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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 이상으로 굉장히 유익했던 책입니다. 다이어트에 관해서 쉽고 자세하고 정확하게 알려줍니다. 저자의 글솜씨도 좋아서 개념이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때론 엄하게 때론 부드럽게 완급조절을 하면서 독자들에게 다이어트에 대한 많은 것들을 알려줍니다. 과학적이고 의학적인 지식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그런 지식들을 아주 쉽고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께 자신있게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공포 다이어트는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고 건강한 다이어트 법입니다. 


 살이 쪄서 고통받든 굶주림으로 고통받든, 당신은 반드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p83


 구성이 마음에 듭니다. 책 초반부에 다이어트시 가장 많이 묻는 20가지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해줍니다. 이것만 읽어보셔도 매우 유용하고 정확한 지식들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아래는 그중 하나입니다. 


 Q16: 탄수화물은 정말 다이어트의 적인가요?


이미 많이 먹고 있으니까 나쁘다고 하는 겁니다.

(중략) 그런데도 탄수화물이 다이어트에 나쁘다고 하는 건 우리가 필요 이상의 탄수화물을 먹고 있기 때문입니다. 체중과 키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하루에 성인과 청소년에게 권장되는 탄수화물 섭취량은 130g에서 150g입니다. 이보다 적으면 단백질을 탄수화물로 바꾸거나 지방을 분해해서 에너지로 사용하게 되고, 이보다 적으면 단백질을 탄수화물로 바꾸거나 지방을 분해해서 에너지로 사용하게 되고, 이보다 많으면 남는 탄수화물은 지방으로 갑니다. 그런데 밥 한 공기(210g)에는 탄수화물이 약 70g 들어 있으니까, 하루 세끼 배부르게 쌀밥만 먹어도 탄수화물만 210g을 먹는 게 됩니다. 감자조림이나 어묵볶음 같은 탄수화물 반찬을 먹으면 300g을 넘기는 건 우습고요. 


 첫 장은 다이어트에 대한 마음가짐을 바로 잡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이어트 또한 결국 마음의 문제입니다. 다이어트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지 현명하게 다이어트에 임할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단순히 체중감량이 아닌 자기 수양, 고통이 아닌 자신을 지키는 여정으로 생각을 바꾸고 임하면 조금 다른 자세로 다이어트에 임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책의 저자 글을 참 잘씁니다. 아래 글을 한 번 음미해보시기 바랍니다.


 학자에게 공부가 수양이라면 우리에게는 다이어트가 수양이다. 공부도 그렇지만 다이어트도 결국은 마음의 문제이므로. 다이어트는 고통을 통해 스스로를 지킬 수 있음을 깨닫는 과정이다. 다이어트는 당신에게 단순히 몇 킬로그램의 무게만 덜고 끝나는 과정이 아니다. 게으름과 충동적인 식욕에서 벗어나 자신을 통제하고 있다는 선명한 감각 속에 살아갈 수 있게끔 하는 건 다이어트의 숨겨진 성과다. 바꿔 말해, 체중 감량이라는 불투명한 목표만을 향해 달려가다 보면 당신은 어느 순간 길을 잃는다. 그것이 길고 지루한 과정이기 때문에. 그러나 당신이 다이어트에서 얻을 수 있는 고통을 절제라는 미덕으로 환원한다면, 그래서 스스로를 틈틈이 돌아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그러니 목표 체중에 매몰되는 건 그만하자. 다이어트는 과정 없는 결과가 아니라 불확실한 결과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 전체다. 그 과정이 당신의몸과 마음을 살뜰하게 가꿔줄 수 있다고 믿는 순간 다이어트는 고통이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는 여정이 된다. 


 이 책에서는 다이어트 황금 법칙을 세 가지 제시합니다. 이 세 가지를 잘 컨트롤하는 습관만 만든다면 장기적인 다이어트에서 승리를 쟁취할 가능성이 높아집닏. 그 세 가지는 바로 칼로리, 공복감, 시간입니다. 칼로리를 줄이고 공복감을 통제하면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살이 빠집니다. 


즉, 다이어트는 반년 이상 걸리는 장기적인 싸움이지 며칠 만에 끝낼 수 있는 속성 운전면허 교습이 아니다. 설령 2~3주 만에 격하게 살이 빠졌다고 하더라도 우리 몸의 특성상 결국 원래보다 더 찔 수밖에 없다.  -p104


 평생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 공복감과 포만감을 컨트롤하는 공포 다이어트는 몇 가지 레벨로 나뉘는데, 어느 단계에서나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은 딱 두 가지뿐입니다. 다이어트에 도전하실 분들은 아래 규칙을 꼭 실천해보시기 바랍니다.


1. 하루를 12시간의 공복 구간과 12시간의 식사 구간으로 나눈다. 


2. 식사 구간은 4시간 이상 6시간 간격을 통해 반드시 세끼(+반 끼)를 챙겨야 한다.


 부연설명을 덧붙이자면, 저녁식사 후에 아침 식사까지 12시간 동안은 금식입니다. 12시간의 식사 구간 중 중간에 가볍게 간식을 한 번 먹습니다. 예를 들어 12시에 점심을 먹고 7시에 저녁을 먹는다면 4~6시간 간격을 넘어서게 됩니다. 이럴 때 중간에 간식을 한 번 먹어서 시간 간격을 조율합니다. 그러면 저녁에 폭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팁으로 6단계 포만감 측정법을 통해 자신이 먹는 칼로리 양을 단순하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칼로리표는 과감히 잊어버리셔도 좋습니다. 공복감과 포만감을 3단계씩 6단계로 나눠서 식전과 식후의 변화를 측정합니다. 예를들어 식전에 공복감 2단계(배가 고프다. 뭐든 잘 먹을 것 같다.)에서 식후에 포만감 3단계(배가 너무 불러서 짜증이 나려고 한다.) 으로 변했다면 5칸 만큼 먹은 것으로 봅니다. 이런 식으로 자신이 먹은 양을 체크해서 조절하시면 됩니다. 이 책에서는 최종적으로 7칸으로 식사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적당적당히 먹으면 하루 7칸으로 식사할 수 있습니다.


 영양소의 비율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비율을 4: 4: 2로 설정합니다. 미국 농림부에서 제안한 식사 권고안을 따라서 설정된 값입니다. 단기 다어어트 시에는 2주 동안 2: 5: 3으로 먹습니다. 탄수화물은 최소로 줄이고 단백질과 지방을 통해 포만감을 유지합니다. 



 잠시 쉬어가야겠습니다. 1부에서는 챕터 1, 2, 3장의 내용들을 다뤘습니다. 4장은 운동과 관련한 다이어트 지식들입니다. 1, 2, 3장이 핵심이니 4장은 가볍게 읽어보셔도 좋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1장에서 다이어트에 대한 마음가짐을 바로잡아줍니다. 2장에서 습관을 지배하는 공포 다이어트에 대해 소개합니다. 3장에서 우리가 먹는 영양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적절한 식사안을 제시합니다. 곧이어 2부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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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서가를 보면 자신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가 보인다. -p7


 위는 다치바나 다카시씨가 책머리에 밝힌 의미심장한 말씀입니다. 이 책은 다치바나 다카시씨의 서재에 관한 책입니다. 다카시씨가 자신의 서재를 돌아보면서 책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그의 어마어마한 지적 편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자그마한 책장을 둘러 보아도 제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살짝 보입니다. 저는 대부분의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조금 아쉬움 점이 있습니다. 다치바나 다카시씨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산 책이 지금도 남아있고 책은 무조건 사서 보기 때문에 그의 서재를 보면 그를 온전히 알 수 있습니다. 저도 훗날 서재를 갖추고 제가 읽은 책들을 모조리 사고 싶습니다. 

 

 역시나 읽고 싶은 책들이 많이 늘어나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 속 책들 중 관심가는 책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1, 2권 합쳐서 천 페이지에 달하는 위용을 자랑하는 칼 포퍼의 <열린사회와 그 적들> 입니다. 믿음사 판입니다. 다카시씨가 열심히 읽었고 추천하는 인물입니다. 



 













 유럽 문화의 다양한 측면을 이해하기 위해 꼭 읽어야할 책으로 다카시씨는 토마스 맬러리의 <아서 왕의 죽음>을 추천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 아서 왕 전설이 그리는 세계의 전체상을 틀어쥘 수가 있다고 합니다.


 



 

























  위는 프리먼 다이슨의 저작들입니다. 한 번 접해보고 싶습니다. 


 이 프리먼 다이슨이란 사람은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물리학자 중 한 사람입니다. 헌데 그는 물리학밖에 모르는 사람이 아닙니다.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통합하는 기초 물리학을 전문으로 하면서 우주 개발이나 생물학 혹은 원자력 개발 등 과학에 관한 온갖 분야에서 연구 활동을 해온 사람이지요. 또 문학이나 예술에도 관심이 많아서 <우주를 뒤흔들까> 라는 제목만 해도 T.S. 엘리엇의 유명한 시의 한 구절에서 따온 것입니다. 그의 저작들은 하나같이 흥미로우니 반드시 한번 책을 펼쳐보시기를 권합니다. -p256


 




 










 

 <제2의 지구는 있는가>, 스티븐 웹의 <우주에 외계인이 가득하다면 모두 어디있지?> 들은 외계생명체에 관한 재미있는 책들이라고 합니다. 


 















 위 세권은 아인슈타인에 관한 책들입니다. 다카시씨가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는 책들입니다.


 














 하위징아의 <중세의 가을>은 14~15세기 부르고뉴 공국의 문화에 문화를 고찰한 책입니다. 우리가 흔히 암흑시대라고 알고 있는 중세 시대에도 실은 대단히 풍부한 문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위징아는 <호모 루덴스>라는 책으로 우리에게 더 잘 알려져있습니다. 호모 루덴스는 '유희하는 인간' 이라는 뜻입니다. 인간의 본질과 문명의 추동력을 유희라는 관점에서 집대성한 책입니다. 




 












 팰레 유어그라우의 <괴델과 아인슈타인>은 괴델과 아인슈타인의 프린스턴 시절에 관한 책입니다. 두 천재들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아래는 다카시씨의 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현실에 대해 평소 생활과는 다른 시간축과 각도에서 바라보는 것, 저는 그런 행위가 늘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촉구하는 책이야말로 하나의 작업이 끝난 후에도 반드시 남겨두어야 할, 오래도록 도움이 되는 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p425


 














 다카시씨가 꼭 한번 펼쳐보라고 추천하는 책입니다. <막스 베버 소명으로서의 정치>는 정치가의 자질을 분간하는 책이라고도 합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입니다.


 














 콜린 윌슨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아웃사이더> 입니다. <아웃사이더>는 카뮈나 도스토예스키 같은 작가들, 니체와 키르케고르 같은 사상가 등 동서고금의 아웃사이더들에 대해 쓴 책입니다.


 


 












 다카시씨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중 최고 걸작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만화판을 꼽습니다. 저도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좋아해서 많은 작품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보지 못했습니다. 영화와 만화 모두 보고 싶습니다. 다카시씨가 미야자키 씨의 작품 <귀를 기울이면>에 아버지 역으로 목소리 출연을 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이 책도 예전부터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이것은 본디 프랑수아 라블레가 쓴 <가르강튀아 팡타그뤼엘>에 나오는 텔렘 수도원의 표어입니다. '네 자신의 욕망대로 하라' 는 것은 텔렘 수도원의 규칙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가르강튀아 팡타그뤼엘> 전체의 테마이기도 합니다. -p571

 

 














 존 롤스의 <사회정리론> 입니다. 현대 사회에서의 공공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위의 책들은 뇌와 신체에 관해 알려주는 재미있는 책들입니다. 


 

 좋은 책들, 읽고 싶은 책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요즘 책 읽을 시간도 없고 사놓고 안 읽은 책들도 많이 쌓여있는데 이렇게 정리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자괴감이 듭니다. 그래도 언젠가 다시 이 페이퍼를 보고 무슨 책들을 읽었나 확인해보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상당히 재미있어 보이는 책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저녁 먹고 열독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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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빌 게이츠 여름휴가 추천 도서, 2015 마크 저커버그 책의 해 추천 도서 율라 비스의 <면역에 관하여>를 읽었습니다. 역시나 명불허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과학은 문학으로 빛난다." 방금 말 제 어록에 하나 추가하고 싶네요. 과학은 문학성으로 더욱 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지식도 중요하지만 읽는 재미도 중요하니까요. <코스모스>가 위대한 이유는 그 책에 담긴 높은 문학성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따뜻함과 평온함이 <코스모스>에는 있습니다. 이 책 역시 저자의 목소리, 감정이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저자의 고민과 걱정, 깨달음이 독자에게 확실하게 전달됩니다. 면역 백신에 관한 의학과 과학지식을 문학적으로 전달하는 책입니다. 저도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우리의 잘못된 지식을 바로잡아주고 아름다운 개념을 전달해줍니다. 면역은 우리가 공동으로 가꾸어야할 정원입니다. 우리는 독립적인 존재임과 동시에 집단의 일부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는 관계입니다. 이것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깨닫게 해주는 책입니다.


 















 일단 고전 한 권을 소개합니다. 이 책에 수없이 많은 은유로 인용된 소설입니다. 뱀파이어, 드라큘라의 시초와도 같은 소설입니다. 확실한 재미를 보장하는 고전입니다.


 백신에 대한 오해 중 한 가지는 백신이 세균 혹은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인식입니다. 


 독성학자들은 <용량이 독을 결정한다>고 본다. 어떤 물질이든 과잉으로 쓰이면 독이 된다는 것이다. -p63


 그 역도 마찬가지 입니다. 독도 소량으로 쓰이면 약이 됩니다. 백신이 어쨌든 독이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인식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백신은 굉장히 소량입니다. 우리는 백신이 아니더라도 수많은 세균, 바이러스에 노출된 채로 생활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물질을 용량과는 무관하게 안전한 것 아니면 위험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용량이 독을 결정한다>라는 말을 꼭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좋은 물질이라도 과잉이 되면 독이 됩니다. 산소, 물, 비타민, 영양소 등 모든 것이 그렇습니다. 


 그녀는 저널리스트이자 논픽션 작가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영혼은 시인입니다. 때문에 이렇게 멋진 은유로 가득한 책이 탄생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록 내 글이 언론을 통해서 발표되긴 해도, 내 마음에서는 내가 언론에 속하지 않았다. 그리고 만일 언론의 반대말이 시인이라면, 나는 둘 다였다. -p77

 

 백신을 맞든 안 맞든, 아기의 생후 첫 몇 년은 면역 속성 교육기간이다. 그 몇 년 동안 아기가 흘리는 수많은 콧물과 아기가 겪는 수많은 열은 면역계가 세균 어휘집을 공부하고 있다는 증거다. -p93


 그녀는 수많은 전문가들을 인터뷰하고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공부를 합니다. 그녀는 자신이 배운 내용들을 아래처럼 멋진 비유로 마무리합니다. 


 그 강의에서 떠오른 하나의 서사란 게 있다면, 그것은 면역계와 그것이 공진화하는 병원체들이 상호 작용을 벌이는 드라마였다. 이 드라마는 가끔 진행 중인 싸움으로 묘사되곤 하지만, 그렇더라도 아파치 헬리콥터와 무인 드론이 동원되는 싸움은 아니다. 그것은 그보다 재치를 겨루는 싸움이다. <그러자 바이러스는 그보다 더 똑똑해져서, 천재적인 꾀를 냈습니다. 우리 전략을 가져다가 우리에게 맞선 겁니다.> 교수는 이런 식으로 말했다. 그의 이야기에서, 우리 몸과 바이러스는 치명적인 체스 게임에 푹 빠져서 서로 겨루는 두 지성이었다. -p94


 백신에 대한 음모론을 좋아하거나 편집증적 의심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해줍니다.


 세지윅은 우리에게 적이 있다고 해서 우리가 꼭 편집증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냉소주의는 타당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슬픈 것이다. 전 세계의 연구자들, 보건 관료들, 의사들로 이루어진 방대한 네트워크가 돈 때문에 아이들에게 부러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발상이 아주 그럴싸하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는 건, 자본주의가 우리에게서 실제로 무엇을 빼앗는지를 보여 주는 증거다. 자본주의는 이미 남들을 위해서 부를 생산하는 노동자들을 가난하게 만들었다. 자본주의는 또 시장성 없는 예술의 가치를 박탈함으로써 문화적으로 우리를 가난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가 자본주의의 압박을 인간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본질적 법칙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할 때, 모든 사람은 다 소유된 상태라고 믿기 시작할 때, 그때야말로 우리는 진정 가난해질 것이다. -p149


 <생각이 언어를 오염시킨다면, 언어도 생각을 오염시킬 수 있다.> 조지 오웰의 유명한 말이다. -p193


 


 

 












 <캉디드>는 합리주의가 비합리적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인간이 이성을 행사하면서도 결코 계몽되지 못한 상태로 남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p246


 볼테르의 <캉디드>도 꼭 읽어보고 싶은 고전입니다.


 저자는 수전 손택의 책들과 말들도 이 책에서 굉장히 많이 인용합니다. 수전 손택의 책들도 언젠가 읽어보고 싶습니다.



 













 수전 손택의<은유로서의 질병>, 조지 레이코프와 마크 존슨의 <삶으로서의 은유>, 인류학자 브뤼노 라투르의 책 <우리는 결코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다> 모두 읽어보고 싶은 책들입니다. 


 마지막은 옮긴이의 말을 소개하며 페이퍼를 마치겠습니다. 이 책에 대해 아주 적절히 소개한 글입니다.


 언뜻 면역과 예방 접종과는 무관해 보이는 이런 이야기들도 결국에는 비스가 깨달은 가장 중요한 결론으로 수렴한다. 그것은 바로 <우리는 서로의 몸에 빚지고 있으며><면역은 우리가 공동으로 가꾸는 정원> 이라는 것이다. -p303


 <면역에 관하여>는 한편으로는 과학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시이며, 무엇보다도 밀도 높은 사고이다. 이런 글을 쓴 비스의 아버지가 의사이고 어머니가 시인이라는 사실은, 너무 공교로워서 오히려 재미없는 농담처럼 들리지만, 아마도 이 아름다운 책에 좋은 영향을 미친 우연일 것이다. -p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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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는 그녀가 19세에 죽음의 위기를 겪고 두 다리를 잃고 신장이식 수술을 받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2부에는 수술 후 다시 그녀가 보드를 타고 배우가 되어 연기를 하고 춤을 추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1부와 2부는 페이퍼를 쓰기 위해 개인적으로 나눴습니다.) 2부의 이야기는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것을 이루기위해 실행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도 우울해하고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저력이 그녀에겐 있었습니다. 일단 저질러놓고 보는 그녀의 실행력이 부럽고 대단했습니다. 


 "깊이 사랑받는 일은 당신에게 힘을 주고,

깊이 사랑하는 일은 당신에게 용기를 준다." 

-노자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만 들리는 속삭임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이 세상 그 누구도 뛰어나거나

위엄 있는 일을 절대로 달성하지 못할 것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


 "인생의 비밀 한 가지는 장애물을 가지고

디딤돌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잭 펜


 그녀는 두 다리에 의족을 달고 춤을 춥니다. TV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의 무대에서 춤을 춥니다. 한 게스트 심사위원은 이렇게 말합니다. "곤경을 마주하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당신은 그들도, 우리도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있는 겁니다." 

 그녀의 모습을 보면 정말 곤경에 처한 사람들도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녀보다 더한 곤경에 처한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녀가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모습이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모든 일에 가치를 주는 것은 오로지 사랑, 

사랑 하나뿐이다." 

-아빌라의 성 테레사


 에필로그에는 그녀의 진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에필로그만이라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아래의 글만이라도 한 번 읽어보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의 삶은 우리에게 일어난 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일어난 일에 우리가 대응하는 방시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는 벌어진 상황이 막무가내이고 잔인하다고 받아들이고, 그 시련 때문에 우리가 분통한 희생양이 되었다고 여길 수 있다. 아니면 고난이 왜 일어나는지, 언제 일어날지 비록 모르지만 고통 뒤의 더 커다란 목적에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도 있다. 다리를 잃고 신장 기능이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살아남고 나서 내가 선택한 것은 바로 후자였다. -p313


 내가 품은 꿈이 커져가면서 나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는 점점 더 커져갔다. 하지만 열정과 영감, 재능을 나누게다고 무슨 웅장한 무대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 중 아무도 꼭 웅장한 무대가 필요하지는 않다. 더없이 사소한 교류, 친구에게 건네는 친절한 말 한마디, 스쳐 지나가는 사람에게 보내는 미소, 아무리 낯선 사람일지라도 연민의 마음을 보이는 것. 우리에게는 우리의 삶과 재능을 완전히 펼치는 것뿐만 아니라 서로를 보살펴줄 기회가 많이 있다. -p314


 세상 거의 모든 것이 가능하다. 아주 많이 듣는 문장이다. 하지만 이 문장이 내 인생에서는 그저 공염불이 아니었다. 매일의 현실이었다. 인생은 내게 열정이 있고 열심히 노력할 의지가 있다면 이루 말할 수 없이 암울한 상황에서도 솟아오를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었다. 설사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고 해도, 상황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바꿀 수도 있다. -p317

 

 사람들이 내게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은 이것이다. "가장 어두웠던 시절을 통과할 때 가장 힘이 된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나의 답은 늘 똑같았다. 감사하는 마음. 내가 가진 것에 집중하는 것. 모든 것에 감사하는 것. 설령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것 같은 때라도 감사한다. 일이 아무리 어렵게 돌아가더라도 나는 계속 전진했다. 그리고 나는 당신도 똑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 나는 무슨 특별한 힘이 있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거대한 상상력을 발휘하더라도, 우리 모두는 그것을 뛰어넘을 능력을 지니고 태어났다.

 (중략)

 1999년에 내 자신에게 물었던 첫 질문을 나는 여전히 되뇌고 있다. "만약 내 인생이 한 권의 책이고 내가 저자라면 나는 내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기를 원할까?" 매일 아침마다 내 모험의 한 페이지를 덧붙일 기회가 또 생긴 데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어난다. 이미 축복받았던 내 인생이 앞으로 올 인생의 예고라면, 그렇다면 앞으로도 매혹적인 장면들이 더 많이 있을 것이다. 하루하루, 한 번에 꿈 하나씩, 나는 여전히 내 이야기를 써나가느라 바쁘다. -318~319p


 당신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이고 당신이 저자라면 당신은 어떤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까? 우리 모두 좋은 저자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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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19세에 사경을 헤매고 두 다리를 절단해야했던 여인이있다. 두 다리가 없으면 앞으로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아마 할 수 없는 일이 많으리라고 불행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나도 가끔은 상상을 하곤 한다. 내가 만약 사고로 팔이나 다리가 없어진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그래도 밝고 긍정적으로 희망찬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그녀는 두 다리를 잃었지만 스노보드를 타고 춤을 췄다. 2014년 소치 패럴림픽 대회 스노보드 부분에서 동메달을 땄다. 미국의 댄스 경영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 18에서 결승전까지 살아남아 춤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줬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의 이야기를 스스로 선택했다.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아갈지 어떤 이야기를 그려갈지 자신이 써내려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택한 이야기는 비극이 아닌 행복하고 즐거운 이야기였다. 두 다리를 잃었지만 그녀에게 장애가 되지 않았다. 그녀는 장애를 선택하지 않았다.


 "오직 마음으로 보아야 잘 보이는 거야.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여자는 두 가지가 있어야 한다.

누구를 원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코코 샤넬

 

 "당신이 사랑하는 것은

더 높은 당신 자신이 보내는 신호이다.

당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보여주는."

-산야 로만


"우리는 영적인 경험을 하는 인간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인간적인 경험을 하는 영적 존재다."

-피에르 테야르 드 샤르댕


 그녀는 수막염으로 인한 패혈증 쇼크를 겪습니다.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고 신장이 망가지고 두 다리를 무릎 아래로 절단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왜 수막염에 걸렸는지 계속 과거를 반추합니다. 그러다 그녀는 이렇게 결론짓습니다.


 내가 아는게 있다. 질문으로 인생 전체를 지새울 수도 있다. 했던 일, 했던 말, 하겠다거나 하지 않겠다고 내린 모든 결정을 꼬치꼬치 다 따져볼 수도 있다. 돌이켜 보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다. 우리는 인간이다.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이해하고 싶은 인간이다. 그리고 맞다. 때로는 배워야 할 교훈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계속 뒤만 돌아보거나 후회만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돌아갈 수 없거나 바꿀 수 없는 것으로 자기 자신을 질책 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힘을 낭비하는 짓이다. 병원에 있는 동안 나는 한 가지 기본적인 선택권이 있었다. 백미러만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거나, 내 바로 앞에 놓인 길에 시선을 고정하거나. 나는 후자를 택했다. -p94


 저또한 과거에 아픈 이별을 경험하고 계속해서 과거를 반추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이 굉장히 공감갔습니다. 물론 과거를 돌아보는 일은 저에게 굉장히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내가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 무엇을 잘 못했는지를 알지 못하면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아무것도 배우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지나치면 문제가 됩니다. 물론 인생에 잠시 쉼표도 필요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거기에 사로잡혀 버릴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선택해야 합니다. 계속 뒤를 돌아볼지 아니면 앞을 바라볼지. 뒤에 고정되어 있는 시선을 돌리는 것은 어떤 사람들에게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저또한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앞을 바라봐야합니다. 뒤를 돌아본 채로 앞으로 걸어갈 수는 없으니까요. 언젠가는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야 합니다. 가끔씩은 뒤를 돌아보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녀는 다리를 절단하러 수술실로 들어서면서 세 가지 목표를 세웁니다. 그것은 그녀에게 일종의 체크리스트였습니다.


 하나. 내 자신을 절대로 불쌍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수술받았던 그날에 죽었을 수도 있다. 이 세상을 빠져나가는 쉬운 길을 제안 받았지만, 나는 돌아오는 길을 택했다. 나는 희생자가 아니다.

 둘. 나는 돌아오는 시즌에 스노보드를 다시 탈 것이다. 나는 스노보드를 처음 탄 이래로 단 한 시즌도 놓친 적이 없고, 이번에도 놓칠 생각이 없다. 어떻게 해낼지는 모른다. 하지만 길을 찾아낼 것이다.

 셋. 이 일을 극복할 길을 찾아내고 나면 다른 사람들을 도울 것이다. 내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나눌지 스스로 머릿속에 그려본다. 어디에서부터 시작할지, 어떻게 할지 모르지만 해낼 것이다. 인생은 계속 된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p104


 그녀의 목표는 모두 이루어졌습니다. 역시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서 인생은 180도로 달라집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끔은 그녀가 너무 대단해서 주눅들때가 많았습니다. 그녀의 대단함, 강인함은 그녀의 정신에서부터 비롯되나 봅니다. 과연 저는 저 상황에서 저런 태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저도 제가 세운 목표들을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사람은 생각하는대로 살게되니까요.


 "믿음이란 계단 전체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첫 계단에 발을 올리는 것이다." 

-마틴 루터 킹


 "풍요로운 삶의 비밀은 

끝보다 시작이 더 많은 것이다." 

-데이빗 윈바움

 

 그녀는 다리 절단 수술 후 신장이 망가져서 신장이식 수술을 받게 됩니다. 아버지의 신장을 이식받게 됩니다. 


 엄밀하게 말해 인간은 신장 하나의 10퍼센트만으로도 살아남을 수 있다. 그것이 신장 하나를 주고도 여전히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이유이다. 아무리 그렇다고는 해도 신장 하나로 기능을 하고 있는데, 만약 그 신장에 무슨 일이라도 일어난다고 한다면 이식이 필요해지고 만다. 그것이 건강한 신장을 포기한다는 선택을 할 때 가장 두려운 점이다. -p160

 

 신장 하나의 10퍼센트만으로도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분량 조절을 위해서 1, 2 부로 나눠야겠습니다. 1부는 그녀가 죽음의 위기를 넘기고 다리절단과 신장이식수술을 받기 까지의 과정입니다. 겨우 19살에 갑자기 겪게된 일입니다. 보통사람이라면 충분히 무너질 법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평소에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자랐습니다. 부모님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행복하고 안정적인 가정에서 자란 영향도 큰 것 같습니다. 그녀에게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큰 힘, 큰 버팀목이 되어주는 가족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녀의 힘과 정신력은 가족의 사랑에서 나온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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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7-03-24 19: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크 오디아르 <러스트 앤 본> 영화 보면 두 다리를 잃는 것보다 무엇을 잃지 않아야 하는가를 잘 보여주죠.

고양이라디오 2017-03-25 00:51   좋아요 0 | URL
그 영화 봤습니다! 마리옹 꼬띠아르 나오는 영화였군요. 오래전에 봐서 마리옹 꼬띠아르를 알기 전이라 누군지도 모르고 봤네요ㅎ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리옹 꼬띠아르와 같이 반응할거라 생각해요. 크게 절망하겠죠. 이 책의 저자는 솔직히 너무 대단했어요ㅋ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명을 줄 수 있었던거 같고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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