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밤의TV연예에서 유승준의 심경고백을 들었다. 안타깝게도 그의 진정성있는 뉘우침이나 고백은 들을 수 없었다.
시민권 획득의 이유가 아버지의 설득과 집안의 경제사정때문이라는 그의 이야기는 변명처럼 들렸다. 군대2년을 다녀오면 안 될 정도로 집안의 경제사정이 어려웠을까? 돌연 미국행은 정황상 시민권을 획득하러 간 것이지 미국에 갔다가 아버지의 설득때문에 시민권을 얻은 것은 아닌듯 보인다. 머 둘다 어디까지나 나의 추측일 뿐이다. 정말로 자신이 2년 동안 수입을 책임지지 않으면 집안이 어려웠을 수도 있고 미국에 갔다가 아버지의 설득으로 갑자기 시민권을 획득했을 수도 있다.
나는 문제의 본질은 유승준과 국민 둘 모두에게 있다고 본다. 둘 다 솔직하지 못하다. 유승준을 용서하냐 마느냐의 설문조사를 하거나 인터뷰를 할 것이 아니라 만약 자신이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면 군 면제를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시민권을 획득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설문조사하거나 인터뷰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민권으로 군 면제를 받은 사람이 과연 유승준 하나일까? 과연 시민권을 획득하면 군대를 안갈 수 있는 상황에서 군대를 갈 사람은 얼마나 될까? 국방의의무와 개인의 자유에 대해서 생각하면 분명 문제는 더 복잡하고 어려워 질 것 같다.
유승준이 군대에 가기 싫어서 미국시민권을 획득했다고 해서 그것이 이렇게나 심하게 비난받고 처벌받아야 될 일 일까?
분명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임에는 분명하나 이미 그 죗 값은 치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