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이와 느린 춤을 - 아주 사적인 알츠하이머의 기록
메릴 코머 지음, 윤진 옮김 / Mid(엠아이디)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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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견디시는지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성인a saint이신가 봐요." -p231


 마리아라는 간병인은 치매에 걸린 노인(저자의 어머니)을 몇 달간 모시다 더이상 돌볼 수 없다고 말한다. 마리아는 30대 중반의 여자로 간병 일자리를 간절히 원했고 헌신하려 했다. 그녀는 강인하고도 온화한 성품으로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미안해하면서도 확고한 태도로 자신은 이제 한계에 달했다고, 더이상은 모실 수 없다고 말하면서 떠난다. 그러면서 그녀는 저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어떻게 견디시는지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성인a saint이신가 봐요."

 나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줄곧 그렇게 느꼈다. '어떻게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의문은 나에게 돌아왔다. '나라면 저 상황 속에서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남편과 어머니를 돌본 한 여자의 사적인 기록이다. 그녀의 남편 하비는 의사이자 과학자로 학계에서 국제적인 명성이 있는 사람이었다. 명석한 두뇌와 건강한 신체를 자랑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는 58세의 나이에 조발성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앓게 된다. 낯선 이의 침입이었다.

 남편 하비는 점점 폭력적이 되어가고 기억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감정변화도 점점 급격해진다. 

 어느날 밤에는 일찌감치 침대에 누워 있던 하비가 내 눈치를 살폈다. 그러더니 갑자기 왜 자기 침실에 내가 있는 거냐고 물었다. 마음이 진정되지 않고 밤에 잠이 안 올 때 들으려고 침대 옆 협탁에 녹음기를 두었는데, 얼른 그걸 가져와서 그 대화를 녹음했다. 같이 찍은 사진을 보여줘도 하비는 우리가 결혼한 사이라는 걸 기억하지 못했다. 그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내 희생을 인정했다. "당신이 정말 내 아내라면, 지금 겪고 있는 일들은 당신에게 너무 가혹하네요." 나는 그가 내게 어떻게 해야 할지 좀더 말해 주기를 바랐다. -p98
 
 남편 하비는 완전히 기억을 잃어버리고 어린 아이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도와주지 않으면 생활이 불가능해진다. 씻기, 용변보기, 식사하기. 모든 것을 도와줘야 한다.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원인도 모르고 치료법도 없는 질환이다. 의사들은 남편 하비의 생존기간을 6개월이라 이야기하지만, 그의 육체는 쉽게 생명의 불꽃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그는 알츠하이머병 치매에 걸린 후로 20년을 더 살게 된다. 자신이 살고 있다는 자각도 없이. 그리고 그의 부인 메릴 코머는 본래 방송 토크쇼 진행자였으나 일을 그만두고 간병에 전념하게 된다. 무려 20년 간을 그녀는 남편을 간호한다. 도중에 그녀의 어머니도 치매를 앓게 되고, 남편과 어머니 두 명을 함께 돌보게 된다. 간병인을 고용해서 함께 돌보긴 하지만, 모든 일을 감독하고 책임지고 누구보다 많은 시간을 간병한다. 직업이 토크쇼 진행자에서 전문 간병인으로 바뀌게 된다. 

 그녀는 어떻게 그 모든 것,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희생할 수 있었을까? 헌신할 수 있었을까? 그녀는 그녀의 남편을 사랑했다.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20년을 간병할 수 있을까? 이 책을 보면서 수없이 의문이 들었다. 슬프고 안타까웠다. 그녀도 처음에는 간병이 2~3년 정도 일거라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조발성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이른 나이에 발명하고 예후가 안좋은 병이다. 하지만 남편 하비는 20년을 넘게 살았고, 그녀는 그를 버릴 수 없었다. 신념과 인내와 끈기로 간병을 해냈다. 

 어떤 사람들은 그녀의 행동에 찬사와 박수를 보내고, 어떤 이들은 그녀가 어리석다고, 자신의 인생을 살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녀의 친한 친구들은 이렇게 말한다. 

 "할 만큼 했잖아. 악몽같은 상황을 겪여냈고, 직장도 포기했고."
 "어디든 안전한 곳에 그를 맡기고 네 인생을 되찾아."
 "아무도 매일매일 24시간 대기 상태로 있을 수는 없어. 앞으로 나아가기에 늦지 않았어."
 "너무 늦기전에 이 생활을 벗어나야지." -p160

 "반대의 상황이었다면, 하비도 너처럼 그렇게 했을까? 너를 보살피려고 모든 걸 포기했을 거 같니?" -p163
   
 그녀는 말한다. "고통을 통해 나는 신념과 끈기를 얻었다" 고. 하비(남편)라면 절대 환자를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여전히 그녀가 어떻게 이 모든 것을 견뎌냈는지 모른다. 다만 인간의 숭고한 정신을 보았을 뿐이다. 한 여자의 사적인 기록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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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볼커 이야기 - 유전체 의학의 불씨를 당기다
마크 존슨.케이틀린 갤러 지음, 금창원 외 옮김, 서정선 감수 / Mid(엠아이디)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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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콜라스 볼커 이야기>의 저자 마크 존슨과 케이틀린 갤러거는 2011년에 니콜라스 볼커의 이야기를 취재해 퓰리처 상을 받은 팀의 일원입니다. 퓰리처상을 받은 분들답게 감동적이고 섬세한 필치로 니콜라스 볼커와 그의 어머니의 투병과 투쟁의 기록을 책으로 담아냈습니다. <니콜라스 볼커 이야기는> 유전체 치료의 첫 번째 사례로서 의학계에 있어서 중요한 사건이자 분기점입니다. 앞으로의 의료를 조망해 볼 수 있는 값진 정보들과 유전체 의학에 대한 정보가 빼곡히 담겨있습니다. 


 의학용어라던가 유전자에 대한 과학적 지식들이 책의 일정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부분들을 저자들이 쉽고 적절하게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원인 불명의 질병을 앓고 있는 닉(니콜라스 볼커)과 그의 어머니 애밀린, 그들을 돕기 위해 힘쓰는 의사와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읽어도 아주 재미있고 감동적인 한 편의 드라마입니다. 또한, 유전체 의학을 둘러싼 배경과 유전체 의학에 담긴 윤리적, 사회적 담론들도 접할 수 있습니다. 책 한 권으로 의학 지식과 한 아이와 어머니의 투쟁이야기, 그리고 유전체 의학에 대한 사유까지 여러가지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저도 사실 처음에는 이 책이 지루하진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마치 영화를 보는듯한 기분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이 이야기에는 중요한 세가지 축이 있습니다. 하나는 환자의 게놈을 해독하여 유전자 질환을 치료하겠다는 야심을 가진 제이콥과 둘째는 유전자 질환으로 의심되는 원인불명의 질환을 앓고 있는 닉과 곁에서 그를 돌보는 그의 어머니입니다. 셋째는 중간에서 매개자 역활을 하고 닉을 치료하기 위해 분투하고 고뇌하는 의사 메이어입니다. 이들 셋이 모두 제 몫을 다하고 도전을 했기 때문에 최초의 유전체 의학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닉은 두 살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장내 누공으로 고통받습니다. 음식을 먹으면 장에 구멍이 생기는 희귀한 질환에 걸렸습니다. 장에 생긴 구멍으로 배설물이 누출되면 이는 염증의 원인이 되고 생명에도 치명적입니다. 닉은 4년에 걸친 투병생활동안 수없이 생사를 넘나들고 수술실을 100번도 넘게 오갑니다. 그의 곁에는 항상 사신이 함께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곁에는 수호천사, 즉 그의 어머니도 함께 있었습니다. 그의 어머니 애밀린은 그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헌신적으로 아들의 치료를 위해 노력합니다. 의학전문자료를 찾아보고 공부하면서 의료진들과의 대화와 토론에 최선을 다합니다. 여기 그녀의 모습을 보여주는 문단이 있습니다.


  "그런 밤을 며칠 보낸 후에도 의사들이 다시 애밀린에게 닉의 죽음이 예상된다는 의견을 전달하자 그녀는 스스로 진정한 후, 숨을 내쉬고, 눈물로 얼룩진 얼굴을 씻어 내고 말끔한 정장을 차려입었다." -p90


 자식의 죽음보다 두려운 것이 있을까요? 그녀는 그런 두려움 앞에서도 결코 용기를 잃거나 흐트러지지 않았습니다. 밤새 운 후에도 아침에는 눈물을 씻고 말끔한 정장을 차려입고 의료진에게 자신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천달러 게놈시대가 열렸습니다. 이제 한 사람의 게놈을 해독하는데 천달러, 우리 돈 백만원이 듭니다. 10년 전 최초의 인간 게놈 해독에 27억 달러, 우리 돈 3조 원이 들었습니다. 10년 동안 컴퓨터기술의 발전 결과입니다. 앞으로는 더 빠르고 더 저렴하게 한 사람의 게놈을 해독하고 개인 맞춤형 의학을 선보일 것입니다. 니콜라스 볼커처럼 원인을 알 수 없는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유전자 게놈 분석을 통해 유전자 오류를 찾아내고 진단과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에 따라 그동안은 없었던 새로운 윤리적 문제들이 대두될 것입니다. 한 사람의 유전자를 분석하게 되면 그의 부모나 형제, 자매, 친척, 혹은 미래의 자녀들의 유전자에 대해서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미래에 어떤 질환에 걸릴 위험이 있는지도 알게됩니다.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처럼 알고 싶지 않은 사실들을 알게될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이러한 부분들도 심도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과학와 의학, 그리고 유전체 의학을 통한 닉과 그의 어머니 애밀린의 치료이야기가 상세하고 감동적인 글솜씨로 그려집니다. 멋진 글솜씨로 전혀 지루하지 않고 영화를 보듯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직면하게 될 미래의 이야기를 미리 접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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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과속 성조숙증
최석순 지음 / 현문미디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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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조숙증에 대해서 궁금해서 도서관에서 검색해보니 이 책 밖에 없어서 빌려보았습니다. KBS생로병사의 비밀 제작팀이 '성조숙증'을 주제로 방송한 내용을 담은 책입니다. 구성이 마음에 들지 않아 별점은 3개만 주었습니다. 다른 책을 읽어보시고 이 책을 읽으시길 추천합니다. 구성이 순차적이고 체계적이 않아서 읽기에 힘들었습니다. 다른 책을 보고 다시 읽으니 훨씬 쉽게 읽히더군요. 어느 정도의 배경지식을 가지고 보면 좋을 책입니다.

 

 일단 성조숙증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겠습니다.

 

"성조숙증이란 여자아이는 만 8세 이전, 남자아이는 만 9세 이전에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여자아이가 만 8세 이전에 유방이 발달하거나, 남자아이가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성조숙증은 시상하부나 뇌하수체의 호르몬 조절 기능 이상에 의한 '중추성(진성) 성조숙증'과 고환. 난소. 부신 등의 성호르몬 분비 이상에 의한 '말초성(가성) 성조숙증' 으로 나뉜다.

중추성 성조숙증은 뇌종양이나 두부의 방사선 조사, 중추신경계의 선천성 기형 등으로 성호르몬이 적절치 않은 시기에 방출돼 사춘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비교적 흔치 않다. 이에 해당할 경우 여아는 8세 이전, 남아는 9세 이전에 2차 성징을 보인다.

말초성 성조숙증은 영양 과잉으로 인한 비만, 잘못된 생활습관, 환경호르몬, 전자파 등으로 성호르몬이 과도하게 생성. 분비돼 성적 징후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p166~167

 

 쉽게 이야기하면 2차 성징이 빨리 시작되는 것을 성조숙증이라고 합니다. 기준은 여자는 만 8세 이전, 남자는 만 9세 이전이고, 2차 성징은 성호르몬의 분비량이 증가하면서 시작되는데, 여자의 경우는 유방이 발달하고, 남자의 경우는 고환이 커집니다. 최근 성조숙증으로 진단받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 원인과 예방, 치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좀 더 구성을 체계적으로 하고, 순차적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습니다. 그렇지 않다보니, 초반에는 개념이나 배경지식 부족으로 어렵고 중후반부로 갈수록 똑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성조숙증으로 의심되거나 걱정되는 부모들은 한 번 읽어보면 좋을 책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우리 아이 성조숙증 거뜬히 이겨내기>를 먼저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아이들의 2차성징이 빨리 시작되면 그만큼 성장이 빨리 끝나게 되고 따라서 최종적으로 평균보다 작은 키에서 성장이 끝나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키문제를 더 크게 걱정하지만 외국은 아이들의 심리적, 정서적인 부분에 대해 더 크게 걱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성조숙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조심해야할 것은 비만입니다. 다음은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등 입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그리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게 하는 것이 성조숙증 예방에 좋습니다. 이는 성조숙증뿐만아니라 건강에 직결되는 생활습관입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리뷰가 두서없고, 체계적이지도 못하고, 똑같은 내용반복도 있고 남말할 처지가 아니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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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걱정마 - 치매 어머니를 둔 노의사의 뒤늦은 깨달음 걱정마 시리즈
니이미 마사노리 지음, 조미량 옮김 / 넥서스BOOKS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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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의사들에게 한방을 알리는 의사 니이미 마사노리씨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건강서입니다. 그의 어머니는 치매에 걸렸습니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한 질환입니다. 대부분은 '알츠하이머병' 이나 '혈관성 치매', '파킨슨병' 과 같이 퇴행성질환입니다. 노화현상과 관계가 깊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90세가 넘어서 치매에 걸렸습니다. 그가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지켜보며 느낀 점들, 의사가 아닌 한 개인으로서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습니다. 

 

 이 책은 건강하게 사는 법, 치매에 걸리지 않는 법에 관한 책입니다. 저자가 건강하게 치매없이 사는 노인들을 인터뷰하고 의학지식과 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하여 건강하게 치매없이 사는 법을 이야기합니다. 그의 주장들은 기존의 의학상식들과는 다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설득력있게 들립니다.


 앞으로 노인 인구가 더 늘어나고, 치매인구도 더 늘어날 것입니다. 치매또한 우리가 걱정하고 대비해야 할 질병입니다.


 약보다 더 중요한 것이 우리의 생활습관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편안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신체에 좋지만, 스트레스는 적당히 받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겠죠. 지나치거나 만성화된 스트레스는 혈중 코르티솔의 농도를 높이고 그 결과 인체에 많은 악영향을 끼칩니다.(밑에 글상자를 참조하세요) 우리는 만성 스트레스 상태에 처하도록 진화되지 않았습니다. 스트레스 상태를 피하도록 진화되었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현대는 만성 스트레스 상황에서 쉽게 벋어날 수 없습니다. 보기 싫은 직장 상사가 있다고 해서 사표를 함부로 던질 수는 없는 노릇이겠죠. 아무튼 잠시 옆길로 새었는데 다시 돌아와서 건강에 가장 중요한 것은 즐겁고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사는 것입니다. 물론, 운동도 건강한 식습관도 중요합니다. 그 외에는 모두 확률론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좋은 것이 나에게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각자 자신에게 잘 맞는 건강 습관을 기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 책은 그런 지혜에 보탬이 될 책입니다.  


 글쓴이의 주장에 저도 많은 부분 동의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서양의학적 건강상식들이 나중에는 거의 쓸모없거나 혹은 유해한 것으로 판명날지 모릅니다. 항상 의심해봐야 합니다. 정말 좋은 것은 어쩌면 쉽게 드러나는 것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제약회사는 자원봉사집단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약회사는 주식회사입니다. 주주들의 이익을 추구합니다. 한 예로 과거에는 160 이상을 고혈압으로 판명했는데, 그 기준은 계속 내려가서 현재는 140이상을 고혈압으로 판명합니다. 나이가 들면 혈압이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과연 최고혈압 140 이상은 고혈압으로 진단하고 평생을 고혈압약을 먹는 환자로 살아야하는지, 거기서 얻는 이득은 머고, 잃는 손해는 무엇인지 한 번쯤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코르티솔의 역할

 분비된 코르티솔은 스트레스와 같은 외부 자극에 맞서 신체가 대항할 수 있도록 신체 각 기관으로 더 많은 혈액을 방출시킨다. 그 결과 맥박과 호흡이 증가한다. 또한 근육을 긴장시키고 정확하고 신속한 상황 판단을 하도록 하기 위해 정신을 또렷하게 하며 감각 기관을 예민하게 한다. 또한 우리 몸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뇌로 바로 전달될 수 있도록 집중시키는 일도 한다. 그러나 문제는 스트레스를 지나치게 받거나, 만성스트레스가 되면 코르티솔의 혈중농도가 높아지고 그 결과 식욕이 증가하게 되어, 지방의 축적을 가져온다. 또한 혈압이 올라 고혈압의 위험이 증가하며, 근조직의 손상도 야기될 수 있다. 불안과 초조 상태가 이어질 수 있고 체중의 증가와 함께 만성피로, 만성두통, 불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면역 기능이 약화되어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에 쉽게 노출될 우려도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코르티솔 [cortisol]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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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학 & 의학으로 합쳐져있던 카테고리를 한의학, 의학으로 따로 분리했습니다. 의학 카테고리를 만들고 읽었던 의학관련 책들을 찾아서 모아놓으니, 소개하고 싶어지네요. 좋은 책들, 읽어보시면 유용하고 좋은 책들이 많습니다. 경제학자 장하준교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경제학은 너무도 중요하다. 때문에 경제학자들에게만 맡겨놓으면 안된다!" 맞는 말씀입니다. 경제학은 우리 생활과 너무도 밀접한데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이런 현상은 좋지 않습니다. 저도 장하준교수의 말씀을 인용하여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건강은 너무도 중요하다. 때문에 의사에게만 자신의 건강을 맡겨서는 안된다. 각자가 자기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고 챙길 수 있는 주치의가 되어야 한다."  주치의는 너무 오버인가하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어느 정도의 건강지식, 상식은 꼭 필요합니다. 자신의 몸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자기자신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사람도 자기 자신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질병은 생활습관병입니다. 자신의 평소 생활을 모니터링하고 나쁜 습관을 줄이고 좋은 습관을 늘릴 수 있는 것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자신입니다. 각자의 건강을 스스로 관리하고 책임져야 합니다. 병을 키워서 의사에게 가서 치료받는다고 끝이 아닙니다.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입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지식이 필요합니다. 예방의학에 있어서 한의학의 강점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의학보다 훨씬 넓은 범위를 치료합니다. 그리고 예방과 섭생을 우선합니다. 물론 현대의학도 예방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예방에 대한 인식이 환자도 의사도 많이 부족합니다. 앞으로 빅데이터시대가 열리고, 의학이 발전하면 치료보다 예방이 더욱 우선시되고 중요시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개개인의 상태를 스캔해서 방대한 자료를 해석하는 시대가 오면 무엇이 건강에 좋고 무엇이 건강에 나쁜지보다 명백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스마트폰이 우리의 의사가 되는 시대가 머지 않아 올지도 모릅니다. 


 또 쓸데없는 이야기를 늘어놓았네요. 앞서 드린 이야기는 에릭 토폴의 <청진기가 사라진다>에 잘 나와있습니다. 같은 저자의 <청진기가 사라진 이후> 라는 책이 있네요. <청진기가 사라진다>는 읽기 쉬운 책은 분명 아니었는데, 그래도 <청진기가 사라진 이후>를 읽어봐야겠습니다. 의료계에 종사하신 분들도 읽어봄직한 책입니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누구나 10kg 뺄 수 있다>를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핵심은 역시 열량, 즉 칼로리입니다. 칼로리를 적게 섭취하고 많이 써야 살이 빠집니다. 여기서 더욱 중요한 것은 운동보다 먹는 것을 줄이는 것이 훨씬 더 영향이 크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자면 소주 한 병의 칼로리는 약 340 kcal 입니다. 밥 한 공기는 240kcal 정도 되고요. 1시간 걷기 운동을 하면 180kcal 정도가 소모됩니다. 안주 없이 깡소주 한 병 마시면 2시간은 걸어야 되겠죠? 이처럼 우리 몸은 굉장히 효율적입니다. 이렇게 효율적이기 때문에 현대같이 영양과잉시대에는 살이 찌기 쉽습니다. 다이어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적게 먹기 입니다! 함께 <1일 1식>도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다음으로 우리 인체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해부학자 정민석씨의 해부학 만화 <해부하다 생긴 일>과 정민석씨의 학습동화<아주 특별한 몸속 여행>, 마리스 윅스의 귀여운 지식만화 <인체극장>, 혹은 EBS에서 출간한 <몸의 이해>를 추천드립니다. 


 















 가장 추천드리고 싶은 책은 <인체극장>입니다. 이 책은 만화책으로 아주 쉽고 재미있고 내용도 알찹니다. 그림도 너무 귀엽습니다. 정말 강력히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그 다음으로 <아주 특별한 몸 속 여행>은 어린이, 청소년용 학습동화로 쉽습니다. 기본상식선에서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해부하다 생긴 일>은 좀 더 내용이 많고 어렵습니다. 읽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민석씨의 개그코드가 저랑 안맞아서... 힘들었습니다. EBS에서 나온 <몸의 이해>도 아주 기초적인 내용을 담은 좋은 책입니다만, 좀 지루합니다. 


 다음은 지루한 책들 말고 의학관련 책 중 재미있는 책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샤론 모알렘의 <아파야 산다> 입니다. 인간의 질병을 진화의 패러다임으로 해석한 책입니다. 아주 훌륭합니다. 기존의 상식과 패러다임을 파괴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줍니다. 




 












 올리버 색스의 책들을 의학 카테고리에 넣었는데요.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 그렇게 분류했습니다. 의학의 정신뿐만 아니라

인간에 대한 자세까지 배울 수 있는 너무나 따뜻한 책입니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필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화성의 인류학자>는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보다는 덜 재미있었지만 몇몇 사례들은 굉장히 감동적이었습니다. 함께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다음은 우리의 건강을 보다 더 잘 지키기 위해 읽으면 좋을 책들입니다. <운동화 신은 뇌>, <인간은 왜 세균과 공존해야 하는가>, <내 몸의 자생력을 깨워라>, <나는 왜 영양제를 처방하는 의사가 되었나> 입니다. <운동화 신은 뇌>는 운동이 뇌와 건강에 얼마나 좋은지 잘 알려주는 책입니다. 조금 지루하시더라도 일독을 권합니다. <인간은 왜 세균과 공존해야 하는가>는 장건강과 건강, 면역력의 관계를 아주 잘 알려주는 책입니다. 책 자체도 아주 과학적으로 재미있게 잘 쓰여져있습니다. 우리 모두 유산균을 많이 섭취합시다! <내 몸의 자생력을 깨워라>도 일독을 권합니다. 우리의 자생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리고 그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주 잘 쓰인 책입니다. <나는 왜 영양제를 처방하는 의사가 되었나> 도 자신에게 어떤 영양제들이 필요한지 읽고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는 소아과 관련 책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 뿐만 아니라 모두가 보아도 좋을 건강정보, 정확하고 양심적인 의학정보들이 담겨있습니다. 서민교수님의 <서민과 닥터 강이 똑똑한 처방전을 드립니다> 입니다.














 피부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에겐 함익병 피부과전문의의 <피부에 헛돈 쓰지 마라>와 한의학 책이지만 <여드름 비책>도 함께 소개하고 싶습니다. 함익병전문의의 책은 아주 양심적이고 명확하고 좋습니다. 피부 문제가 있으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는 불안에 대한 책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와 데체의학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똑똑한 사람들이 왜 이상한 것을 믿을까>를 추천드립니다.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는 한 남자의 진솔하고 지적인 에세이입니다. 두 권다 의학의 역사에 대해서도 살짝 엿볼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똑똑한 사람들이 왜 이상한 것을 믿을까>는 대체의학의 허와 실에 대해 다룬 책인데요. 이 책도 상당히 과학적인 책이라 재밌습니다. 
















 의학관련 책들을 더 많이 읽어야 되는데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보다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책들도 읽어야 하는데 일단 쉽고 재미있는 책들에 더 손이 갑니다. 그래도 어려운 내용들을 아는 것보다 쉬운 내용들을 많이 아는 것이 제겐 더 필요하고 중요할 것 같습니다. 처음 한의학 & 의학 카테고리를 만들었을때 마음가짐은 일주일에 각각 한 권씩 읽겠다는 것이 목표였는데, 많이 읽지 못했습니다. 많이는 못 읽어도 항상 의학관련 도서 한두 권은 꾸준히 읽도록 해야겠습니다. 각각의 책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제가 쓴 리뷰들을 참고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책들이 많은데 이런 책들을 읽으실 분이 있을까 모르겠네요. 읽다보면 다들 재미있습니다. 지루한 책들을 먼저 알려드리겠습니다.


 <청진기가 사라진다>, <지식채널 건강>, <해부하다 생긴 일>, <운동화 신은 뇌>는 다소 지루합니다. 지루하지만 유용한 지식들을 담고 있습니다. 


 <인체극장>, <아파야 산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인간은 왜 세균과 공존해야 하는가> 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의학관련도서라고 생각 안 하시고 그냥 읽어도 너무나 재미있고 좋은 책들 입니다. 


 언제 이렇게 다시 한꺼번에 의학책들을 소개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려면 많이 읽어야 할 텐데요. 읽은 책 들이 많이 쌓일 때까지 다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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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ri 2016-06-21 2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헐 고양이님 책종류가 넘쳐나네요ㅡ ㅅㅅ

고양이라디오 2016-06-21 21:56   좋아요 0 | URL
1년 남짓한 기간동안 책만 읽은 것치고는 의학관련 책들을 많이 못 본 것 같습니다. 더 재밌는 다른 책들이 너무 많아요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