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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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사이가 좋지 않던 아버지가 갑자기 불러내 대부분의 재산은 친아들, 딸인 형과 누나에게 물려주고

자신에게는 겨우 할아버지의 실종과 연관된 비밀스런 등대만 물려준다면서

실종되었다가 4년 후에 갑자기 나타났던 할아버지가 들려준 세 가지 당부를 아서에게 알려준다.

30년 동안 등대에 얽힌 수수께끼를 방치했다가 난데없이 자신에게 넘겨준 아버지가 원망스러웠지만 그 비밀이 궁금했던 아서는 아버지가 막아놓은 지하실 철문을 열고 들어가자 뜻밖의 경험을 하게 되는데...

 

기욤 뮈소의 작품은 '구해줘'를 시작으로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사랑하기 때문에',  

'내일', '종이 여자',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까지 나름 상당한 작품들과 이미 만나봤다.

하나같이 영화를 보는 듯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빠른 전개와 판타지, 로맨스, 스릴러를

절묘한 비율로 결합시켜 늘 다음 장에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궁금하게 만드는 작품들이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24년간을 매년 단 하루밖에 살지 못하는 남자가 겪는 여정을 그려내고 있다.

기욤 뮈소가 즐겨 사용하는 시간여행이 어김없이 사용된 작품이었는데,

등대의 지하실 철문을 열고 들어간 후 1년을 단 하루밖에 살지 못하는 아서의 인생이 흥미롭게 펼쳐졌다.

마침 2015년을 보내고 2016년 새해를 맞은 시점이라 그런지 지난 2015년이 정말 하루같이 느껴졌는데

실제 1년을 단 하루밖에 살지 못한다면 정말 난감한 일들이 발생할 것 같다.

아서도 등대의 저주에 걸린 이후로 제대로 된 삶을 살기가 쉽지 않았는데

그런 와중에도 우연히 자살하려던 리자를 구해주면서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1년에 단 하루. 자신보다 먼저 등대의 저주에 빠져 실종자의 삶을

살았던 할아버지 설리반을 만나게 되고 정신병원에 갖혀 있던 그를 리자와 함께 구하면서

리자와의 인연을 이어가지만 1년의 하루라는 시간만으로 특별한 인연이 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래도 그녀를 포기하지 않고 진심을 전한 결과 리자와 연인이 되지만

아무래도 1년에 하루만 같이 보내고 사라지는 남자와 사랑을 이어가기는 정말 힘겨웠다.

그 와중에도 리자와의 사이에 아들 벤자민과 딸 소피아를 두고 하루뿐인 시간을 정말 소중하게

보내지만 24년의 시간이 지나면 자신도 할아버지처럼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게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시달리던 아서는 어떻게든 등대의 비밀을 풀어내려 하는데...

 

1년을 단 하루밖에 누리지 못하는 아서였지만 사랑도 하고 할 건 다했다.ㅎ

그런 저주(?)에 빠지게 되면 누군가를 과연 사랑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데

아서는 소설 속 주인공이라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실제로는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1년에 하루만 만나는 사람과 사랑하는 사이가 되고 싶어할 여자가 이 세상에 어디 있을 것이며

설사 한 두 해 연인이 된다 해도 그리 오래갈 수 있는 관계가 아닐 것 같다.

요즘같이 온통 소통의 도구들로 둘러쌓인 세상에서도 사랑의 유효기간이 그리 길지 않은데

1년에 단 하루만 함께 할 수 있는 연인을 둘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 작품 속 리자는 정말 대단한 여자라 인정할 수밖에 없는데

그 오래 세월동안 단 하루만 함께 할 수 있는 남자와의 관계를 유지했으니 말이다. 

아무리 그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두 사람의 관계는 악화일로에 이르게 된다.

열렬히 사랑했던 부부들도 가는 세월 앞에선 점점 시들해질 수밖에 없는데

하물며 1년에 단 하루만 보내는 부부 사이가 오죽 할까 싶다.

게다가 아이들까지 자라는데 아버지는 늘 부재 상태이니 제대로 가정이 유지되기 어려울 듯 한데

결국 아서와 리자, 그리고 그들의 가정은 파국으로 치닫고 이어 기욤 뮈소의 장기인 반전이 등장한다.

이 책에선 기존 작품들의 흔적이 여기저기 발견되는데, 9. 11. 테러가 한 장면을 장식하는 건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를, 마지막 반전 부분 이후는 '종이 여자'를 떠올리게 했다.

1년을 하루밖에 살 수 없는 시간여행을 하는 남자의 여정이란 독특한 설정도 나름 재미있었는데,

정말 1년에 하루라는 시간만 주어진다면 정말 1분, 1초가 아깝지 않을까 싶다.

보통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무한대인 것처럼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서와 같은 상황에 처해봐야 정말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지 않을까 생각된다.

'까르페 디엠'이라는 말이 그야말로 절실하게 와닿는 설정의 작품이었는데, 늘 비슷한 듯 하면서도

색다른 작품을 선보이는 기욤 뮈소가 다음에는 또 어떤 흥미로운 얘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된다.

사랑에는 날카로운 이빨이 있으며, 그 이빨에 물린 상처는 영원히 치유되지 않는다. - 스티븐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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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연말은 총 12권 중 11권을 차지졌던 장르소설의 독무대였다.

보통은 서평도서 등이 있어서 강제로라도 골고루 영양식을 하는 편인데

이번 달엔 서평단 당첨이 별로 없다 보니 그동안 못 읽고 방치되었던 책들을 여러 권 읽었다.

요 네스뵈의 '해리 홀레' 시리즈나 애거서 크리스티의 고전 등이 간택을 받게 되었는데

아직 나의 손길을 기다리는 책들이 많은 걸 생각하면 서평도서가 없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2015년에는 총 166권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했는데 여전한 편식이 문제로 보인다.

2016년에는 좀 더 다양한 책들을 읽어 지식과 정신의 건강에 힘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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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 그때 알았다면 좋았을 마법의 명언 200
책속의 처세 엮음 / 리텍콘텐츠 / 2016년 1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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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가지 상황에 적절한 명언들을 수록한 책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 5
도진기 외 지음 / 황금가지 / 2015년 12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2월 1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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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스타일의 토종 단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책
데빌스 스타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5년 4월
17,800원 → 16,020원(10%할인) / 마일리지 89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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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를 죽인 빔인을 드디어 응징한 해리 홀레
천계살의
나카마치 신 지음, 현정수 옮김 / 비채 / 2015년 10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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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모방살의`에 이은 또 한 번의 서술트릭의 묘미를 보여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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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즈 러너 : 스코치 트라이얼', '그 놈이다',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워크',

'검은 사제들', '마션', '인턴'까지 총 8편으로 2015년을 마감했다.

예년에 비해 영화에 치중을 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영화를 많이 보진 않았는데

2016년에는 좀 더 좋은 영화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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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블루레이] 에베레스트 : 콤보팩 (2disc: 3D+2D)
발타자르 코르마쿠르 감독, 조쉬 브롤린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6년 1월
35,200원 → 35,200원(0%할인) / 마일리지 360원(1% 적립)
2016년 01월 01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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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에 도전한 사람들의 실화를 담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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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 - 그때 알았다면 좋았을 마법의 명언 200
책속의 처세 엮음 / 리텍콘텐츠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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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힐 때가 있다. 

그동안 학교나 사회에서 배운 지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있지만

어른이나 선배들의 경험과 지혜가 좋은 해법을 제시해주는 경우도 있다. 

자신과 가까운 곳에 그런 조언을 해줄 사람이 있으면 정말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은데 그럴 때 적절한 수단이 인류의 지혜의 보고인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200가지 고민에 대해

적절한 해답을 담고 있는 명언들을 모아 정리하고 있다.

무려 200가지 상황을 설정한 것도 대단하다고 할 수 있었지만

그 상황에 맞는 명언들을 찾아낸 능력이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다.

무슨 명언 백과사전이라도 있다면 또 모를까 어디서 이런 명언들을 찾아냈을까 정말 신기했다.

왠만한 독서로는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일인 것 같은데

저자 소개를 보니 책을 1년에 무려 300권 이상을 읽는다고 한다.

내가 보통 1년에 150권 이상을 읽지만 주로 장르소설로 편식을 하다 보니

영양가 면에서는 좀 부족한 측면이 없지 않은데

이 책을 읽다 보니 고단백 저칼로리 영양소가 듬뿍 담긴 책들을 읽어야 되겠구나 싶었다.

명언이라는 게 짧지만 촌철살인의 농축된 지혜를 담고 있기에

읽는 순간은 찰나지만 많은 걸 얻어낼 수 있다.

문제는 얼마나 자기 것으로 소화시킬 수 있느냐 하는 것인데

이 책에 소개된 200가지 상황에 대한 명언들을 읽는 건 순식간이고

읽을 때는 고개가 저절로 끄덕거려졌지만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면

금방 메멘토가 되어 방금 전에 읽었던 명언도 가물가물해진다.

역시 내것으로 만들려면 스스로 200가지 상황에 대해 절실함을 느끼면서 그 해법을 갈구해야 하는데

너무 쉽게 명언들이 주어지다 보니 제대로 소화할 겨를이 없었던 것 같다.

이런 책은 그때그때 필요한 순간에 바로 찾아보면서 늘 곁에 두고 내것으로 만들어야 할 것 같다.

200가지 고민에 대한 해법을 담은 책을 가지고 있으니 안 먹어도 배가 부르고 든든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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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소리 마마 밀리언셀러 클럽 44
기리노 나쓰오 지음 / 황금가지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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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인 '아웃'이나 나오키상 수상작인 '부드러운 볼' 등을 통해

기리노 나쓰오표 독한 미스터리 스릴러의 진가는 이미 확인했었다.

여성 작가라 섬세하고 부드러운 걸 기대했다면 완전히 뒷통수를 맞기 십상인데 어떻게 보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여자들이 처한 처절한 상황에 대한 적나라한 고백이라고도 볼 수 있다.

'아웃'에서 남편을 충동적으로 살해하고 그 시체를 토막내어 유기하는 내용만 보면

천인공노할 엽기 범죄라고 손가락질하기 쉽지만, 그녀들이 그런 상황에 이르게 된 사연을 듣다 보면

오히려 그녀들에게 공감하고 그들이 어떻게 될까 안쓰럽기까지 했는데

이 책은 지금까지 봤던 기리노 나쓰오의 작품 중 가장 끔찍한 괴물이 등장했다.

 

먼저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아이코란 인물의 인생과 저지르는 행동이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창녀촌에서 누군가의 아이인지도 모른 채 천덕꾸러기로 자란 아이코는

당연하게도 정상적인 환경에서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한다.

요즘 금수저, 은수저니 흙수저니 각종 수저 타령이 유행인데 

아이코는 흙수저도 아닌 아예 수저 자체가 주어지지 않은 삶을 부여받았다고 할 수 있으니

그녀의 삶이 얼마나 파란만장할지는 명약관화라 할 수 있었다.

창녀촌에서 겨우 밥만 얻어먹고 구박을 받으며 자란 아이코는 유해환경에 그대로 노출된 상태여서

그 어떤 범죄를 저지르는 것에도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살인, 방화, 절도, 성매매 등 각종 범죄를 넘나들며 종횡무진한다.

물론 아이코와 얽히는 피해자들도 대부분 선량한 인물들은 아니어서 뭐라 말하기 그랬지만

아이코의 활약상을 지켜보고 있자니 좀 섬뜩한 느낌마저 들었다.

아무런 죄의식 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그야말로 사이코패스의 전형이라 할 수 있었는데

책 제목인 '아임 소리 마마'가 내포하는 의미가 적지 않았다.

아이코가 누군지도 모를 엄마에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아이코를 저렇게 망가뜨리게 만든 무책임한 엄마가 아이코에게 해야 할 말이 아닌가 싶었다.

누구나 사연 없는 사람이 없고 잘못을 남탓으로 돌리는 게 변명에 지나지 않지만 

아이코와 같이 한 번도 사랑받지 못하고 끔찍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에게

세상이 제대로 살라고 훈계할 자격은 없지 않나 싶다.

암튼 이 책에 그려지는 얘기는 현대 사회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어 솔직히 읽고 나면

기분이 뭔가 씁쓸하면서도 유쾌하지 않은데, 아이코와 같은 괴물의 등장은 본인의 잘못이라기보단

부모와 사회가 그녀를 그렇게 되도록 방치한 탓이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고아나 결손가정 아이들이 일반 가정의 아이들 못지 않게 사랑받으며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국가와 사회의 책임인데 여전히 거리가 먼 게 슬픈 현실임을 뼈저리게 느끼게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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