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한 세계를 탐구한다 - 물질과 생명을 잇는 물리학의 세계
다치바나 다카시.요네자와 후미코 지음, 배우철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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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단, 이 책은 아몰퍼스에 관한 책이다. 아몰퍼스가 무엇이냐면, 물질 내의 원자의 배열방식에 주기성이 없는 고체를 총칭하여 '아몰퍼스'라 부른다. 이해가 안가실 것이다. 쉽게 생각하면 유리를 떠올리면 된다. 그리고 유리로 유리병이나 백조 같은 것들을 만드는 과정을 떠올리시면 되겠다. 그 과정을 TV에서 보신 분들은 이해가 빠르실텐데 유리를 녹이면 빨간 액체처럼 되는데 녹인 후 상온에서 거기에 막 공기를 불어넣고 돌려가면서 유리장식품을 만드는 걸 생각하면 이해가 되시리라 생각한다. 

 

 사실 나도 아몰퍼스가 먼지 잘 모른다. 이 책도 랜던한 세계라서 복잡계나 카오스, 양자역학에 관한 책인 줄 알았는데 뜬금없이 아몰퍼스ㅠㅠ. 물성물리학ㅠㅠ.

 

 내가 좋아하는 다치바나 다카시씨의 책이지만 별점 3개!! 이 책은 다치바나다카시씨가 일본의 여성 물리학자이자 세계적인 물성물리학자인 요네자와 후미코씨를 인터뷰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앞부분에 요네자와 후미코씨의 개인사, 그러니깐 어떻게 물성물리학자가 되었는지의 과정을 담은 내용은 흥미롭고 재미있었고, 뒷부분에 두사람이 사회 속에서 과학의 역할과 철학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부분도 재미있었지만, 중간 부분은 어려운 용어와 잘 모르는 내용들로 가득차 있었다.

 

 혹시나 이 책을 읽으실 분들이라면 앞부분과 뒷부분부터 읽고, 가운데 부분은... 넘기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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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기가 사라진다 - 디지털 혁명이 바꿔놓을 의학의 미래
에릭 토폴 지음, 박재영.이은.박정탁 옮김 / 청년의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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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 내용을 간단히 소개해보려한다. 어차피 읽을 사람이 없을 것 같기 때문에. 나또한 선배가 추천해줘서 읽게 되었지만, 다소 전문적인 내용들이 많아서 모르는 것들은 모르는 채로 넘어가면서 읽었다. 그래도 대충은 책의 전반적인 뉘앙스 정도는 이해했으리라 생각한다.

 

 일단 현대사회에 가장 크나큰 혁명임과 동시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스마트폰과, SNS네트워크이다. 스마트폰의 어플과 SNS네트워크는 우리사회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유독 아직 의료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하다. 바로 의료계가 다소 보수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스마트폰과 SNS네트워크가 의료계와 융합한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 지 그 미래의 청사진을 그린 책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들은 이미 어느정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고,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올 수도 있다. 또는 너무 낙관적 예측에 불과할 수도 있다.

 

 일단 만약 스마트폰 어플로 우리의 건강상태를 진단, 그리고 질병을 찾아낼 수 있게 된다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우리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의 의료정보, 의료기록은 SNS네트워크를 통해서 의사에게 즉각적으로 전달될 수 있고, (최근에 이미 카톡이나 메일로 환자들을 관리하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 화상통화를 통한 원격진료, 원격으료 행위도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집에 간단한 의료기기들은 들여 놓고 사용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건은 삼성이 바라는 바이고,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블루오션이라 생각하고 있는 분야이다.

 

 그리고 유전자공학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는 우리의 DNA를 보다 잘 해독하게 되고, 어떤 질병에 걸릴 확률을 알게 될 지도 모른다. 이미 엄마 뱃 속에 태아로 존재할 때 부터 말이다. 미래 과학 공상영화에서나 보던 것들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기술의 발달로 DNA해독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은 계속 줄어들고 있고, 해독능력도 발달하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는 DNA해독은 굉장히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 이미 암분야에서 이런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카오스 상태이다. 너무나 복잡하기 때문이다. 초기에 우리가 예상한 것과는 달리, DNA와 질병은 그렇게 단순하게 1:1로 대응되지 않는다. 수많은 DNA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환경과 생활습관에도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만약 DNA를 완벽히 해독한다면, 정말 무서운 미래사회가 초래할 것 같다. 질병의 위험성을 안고 있는 사람들은 의료보험이나 직업선택에 있어서 제한을 받게 될 것이며, 어쩌면 태어나지 못할 지도 모른다.

 

 이 책은 또한 현대의학의 병패또한 꼬집고 있어서 그 부분은 한 번 읽어봄 직 하다. 우리가 안전하다고 믿고 먹는 양약들이 사실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그 효과 또한 우리의 기대보다는 미비하다. 예를들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어떤 약은 통계적으로 100명 중에 1명한테만 혜택을 줄 뿐이다. 그리고 우리가 받는 각종 검사들은 우리를 방사선에 노출시키고 암 발생률을 증가시킨다. 암을 진단하는 기계가 암을 발생시키는 아이러니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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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 6색 21세기를 바꾸는 상상력 인터뷰 특강 시리즈 2
한겨레출판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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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례특강 시리즈이다. 이 번에 강사는 한비야, 이윤기, 홍세화, 박노자, 한홍구, 오귀환 이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한비야, 오귀환을 알게 되어서 기뻤다.

 

 다른 분들은 이미 알던 분들이고 특강시리즈를 통해 몇번 뵈었기 때문에 한비야, 오귀환씨의 글을 처음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윤기선생님도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작가여서 반가웠는데, 개인 중고매장에서 산 책이었는데, 하필 이윤기 선생님의 강의부분에서 파본이 있어서 굉장히 아쉬웠다ㅠㅠ

 

 이 책은 상상력에 관한 책이다. 우리는 굉장히 상상력이 억압된 사회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세계와 동떨어진 섬과 같은 한국적 지리, 그리고 민족주의에 의해 다시 상상력에 제한을 받고 자아실현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도 부족하다. 당장 먹고 살기 급급하고 미래는 불안한데 어찌 자아실현을 추구하고 실패의 불안을 않은 채로 나아갈 수 있단 말인가. 슬픈 사회적 한국적 현실이다.

 

 나는 복지국가, 사회민주주의를 지향한다. 북유럽같은 경우는 세율이 50%센트에 달하지만 국민 전체 평균의 삶의 만족도와 행복도는 우리나라와 비할바가 못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세율은 26%로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미국보다도 낮다.)

 

 북유럽은 집, 교육, 의료, 노후가 보장되어 있다. 때문에 실패에 대한 사회안정망이 튼튼하다. 자기가 해보고 싶은 것을 해볼 수 있다. 물론 편함에 중독되어 놀고 먹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 생각에 그런 사람들은 극소수일 것이라 생각한다. 최저생계비로 놀고 먹는다고 생각해보라. 남들은 해외여행가는데 자신은 방구석에서 놀고 먹는다고 생각해보라. 누구든 평생 놀 수 만은 없다. 물론 그렇게 생겨먹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마 대부분은 다른 사람들과 보다 즐겁게 어울리기 위해서라도 직업을 찾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찾고, 찾으면 해보고 그렇게 살려고 할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사고가 닫혀있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또는 사회에서 배우고 들은 내용들을 그대로 답습하고 그게 진리요, 진실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세계, 다른 사회구조, 다른 방법이 얼마든지 있는데도 말이다. 다들 남보다 앞서나가고 경쟁에만 열을 올린다.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고, 자신이 어떨 때 가장 행복한가를 묻지 않은채 경쟁에만 열을 올리는 것은, 어쩌면 소중한 시간과 인생을 낭비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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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레이몬드 카버 지음, 정영문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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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버드맨>을 봤고,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을 읽고 싶어져서 이 책을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레이먼드 카버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통해 알게 되었고, 꼭 읽어보고 싶은 작가 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이 책을 잘 감상하지 못한 것 같다. 레이먼드 카버의 작품세계를 처음 접하는 내게는 너무 낯설었으며, 작품을 통해서 작가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 지 도통 이해하지 못했다. 짧은 단편을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항상 '머지?? 무슨 이야기지?' 하는 것들 뿐이었다.

 유일하게 내가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던 단편은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3인칭 관찰자 시점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작가는 인물들의 행동과 대화를 그저 보여줄 뿐 어떠한 판단도 드러내지 않는다. 오로지 리얼만 존재할 뿐 판단과 해석은 독자에게 슬그머니 떠 넘긴다. 아니 떠넘긴기보다는 그냥 현실 그대로를 가감없이 보여줄 뿐이다. 소설 속 인물이 찌질하면 찌질한대로 미숙하면 미숙한대로, 그냥 보여줄 뿐이었다.

 

 소설 속 인물들의 심리나 생각은 오로지 그들의 대화와 행동을 통해서 유추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능력이 나는 정말 부족한가보다ㅠ

 

 예전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TV피플>이란 소설을 누나에게 빌려준 적이 있었다. 나는 정말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누나에게 "어땠어?" 라고 물었었다. 누나는 "무슨 이야긴지 하나도 모르겠던데?" 라고 했다.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익숙해서 인지 그냥 이야기를 이야기 그 자체로만 놓고 재미있게 봤었던 것 같다. 그 이야기를 통해서 작가가 무슨 말을 하려는 지 따위는 신경안쓰고 그냥 이야기 자체가 너무 재미있어서 즐겼었다.

 아마 난 카버의 소설을 그냥 그 자체로 읽어어야 했는데,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면서 해석하려 하면서 본 건 아닌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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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감는 새 2 - 예언하는 새 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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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 오래전에, 최소 5년에서 7년 전에 읽은 소설을 다시 읽으니 감회가 새롭다. 어째서인지 1권의 내용은 상당부분 기억에 남아있었고 또한 재미있었는데, 2권의 내용은 상당부분이 기억에서 지워져 있었고, 재미도 1권보다는 덜 했다. 역시나 재미있는 것이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일까?

 

 <태엽감는 새>는 꼭 다시 읽고 싶었던 소설 중에 하나였다. 최근에 본 하루키의 에세이에서 <태엽감는 새>에 대해 언급이 많이 되어 있어서, (작품 배경이랄지, 작가가 직접 노몬한전투 현장에 다녀온 이야기랄지) 조만간 꼭 보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덥석 구매해서 보게 되었다.

 

 하루키의 장편소설들을 전부 다시 읽으려 한다. 예전에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었지만, 이번에는 구매해서 읽으려한다. 하루키의 책을 모두 소장해서 콜렉션을 만들려고 한다. 생각만해도 기쁘고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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