는 별칭까지 붙지만 그에게는

다른 목적이 있었다. 사실 충분히 짐작 가능한 부분이라 반전이 놀랍지는 않았는데 그토록 피해자의

고통과 원한이 사법정책에 있어 간과되고 있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선 와타세 경부와

협력하는 도쿄지검 검사로 '추억의 야상곡'에서 미코시바 레이지에게 농락(?) 당했던 미사키 검사가

등장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배신을 당하고 만다. 나카야마 시치리는 자신의 작품들 속 인물들을

다른 작품들에서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능력을 보여주곤 하는데 이 책에서도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해 작품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소제목으로 '사분', '공분', '비분', '우분', '의분', '원분'의

각종 분노를 다양하게 그려내는 거나 와타세 경부 시리즈 제목을 여신들로 연결하는 걸 보면

다작을 하는 작가로서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할 수 있었는데 다음에는 또 누가 주연으로 활약하는

작품이 소개될 지 정말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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