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고양이의 비밀 - 개정판 ㅣ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 (개정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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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의 숲>이 절판되었다. 나는 <비밀의 숲>을 읽었다. <장수 고양이의 비밀>이란 제목으로 개정판이 나왔다. <비밀의 숲>은 <오블라디 오블라다 인생은 브래지어 위를 흐른다>의 개정판이었다. 대략 10년을 주기로 개정판이 나오는 거 같다. 꾸준히 읽히기 때문에 개정판이 나오고 가격도 더 오르는 것이리라. 개정판이 이뻐서 사고 싶어진다. 에잇, 쳇.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가볍게 숨쉬듯 읽을 수 있어서 좋다. 재독인지 삼독째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번에 읽었을 때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하루키의 시선, 유머, 태도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하루키의 소설은 다시 읽으려면 어느 정도 텀을 둬야 하는데 에세이는 그 텀이 소설보다 짧다. 작년에 읽은 에세이지만 지금 읽어도 재밌게 읽을 자신이 있다. 소설은 1년 만에 다시 읽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최근 에세이 <하루키 일상의 여백>을 재밌게 읽고 있다. 그러고 보니 하루키 에세이 신간이 나온지 오래 된 거 같다. 소설 말고 에세이집도 내주세요 하루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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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 저녁 8시 노벨문학상이 발표 된다. yes24 홈페이지에서 수상 유력 후보들을 훑어 본다. 역시 아는 작가들이 거의 없다. 눈에 띄는 건 위화, 테드 창과 무라카미 하루키. 하루키는 예전에는 유력 후보였는데 이제는 수상 가능성이 많이 낮아진 모양이다. 하루키가 상 받으면 좋겠다. 예전에는 노벨 문학상에 의의를 뒀다. 노벨 문학상 뿐 아니라 퓰리처 상 등 상 받은 작품들을 찾아 봤다. 그 당시에는 아직 책을 많이 읽기 전이고 무슨 책이 좋은 책인지 모를 때라 상받은 작품이 훌륭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서 찾아 봤다. 상받은 작품들이 꼭 내게 재밌는 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는 이제는 굳이 찾아보지 않는다. 

 

 최근 23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욘 포세의 <아침 그리고 저녁>을 봤다. 좋은 작품이었다. 


 #2

 애서가들은 대부분 겪는 딜레마가 아닐까 싶다. 최근에 책을 많이 샀는데 책은 사고 싶고 읽지 않은 책은 수두룩하고. 사는 속도만큼 술술 읽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최근 읽고 있는 책들이 생각보다 가독성이 좋지 않아 진도가 쭉쭉 안나간다. 지금 읽고 싶은 책을 사면 쭉쭉 한 달음에 읽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사고 싶은 책은 이 3권이다. 믿고 보는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 에릭 와이너의 <프랭클린 익스프레스>!!! 둘 다 게 눈 감추듯이 읽을 수 있는 작가들이다. 하루키의 <스푸트니크의 연인>도 읽고 싶다. 최근 하루키 소설을 안 읽은지 오래 되기도 했고 이 작품 아주 오래 전에 읽어서 그리고 무엇보다 개정판이 이뻐서 읽고 싶다.


 yes24 에서 할인권도 천원 있고 해서 사려고 했는데 하필 <스푸트니크의 연인>이 일시품절이다! 도대체 왜 품절이냐고!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도 일시품절이다. 이 책은 최근 런닝이 인기라 그렇다 쳐도. 알라딘은 품절이 아닌데 yes24는 책을 많이 확보해놓지 못해나 보다. 


 일단 13일 까지 기다려보자. 입고가 안되면 2권이라도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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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키의 2번째 소설입니다. 뜬금없지만 <스푸트니크의 연인>을 읽고 싶네요. 하루키 소설을 안 읽은지 오래 됐습니다. 


 


 나 자신이 이 소설에 대해서는 깊은 애착을 느끼고 있다.

이 작품을 쓸 때는 쓰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고,

 술술 써나갔다. 작품이 자립하여 홀로 서기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입구가 있으면 출구가 있다. 대부분은 그런 식으로 되어 있다. 우체통, 진공청소기, 동물원, 양념통. 물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예를 들면 쥐덫. -p20


 모든 사물에는 반드시 입구와 출구가 있어야 한다. 그냥 그렇다는 얘기다. -p21


 저는 '입구와 출구' 가 이 소설의 주제, 핵심 단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삶의 어느 순간 이별의 아픔, 상실의 슬픔의 입구로 들어갑니다. 들어가고 싶지 않더라도, 전혀 예상하지 않았더라도 어쩔 수 없습니다. 입구가 열리면 들어가야 합니다. 들어갔으면 나와야합니다. 출구가 있어야 합니다. 출구를 찾아야 합니다. 출구가 없다면 그것은 덫입니다. 혹은 감옥입니다. 아픔과 슬픔에 사로 잡히고 갇혀버리면 안됩니다.



 제가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아직 덫에 걸린 채였습니다. 이 소설이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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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재밌게 보고 에릭 와이너의 책들을 전부 찾아 봤었다. 여행을 통해서 배움을 얻는 과정이 재밌었다. 저자의 자조적 유머도 좋았다. 오래 전에 읽었던 책 페이퍼를 쓴다. 좋았던 구절들을 다시금 담아 본다. 



 어떤 영화감독이 해준 말이 기억난다. 그는 사람의 진정한 고향이 어딘지 알 수 있는 간단한 질문이 있다고 했다. 


 "어디서 죽고 싶어요?"  -p454 


 통찰력이 돋보인다. 요즘 거꾸로 생각해보는 습관을 들이고 있는데 위의 예도 거꾸로 생각하기의 예가 될 수 있겠다. 자신이 태어난 곳이 아닌 자신이 죽고 싶은 곳을 고향으로 정의하는 것. 나는 어디서 죽고 싶나? 지금 살고 있는 곳 송도일까? 아니면 내가 학창시절을 보낸 순천일까? 근데 딱히 '어디' 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그래도 둘 중 고르라면 순천일 거 같다. 



 "개인적인 행복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행복은 철저히 관계 속에 존재해요." -p477 


 요즘 더욱 행복하려면 관계, 인간관계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좀 더 노력하자. 모든 사람에게 다정한 사람이 될 순 없겠지만, 좀 더 다정한 사람이 되자. 


 

 에릭 와이너의 신간이 나왔다. <프랭클린 익스프레스>이다. 안 그래도 프랭클린의 자서전을 읽고 싶었는데 마침 잘 됐다. 에릭 와이너는 믿고 볼 수 있다. <행복의 지도>의 주제가 행복이라면 <프랭클린 익스프레스>의 주제는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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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10-09 12: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행복은 철저히 관계 속에 존재해요.˝(477)-나 혼자서 만든 행복은 없다는 거죠? 가령 내가 책을 읽는 시간이 행복하다는 것도 책의 저자가 만들어 준 행복인 거죠? 저는 이렇게 이해되네요. 에릭 와이너는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로 알게 된 작가예요. 저도 신간에 관심을 갖고 있어요. 우리는 같은 취향인가 봐용^^

고양이라디오 2024-10-10 11:34   좋아요 0 | URL
저게 아마 스님이 하신 말씀일 겁니다. 불교 세계관에서는 모든 것이 철저하게 관계와 인과의 법칙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행복도 같은 차원에서 말씀하신 게 아닐까 합니다^^

네 저도 신간 어서 읽어보고 싶습니다ㅎ 페크님과 취향이 같다니 행복하네요^^ㅎ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8.5 (+0.5, 애널리 팁튼) 

 감독 조나단 레빈

 출연 니콜라스 홀트, 테레사 팔머, 존 말코비치, 애널리 팁튼

 장르 코미디, 로맨스, 좀비



 애널리 팁튼이 보고 싶어서 봤다. 요즘 <투 나잇 스탠드>란 영화를 보고 애널리 팁튼에 빠졌다. 그녀의 작품들을 찾아보고 있다. 이 영화는 주연은 아니지만 예전부터 괜찮은 영화라 알고 있어서 선택했다. 로맨스는 별로 안 좋아해서 안 보고 있었는데 애널리 팁튼이 나와서 봤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남주인공 R역(니콜라스 홀트)이 여주인공 줄리역을 보기 위해 집 앞에서 기다리다 창문을 통해 만나는 장면. 남주인공은 좀비라 아버지의 원수인 점 등. 알고 보니 재밌었다. 이름도 로미오의 R, 줄리엣의 줄리다. 


 니콜라스 홀트는 좋아하는 배우라 반가웠다. 연기 잘하고 좀비임에도 불구하고 잘생김이 드러났다. 여배우는 잘 모르는 배우인데 괜찮았다. 애널리 팁튼이 주연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했지만 여주인공의 친구역을 잘 소화하고 캐릭터도 호감이라 아쉽지만 괜찮았다. 귀엽고 장난기 있는 역할이 참 잘어울린다. 역시 관상은 과학이다.


 좀비 장르가 참 재밌다. 이렇게 로맨스 장르로도 변형될 수 있다니. 소설 원작이다. 매일 똑같은 일상을 살던 좀비가 사랑을 하면서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마지막에는 다시 심장이 뛰는 사람이 되었다. 사랑에 대한 멋진 비유였다. 


 나도 좀비가 되어버린 건 아닐까? 똑같은 일상.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다시 심장이 뛰는 사랑을 하고 싶다. 사랑은 혼자서 할 수 없으니 어렵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 명작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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