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달이 되었습니다. 11월 30일에 11월 달에 읽은 책을 정리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금방지나가 버렸습니다. 이번 달은 33권의 책과 8편의 영화를 봤습니다. 취미생활 한 번 오지게 하네요. 33권이라고 해도 대부분 가볍게 볼 수 있는 책들이나 만화류가 많습니다. 양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순위도 매기고 정리도 해야하는데, 기운이 나질 않네요. 전부다 소개는 못하겠고 좋았던 책 위주로 소개하겠습니다. 공교롭게도 1~5위가 전부 신간입니다. 7월 출간된 <니체와 걷다>를 제외하고는 10, 11월 출간된 따끈따끈한 신간들입니다. 도서관 신간신청과 서평단 덕분에 좋은 신간들을 빨리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대박을 친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3번째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창문을 넘어선 100세 노인>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서평단에서 책을 받고 단숨에 읽었습니다. 최근 작가 분들 중 유머가 가장 뛰어난 작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도 서평단에 당첨되어 만나본 책입니다. 미국에서 사형수들과 무기수들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사법제도와 맞서 싸운 한 남자의 30년간의 기록물입니다. 슬픕니다. 슬픈만큼 감동이 있습니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급의 작품입니다. 현실은 너무나 부조리합니다. 안타깝습니다.
3. <
편의점 인간>
무라타 사야카 지음, 김석희 옮김 / 살림 / 2016년 11월
일본문학상 중 최고의 권위상 아쿠타가와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저는 아주 좋았습니다. <인간실격>, <채식주의자>가 생각나는 소설입니다. 18년째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 작가의 자전적 소설입니다. 소설 속 주인공도 18년간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하는 작품입니다. '다름' 과 '틀림' 을 구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너무 '다름'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4. <니체와 걷다>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시라토리 하루히코 엮음, 이신철 옮김 / 케미스토리 / 2016년 7월
환상적인 책입니다. 니체가 생전에 지나쳤던 유럽의 장소들을 걸으면서 니체의 글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진이 아름답습니다. 니체의 글들도 우리의 정신을 두드립니다. 오랜만에 사진과 글의 멋진 콜라보레이션을 감상했습니다.
5. <
사피엔스의 미래>
알랭 드 보통 외 지음, 전병근 옮김 / 모던아카이브 / 2016년 10월
세계적인 지성 4인이 모여 '인류는 진보하는가?' 라는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내용을 담은 책입니다. 현장감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마치 강연장에서 패널들의 불꽃튀는 토론을 지켜보는 느낌입니다. 토론을 좋아하시는 분들, 주제에 관심있으신 분들 당장 이 책 속으로 달려가시기 바립니다.
아래는 아쉽게 순위에 못 들었지만 추천하고 싶은 책들입니다.
<철학의 위안>은 알랭 드 보통의 철학에세이입니다. 조용하고 담담하게 어조로 위안을 주는 책입니다. <카인>을 통해 주레 사라마구를 처음 만나봤습니다. 카인을 통해 종교에 도전장과 의문을 던지 재밌는 작품입니다. 주제 사라마구는 <눈먼자들의 도시>의 저자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입니다. <멋진 신세계>는 올더스 헉슬리의 SF 소설로 과학의 발전에 의해 인간성이 상실된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굉장히 유명한 고전입니다. <플랫 랜드>는 2차원 평면을 살아가는 정사면체를 화자로 내세워서 현실세계에 대한 풍자와 기하학적인 차원에 대한 사색을 다룬 훌륭한 작품입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고전입니다. <세계 문학 브런치>는 간서치 정시문씨의 세계 문학 소개서입니다. 5위 안에 넣어도 손색이 없는 책입니다.
아래는 그 외에 개인적으로 즐거웠던 책들 책들입니다.
다들 책 제목과 표지에 책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어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만화류를 많이 읽었는데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혜성을 닮은 방2>, <삼인 삼색 미학 오디세이 2>, <삼인 삼색 미학 오디세이 3>, <로봇>, <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을 읽었습니다. <혜성을 닮은 방2>는 김한민 작가의 그래픽노블입니다. 김한민 작가의 책들 좋습니다. 추천합니다. <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는 만화로 만든 철학서입니다. 뛰어난 작품입니다. 추천드립니다.
고전으로는 <오이디푸스왕>과 <방법서설>을 읽었습니다. 고전을 읽으면 왠지 뿌듯합니다. 고전은 책을 읽다보면 너무 많이 인용되어서 읽어둬야 속이 시원한 것 같습니다. <방법서설>은 범우사판인데 번역이 별로인것 같습니다.
그 외에 박경철씨의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김도인의 <숨쉬듯 가볍>를 비롯하여 다양한 책들을 읽었습니다. 서평단에 당첨되어서 읽은 책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아래에 제가 이번 달에 읽은 책과 영화목록이 있습니다.
권수 | 제목 | 날짜 | 페이퍼 | 리뷰 | 일주일 |
465 |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철학의 위안) | 11/1 | v | | |
| Her | | | | |
466 | 사이비 | 11/2 | v | v | |
467 | 오이디푸스왕 | | | | |
| 도그마 | 11/3 | | | |
468 | 촘스키와 푸코, 인간의 본성을 말하다 | | v | v | |
469 | 혜성을 닮은 방2 | 11/5 | | | |
| 무한대를 본 남자 | | | | |
470 | 킬러안데르스와 그의 친구들 | 11/6 | | v | |
471 | 카인 | 11/7 | v | | |
472 | 니체와 걷다 | | v | | |
473 | 그까짓 사람, 그래도 사람 | 11/4 | | v | |
474 | 부자아빠의 진실게임 | 11/8 | v | | |
475 | 니체의 인간학 | 11/10 | v | | |
476 | 결과를 만들어내는 노력의 기술 | | v | | |
477 | 숨쉬듯 가볍게 | 11/11 | v | | |
| 아이 인 더 스카이 | 11/12 | | v | |
| 페르세포네 | 11113 | | | |
478 | 멋진 신세계 | 11/14 | | v | |
479 | 윌터가 내게 가르쳐 준 것들 | 11/16 | v | v | |
480 | 위대한 결정 | | v | v | |
481 | 사피엔스의 미래 | 11/17 | v | v | |
482 | 로봇 | | | v | |
483 | 좋아하는 일만 하며 사는 법 | 11/19 | v | v | |
| 애니 홀 | 11/20 | | v | |
484 | 빅 픽처 2017 | | v | v | |
485 | 삼인삼색 미학 오디세이 2 | | v | v | |
486 | 깨진 유리창의 법칙 | | v | v | |
487 | 빌게이츠 워렌버핏 성공을 말하다 | 11/21 | v | v | |
| 신비한 동물사전 | 11/22 | | v | |
488 | 그림 재테크 | 11/23 | | v | |
489 | 힙한 생활 혁명 | | v | v | |
490 | 삼인 삼색 미학오디세이3 | | v | | |
491 | 시골의사의 자기혁명 | 11/25 | v | | |
492 | 방법서설 | | v | | |
493 | 편의점 인간 | 11/26 | | v | |
494 | 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 | | | | |
495 | 세계문학 브런치 | 11/28 | v | v | |
496 | 비참한 대학생활 | | | v | |
497 | 플랫 랜드 | | v | | |
| 테일 오브 테일즈 | 11/30 | | | |
리뷰를 못 쓴 책과 영화가 너무 많습니다. 꼭 다 써야하나 싶기도 하지만, 간단하게 나마 쓰고 싶습니다. 책을 좀 줄이고 운동과 전공 공부시간를 늘려야하는데 너무 책에 치이고 사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보아하니 고전은 조금 읽었지만 과학분야의 책과 전공분야의 책을 전혀 안 읽었습니다. 서평단 신청을 조금 줄이고 과학분야, 전공분야의 책을 늘려야겠습니다. 공짜를 밝힌 한 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