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영양제를 처방하는 의사가 되었나 - 영양제는 약이 아닌 식품이다
여에스더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요즘은 각종 건강기능식품, 각종 영양제가 넘쳐난다. 나는 영양제를 복용하지 않는다. 국가고시를 준비할 무렵 선배가 선물해줘서 잠시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해본 것이 전부다. 핫식스나 박카스처럼 타우린이 들어간 음료도 좋아하지 않는다. 뭔가 자연적이지 않은 것, 인위적인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아직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우려가 있다.


 의학의 역사, 서양의학의 역사를 살펴보면 두려움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수많은 약물, 수술들이 효과가 있다고 유행했다가 엄청난 부작용이 밝혀진 후 사라졌다. 의학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위험은 항상 우리 주위를 도사리고 있다. 최근에 가습기살균제 문제와 그 이전에 백하수오 문제가 있었다. 무엇하나 안심할 수 없는 현대사회다.


 영양제는 또 어떤가? 영양제에 대한 논문이나 기사들을 보면 좋다고 했다가 나쁘다고 했다가 의견이 상충되는 부분이 많다. 아직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많다. 내겐 영양제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나 정보들만 머리 속에 남아있다. 방금 비타민 A 과다복용에 관한 기사를 찾아보니 역시나 부정적인 기사들이 참 많다. 영양제에 대한 정보들도 하루가 멀다하고 바뀐다. 무엇을 믿어야 할지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이 책의 저자는 여에스더라는 분으로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초빙교수를 지내신 분이다. 그리고 의학전문기자 홍혜걸씨의 부인이다. 같이 근무하는 양방원장님께 여쭤봤더니 제자라고 하셨다. 요즘은 홈쇼핑에도 출연하신다고 하셨다. 홈쇼핑하면 왠지 또 상업적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다. 여에스더님이 운영하는 네이버 포스트의 글이다.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3856447&memberNo=21213619&vType=VERTICAL

 

요약하자면, '요즘 쇼닥터와 홈쇼핑이 여론의 몰매를 맞고 있는데 자신은 떳떳하게 좋은 상품을 소개하는 것이며 판단은 소비자에게 맡긴다.' 라는 글이다. 글을 읽다보니 유산균 제품을 구입하고 싶어진다.


 정보는 넘쳐나고 있다. 그 정보 중에서 정확하고 가치있는 정보를 식별하고 정보에 대한 해석과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 책은 그런 부분을 만족시켜준다.


 일단 그녀가 소개하는 정보들은 신뢰할 만한 높은 수준의 정보들이다. 의학분야에 저명한 학술지나 학회, 기관들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이야기한다. 그리고 왠지 영양의학, 기능의학을 연구하고 계시는 점이 동질감이 느껴진다. 현대의학에서 각종 검사를 해봐도 '이상없음'으로 나오는 환자들이 많다. 피곤하고 기운없고 이런 환자들은 병원에서는 검사를 해봐도 이상이 없으니 잘먹고 푹쉬시라는 이야기만 듣고 나온다. 혹은 신경성으로 인한 문제로 보고 정신과쪽으로 가게 된다. 기능의학은 이런 환자들을 위한 의학이다. 검사에는 이상이 없지만 환자들이 자각적으로 무언가 기능이 떨어졌다고 호소하는 증상들을 다루는 의학이다. 이는 한의학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한의학도 인체의 기능을 중요시한다. 피곤하고, 소화가 잘 안되고, 잠이 잘 안오고, 이런 증상들을 치료해야할 대상으로 본다. 삶의 질을 위해서도 이런 증상들을 치료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현대의학이 병이 아니라는 이유로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많지만, 작은 병을 잘 다스려야 큰 병을 예방할 수 있다. 


 글이 전체적으로 두서가 없고 왔다갔다 한다. 다시 정리를 해보자면, 나는 영양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거부감이 있었는데, 사실은 무지와 잘못된 정보 혹은 편파적인 정보에 기인한 부분이 많았다. 저자 여에스더는 서울대 가정의학과 초빙교수였던 분이고, 이 책에 담긴 내용들도 신뢰할만한 정보들이다. 믿고 볼만한 책이다. 


 영양제는 사실 음식이다. 우리가 음식으로 섭취하는 각종 비타민, 무기질, 미네랄 등 중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주는 보완제다. 화학적으로 합성한 영양제도 많지만 천연물에서 추물한 영양제도 있다. 물론 천연물에서 추출한 영양제가 더 좋고 비싸다. 영양제와 마찬가지로 한약도 음식이다. 약식동원. 본래 음식과 약은 같은 뿌리에서 출발하고 그 원리도 동일하다. 어쩌면 한약의 효능 중에 많은 부분이 이런 영양소들과 관련이 깊지 않나 싶다. 어쩌면 너무 당연한 소리일지도 모르겠다. 


 비타민 D는 음식에서도 섭취할 수 있지만 대부분 햇빛을 쬐면 인체에서 알아서 합성을 한다. 그렇다. 우리도 광합성을 하고 있다. 비록 식물처럼 엽록체가 있어서 녹말을 만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햇빛을 이용해 비타민D를 합성하고 있다. 때문에 비타민D는 햇빛만 쬐면 부족할 것이 없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최근 비타민D주사가 유행이고 인기가 높다. 나는 햇빛을 통해 합성할 수 있는 것을 굳이 주사로 맞을 필요가 있을까하고 생각했다. 상업적이라 생각했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의 70%이상이 체내 비타민D가 적정기준 미달이다. 그리고 현대인들은 햇빛을 거의 쬐지 않는다. 나도 생각해보니 출퇴근을 차로 하고, 근무시간 내내 실내에만 있어서 하루에 햇빛을 1분도 쬐지 않는다... 그리고 요즘은 대부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기 때문에 피부에서 비타민D합성을 못한다. 햇빛만 쬐면 되는데 그 햇빛을 전혀 쬐지 않고 있었다. 뒤늦게나마 그것을 깨닫고 요즘은 점심식사 후에 10분씩 옥상에 올라가서 햇빛을 쬔다. 우리 모두 주 2~3회, 10~30분 이상 햇빛을 쬡시다!!! 

  

아래는 비타민 D에 관한 좋은 정보이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108705&cid=51003&categoryId=51024


 그리고 또 프로바이오틱스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 싶지만,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생략해야겠다. 종합 비타민제와 오메가-3, 칼슘과 마그네슘, 비타민C 등 영양제에 대한 정보가 이 책에 잘 담겨있으니 읽어보시고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제를 복용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참 친절하지 않은 리뷰이다. 잘 정리해서 알려주어야 하는데, 다음에 개인적으로 정리도 할겸 책 내용을 정리하고 요약해봐야겠다. 이 책은 빌려서 보았는데, 구입해서 볼 가치가 있다. 구입해서 여러 번 읽어봐야겠다. 


 함께 읽어보면 좋을 책으로 세계적인 영양학 권위자 조엘 펄먼 박사의 <내 몸의 자생력을 깨워라>가 있다. 이분의 주장과 책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자면, 각종 좋은 음식을 통해서 내 몸의 건강을 되찾자라는 내용이다. 영양제보다는 당연히 좋은 식품섭취가 우선이다. 채소, 버섯, 과일, 견과류를 많이 먹자!!!

 http://blog.aladin.co.kr/708700143/7910998

(위는 제가 쓴 책 리뷰입니다) 


 또 좋은 책으로 마틴 블레이저의 <인간의 왜 세균과 공존해야 하는가> 가 있다. 이 책은 항생제와 유산균의 관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우리 장 속에 있는 유익균은 음식물의 소화와 면역력과도 관계가 깊다. 이 책 재미있고 아주 유익하다. 결론은 유산균을 많이 섭취하자. 항생제는 꼭 필요한 경우만 쓰자. 요거트를 먹자!!!

 http://blog.aladin.co.kr/708700143/7845402

(위는 제가 쓴 책 리뷰입니다)


 리뷰를 쓰고 보니, 건강에 대한 지식은 중요한데, 바쁜 현대인들이 그 지식들을 모두 습득하기는 참 어려운 것 같다. 전달하기도 쉽지 않다. 짧은 글을 지향하는데, 글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질 것 같기 때문이다. 아니, 내 리뷰가 너무 중구난방, 두서가 없는 탓도 있는 것 같다. 양질의 리뷰를 쓰려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왜 영양제를 처방하는 의사가 되었나> 책 내용을 한 번 요약하자면, 첫째, 영양제는 식품이다. 때문에 적정량과 좋은 품질의 영양제를 선택하면 안전하다. 둘째, 현대인들은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섭취하고, 양질의 채소, 과일, 야채의 섭취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 햇빛도 충분히 쬐고 있지 못하다. 때문에 영양제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줄 필요가 있다. 셋째, 종합비타민제부터 비타민D, 비타민C, 오메가-3, 칼슘과 마그네슘, 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과 필요성을 알려준다.


 물론 영양제보다 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더욱 좋다. 하지만, 식품으로 잘 섭취하지 못하는 부족한 부분들은 영양제로 챙겨먹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각종 데이터로 영양제 섭취의 장점을 알려준다. 읽어봄직한 책이다. 혹시 몸이 분명히 안좋은데 병원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은 읽어보고 자신의 문제점을 스스로 알아보자! 그전에 일단 음식을 골고루 잘 먹자. 채소, 야채, 과일, 견과류, 유산균을 많이 먹고 햇빛을 자주 쬐고, 운동을 열심히 하자. 자신의 건강은 스스로 관리하고 지키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