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리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12월


예전에는 책을 구입하면 2000원 마일리지와 할인 쿠폰 그리고 굿즈로 5만원 이상 맞춰 담곤 했었는데, 이제는 심플하게 책 한권을 구입하는 자제력을 장착했습니다. 최대한 책을 쌓지 않고, 바로 읽고 싶은 책 위주로 필요한 책만 구입하기로 노력중입니다. 


그래서인지 올해 처음 구매한 책이 시집이라는것이 왠지 의미있게 느껴졌습니다. 내가 읽고 싶어서 시집을 사다니...  아직은 시인도 시도 잘 몰라서, 그동안 선물 받았던 문학동네시인선에서 왠지 겨울과 어울릴것 같은 제목에 골라보았어요.


 겨울’이라는 이미지. 저는 한국의 겨울이 좋았던 것은 매섭게 추워도 쨍한 햇볕이 춥지만 따뜻한 분위기를 좋아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규리님의 겨울은 외롭고, 춥고, 슬펐던것 같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분위기는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일상에 평범하게 사용하는 언어조차 시인의 손을 거치면 특별한 언어가 된다는것이 매력적이었어요 


시집 한권을 소리내 읽기도 하고, 여러번 읽어보기도 하는데 어쩔땐 이해가 되지 않는 시도 있지만 그냥 그 자체도 점점 좋아지는것이 그래서 가끔 시집을 읽는건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쩌다 이런곳에 왔기에

겁이 난거야. 또 다시

세상으로 내던져지면 어쩌나.

어떻게 하나.” - p16


“난 말이지. 새끼를 낳을때

‘엄마인 나’도 같이 낳았어.

새끼를 키우면서 ‘엄마인 나’도 키우고 있지. 

그게 보통 일이 아니어서, 새끼가 사랑스러운지 어쩐지 돌아볼 틈이 없어.

 ‘엄마인 나’를 낳고서 처음 맞은 겨울.” p42~p45




반려동물과 함께하다보면 그 작고 여린 아이들의 무게가 얼마나 큰지 실감하게 됩니다. 토토를 통해 반려동물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고, 은비를 통해 강아지마다 얼마나 다른 성격들을 가지고 있는지 알았으며, 카푸를 통해 상처받은 아이가 마음을 여는시간이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더 오래걸릴수 있다는것을 그래서 참을성 있게 기다려야 한다는것을 알았어요. 반려동물들이 반려인에 대해서 불평을 털어놓을때... 그럴수도 있겠다...생각했지만, 실상은 자신들도 마음을 추스리고 싶어서 마음에 없는 말들을 내뱉은거였어요. 긴 글보다 그림을 통해 전해지는 애잔한 마음이 책을 덮었을때 묵직해지네요. 






살짝 병맛스러운 SF코믹 판타지인데, 몇년전 14권까지 읽고 잊고 지내다, 16권으로 완결된걸 알고 나머지 두권을 마져 읽어요.읽다보니 14권까지가 가장 클라이맥스여서 그렇게 엔딩이어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해서 그 뒷편들을 읽지 않았던거네요. (완결 기다리기도 귀찮고...) 하지만 나머지 2권을 읽으니 이런식 결말이 더 깔끔하겠다 생각했습니다. 한 소년의 풀파워로 인해 지구가 멸망할수도 있었지만, 착하고 바른 주인공의 선택이 결국 마지막에는 선한 영향력으로 자신에게 돌아온것이 감동적이었던것 같아요. 진지함 속에 엉뚱한 개그코드가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마음훈훈하고 감동적이어서 완결을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는 요리에 별 취미가 없으세요. 그래서인지 추억의 맛에 엄마의 맛은 없지만, 다행이도 외할머니께서 해주신 음식들이 기억납니다. 단순해 보이는 된장찌개도 엄마보다 할머니께서 끓여 주실때 왜 그리도 맛있었는지.. ‘할머니의 요리책’속에 소개된 요리들은 한국인의 밥상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소박하지만, 친숙한 요리들이예요. 지금은 말려진 무말랭이를 이용하지만, 어릴적 실에 무를 꿰던 기억도 새록 새록하고, 할머니와 함께 빗던 만두도 먹고 싶어집니다. 일반 요리책들과 달리 완성된 음식사진은 없지만, 할머니의 삐뚤빼뚤한 손글씨로 간단한 음식설명과 잘 정리되서 한눈에 보이는 손녀의 그림 레서피는 서로에 대한 애정이 폴폴 넘쳐서 더 정감이 갑니다




요리책은 즐겨 읽는 편인데, 특히 레시피만 있는 요리책이 아닌, 음식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책이 더 좋아요. 거기에 레시피도 있으면 더 좋구요. 스페인을 대표하는 음식들은 많이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만 먹는줄 알았던 거북손이 갈리시아에서 귀한 식재료라는것이 신선했어요. 게다가 화이트 와인이 곁들여지니 길거리 음식이 더 맛있어 보이는것이, 나중에 다슬기랑 화이트 와인 조합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번쯤 따라하고 싶은 ‘볶음빵’음식은 언뜻 볶음밥인줄 알았는데, 빵으로 만들어 먹어도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거란 예감이 듭니다.음식에 관한 책의 단점은 자꾸 그 음식들이 먹고 싶다는거죠. 스페인 레스토랑에서 낮에 샹그리아 한잔하며, 하몽와 만체고 치즈 먹고 싶어요.




다카라지마사 편집부 지음, 오연정 옮김 / 이콘 / 2019년 3월


일률적인 네타들만 보다가 스시 전문책을 보면 특별한 어종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선호는 생선류보다 해산물이 좋고, 생선 중에는 등푸른생선을 더 좋아해서 좋아하는 위주로 찍어보았네요.  초밥 사진들이 큼직하고, 제철시기나 특징등을 자세한 설명해서 좋았는데, 약간 아쉽다면 초밥에 올리기 전의 재료의 실물 사진도 함께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읽다가 제가 알고 있는게 맞는지 궁금해서 검색해서 실물 사진 찾아보았네요. 덕분에 불똥꼴뚜기의 푸른 발광모습을 찾아보게 되었지만... 재미있게 읽긴했지만, 소장하기엔 조금 아쉬워서 정리했습니다. (이 책은 재료 손질법이 아닌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스시를 위한 책이랍니다.)






Doherty, Ben (RTL) / Candlewick Pr / 2009년 8월


어릴 적 듣고 읽었던 고전 동화책을 다시 읽게 된 것은 영어책이기 때문만 아니라 매력적인 그림때문이었습니다.  그림작가인 Jane Ray의 그림은 그 동안 고전 동화속 공주와 왕자 혹은 주인공이 백인이었던 것에 비해 다양한 인종을 주인공으로 그렸다는것이 매력적이었어요. Jane Ray의 다른 그림책들도 읽어보고 싶네요.



  


10년전쯤 구입했는데, 그 당시에는 시리즈인줄 모르고 한권을 구입했다가 시리즈인걸 알고 완결될때까지 기다리다 어영부영 지금에야 읽게 되었습니다. 뭐 대부분 제가 가지고 있는 영어책들이 10년전부터 구입해서 지금 야금야금 읽고 있는 중입니다.  5권이 완결인지는 끝까지 읽어봐야 알겠지만, 우선 1권은 재미있게 읽었어요. 화자가 이야기에 개입하거나, 자꾸 책 읽지 않는것이 좋다라고 말하는 부분은 레모니켓의 책을 떠오르게 하고, 단서를 통해 게임을 하듯 진행하는 방식은 39클루즈가 생각나기도 했지만, 원래 제가 이런 스타일의 이야기를 좋아해서인지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나 챕터마다 삽화가 있는것이 가장 마음에 드네요. 영어책 읽으면서 삽화 한장도 없을때는 왠지 서운해요. 오디오북과 함께 읽었어요. 오디오북의 장점은 발음 확인과 가끔 눈으로 읽지 않고 들으면서 스토리를 진행할수 있어 완독이 빨라서 좋아요.  오디오북은 대략 7시간 분량입니다





영어책을 읽다보면, 특히 시리즈들은 책표지가 너무 이뻐서 모으는 재미가 있어요. 책표지가 마음에 들면, 책 정보를 살펴보며 제가 좋아하는 장르(판타지, SF, 로맨스, 호러)에 해당하면 구입한답니다. 이 책 시리즈도 표지가 마음에 들었고, 청소년 어드벤쳐 미스터리 판타지라 궁금했었어요. 그 궁금증은 구입하고 10년만에 풀게 되었지만... 1편을 읽어서 2편은 읽기 수월했고, 특히 2편의 오디오북은 여러 나래이터들이 라디오 드라마처럼 읽어주어서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책은 작가가 이야기에 개입하는 스타일인데, 오디오북은 나래이터가 이야기에 개입해서 오디오북만 따로 들어도 재미있어요. 한편 한편 읽을때마다 비밀 하나씩 드러나면서 점점 흥미가 생깁니다. 서커스와 마술이 바탕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니 뭔가 환상특급같은 느낌도 들고, 애잔한 향수도 느껴지는것이 끝까지 재미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1-01-31 2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03 1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02 1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03 1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콜롬비아 아스무까에스 톨리마 - 200g, 핸드드립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인적으로는 산미가 있는 커피를 더 선호하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따뜻하고 고소한 커피도 맛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월에 읽은 책들


1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성질 나쁜 고양이
야마다 무라사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스토리 / 2017년 10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3월 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21년 01월 27일에 저장

휴게소
정미진 지음, 구자선 그림 / 엣눈북스(atnoonbooks) / 2016년 2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오늘(17~21시) 사이" 택배 수령 가능
2021년 01월 27일에 저장

This Book Is Not Good for You (Audio CD, Unabridged)
Pseudonymous Bosch / Little Brown & Co / 2009년 9월
38,100원 → 31,240원(18%할인) / 마일리지 1,57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3월 1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21년 01월 27일에 저장

This Book Is Not Good for You (Paperback)
익명의 보쉬 지음 / Little Brown & Co / 2010년 9월
9,500원 → 7,600원(20%할인) / 마일리지 38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3월 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21년 01월 27일에 저장



1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예전에는 읽는 속도에 비해 구입하는 속도가 빨라서 책이 쌓여갔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균형이 맞춰가고 있는 것 같아요. 올해도 어떤 책들이 나에게 오고, 떠나갔는지를 한눈에 보기 위해 페이퍼를 적어봅니다. 


* 1년동안 계속 업데이트를 할 계획입니다.



구입한 책들 : 책 쌓아두지 말고, 구입후 바로 읽고 바로 정리하면 좋겠어요.



올해 처음으로 구입한 책은 '시집'이예요. 

그 동안 시집은 선물로 받았었는데, 드디어 나를 위한 시집으로 선택한 책입니다.


 


코로나 기간만 아니었더라면,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었을텐데...

지난해 소설을 많이 읽지 못한것 같아, 오랜만에 읽고 싶은 SF 단편집으로 테드창의 책을 선택했습니다.



마블과 안녕한지 좀 되었는데, 데드풀과 명작의 만남이라 그림만 봐도 즐거울것 같아 구입했어요.






책표지는 내 스타일이 아니지만, 평이 좋고 무료배송이라 배송비 절감차원에서 구매하고 있는 만화책이예요.



구입한 만화책들- 여전히 만화가 재미있는 나는 할머니가 되어도 만화를 읽고 싶네요.



정리한 책들 : 책을 떠나보낼때는 쉬원 섭섭한 마음.

    


 


 


  




선물한 책들 : 책선물을 할수 있다는 것만 자체로도 기쁜일.


  


  


  

  

  



선물받은 책들 부담 없는 선물은 다 좋아요. *^^*


  

알면 알수록 모르겠는 와인과 와인에 잘 어울리는 음식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1-01-05 2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05 2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1-01-06 00: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테드창의 책은 사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볍지 않아 두고두고 읽고싶거든요. ^^
보슬비님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책 소개도 많이 해주세요. ^^

보슬비 2021-01-06 11:22   좋아요 0 | URL
네. 테드창의 책 한권을 읽고 그전부터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어야지...했는데, 결국 구입했어요. 테드창의 책이라면 구입해서 읽어도 좋을것 같았는데, 바람돌이님의 댓글을 보니 잘한것 같네요.

바람돌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수연 2021-01-06 1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슬비님 새해에는 자주 만나요. 새해 건강하고 자주 만나기! 이탈리아 요리 땡기는!!

보슬비 2021-01-07 11:57   좋아요 0 | URL
네. 작년에 서재활동을 자주 않하니 책을 많이 못 읽었어요. 책을 못 읽어서 자주 안온건가??? ^^;; 올해는 다시 열심히 읽고 자주 오도록 노력할께요~~
 

올해는 코로나와 집안일을 핑계로 서재활동을 하지 않은 대신에, 하루에 2시간 이상씩 걷기 시작했어요. 2021년에는 걷기도 하면서, 책읽기도 좀 늘었으면 좋겠네요. 2020년에 읽은책중에 정리하지 못한 책들 간단하게 남겨봅니다.



둘째 조카와 함께 두달만에 완독한 해리포터 2번째 이야기예요. 저는 일러스트판을 읽고, 조카는 페이퍼백으로 읽은후 일러스트를 나중에 살펴봤어요. 매직 트리 하우스에서 해리포터로 급격히 올린것 같아, 힘들어하면 읽지 않으려했는데 넘 재미있게 읽고 있어서 추천한 제가 다 뿌듯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두번 함께 읽어서 오래 걸리긴했지만, 주말엔 조카가 읽은 챕터를 다시 오디오북으로 듣고 있어서 두번씩 읽은셈이네요. 일러스트판은 국내번역판도 출간되었는데 해리포터 팬이라면 소장각입ㄴ다. 여러번 읽었는데도, 여전히 재미있네요.




시가 읽고 싶었는데, 마침 시집을 선물 받았습니다. 겨울에 그린 그린함을 느끼라고 올리브색 시집과 올리브색 펜을 꾹꾹 눌러쓴 손편지를 보며 마음이 푸릇푸릇해지더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인은 불의의 사고로 영면했다니 마음이 묘했습니다. 시인은 떠났지만, 그녀의 시들은 이 세상에 남겨져 제게 닿았네요. 이상하게도 시는 입으로 내뱉어서 읽을때가 더 좋아요. 100% 이해가 되지 않아도, 그렇게 읽으면 100% 마음에 닿아서인것 같습니다.





시를 잊고 지냈었는데, 어여쁜 친구의 마음과 입으로 내뱉는 시의 언어가 너무 예뻐서 설레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넘치는 것은 덜고, 부족한 것은 채우면서 오래도록 인연이 맺어지길 바랍니다.





엄마라는 존재.

나는 엄마가 되지 않을거라 엄마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힘들거라 생각되요. 아이러니하게도 나의 엄마나 신랑 엄마도 우리가 알고 있는 어머니상과 거리가 먼... 독특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두분인지라... 나 자신도 어머니상이 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두분에게 엄마라는 굴레를 씌우고 싶지 않지만, 아주 가끔은.. 그리울때가 있긴해요. 너무들 철이 없으셔서...^^;;

솔직히 예상이 되는 감정기복일거라 기대를 하지 않고 읽었지만, 역시나 예상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니 아쉽더군요. 살아계실때는 모르다가 빈 자리를 느끼는 감정들... 어떤 방식으로든 그 빈 자리들은 채워지겠지만, 100% 완벽하게 채워질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우리가 할수 있는 능력내에서 최선을 다 하고 있어요. 나중에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오사 개렌발의 그림은 참 무거워요. 아무래도 소재가 데이트 폭력(7층), 부모의 정서적인 학대(그들의 등 뒤에서는 좋은 향기가 난다), 붕괴된 가족관계(가족의 초상)등 무거운 이야기를 다루기에 조금 지치는 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피하고 싶은 주제를 솔직하게 그려내기 때문에 공감하고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도 생깁니다. '시간을 지키다' 역시 결손 가정에서 자라 끊임없이 아버지로부터 애정을 갈구하지만, 결국 돌오지 않은 애정에 감정 정리를 하고 독립하게 되는 주인공을 그립니다. 상처의 흔적은 남겠지만, 적어도 그간의 노력을 생각해서 이제는 더 이상 상처의 딱지를 떼어내지 말고 아물기를 응원하고 싶어졌어요. 한 사람의 희생만 강요하게 되는 부정적인 관계는 과김히 정리하는 단호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녀의 만화는 힐링 만화는 아니지만, 작가의 자전적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그녀를 투영하고 있는 캐릭터들이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에 응원을 해주고 싶어집니다.





어쩌다보니 부모님에 관한 책들을 연속으로 읽게 되었어요. 기존에 읽은 책들은 부모와 자식간의 단절로 인한 상실감등이 느껴졌다면, 이번에는 그렇게 서로 툴툴거리지만 사랑이 꽉찬 관계가 그려져서 읽는 동안 즐거웠던것 같아요. 정치성향이 달라서 말이 안 통할것 같지만...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인정한다면, 하나정도는 같지 않아도 크게 문제 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결혼후 시댁은 항상 저녁 식사때 술을 곁들인다는 것이 너무 이상했었는데, 이제는 저녁 메뉴에 따라 술을 정하거나, 술 때문에 저녁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너무 자연스러워졌어요. ^^;; 가족마다 원하는 술이 달라서 각자 마시는 술은 알아서 공수... 심지어 사촌 도련님들도 놀러오시면 자기들 좋아하는 술을 사옵니다. 지금은 와인으로 거이 통일되어서인지 와인 안주들에 눈이 많이 갔어요. 보면서 먹고 싶은 안주들이 많았지만, 나도 내가 만든거 말고, 만들어주는거 먹을수 있게 빨리 코로나 시대가 사라지면 좋겠습니다.




이 만화를 읽기전에도 '되바라지다'가 더 이상 저에게 부정적인 단어는 아니었습니다. 살다보니 고분고분하고 착하기만 한것이 좋은거라는 생각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았어요. 주인공 '진'처럼 나 자신뿐만아니라 세상을 바꾸려는 용기는 없지만, 적어도 나는 남들의 시선보다 나 스스로의 판단으로 행복을 선택해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기위해서는 조금은 되바라지다는 말을 들어도 상처를 덜 받도록 나 스스로를 다져가야할것 같습니다.




청소년의 성정체성을 다룬 만화인데,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두어서인지 인물의 심리가 잘 그려진것 같아요. 그 동안 게이만화의 그림체는 미소년, 미중년등의 뭔가 미화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실제와 거리가 먼 현실성이 느껴지지 않는 판타지 같았는데, '너의 두에서'는 단백한 그림과 글이 마음에 닿아 실제 존재하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십대에 느끼는 사랑의 설레임과 풋풋함이 동성이냐? 이성이냐?가 더 이상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게 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했던 마음이 더 중요하니깐요.




반려동물 만화는 힐링이 필요할때 보면, 힘이나요. 넘 귀여운 시바견. 강아지들 때문에 마당있는 집이 부럽습니다. 울집 강아지들은 실내생활을 해서 겨울이라 털이 찌지 않지만, 그래서인지 1년내내 털갈이를 하는 느낌..^^ 나도 그림 잘 그렸더라면, 울 애기들 그림 그려보았을텐데..라는 생각 조금 해보았습니다.



콩고양이를 통해 네코마키의 그림에 매료되었어요. 단순한 그림인데, 고양이의 다양한면을 표현해서 좋았습니다. 시리즈이지만 각각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어서 순서 상관없이 읽어도 괜찮아요.





식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며칠 키우지 못하고 죽이기 때문에 못 키우겠다가 많은것 같아요. 저 역시 똥손이라 이뻐서 들인 화초들을 지금 키우는 만큼, 아니 그 보다 많이 저 세상으로 보냈네요... 키우다보니 나와 집의 환경에 케미가 맞는 화초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초기에는 물주는것부터 분갈이까지 메모를 했는데, 지금은 흙과 식물의 상태를 보며 물을 준답니다. 물론 지금도 1년을 못키우고 보낸 화초들이 있지만, 예전보다는 오래 키우게 되었어요. 가끔식 식물 관련된 책을 읽으며 기본 정보를 계속 습득중인데, 이 책은 식물키우기외에 간단한 그린 인테리어도 소개되어 좋네요.




조카와 함께 읽으려고 구입한책인데, 그 동안 오스카 와일드의 단편집을 읽었다 생각했다 목차를 보고 저의 착각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워낙 유명해서 읽었다고 생각한것이 9편중에 3편만 읽었던거네요. '행복한 왕자'는 워낙 유명한 작품이고, 어릴때 너무 감동적이었던 '욕심쟁이 거인'이 오스카 와일드 작품이라는것을 알았습니다.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 이 책이 과연 어린이 책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나마 제가 읽은 이야기가 괜찮은거지만 그 조차 주인공들이 행복하게(?) 죽어버리고, 나머지들은 비참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결국 조카에게 '행복한 왕자'와 '욕심쟁이 거인'만 읽게 하고 나머지는 보류했어요. 별아기 엔딩은 완전 반전 같아요. 좋은 왕이 되었지만, 고생을 해서 일찍 죽고, 포악한 왕이 다스리게 되다니...




 전작처럼 제목과 별명을 통해 표면적으로 숨기려한 부분들은 초반에 눈치를 챌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그 부분을 너무 오래 끌고 갈 필요가 있었나기도 하고, '난민'이라는 표현도 좀 억지스럽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전반적으로 '반전이 없다'보다 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이슈가 되는 가정폭력, 층간소음, 인종차별등의 사회문제를 배경으로 다루었기 때문에 현실감이 느껴져, 더 관심도가 높았던것 같아요. 세상은 편리해지는것 같은데, 그래서 편안해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책을 받고보니 요즘 국내도서들이 보급판으로 바뀌고 있는 같은 느낌이 드네요. 예전에는 시집이 작다 여겼는데, 이 책과 시집을 비교하니 시집이 크게 느껴졌거든요. 판형이 작아져서 읽기는 편해졌는데, 작아진 이유가 읽기 편하라고 바뀐것은 아닌것 같아 좀 씁쓸했습니다.


가독성이 떨어져서 평소라면 벌써 포기했을텐데, 제가 좋아하는 장르(판타지/호러/스릴러)에다 재미있게 읽은 The Girl with all the Gifts의 저자라 계속 참고 읽었습니다. 언제까지 참아야할까하며 읽었는데, 200페이지쯤부터 재미있어서 그후에는 훅하고 읽었어요. 솔직히 500페이지에서 거이 2/5정도 읽어서야 재미를 느낀것은 Felix Castor에 대한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한 서사가 좀 지루했어요. 진짜 200페이지는 왠만한 책 한권인데, 2주정도 찔끔찔금 읽다가 나머지 300페이지는 며칠만에 읽었네요. 끝까지 참은 보람 느낍니다. 


피리를 부는 퇴마사 펠릭스. 퇴마사라 뭔가 굉장한 능력이 있을까? 궁금했는데, 뭐 인간에게나 다른 존재에게나 죄다 얻어 터지구.. 목숨줄이 붙어 있는것이 신기하네요. 처음에는 지루했는데, 책을 덮을때는 빨간 베일을 쓴 유령의 존재 때문에 슬펐습니다. 펠릭스 시리즈로 출간되었는데, 2편이 1편보다 재미있을것 같은 예감은 아마도 펠릭스의 조력자가 될것 같은 몽마의 존재 Juliet입니다. 하지만 바로 2편을 찾아서 읽고 싶은 생각은 당분간 없을듯 합니다.







신비한 힘을 가진 립스틱을 바른 후 키스를 하면, 키스를 한 상대방과 바디 체인징을 하게 됩니다. 진짜, 그런 립스틱을으로 손에 넣으면, 난 누구랑 키스를 해볼까?곰곰히 생각해 보았는데, 여자보다 남자로 바뀌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름다운 외모가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비틀린 욕망으로 저주가 되는 상황이 안타깝고 화가 났습니다. 암튼, 바디체인징이 그리 독특한 소재는 아니지만, 연극과 연결되어 한 사람의 인생, 미스터리를 읽는 과정이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엔딩은 뜻밖의 전개로, 기대 이상으로 마음에 들어 저릿저릿했습니다. 매혹적인 표지에 홀려서 선택했는데, 앉은 자리에서 순삭했습니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머리 식힐용으로 만화책을 더 많이 읽게 되는데, 최근 읽은 만화책들이 재미있어서 아직은 만화책을 못 끊겠네요.











댓글(21)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0-12-30 23: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슬비님 2021년 신축년 가족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보슬비 2020-12-31 14:30   좋아요 1 | URL
scott님도 2021년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붕붕툐툐 2020-12-30 23: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슬비님 소식 궁금했어요~!! 2시간 걷기라 넘 대단하십니당~ 저는 올해 독서는 꽝이었던 듯해요~ 내년엔 서재에서 더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보슬비 2020-12-31 14:31   좋아요 1 | URL
붕붕툐툐님 오랜만이세요. 잘지내시죠? 붕붕툐툐님 말씀대로, 2021년에는 즐거운책들 이야기 자주 나눌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겨울호랑이 2020-12-30 23: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슬비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보슬비 2020-12-31 14:32   좋아요 2 | URL
겨울호랑이님~ 2021년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희선 2020-12-31 02: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해가 갈 때가 오면 늘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낍니다 올해도 다르지 않네요 십이월은 더 빨리 간 듯합니다 다른 달보다 더 게으르게 지내설지도 모르겠습니다 해가 지면 늘 하루가 다 갔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동지 지나서 이제 해가 조금씩 길어지겠습니다

하루에 두 시간 이상 걷다니, 많이 걸으셨네요 저는 이달에는 잘 걷지도 못했습니다 걷기도 해야 할 텐데... 실제 걷지 않고 책속을 걸어야지 했는데, 책도 별로 못 봤네요 새해가 온다고 바로 뭔가 바뀌지는 않겠지만, 마음은 좀 달라지겠지요

보슬비 님 올해 마지막 날과 잘 헤어지고 새해 첫날과 즐겁게 만나세요 늘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보슬비 2020-12-31 14:35   좋아요 2 | URL
코로나 시기초에는 외출을 자제하니, 운동량은 줄어들고 나이살은 늘어가니 걷기 시작했어요. 확실히 운동은 규칙적인 생활리듬과 자칫 우울해지는 감정들을 추스리게 하는것 같습니다. 올해는 이래저래 귀찮음으로 인해 책읽기를 게을리했으나, 2021년에는 운동도 독서도 일상이 되는 삶이 되도록 노력할까해요. 희선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2020-12-31 14: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01 0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스피 2020-12-31 23: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 한해도 많은 책을 읽으셨네요.보슬비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보슬비 2021-01-05 20:06   좋아요 0 | URL
카스피님도 2021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랜만에 정다운 댓글 감사합니다.^^

2021-01-05 17: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05 2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05 2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05 2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05 2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06 1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06 1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weetmagic 2021-02-02 1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득 오늘 보슬비 님이 보고 싶었어요
잘 지내시져?

보슬비 2021-02-03 12:04   좋아요 0 | URL
와~~ 스윗매직님 정말 오랜만이세요~~~ 저도 문득 문득 스윗매직님 소식이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안부 전해주셔서 반갑고 고마워요^^ 이래서 알라딘 서재를 못 떠나게 되는것 같습니다.^^ 저는 특별한일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스윗매직님께서도 잘 지내고 계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