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영양제를 처방하는 의사가 되었나 - 영양제는 약이 아닌 식품이다
여에스더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요즘은 각종 건강기능식품, 각종 영양제가 넘쳐난다. 나는 영양제를 복용하지 않는다. 국가고시를 준비할 무렵 선배가 선물해줘서 잠시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해본 것이 전부다. 핫식스나 박카스처럼 타우린이 들어간 음료도 좋아하지 않는다. 뭔가 자연적이지 않은 것, 인위적인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아직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우려가 있다.


 의학의 역사, 서양의학의 역사를 살펴보면 두려움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수많은 약물, 수술들이 효과가 있다고 유행했다가 엄청난 부작용이 밝혀진 후 사라졌다. 의학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위험은 항상 우리 주위를 도사리고 있다. 최근에 가습기살균제 문제와 그 이전에 백하수오 문제가 있었다. 무엇하나 안심할 수 없는 현대사회다.


 영양제는 또 어떤가? 영양제에 대한 논문이나 기사들을 보면 좋다고 했다가 나쁘다고 했다가 의견이 상충되는 부분이 많다. 아직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많다. 내겐 영양제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나 정보들만 머리 속에 남아있다. 방금 비타민 A 과다복용에 관한 기사를 찾아보니 역시나 부정적인 기사들이 참 많다. 영양제에 대한 정보들도 하루가 멀다하고 바뀐다. 무엇을 믿어야 할지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이 책의 저자는 여에스더라는 분으로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초빙교수를 지내신 분이다. 그리고 의학전문기자 홍혜걸씨의 부인이다. 같이 근무하는 양방원장님께 여쭤봤더니 제자라고 하셨다. 요즘은 홈쇼핑에도 출연하신다고 하셨다. 홈쇼핑하면 왠지 또 상업적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다. 여에스더님이 운영하는 네이버 포스트의 글이다.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3856447&memberNo=21213619&vType=VERTICAL

 

요약하자면, '요즘 쇼닥터와 홈쇼핑이 여론의 몰매를 맞고 있는데 자신은 떳떳하게 좋은 상품을 소개하는 것이며 판단은 소비자에게 맡긴다.' 라는 글이다. 글을 읽다보니 유산균 제품을 구입하고 싶어진다.


 정보는 넘쳐나고 있다. 그 정보 중에서 정확하고 가치있는 정보를 식별하고 정보에 대한 해석과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 책은 그런 부분을 만족시켜준다.


 일단 그녀가 소개하는 정보들은 신뢰할 만한 높은 수준의 정보들이다. 의학분야에 저명한 학술지나 학회, 기관들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이야기한다. 그리고 왠지 영양의학, 기능의학을 연구하고 계시는 점이 동질감이 느껴진다. 현대의학에서 각종 검사를 해봐도 '이상없음'으로 나오는 환자들이 많다. 피곤하고 기운없고 이런 환자들은 병원에서는 검사를 해봐도 이상이 없으니 잘먹고 푹쉬시라는 이야기만 듣고 나온다. 혹은 신경성으로 인한 문제로 보고 정신과쪽으로 가게 된다. 기능의학은 이런 환자들을 위한 의학이다. 검사에는 이상이 없지만 환자들이 자각적으로 무언가 기능이 떨어졌다고 호소하는 증상들을 다루는 의학이다. 이는 한의학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한의학도 인체의 기능을 중요시한다. 피곤하고, 소화가 잘 안되고, 잠이 잘 안오고, 이런 증상들을 치료해야할 대상으로 본다. 삶의 질을 위해서도 이런 증상들을 치료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현대의학이 병이 아니라는 이유로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많지만, 작은 병을 잘 다스려야 큰 병을 예방할 수 있다. 


 글이 전체적으로 두서가 없고 왔다갔다 한다. 다시 정리를 해보자면, 나는 영양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거부감이 있었는데, 사실은 무지와 잘못된 정보 혹은 편파적인 정보에 기인한 부분이 많았다. 저자 여에스더는 서울대 가정의학과 초빙교수였던 분이고, 이 책에 담긴 내용들도 신뢰할만한 정보들이다. 믿고 볼만한 책이다. 


 영양제는 사실 음식이다. 우리가 음식으로 섭취하는 각종 비타민, 무기질, 미네랄 등 중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주는 보완제다. 화학적으로 합성한 영양제도 많지만 천연물에서 추물한 영양제도 있다. 물론 천연물에서 추출한 영양제가 더 좋고 비싸다. 영양제와 마찬가지로 한약도 음식이다. 약식동원. 본래 음식과 약은 같은 뿌리에서 출발하고 그 원리도 동일하다. 어쩌면 한약의 효능 중에 많은 부분이 이런 영양소들과 관련이 깊지 않나 싶다. 어쩌면 너무 당연한 소리일지도 모르겠다. 


 비타민 D는 음식에서도 섭취할 수 있지만 대부분 햇빛을 쬐면 인체에서 알아서 합성을 한다. 그렇다. 우리도 광합성을 하고 있다. 비록 식물처럼 엽록체가 있어서 녹말을 만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햇빛을 이용해 비타민D를 합성하고 있다. 때문에 비타민D는 햇빛만 쬐면 부족할 것이 없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최근 비타민D주사가 유행이고 인기가 높다. 나는 햇빛을 통해 합성할 수 있는 것을 굳이 주사로 맞을 필요가 있을까하고 생각했다. 상업적이라 생각했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의 70%이상이 체내 비타민D가 적정기준 미달이다. 그리고 현대인들은 햇빛을 거의 쬐지 않는다. 나도 생각해보니 출퇴근을 차로 하고, 근무시간 내내 실내에만 있어서 하루에 햇빛을 1분도 쬐지 않는다... 그리고 요즘은 대부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기 때문에 피부에서 비타민D합성을 못한다. 햇빛만 쬐면 되는데 그 햇빛을 전혀 쬐지 않고 있었다. 뒤늦게나마 그것을 깨닫고 요즘은 점심식사 후에 10분씩 옥상에 올라가서 햇빛을 쬔다. 우리 모두 주 2~3회, 10~30분 이상 햇빛을 쬡시다!!! 

  

아래는 비타민 D에 관한 좋은 정보이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108705&cid=51003&categoryId=51024


 그리고 또 프로바이오틱스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 싶지만,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생략해야겠다. 종합 비타민제와 오메가-3, 칼슘과 마그네슘, 비타민C 등 영양제에 대한 정보가 이 책에 잘 담겨있으니 읽어보시고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제를 복용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참 친절하지 않은 리뷰이다. 잘 정리해서 알려주어야 하는데, 다음에 개인적으로 정리도 할겸 책 내용을 정리하고 요약해봐야겠다. 이 책은 빌려서 보았는데, 구입해서 볼 가치가 있다. 구입해서 여러 번 읽어봐야겠다. 


 함께 읽어보면 좋을 책으로 세계적인 영양학 권위자 조엘 펄먼 박사의 <내 몸의 자생력을 깨워라>가 있다. 이분의 주장과 책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자면, 각종 좋은 음식을 통해서 내 몸의 건강을 되찾자라는 내용이다. 영양제보다는 당연히 좋은 식품섭취가 우선이다. 채소, 버섯, 과일, 견과류를 많이 먹자!!!

 http://blog.aladin.co.kr/708700143/7910998

(위는 제가 쓴 책 리뷰입니다) 


 또 좋은 책으로 마틴 블레이저의 <인간의 왜 세균과 공존해야 하는가> 가 있다. 이 책은 항생제와 유산균의 관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우리 장 속에 있는 유익균은 음식물의 소화와 면역력과도 관계가 깊다. 이 책 재미있고 아주 유익하다. 결론은 유산균을 많이 섭취하자. 항생제는 꼭 필요한 경우만 쓰자. 요거트를 먹자!!!

 http://blog.aladin.co.kr/708700143/7845402

(위는 제가 쓴 책 리뷰입니다)


 리뷰를 쓰고 보니, 건강에 대한 지식은 중요한데, 바쁜 현대인들이 그 지식들을 모두 습득하기는 참 어려운 것 같다. 전달하기도 쉽지 않다. 짧은 글을 지향하는데, 글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질 것 같기 때문이다. 아니, 내 리뷰가 너무 중구난방, 두서가 없는 탓도 있는 것 같다. 양질의 리뷰를 쓰려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왜 영양제를 처방하는 의사가 되었나> 책 내용을 한 번 요약하자면, 첫째, 영양제는 식품이다. 때문에 적정량과 좋은 품질의 영양제를 선택하면 안전하다. 둘째, 현대인들은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섭취하고, 양질의 채소, 과일, 야채의 섭취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 햇빛도 충분히 쬐고 있지 못하다. 때문에 영양제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줄 필요가 있다. 셋째, 종합비타민제부터 비타민D, 비타민C, 오메가-3, 칼슘과 마그네슘, 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과 필요성을 알려준다.


 물론 영양제보다 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더욱 좋다. 하지만, 식품으로 잘 섭취하지 못하는 부족한 부분들은 영양제로 챙겨먹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각종 데이터로 영양제 섭취의 장점을 알려준다. 읽어봄직한 책이다. 혹시 몸이 분명히 안좋은데 병원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은 읽어보고 자신의 문제점을 스스로 알아보자! 그전에 일단 음식을 골고루 잘 먹자. 채소, 야채, 과일, 견과류, 유산균을 많이 먹고 햇빛을 자주 쬐고, 운동을 열심히 하자. 자신의 건강은 스스로 관리하고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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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과 닥터 강이 똑똑한 처방전을 드립니다 - 우리 아이 걱정 마세요
서민.강병철 지음 / 알마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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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5월에 기생충학자 서민 교수님께서 순천에 강연을 오셨다. 누나와 엄마까지 데리고 가서 함께 강연을 들었다. 자리가 꽉 차서 보조의자로도 부족해서 바닥에 앉거나 서서 듣는 사람들도 많았다. 한마디로 대성황이었다. 


 역시나 재밌는 강연이었다. 서민 교수님의 유머가 잘 먹혀서 나도 많이 웃고, 사람들도 많이 웃었다. 성공적인 강연이었다. 강연 중간에 서민 교수님이 최근에 쓴 책 이야기를 했는데, 소아과 관련 책을 썼다고 하셨다. 앞으로 다른 소아과 전문한의원에 참관을 다닐 계획이라 미리 공부하는 셈 치고 읽어두려고 냉큼 주문했다. 결과적으로 대만족이었다. 기존에 내가 알던 지식들이 틀리지 않아 기뻤고, 중요하고 핵심적인 내용들을 알게 되어 좋았다. 책에서 읽은 내용을 환자에게 설명해 주니 뿌듯했다. 


 이 책은 아이를 둔 부모들의 필독서이다. 잘못된 인터넷 정보와 광고에 현혹되지 않고 중심을 잡게 해준다. 서민 교수와 소아과 전문의 닥터 강이 정직하게 최신 의료 정보들을 알려준다. 부모들의 불안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의사들을 비판한다. 하지만 착한 의사가 살아남기 힘든 의료환경을 보니 마음이 착잡했다. 병원이나 의원을 가장 많이 찾는 질환 1위는 감기이다. 하지만 감기에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 감기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항생제는 세균을 잡는 약이다. 때문에 항생제는 감기에 아무런 효과가 없다. 항생제를 쓰는 이유는 감기가 폐렴이나 기관지염으로 번지는 것을 막거나 다른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쓴다. 유럽이나 일본은 감기에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는다. 항생제를 무분별하게 남용하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 박테리아들을 양산하게 된다. 신중히 써야 할 항생제이지만, 의사 입장에서 감기 환자를 빈손으로 돌려보내기가 쉽지 않다. 어차피 잘 설명해서 돌려보내도 다른 의원에 가서 항생제를 처방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감기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들에 대해서도 착한 의사는 손해 보기 십상이다.   


 가끔 한약이나 침으로도 '감기' 가 치료되냐고 묻는 분들이 있다. 당연히 있다. 수천 년 전부터 한의학은 '감기' 와 싸워왔고 치료해왔다. 증상별, 체질별, 병의 경과별로 수많은 감기 치료 한약들이 있다. 한약은 환자 개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맞춤형이다. 한약은 기본적으로 병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병과 싸우는 인체를 회복시켜준다. 면역력이 강해지면 감기 바이러스와 싸워 이길 수 있다. 예를 들면 위장장애가 있는 감기 환자는 위장장애도 함께 치료해주는 것이다. 소화장애를 함께 해결해주면 밥을 잘 먹어서 영양 보충을 더 잘해서 병과 싸울 힘을 키울 수 있는 이치이다. 혹은 몸에 열을 내서 백혈구와 면역세포들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준다. 우리 몸은 체온이 1도만 올라가도 면역력은 5배가 올라간다. 우리가 감기에 걸리면 열이 나는 이유는 면역계통을 활성화시켜서 바이러스와 더 잘 싸우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간혹 허약한 사람들은 감기에 걸려도 열이 나질 않는다.(오늘 내 상태가 그랬다... 오늘 감기 기운이 있어서 힘들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그럴 때 한약을 이용해서 몸을 따뜻하게 해줘서 감기와 잘 싸울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한약은 감기 바이러스와 싸우는 약이 아니다. 인체를 도와 감기를 무찌르게 하는 약이다. 건강한 사람은 감기에 잘 걸리지도 않고, 감기에 걸려도 금새 낫는다. 하지만 허약한 사람은 감기에 자주 걸리고, 한 번 감기에 걸리면 오래간다. 진짜 허약한 사람은 감기가 폐렴으로까지 악화된다. 한약은 이처럼 허약한 사람들의 원기를 북돋아 주는 약이다. 


 쓸데없는 사설이 길었다. 이 책은 감기부터 시작해서 성조숙증, 알레르기 비염, 천식, 아토피, 예방접종, 모유 수유, 항생제, 비타민 등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맞닥뜨리는 고민들을 시원하게 해결해준다. 서민 교수님이 책을 쓰셔서 쉽고 재미있다. 그리고 소아과 전문의 강병철 씨의 솔직하고 친절하고 정직한 조언들이 잘못된 정보와 광고에 현혹되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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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사람들이 왜 이상한 것을 믿을까 - 대체의학의 진실
사이먼 싱 외 지음, 한상연 옮김 / 윤출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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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사장은 이렇게 말한다.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책을 읽어라." 


 이 책은 도서관에서 우연히 마주친 책이었다. 침, 약초, 사혈, 카이로프랙틱, 동종요법 등 대체의학에 대해 다룬 책이라서 책을 펼쳐봤다. 시간이 없어서 침에 관련된 부분만 펼쳐봤다. 현재 침은 어떤 연구가 이루어져있으며 어떤 평가가 내려진 상태인지 궁금했다. 책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침이 특정한 유형의 통증과 구역질에는 효과가 있지만 그 외에는 플라세보 효과와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였다. 특정한 유형의 통증이 무엇인지는 잘 설명되어 있지 않지만, 한의학에서 침이 치료하는 광범위한 통증과 질환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침 부분만 읽어본 후 시간이 없어서 책은 두고 나왔다. 언젠가 읽어봐야지 생각하다 빌려서 읽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이 나를 그렇게 불편하게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좀 더 합리적이고 회의적으로 침치료를 바라보게 해주었다. 나는 한의사이고 경락과 경혈, 그리고 침치료의 효능을 믿고있다. 믿는다. 그렇다. 분명히 경락이론을 활용해서 침치료를 하면 원하는 효과가 난다. 임상을 하면서 침치료의 효능을 믿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효과가 있는 것과 믿는 것과 과학적으로 입증을 하는 것은 모두 다른 문제이다.


 다시 이 책의 이야기로 돌아가자. 저자부터 살펴보자. 신뢰할만한 저자인지. 사이먼 싱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입자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베스트셀러 저자이며 과학적 사고관으로 무장한 분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에트차르트 에른스트는 세계 최초의 대체의학 교수이며 다양한 대체의학을 수련했으며, 대체의학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48권의 저서와 1000여 편의 논문을 집필한 대체의학의 전문가임이 분명하다.


 과학자와 의학의 만남. 모두 합리적으로 대체의학에 대해 역사적,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판단한다. 그리고 검증한다. 검증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임상적으로 정말 효과가 있는가?' 이것을 실험을 통해서 검증한다. 이론을 검증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검증하는 것은 간단하다. 과학적으로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뉘어진 통제된 실험. '이중맹검법' 실험으로 다양한 대체의학들의 효과를 검증할 수 있다.


 '이중맹검법' 이란 간단히 설명하자면 치료자와 치료받는사람이 모두 자신이 진짜 치료를 받는지(하는지) 가짜 치료를 받는지(하는지) 모르게 실험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중맹검법은 플라세보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방법이다. 플라세보효과는 정말 굉장하다. 우리의 뇌는 믿고 싶은 것을 믿는다. 그리고 뇌가 믿는 것은 신체의 반응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면 '환상통' 이라던가 '상상임신' 을 들 수 있다. 자신이 임신했다고 믿게되면 임신하지 않았더라도 임신증상이 그대로 나타난다. 그리고 환상통은 사지가 절단되었지만 마치 자신의 사지가 그대로 있는 것처럼 그 부위에서 통증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오른손 엄지가 절단된 환자가 오른손 엄지의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아무튼 이런 강력한 플라세보효과를 방지하기 위해서 환자와 의사는 모두 자신이 받는(하는) 치료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게 한다. 그것이 바로 '이중맹검법' 이다.


 다른 대체의학들은 이중맹검법으로 검증하기에 간단하다. 하지만 침치료는 조금 어렵다. 여기에서 약간의 맹점이 존재하는 것 같다. 실험자들은 침을 깊게 찌르는 것은 진짜 침, 얕게 찌르는 것은 가짜 침이라고 정한 후 실험을 하거나, 경혈에 놓는 침은 진짜 침, 경혈이 아닌 곳에 놓는 침은 가짜침으로 놓고 실험을 했다. 그리고 침을 놓는 시술자가 자신이 진짜 치료를 하는지 가짜 치료를 하는지 모르게 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임상적으로 침을 깊게 찌르나 얕게 찌르나 효과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다. 침을 얕게 찌르는 것을 가짜치료로 보기 어렵다. 얕게 찔러도 효과가 난다. 경혈에 놓지 않더라도 침은 효과를 낸다. 아시혈(특정 경혈이 아닌 아픈 곳에 놓는 침)이나 MPS(근육학적인 관점에서 하는 침치료)는 경혈에 놓지 않는 침치료이다. 경혈에 놓지 않아도 침은 효과를 낸다. 아무튼 한의사가 보기에 완벽한 실험은 아니었다. 아무튼 그 실험결과들은 침치료가 가짜침이든 진짜침이든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었다. 침치료가 플라세보효과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결과였다.


 아무튼 직접 논문을 검토해 보지 않고는 판단하기 어렵다. 어떤 치료사가 치료를 했는지, 가짜침 놓는 부위는 어떻게 선정했는지 등 좀 더 검토해봐야 판단 가능할 듯 싶다. 나도 궁금하다. 경락이론이 정말 유의성이 있고, 침치료가 플라세보 이상의 무언가가 있는지. 혹은 그렇지 않은지. 직접 경험해보면 플라세보 효과뿐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플라세보라면 아무대나 놓아도 효과가 나야한다. 하지만 그렇게 치료가 쉬운 것은 아니다. 정확한 경락의 경혈에 자침이 되어야 효과가 난다. 예를들면 나는 보통 60개의 조합을 활용한 침법을 사용한다. 치료를 할 때 60개 중에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예를들면 대략 5개 정도를 선정했다고 하자. 보통은 1,2 번에서 효과를 보지만 간혹 5순위까지도 효과가 나지 않을때가 있다.(침을 놓은 후 즉시 호전도를 환자에게 물어서 확인한다.) 효과가 없을 땐 책을 다시 찾아보고 와서 올바른 침처방을 정해서 다시 가서 놓아서 효과를 본 적이 있다. 아무대나 놓는다고 효과가 나지 않는다. 올바른 침치료가 이루어져야 효과가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생각한다. 물론 통제된 실험이 아닌 임상에서는 플라세보 효과들을 배제하기 어렵다. 하지만 오히려 플라세보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의사가 임상에서는 더 좋은 의사이다. 


 침치료 뿐만아니라, 사혈요법, 약초요법, 카이로프랙틱, 동종요법 등 다양한 대체의학의 허와 실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대체의학의 역사를 통해 의학의 역사도 조금 엿볼 수 있고, 합리적인 사고방식과 의학의 발전과정도 알 수 있었던 굉장히 좋은 책이었다. 대체의학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일독을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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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日1食 - 내 몸을 살리는 52일 공복 프로젝트 1日1食 시리즈
나구모 요시노리 지음, 양영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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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식은 예전에 화제가 되었던 책이다. 다이어트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다. 나는 뒤늦게 이 책을 읽었다. 비만과 다이어트, 그리고 건강에 대한 의학지식들이 들어있는 좋은 책이다. 과학적인 근거와 저자의 논리와 주장이 혼합되어 있지만 그의 말들은 대체로 신뢰가 간다. 내가 알고 있는 의학 지식과 다른 점도 몇몇 있었지만 어쨌든 신뢰할만한 의사의 책이다.

 

 이 책은 단순히 1일 1식 다이어트에 관한 책이 아니다. 비만이 우리의 건강에 얼마나 어떻게 나쁜지 알려준다. 공복과 적게 먹는 것이 우리의 건강에 얼마나 어떻게 좋은지 알려준다. 그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건강하기위해 어떤 생활습관을 지켜야하는지도 알려준다. 어떻게 먹고 일하고 자야하는지 알려준다. 요약하면 간단하다. 단순하게 살고 즐겁게 일하고 적게 먹고 잘 자라. 요약하면 간단하지만 이 책은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궁금했는데 몰랐던 지식을 알게되어 좋았다.

 

사람을 비롯해 모든 포유류의 소장 입구에는 음식물을 기다리는 센서가 있다. 당신이 하루 한 끼 식생활을 시작함으로써, 음식물이 들어오지 않으면 소장은 서둘러 '모틸린'이라는 소화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호르몬은 위를 수축시켜서 아직 위속에 남아 있을지 모르는 음식물을 소장으로 보내려고 한다. 이를 '공복기의 수축'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를 내는 정체인 것이다. -p137

 

 뱃속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는 위가 수축되면서 나는 소리였다. 위의 수축을 일으키는 것은 소장의 '모틸린' 이라는 호르몬의 작용이었다.

 

 이처럼 이 책에는 풍부한 의학적 정보들이 담겨있다. 그 정보들은 저자의 주장에 힘을 보태주고 근거가 되어준다. 그리고 이미 수많은 연구결과들이 이 책의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위(胃)의 70~80%만 채우는 식사를 해야 장수한다.' '비만은 몸에 해롭다.' 그리고 '좋은 수면습관은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밤 10시부터 새벽 2시는 수면의 골든타임이다.'

 

 여기에 나는 한가지 더 덧붙이고 싶다. 잘 싸는 것. 잘 먹고 잘 자고 는 것 뿐만아니라 잘 싸는 것도 건강에 중요하다. 소변과 대변에 문제가 있으면 이는 우리 몸이 건강하지 않다는 신호이다. 이는 치료해야할 증상이고 질환이다.

 

 저자 나구모 요시노리는 외면의 아름다움이 건강을 드러내는 지표라고 이야기한다. 날씬한 허리와 젊어보이는 얼굴과 건강한 피부는 건강의 훌륭한 지표다. 우리가 괜히 건강미인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건강한 사람은 아름다움까지도 추가로 얻게된다. 아름다움뿐만 아니라도 우리가 건강해야 할 이유는 너무나 많다. 건강하게 사는 것이 우리가 가장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시간이 금이라면 건강은 다이아몬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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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헛돈 쓰지 마라 - 합리적인 의사 함익병의 경제적인 피부 멘토링
함익병.옥지윤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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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함익병 피부과전문의를 TV 힐링캠프에서 처음 봤는데, 그가 들려주는 피부이야기가 참 진실되게 느껴져서 좋았다. 이익보다는 원칙을 중요시하는 그의 견해가 드러났다.

 

 이 책은 그가 처음으로 쓴 책이다. 일반인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피부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일반인들이 피부에 대해 잘 알아서 잘못된 상술에 넘어가지 않게하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읽으면서 업계에서 욕 좀 먹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조금 들었다.

 

 피부는 굉장히 중요하다. 신체에서 맡은 역활도 중요하고 외부에 보여지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미용관점에서 피부를 중요시하다보니 화장품이라던가 각종 피부에 대한 의료산업이 굉장히 발달했고 또 고가이다. 고가의 화장품이 과연 그만큼 효과가 있을까? 고가의 피부미용에 들어가는 돈이 그만큼 효과가 있을까? 그것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주고 있는 책이다.

 

 일단 수많은 사람이 잘못 알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 우리의 피부의 1차 목적은 외부에 대한 방어이다. 외부의 각종 세균이나 이물질에 대한 방어를 담당한다. 때문에 화장품을 피부에 발라서 그 성분들이 피부 속에 잘 침투해서 효과를 보리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물론 흡수가 되는 성분도 있지만, 그것은 아주 일부분이며 또 아주 조금이며, 대부분은 차단된다. 고가의 화장품에 쓰는 돈은 대부분은 헛돈이다. 물론 그만큼 헛돈을 쓸 여유가 있으면 문제가 없겠지만, 과다한 지출에 대해서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화장품에 쓰는 돈은 대부분 화장품회사와 광고를 찍는 연예인, 그리고 각종 광고에 돌아가고 아주 조금만 내 피부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런 내용은 나도 이미 알고 있었지만, 내가 몰랐던 내용들, 내가 잘못알고 있던 상식들이 너무나 많아서 놀라웠다. 굉장히 반성하게 되는 내용들이었고 알차고 값진 내용들이었다. 티비 광고나 블로그 광고, 각종 광고들의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지 말고 현명하고 경제적인 피부관리를 하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필독을 권한다. 거기에서 아낀 돈으로 진짜 피부에 효과적인 투자를 하시기 바란다. 몸에 좋은 음식과 운동에 투자하시길. 특히 이 책에 투자하는 것은 몇 백, 몇 천만원의 가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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