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밤의TV연예에서 유승준의 심경고백을 들었다. 안타깝게도 그의 진정성있는 뉘우침이나 고백은 들을 수 없었다.

시민권 획득의 이유가 아버지의 설득과 집안의 경제사정때문이라는 그의 이야기는 변명처럼 들렸다. 군대2년을 다녀오면 안 될 정도로 집안의 경제사정이 어려웠을까? 돌연 미국행은 정황상 시민권을 획득하러 간 것이지 미국에 갔다가 아버지의 설득때문에 시민권을 얻은 것은 아닌듯 보인다. 머 둘다 어디까지나 나의 추측일 뿐이다. 정말로 자신이 2년 동안 수입을 책임지지 않으면 집안이 어려웠을 수도 있고 미국에 갔다가 아버지의 설득으로 갑자기 시민권을 획득했을 수도 있다.

나는 문제의 본질은 유승준과 국민 둘 모두에게 있다고 본다. 둘 다 솔직하지 못하다. 유승준을 용서하냐 마느냐의 설문조사를 하거나 인터뷰를 할 것이 아니라 만약 자신이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면 군 면제를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시민권을 획득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설문조사하거나 인터뷰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민권으로 군 면제를 받은 사람이 과연 유승준 하나일까? 과연 시민권을 획득하면 군대를 안갈 수 있는 상황에서 군대를 갈 사람은 얼마나 될까? 국방의의무와 개인의 자유에 대해서 생각하면 분명 문제는 더 복잡하고 어려워 질 것 같다.

유승준이 군대에 가기 싫어서 미국시민권을 획득했다고 해서 그것이 이렇게나 심하게 비난받고 처벌받아야 될 일 일까?

분명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임에는 분명하나 이미 그 죗 값은 치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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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한의사가 쉽게 풀어 쓴 음양오행 세트 - 전3권 젊은 한의사가 쉽게 풀어 쓴 음양오행
전창선.어윤형 지음 / 와이겔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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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사가 쓴 음양오행에 관한 책, 그 중에 1권 <음양이 머지?>를 읽었다.

 

 음양이란 정말 그 무엇도 피해갈 수 없는 거대한 그물과도 같다. 예전에 읽었을 때는 세상만물을 음양으로 설명하는 것이 신비하고 신기했었는데, 이번에는 비판적이고 과학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았다.

 

 음양은 세가지 특성이 있다. 음양의 상대성, 음양의 일원성, 음양의 역동성이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음양의 상대성이란, 음과 양이 서로 상대적으로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해와 달, 남과 여 처럼 서로 상대적으로 동시에 존재한다. 음양의 일원성이란, 음양은 하나 속에 들어있는 둘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자석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자석은 N극와 S극으로 되어있다. 자석을 쪼개면 쪼개진 자석은 다시 N극과 S극이 생긴다. 이처럼 음양도 하나 속에 존재하는 둘이다. 사람은 남과 여로 나뉜다. 나뉜 남자는 다시 남성적인 남자와 여성적인 남자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음양은 쪼개도 쪼개도 다시 음양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음양의 역동성이란, 시간이 개입되면 음양은 살아 움직인다. 음양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하나의 사물에 음이 강해지면, 양은 약해지고, 음이 약해지면, 양은 강해지고 이렇게 역동성을 띄고 있다.

 

 더 자세히 예를 들어가며 설명하면 좋겠지만, 자세한 것은 책을 통해서 확인해보시면 될 것 같다.

 

 아무튼 음양은 세상 만물을 정말 단순화시켜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지만, 자칫 잘못하면 성급하게 일반화시켜서 판단하게 될 우려가 있으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나 실험과 검증이라는 과학적인 방법론이 참으로 신뢰성이 높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과학적인 방법론만이 결코 만능을 아닐 것이고, 과학으로 검증 불가능한 것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음양론도 사실상 유용한 점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역시나 중요한 것은 과학이든 음양이든 어떤 것도 맹신해서는 안되며 비판적으로 사고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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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천재 이제석 - 세계를 놀래킨 간판쟁이의 필살 아이디어, 개정판
이제석 지음 / 학고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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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나 멋진 사람을 만났다. 광고천재 이제석. 책 제목을 보면 너무 당돌하거나 건방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는 천재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았다.

 

 우리는 천재에 대해서 너무나 많이 오해를 하는 것 같다. 내 생각에는 천재는 엄청난 노력가다. 노력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신념과 열정이다. 누구도 하기 싫은 일을 몇 년, 몇 십년 꾸준히 할 만큼 의지력을 가지고 있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은 다른 사람이 말려도 한다. 하면 할 수록 즐겁고, 잘하면 잘할 수록 즐겁다. 끊임없이 발전을 거듭한다. 천재란 그런 사람이다.

 

 광고천제 이제석의 성공스토리도 너무나 재미있었다. 지방대를 나와서 한국에서 알아주지 않자, 돌연 미국행을 결심하고 떠난다. 미국 최고의 광고대학교에서 배우고 노력하고 성공한다. 기본에 충실하고,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을 따른다.

 

 미국에서 어느정도의 성공을 거둔 그의 행보가 더욱 자랑스럽고 빛난다. 상업주의 광고에 환멸을 느낀 그는, 독자적인 횡보를 취한다. 상업주의에서 벗어나, 진정성 있는 광고, 공익광고, 사회의 부조리와 잘못된 점을 꼬집는 광고쟁이로 거듭난다. 돈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내면의 목소리를 따른다.

 

 이 책은 광고의 세계에 대해서도 조금 알려주고, 어떻게 창의성을 발휘하는지도 알려주고, 재미있고 독창적인 그의 광고들도 많이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그는 나에게 많은 자극을 주고, 나의 나태와 태만을 꼬집어줬다.

 그가 내게 말한다. "열정을 불태워라. 노력하라.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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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정복
버트란트 러셀 지음, 이순희 옮김 / 사회평론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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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은 역시 위대하다. 버트런드 러셀,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이자, 20세기 지식인 가운데 가장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인물로 철학·수학·과학·역사·교육·윤리학·사회학·정치학 분야에서 40권이 넘는 책을 쉬지 않고 출간했다. (알라딘 저자소개)

 

 버트런드 러셀, 여기저기에서 이름은 많이 들었던 분이지만, 책으로는 처음 만났다. 그리고 너무 좋았다. 깔끔하고 적확하고 위트있는 문체는, 글 읽는 즐거움을 배가 시켜주었다.

 

 정말 글이 그의 외모처럼 깔끔하고 말끔하다. 군더더기가 없다. 오랜만에 책을 정독해 가면서 즐겁게 읽은 것 같다.

 

 이 책은 두 부분으로 나뉜다. 앞 부분에서는 불행의 원인에 대해서 분류하고 분석하고, 뒷 부분에서는 행복에 이르는 방법을 알려준다. 정말 내가 여태껏 읽었던 행복에 관한 최고의 책이며, 마치 인간의 정신분석을 하는 듯이 불행과 행복에 대해서 파해친다.

 

 불행한데 자신이 왜 불행한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나, 행복하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더욱 좋을 것 같고, 단순한 지적, 철학적, 심리학적으로 인간의 행복과 불행에 대해서 탐구하고 싶으신 분들에게도 강력해 권하고 싶은 책이다.

 

 러트런드 러셀의 책도 더 많이 읽어보고 싶다. <서양철학사>도 그의 책 중에 굉장히 유명하고 좋은 책이라 읽어보고 싶고, 노벨문학상을 받게 한 <권위와 개인>이란 책도 꼭 읽어보고 싶다!

 

 

모든 불행은 의식이 분열되거나 통합을 이루지 못한 데서 생긴다.

권태는 꼭 즐거운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이날이 다른 날과 다르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정도의 사건이 생긴다면 권태로부터 벗어날 수 있지만, 어떤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사람은 권태에 빠지게 된다. 간단히 말하자면 권태의 반대는 즐거움이 아니라 자극이다.

모든 종류의 두려움은 그것을 직시하지 않으면 더욱 심해진다.

모든 종류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올바른 방법은 이성적으로 침착하게, 그러나 매우 집중적으로 그 두려움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다.

행복의 비결은 되도록 폭 넓은 관심을 가지는 것, 그리고 관심을 끄는 사물이나 사람들에게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되도록 따뜻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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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팟캐스트가 무엇인지 부터 소개해보겠습니다. 팟캐스트란, 애플의 아이팟(Ipod)과 방송(Boradcasting)을 결합해 만든 신조어로, 포터블 미디어 플레이어(PMP) 사용자들에게 오디오 파일 또는 비디오 파일 형태로 뉴스나 드라마, 각종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각종 개인 라디오 방송을 어플로 다운받아서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오! 방금 검색해 보았더니 팟캐스트<지대넓얕>이 팟캐스트 순위 1위를 차지했네요. 축하드립니다~

 

 일단 저는 도서 <지대넓얕> 1,2권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개인적으로 책도 강추입니다.) 그동안 읽고 습득했던 지식들이 정리되고 완성되는 느낌이여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래서 <지대넓얕> 팟캐스트도 듣게 되었는데, 그 전까지는 팟캐스트가 무엇인지도 몰랐고 들어본 적도 없었습니다.

 

  <지대넓얕>은 지적대화를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줄임말입니다. 팟캐스트 <지대넓얕>의 장점은 크게 세가지 입니다.

 

 첫째, 각기 전혀 다른 네명의 캐릭터가 만들어내는 앙상블. 신자유주의와 미스테리를 신봉하는 채사장, 철학과 종교를 전공하고 '죽창을 들자'고 외치는 사회주의자 깡선생, 서로 양립할 수 없는 것 같은 종교와 과학을 독실히 믿는 이독실, 그리고 도 딲는 여자 캐스터 김도인. 서로 전혀 다른 개성을 가진 네 명의 토론이라서 더욱 재미있습니다.

 

 둘째, 폭넓고 다양한 주제를 얕게 다룬다. 저는 다양한 주제에 관심이 많아서 현재 20회까지 들었는데, 모두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입맛에 맡게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만 찾아들으셔도 되고, 다양한 주제를 얕게 한 번 접해보시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정치, 종교, 철학, 과학, 인물, 사회, 미스테리, 여행지, 영화 등등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셋째, 토론과 지적대화에 있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종교, 정치이야기는 함부로 하면 안된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자칫 논쟁이 심화되어 감정싸움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무신론자와 독실한 기독교인, 신자유주의자와 사회주의자, 전혀 다른 종교적,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네명이지만, 그들이 토론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참 기분좋고 즐겁습니다. 저도 이런 성숙한 토론을 즐겨보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전 주로 운전할 때나 혼자 밥 먹을 때 팟캐스트를 듣습니다. 혼자 운전하기 심심하시거나 혼자 밥 먹기 적적하신 분은 한 번 들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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