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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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지 않은 앞날을 누가 예측할 수 있겠는가.
앞날은 밀려오고 우리는 기억을 품고 새로운 시간 속으로 나아갈 수 있을 뿐이다. 기억이란 제 스스로 기억하고 싶은 대로 기억하는 속성까지 있다. 기억들이 불러일으킨 이미지가 우리 삶 속에 섞여 있는 것이지, 누군가의 기억이나 나의 기억을 실제 있었던 일로 기필코 믿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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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무선 제작) - 무기.병균.금속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 개정증보판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사상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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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동식물의 가축화ㆍ작물화로 인하여 수렵 채집 생활보다 더 많은 먹거리를 확보하게 됨으로써 인구가 조밀해지는 직접적인 효과들이다. 한편 그보다 간접적인 효과는 식량 생산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택해야 하는 정주형 생활의 영향들이다.-122쪽

간단히 말해서 동식물의 가축화와 작물화는 곧 훨씬 더 많은 식량과 조밀한 인구를 의미했다. 그 결과 잉여 식량이 생겼고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동물을 이용하여 그와 같은 잉여 식량을 운반할 수 있는 수단이 생겨났다. 그 두 가지는 정치적으로 중앙 집권화되고 사회적으로 계층화되고 경제적으로 복잡하고 기술적으로 혁신적인 정주형 사회로 발전하는 데 필요한 선행 조건이었다. 그러므로 가축화ㆍ작물화된 동식물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유라시아에서 제국, 문자, 쇠 무기 등이 제일 먼저 발달했고 다른 대륙에서는 그보다 늦어지거나 끝까지 발달하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해 주는 궁극적 원인이 된다. -127쪽

그리하여 식량 생산을 일찍 시작한 지역의 민족들은 총기, 병원균, 쇠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도 일찍 출발한 셈이었다. 그 결과는 역사의 유산자와 무산자 사이의 수많은 충돌이었다.-158쪽

야생 동물이 감소하면서 수렵 채집 생활의 보상이 줄어들었던 것과는 반대로 작물화할 수 있는 야생 식물이 증가하면서 식물의 작물화에 따르는 보상이 많아졌다는 점이다.-168쪽

비유라시아인들도 유라시아의 가축들을 신속하게 받아들였다는 점, 인간에게는 애완동물을 기르고 싶어 하는 보편적인 경향이 있다는 점, 고대 14종은 신속하게 가축화되었다는 점, 그중의 일부는 여러 곳에서 되풀이되어 독립적으로 가축화되었다는 점, 그리고 새로운 가축을 개발하려는 현대의 노력은 제한적인 성공밖에 거두지 못했다는 점이다. -242쪽

질병은 인간을 죽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므로 역사를 변화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이기도 했다. 제2차 세계 대전에 이르기까지 전시에 사망한 사람들 중에는 전투 중 부상으로 죽은 사람보다 전쟁으로 발생한 세균에 희생된 사람이 더 많았다. -287쪽

근대에 와서 문자는 무기, 세균, 중앙 집권적 정치 조직 등과 나란히 행진하면서 정복을 도왔다. -315쪽

기술이란 어느 영웅의 개별적인 행동을 통해서가 아니라 누적된 행동을 통해 발전한다는 것, 그리고 기술이란 대개 어떤 필요를 미리 내다보고 발명되는 것이 아니라 발명된 이후에 그 용도가 새로 발견된다는 것이다. -357쪽

식량 생산은 정주형 생활을 가능케 해서 소유물을 축적하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측면에서도 기술의 역사에 결정적이었다. 인류의 진화에서 최초로 경제적으로 전문화된 사회, 즉 식량을 생산하는 평민들이 식량을 생산하지 않는 전문가들을 먹여 살리는 사회가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제부터 식량 생산의 출발 시기, 확산의 장애물, 인구 규모의 차이라는 세 가지 요인이 어떻게 각 대륙에서 관찰된 기술 발전의 차이를 빚어냈는지 간단히 정리해 보기로 하자. -380쪽

이처럼 정부와 종교의 결합은 병원균, 문자, 기술과 함께 역사의 가장 광범위한 경향을 좌우하는 중요한 네 가지 직접적 요인이었던 것이다.-386쪽

정복의 궁극적인 원인은 식량 생산과 각 사회 사이의 경쟁 및 확산이었다. 거기서 시작된 인과 관계의 사슬에 의해 병원균, 문자, 기술, 중앙 집권적 정치 조직 등 정복의 직접적 요인들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구체적인 인과 관계는 경우에 따라 달랐지만 언제나 공통적인 요소는 조밀한 인구와 정주형 생활이었다. 이러한 궁극적인 원인들은 각 대륙에서 제각기 다르게 발전해서 정복의 직접적 요인들에도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439-400쪽

모든 핵심적 발전의 궤적에서 왜 남북아메리카는 예외 없이 유라시아보다 뒤처졌을까? 네 가지 이유가 저절로 떠오른다. 우선 남북아메리카는 유라시아에 비하여 출발부터 늦었다는 점, 가축화ㆍ작물화에 적합한 야생 동식물이 적었다는 점, 확산의 장애물이 많았다는 점, 그리고 아마도 인구가 조밀한 지역들이 비교적 좁았거나 고립되어 있었으리라는 점이다.-5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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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힘 - 상처받지 않고 행복해지는
레이먼드 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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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란 물처럼 자연스러워야 하는 법이지. 이익을 위해 억지로 맺은 관계는 오래가지 못한다네.-26쪽

그런데 '쿨하다'라는 말이 흑인 노예들의 절망감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아는가? 탈출구가 없는 노예들의 자포자기하는 심정이 감상적으로 포장된 게지. -28쪽

지식인은 어떤 사실을 알고 있고 성공한 인물은 어떤 사람을 알고 있다. - 존 디마티니 --66쪽

그게 바로 관계 능력을 키우는 법칙이야. 자네가 좋아하는 성공 법칙의 다른 말이기도 하지.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먼저 다가가고, 공감하고, 칭찬하고, 웃으면,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네.-89쪽

인간이 추구해야 하는 것은 돈이 아니다. 인간이 추구해야 하는 것은 언제나 인간이다. - 푸시킨-145쪽

누구와도 친구가 되려는 사람은 누구의 친구도 될 수 없다. -부페퍼-1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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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혜민 지음, 이영철 그림 / 쌤앤파커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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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세상에 대해 느끼는 좋고 싫고 힘들고 괴로운 감정들의 원인은 내 안에 내가 알게 모르게 심어놓은 것일 수 있습니다. 한번 살펴보세요. 내 마음이 쉬면 세상도 쉬고, 내 마음이 행복하면 세상도 행복합니다. 마음 따로 세상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에요. 세상 탓하기 전에 내 마음의 렌즈를 먼저 아름답게 닦읍시다.-37쪽

행복은
생각이 적을수록,
함께 같이 나눌수록,
지금 바로 이 순간에 마음이 와 있을수록
더해집니다.


행복의 지름길.
첫째, 나와 남을 비교하는 일을 멈추십시오.
둘째, 밖에서 찾으려 하지 말고 내 마음 안에서 찾으십시오.
셋째, 지금 이 순간 세상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느끼십시오.-46쪽

우리에게 사랑이 없다면
우리의 삶은 큰 의미 없이, 쏜살같이,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갈 것입니다.
사랑은 세상을 현재로 정지시켜놓는 능력이 있어요.
-163쪽

좋은 인연이란?
시작이 좋은 인연이 아닌
끝이 좋은 인연입니다.
시작은 나와 상관없이 시작되었어도
인연을 어떻게 마무리하는가는
나 자신에게 달렸기 때문입니다.-1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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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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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모든 불행은 방안에 가만히 앉아 얌전히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습성에서 비롯된다'

블레즈 파스칼-28쪽

과거의 기억이란 빗자루 질 몇 번으로 금세 사라질 수 없었다. 기억은 언제까지나 우리의 마음속에 남아 있기 마련이었다. 과거의 기억은 어둠 속 깊이 웅크르고 있다가 경계심을 푸는 순간 이전보다 훨씬 강력한 힘으로 불쑥 솟아오르기도 한다. -1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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