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리뷰오브북스 18호
최현진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 서울리뷰오브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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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봤더니, 0호를 읽은 후 처음으로 읽는 것 같다. 0호가 지난 2021년도에 나왔으니 햇수로만도 5년이 됐다. 독자들에게 잡지 한 번 읽히기가 그렇게 어렵다던데 그래도 지난 5년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잘 나와줬구나 새삼 대견하다 싶다. 잡지 읽을 기회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단 내 손에 들어온 잡지는 읽고 보관해 두는 편이다. 잡지는 왠지 모셔두면 귀한 자료가 될 것 같아서. 잡지는 시대의 표상으로 그 시대를 잘 반영해 주기 때문에 훗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창간호에 대한 집착이 있어 서리북 0호를 아직도 갖고 있다.


책은 워낙에 광범위한 물건이라 읽으면 읽을수록 편중되는 모순에 빠지게 된다. 또한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다 읽을 수 없는 무능력에 빠지게 만든다. 그럴 때 균형을 잡아주고, 독서의 맥을 잡아주는 게 서평 전문지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서 좋긴 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상당히 고급지다. 거의 논문 수준 아닌가? 리뷰가 이렇게 고급 져도 되는 걸까, 불만 아닌 불만도 가져보는데 또 이 정도는 돼야 읽을만하지 않을까 이중의 감정도 갖게 된다.


이 번호 제일 먼저 눈여겨보게 됐던 건, <김구용 연구 회고록>(연암서가, 2021)를 읽고 쓴 옥창준 교수의 글이다. 김구용 교수는 국제 정치학 교수로 이용희 교수와 함께 척박했던 우리나라 국제 정치학계를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가 국제 정세를 볼 때 아무래도 서양의 시각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는데, 김구용 교수의 노력으로 우리나라 독자적 시각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너무 독자적이어서도 안 되겠지만 적어도 그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오늘날과 같이 불안한 세계정세를 보면서 과연 국제 정세를 논한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자고 나면 바뀌어 있는 세계의 흐름을 보면서 김구용 교수의 노력이 과연 얼마나 가치가 있는 걸까 싶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귀한 사람은 아니었을까 싶다. 올해 타계하셨다고 하는데 고인의 명복을 빈다.


또한 창비에서 나온 <이븐 바투타 여행기 1, 2>에 관해 쓴 최소영 씨의 글도 눈에 띄었다. 이븐 바투타, 이름이 생소하다. (이렇게 긴 이름을 쓰는 사람이 실제로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원래 풀네임이 거의 세 줄에 가까운데 편의상 맨 마지막에 쓰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쓴다고 한다.) 그는 무려 700년 전의 이슬람 사람으로 몽골을 여행하고 쓴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이 나의 관심을 유난히 많이 끌었던 건, 초등학교 때 본 애니메이션 '신드바드의 모험'만큼이나 신비스럽고 예스러운 이국적 이미지 때문일까? 아니면 북한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공부하고 유학생 신분으로 타국을 거쳐 남한에 왔다, 90년대 그 엄혹했던 국가보안법을 통과하지 못하고 감옥에서 한 땀, 한 땀 옷을 짜듯 느린 번역했다던 정수일 번역가 때문일까? 아무튼 꽤나 읽고 싶게 만들었다.


또한 '가부장제에 대한 도전으로서의 책의 해체'란 글을 쓴 전가경 씨의 글도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한 10년 전인가? 어느 작가가 책에도 암컷과 수컷이 있다고 해서 제목 한 번 앙큼하다 싶었는데 (난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이이의 글은 출판사에 존재하는 남녀 차별의 문제를 다소 도발적으로 다루었다. 나는 이 글을 읽을 때까지 비교적 출판계는 그런 게 적다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약간은 충격적이었다. 또한 전가경 씨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사진작가 저스틴 컬랜드를 소개했고, 컬랜드는 <SCUM Manifesto(1967)>란 책을 제작했는데, 그건 같은 해 밸러리 솔라나스를 오마주 한 것이라고 한다. 밸러리가 누구냐면 당대 미국 미술계를 평정했던 앤디 워홀에게 총상을 입힌 여성 작가라고 한다. 흥미로워서 <SCUM Manifesto(1967)>를 검색해 봤더니 검색이 되지 않는다. 대신 밸러리의 인생을 다룬 전기 소설은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있다고 한다. 관심 있는 사람은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그 밖에도 이 번호는 시국이 시국인 만큼 '국가'를 생각해 보는 기획으로 꾸민듯하다. <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와 <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등은 요즘처럼 나라가 어수선할 때 읽어 볼 만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나라를 안정시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수장을 비롯한 지도자들을 뽑아 줬던만 하라는 일은 안 하고 서로 분열하다 못해 아예 위험한 지경으로 몰아가고 있다. 과연 우리가 이 사람들을 믿어도 되는지 한숨이 절로 나온다. 결국 나라의 운명을 어느 한 집단에게 맡겨둬도 될까 의문스럽기도 하다. 아는 것이 힘이라 했다. 그러려면 읽어야 하고 그래야 남는다. 더불어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도 겸해서 읽는 것도 좋겠다 싶다. 이 책은 정부의 관료주의 시스템을 고발하고 있다.


김만수 교수의 '뱃사람 신드바드와 짐꾼 신드바드'는 가장 나의 취향을 저격한 글 같다. 그가 교수를 정년 퇴임하면서 그 많은 책들을 분류하고 후배나 제자들에게 나눠주면서 생각하는 바들을 담담하게 에세이로 썼는데 뭔가 뭉클한 느낌마저 갖게 했다. 아직 이런 생각 할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사람이 앞날을 모르니, 나는 유일하게 가진 게 책밖에 없는데 아직도 책 산다고 구박받는 처지라 그런가? 이젠 책을 좀 덜 사고, 언제 죽더라도 내가 모은 책들은 내가 처리하고 죽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가족들에게 이것을 처리해 달라고 부탁하는 건 너무 미안한 일 아닌가. 내 책들도 좀 불쌍하고. 그래서 더 공감하면서 읽었다.


더워서 그런지 아직 못다 읽은 꼭지가 몇 있다. 이제 8월. 여름을 보내려면 아직 지나 온 시간만큼이나 앞으로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 안에 나머지 글을 읽어 보련다. 또 그렇게 읽다 보면 볼만한 어느새 여름은 저만치 가 있고 '서리북 가을호'가 나와있겠지. 꽤 괜찮은 잡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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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8-01 20: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리뷰가 아니라 거의 논문같은 글일듯요.

stella.K 2025-08-01 21:35   좋아요 1 | URL
그렇긴한데 또 아주 논문스러운 건 아니에요.
오히려 작년에 우주 리뷰상 입선한 사람들 글 읽고는 좀 충격을 받긴했죠.
리뷰가 이래야 하는 거구나. 올핸 또 어떤 리뷰가 당선이 될지 궁금하면서도
기죽습니다. ㅎㅎ

바람돌이 2025-08-01 22:04   좋아요 1 | URL
아 리뷰대회 보면서 나도 써볼까 하다가 작년 당선작들 보면서 바로 접었어요. ㅎㅎ

stella.K 2025-08-01 22:24   좋아요 1 | URL
그래도 저는 안될 줄 알면서 참가해 봤다는 거 아닙니까? ㅎㅎㅎ
누가 보는 사람도 없는데 괜히 X팔려 가지고 지금은 그냥 공고만 봤습니다.
그래도 바람돌이님은 도전해 보시죠.
태산이 높다하지만 다 하늘 아래 뫼라고 하지 않습니까?^^

카스피 2025-08-01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문학 계간지로 스텔라님 말마따니 매우 고급져 보이기는 한데 실제 저런 류의 잡지들이 많이 팔리는지 궁금합니다.의외로 종합잡지 성격이 아니면 잡지류들은 잘 안팔리는 것 같은데 18호면 그래도 어느정도 독자층은 있나봅니다^^
 


하도 유명해서 언젠가 한번은 읽어봐야하지 않을까 했는데 이제야 읽어보게 됐다. 이미 고인이 됐지만 저자를 주고는 사상가라고까지 불리우는가 본데 어떨지 궁금하다. 

더워서 정신도 못 차리고, 아무 것도하고 싶지 않지만 심기일전하여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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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트가 1997년부터 2001년 사망하기 한 달 전까지의 심층 인터뷰와 유명 평론가들의 에세이를 엄선한 책이라고 한다. 부제는 ‘폭력의 시대, 불가능의 글쓰기는 어떻게 가능한가’란다.

별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제발트가 워낙 유명하니 허리 꼿꼿히 세우고 읽어 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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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25-06-18 0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쉽게 읽을 수 없는 책을 선택하신 스텔라님의 결기를 니르바나가 응원합니다.^^

stella.K 2025-06-18 10:27   좋아요 1 | URL
ㅎㅎ 니르바나님 그리 말씀하시니 괜히 결기가 꺾이는 것 같은데요? 어쩌나...ㅋㅋㅋ

yamoo 2025-06-18 17: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발트는 치명적으로 지루한 문장을 양산하더라구요~~ㅎㅎ

stella.K 2025-06-19 10:23   좋아요 0 | URL
독일문학이 좀 그런 경향이 있긴하죠? 글치 않아도 제발트 책들 호불호가 있는 것 같긴한데 그가 문학에 공헌한 점은 인정해야할 것 같고, 이 책은 제발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공저자로 참여한 글이랍니다.

2025-07-16 1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7-16 2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드라마의 제목이 자기계발이나 처세쪽 냄새가 난다. 그러기엔 등장인물들이 진지하다. 정확히는 오피스 드라마다. 원작이 웹툰이란다. 


요즘엔 백발이 받는가 보다. 특히 5,60대에서. 커트만 잘하면 그도 제법 멋지다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막상 나더러 그런 머리를 하라고 그러면 아직은 자신이 없다. 그런데 웬걸, 이 드라마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이제훈 배우가 백발을 하고 나오는데, 한동안 백발이 유행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점쳐본다.  


제목이 좀 그렇긴하지만 이 드라마 제법 괜찮다. 무엇보다 안판석 PD가 연출을 맡았다. 안판석 PD가 누군가? <밥 잘 사 주는 예쁜 누나>나, 오래 전에는 <하얀거탑>과 <풍문으로 들었소>를 연출했고, 뭐 그 정도까지는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최근 일련의 작품을 통해 멜로 장인이 되려나본데, 왜 나는 멜로를 참을 수 없는지 모르겠다. 세상에 아무리 잘 나가는 배우를 데려다 놔도 멜로는 끝까지 본 적이 거의 없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동안의 작품과는 다르다. 제법 한다. 아니 제법하는 정도가 아니다. 꽤 한다. 그래. 가끔은 이런 드라마도 나와줘야지. 시청자의 입장도 좀 헤아려줘야 하는 거 아냐했다. 


아직 뒤에 3회 정도가 남았는데 끝까지 볼 거다. 사실 안판석 PD는 장르를 떠나서 그가 펼치는 영상은 꽤 볼만하다. 그래서 안 보면 아쉽긴 하다. 꼭 무슨 프랑스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이 드라마는 대기업 M&A팀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보면서 현타가 오기도 했다. 즉 현재 우리나라 대기업이 얼마만한 자본을 굴리며 경영을 하고 있는지 내가 몰라도 너무 몰랐다는 것. 뭐 드라마라고 해도 전혀 근거없이 막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현실에 어느 정도 상응하게 만들거다. 50년 전만해도 1억만 가져도 재벌이란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30년 전만해도 10억만 가져도 부자란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누가 10억 가졌다고 재벌이란 소릴하겠는가? 그거야 노후자금 정도 밖에 더 되나? 적어도 두 자리 수의 조 단위의 자금을 굴려야 좀 한다하는 재벌 소리를 듣는다. 또한 그의 자제들이 마냥 놀고 먹을 수 없으니 뭐라도 한다면 소소하게 리조트나 백화점 정도 경영한다는 것. 평생 이런 것과 상관없이 사는 내가 그들의 세계를 어찌 알겠는가? 그런데 이 드라마는 그것을 일깨워 준다.ㅋ


이 드라마가 괜찮은 건, 암이 재발한 오너의 딸이 그야말로 소소하게 리조트나 운영하면서 조용하게 생을 마감하려고 하는데, 윤주노(이제훈 분)이 이끄는 M&A팀이 리조트 매각에 성공하면서 오너의 딸에게 재수술을 결심하며 다시 한 번 생의 의지를 불태우게 만드는데 그 과정이 꽤 볼만했다. 과연 협상의 최고 기술은 돈도 잃지 않으면서 사람도 잃지 않는 것에 있는 거구나 싶다.



그룹 오너역엔 성동일 배우가 맡았는데 난 이 배우 좋아한다기 보단 신뢰한다. 주인공이 아니어도 이 배우만 나오면 든든하고 화면이 꽉 차는 배우가 있게 마련인데 이를테면 성동일 배우가 그렇다. 난 이 배우가 오래도록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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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5-06-06 12: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판석 이제훈 조합이라니 재미있겠네요 소개 감사합니다!

stella.K 2025-06-06 12:22   좋아요 1 | URL
그렇죠? 안판석 사단이 있잖아요. 이 작품에도 거의 나오는데 이제훈이 나온다는 건 좀 특별하긴 합니다. 존재감은 덜하지만 성동일이 나오는 건 신의 한 수는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장호일도 나오던데 이 사람 이제 완전 중년티가 나더군요. 함 보세요. 흐뭇하실 겁니다. ㅋ

니르바나 2025-06-08 2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안판석 연출작 좋아하시는군요. 니르바나가 드물게 보았던 드라마도 안판석 연출 드라마 입니다. 성동일은 빨간 양말신고 나왔던게 생각나네요. 긴 드라마도 잘 보시는 스텔라님 대단하십니다. 니르바나도 정말 오랜만에 미니시리즈 한편 보았습니다. 폭삭 속았수다 입니다.

stella.K 2025-06-09 17:07   좋아요 1 | URL
ㅎㅎ 그 제목 웃기지 않나요? 저는 첨에 제목 듣고 한참 웃었어요. 근데 정작 보지는 못 했네요. 그렇게 재밌다면서요?
길들이기 나름인데 저는 요즘 드라마가 더 편하더라고요. 영화는 의외로 집중력이 필요하더라고요. 특히 외국영화는 더. 근데 드라마는 편하게 누워서 볼 수도 있고 한번 보는데 1시간이고 끊어서 볼 수 있잖아요. 물론 총시간 대비는 엄청나지만. 그냥 보는 과정을 즐기는 거죠. 그리고 울나라 드라마 잘 만든 건 엄청 잘 들어요. 안 보면 아까울 정도로. 이 드라마 도 그렇죠. 저도 보다가 그만 둔 것도 많아요. ㅎㅎ

서곡 2025-06-10 1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덕택에 연휴에 ‘협상의 기술‘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안판석 사단 배우들의 앙상블 연기 즐거웠어요~

stella.K 2025-06-10 11:57   좋아요 1 | URL
ㅎㅎ 좋죠? 저도 만족스러웠습니다. 12회 그렇게 끝나는 걸 보면 시즌 2 할 거 같아요.
또 좋은 드라마하면 알려드릴게요.^^

transient-guest 2025-06-13 00: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단 배우 얼굴이 되니 뭘 해도 예쁘고 아름답지 않겠습니까?? 제가 코로나 즈음해서 사람문제로 속을 많이 썪다가 진짜 3개월만에 머리에 함박눈이 내린 후 지금까지 녹지 않고 있습니다만 주변에서 염색해라, 흑채뿌려라 같은 소리는 많이 해도 예쁘단 소리는 않더라구요...ㅎㅎㅎ

stella.K 2025-06-13 20:56   좋아요 1 | URL
ㅎㅎㅎ 오랜만이십니다. 이젠 머리가 검으냐 희냐가 아닙니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커트를 해야한다는 겁니다. 저는 단순히 드라마속 이제훈이 머리가 백발이라는 게 아니라 커트 또한 멋있게 해다는 겁니다. 그러니 t-g님도 커트만이라도 멋있게 해 보시죠.
근데 무슨 사람문제로 얼마나 속을 썩으셨길래.ㅠ

transient-guest 2025-06-14 03:35   좋아요 2 | URL
깔끔하게 짧은 머리를 유지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고 살고 있습니다.ㅋㅋㅋ 제가 은퇴할때까지 혼자 일하기로 맘먹은 계기가 그때의 일이랍니다. 조금 힘들어도 사람 안 쓰고 맘 편히 일하고 인건비 아끼는만큼 은퇴에 투자해서 일년이라도 빨리 자유롭게 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ㅎㅎ

희선 2025-06-18 0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 우연히 뉴스 밑에 나오는 자막으로 이름만 아는 황정음이 횡령한 회삿돈 43억 갚았다는 말을 보고 그 돈을 갚을 돈이 있었단 말이야 했습니다 가끔 인터넷 기사에서 연예인이 아주 비싼 건물 샀다는 거 보기는 하네요 지금 재벌은 돈을 아주 많이 가져야 되겠네요 1억도 아주 많은 돈인데...


희선

stella.K 2025-06-18 10:25   좋아요 0 | URL
앗, 그런 훈훈한 기사가 있었나요? 물론 횡령한건 나쁜거긴 하지만 전 갚은것 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희선님 마음 부자시네요. ㅎ 물론 1억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1억으로 이제 집 못 사잖아요. 최소 10억은 되야 그때부터 뭘해볼 수 있을까 궁리하지 않나요? ㅋ

고양이라디오 2025-06-27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얀거탑> 연출가라니 신뢰가 가네요ㅎ 좋은 드라마 소개 감사합니다.

stella.K 2025-06-27 10:47   좋아요 1 | URL
아, 이거 꼭 보세요. 후회 안 하실 겁니다. ㅎㅎ
 

알라딘 중고샵에 안 가 본지가 4만년쯤 되는 것 같다.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 한 번 갔었나? 가물가물하다. 언젠가 알라딘에 들어 와 중고샵을 돌아다녀봤더니 강남역점이 검색이 되지 않아 폐업한 건가? 가슴이 덜컹했다. 뭐 강남역점이 없으면 비교적 최근에 문을 연 신논현역점이 있으니 걱정할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없어졌다고 생각하니까 그동안 좀 애용을 할 걸 약간의 후회가 밀려왔다.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이전을 한 것. 휴~ 그러면 그렇지. 물론 그곳에 강남역점이 있다고 막상 다닐 것 같진 않지만 사람 마음이 또 그게 아니다.  


그런데 강남역 7번 출구가 어디있더라? 소싯적 강남역을 그렇게 다녔어도 7번 출구 다닐 일은 별로 없었던지라 좀 당황했다. 옛 강남점이 있던 곳을 주로 다녔지.근데 이번 주 버스 타고 지나가는데 똭 보였다. 그 유명한 알라딘 로고! 아, 여기군! 지하철 이용하는 사람은 상관없겠지만 만일 버스를 이용한다면 2호선 강남역에서 내리는 것이 아니라 신분당선 강남역에서 내리시라. 2호선 강남역에서 내리면 많이 걷게 될지니.


아, 이러고 저러고 지간에 재오픈 했다고 할인 이벤트하는가 본데 갈 수나 있으려나 모르겠다. 다리도 안 좋고, 몸도 안 좋으지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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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06-01 0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강남역점이 이전을 한 것은 맞는데 아직 개장은 하지 않은 것 같더군요.간판은 크게 걸어났으니 조만간 개장하지 않을 듯 싶어요^^

stella.K 2025-06-01 18:38   좋아요 0 | URL
아, 지난 5월 30일에 오픈했습니다.^^

카스피 2025-06-02 01:11   좋아요 0 | URL
ㅎㅎ 아마 전 30일 이전에 본것 같아요^^;;;

hnine 2025-06-01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ella님, 몸이 안좋으신가요?
아니시기를....

stella.K 2025-06-01 18:41   좋아요 0 | URL
갱년기죠. 뭐 일상생활이 어려운 정도는 아니지만 예전에도 좀 힘들었는데 그때 힘들다고 말하면 안되는건데 싶더군요. ㅎ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cyrus 2025-06-02 06: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난주 토요일에 오랜만에 종로점에 갔어요. 종로점이 한동안 건물 재정비를 한다고 잠시 휴점한 적이 있어요. 그 이후로 방문했는데, 앉아서 책 읽을 수 있는 계단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책장이 들어섰어요. 책상과 의자도 없었어요. 책과 굿즈 진열대가 더 많아졌어요. ^^;;

stella.K 2025-06-02 16:44   좋아요 0 | URL
앗, 그래? 책상과 의자를 없애다니, 별로 바람직하지 않네. 서점은 고객이 책을 사든지 안 사든지 고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곳이되야하는데, 그렇지 않고 난짝 책만 팔거나 사고간다면 오프라인 서점을 왜 가나 싶다. 그냥 편하게 온라인 이용하지. 모르긴 해도 여기 강남점도 나을 것이 없다는 생각이든다. 쩝

니르바나 2025-06-03 16: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안녕하세요^^
다리도 안 좋고, 몸도 안 좋으시다니 안부 인사 먼저 챙깁니다.
그까짓 책이 무엇이라고 몸보다 중요하겠습니까 마는
스텔라님이 워낙 책을 좋아하시니
알라딘 중고점이 댁에서 가까운 곳에 오래도록 잘 운영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니르바나는 새책이 없으면 우주점이나 판매자 중고로만 구입하다보니
알라딘 중고점에 가본게 두어번 간것 같습니다.
오랜 세월 택배에 맛들이니 서점에 가본 것도 오래되었네요.
책의 맛은 서점 나들이가 제격인데 말이죠.
그나저나 스텔라님 불편하신 몸이 얼릉 낫기를 기원합니다.^^

stella.K 2025-06-03 18:33   좋아요 1 | URL
아유, 뭐 다 갱년기죠. 사람 육체 가운데 눈이 9백냥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런 건 잘 모르겠고 다리가 천냥쯤되는 것 같습니다. 병원엔 가기 싫고. 때되면 낫겠지 싶은데 그래도 요즘은 조큼 괜찮아진 것도 같습니다. ㅎ
니르바나님도 오프 서점은 잘 이용 안 하시는군요. 젊었을 땐 못해도 한 달에 한번은 꼭 갔고 코로나 전만해도 약속시간 30분 전에 가서 책 팔고 그랬는데 그 시절이 제게 또 올 수 있을까 싶기도하네요. ㅠ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5-06-04 14: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몸이 안 좋으시다니.. 젊은 분이 왜 그러십니까? ㅋㅋ 하긴 저도 몸 컨디션이 좋은 날이 별로 없는지라... 어떤 날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매맞은 듯 아플 때가 있어요.
이수역 알라딘 중고점은 가 봤어요. 넓고 잘 정리돼 있었어요. 새 책인 듯 책이 대부분 깨끗해서 구매하고 싶은 충동을 일게 했어요. 들고 올 자신이 없어서 못 샀어요. 요즘은 책 한 권도 가방에 넣으면 무거워요..

stella.K 2025-06-04 15:03   좋아요 1 | URL
아, 언니 그러실 필요 없어요. 책 사셨으면 집으로 배달해 달라고하면 해 줄 거예요. 그거 모르는 사람들 많겠는데요? 저도 사실은 이용해 본 적은 없는데 언젠가 그런 서비스있는 거 알았어요. 사람들 우주점에서 온라인으로 사기도 하니까. 일단 알아 보세요.
옛날에 의례 책 한권 정도는 가방에 넣고 다녔는데 지금은 감히 상상도 못 하죠? ㅎㅎ 이수역 알라딘은 의자와 탁자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ㅋ

yamoo 2025-06-05 09: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중고매장에 최근 알라딘 강남역7번출구점이라고 떠서 이건 뭐지? 했는데...
이사간 거였군요!ㅎㅎ 7번출구에서 가까우면 예전 지점보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전 강남점은 역에서 넘 멀었다는..^^;;

다리도 안좋고, 몸도 안좋다니...보통 70대 이상이신 분들에게 많이 듣는 소리인데, 똑같은 소리를 스텔라님에게도 듣네요..^^;; 몸이 많이 안 좋으신가 봅니다. 운동을 하든 뭘하든 건강해야 뭐든 즐겁더라구요~~

stella.K 2025-06-05 11:21   좋아요 0 | URL
ㅎㅎ 그 정도면 별로 먼 것 같지는 않는데요. 7번 출구라고 해도 예전에 비하면 글쎄요, 한 10보쯤 덜 걸으려나요?

그러고보면 야무님은 아직 몸이 튼튼하신가 봅니다. 저는 30대 후반쯤부터 서서히 아프기 시작했는데 70되면 폭삭 상하겠죠? ㅠㅋ

고양이라디오 2025-06-27 1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지나가면서 봤는데ㅎㅎㅎ 조만간 방문해볼 예정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