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미안 수업 - 어떻게 가치 있는 것을 알아보는가
윤광준 지음 / 지와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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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어는 아니지만 잘 쓰지 않는 단어들이 있고 그런 건 찾아보면 의외로 많을 것이다. '심미안'이란 단어도 그렇지 않나 싶다. 왜 그런가를 생각해 보면, 심미안이라고 하면 뭔가에 쉽게 흔들리고 빠지고 마는 나약한 심성이나 또는 호사가와도 짝을 이루면서 돈 많고 하릴없는 사람들이 취미 삼아 예술을 즐기는 심리 뭐 그런 걸 연상하지 않나 싶다. 또는 제 눈에 안경이라고 남들은 별 볼 일 없는 걸 혼자만 좋다고 우길 때 농담 삼아 그렇게 말하기도 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어쨌든 그다지 긍정적으로만 쓰이지 않는 이 단어를 글 잘 쓰기로 유명한(기자 출신 작가들은 글을 잘 쓴다) 윤광준이 전면에 내세우며 아예 수업을 하겠다고 나섰다.  


그는 프롤로그에서 심미안이란 단어는 지금은 고풍스럽지만 과거 우리 세대(모르긴 해도 작가의 세대가 386이나 그 보다 조금 윗세대가 아닐까 싶은데)에서는 매우 익숙한 말이라고 했다. 고풍스럽단 말엔 동의하지만 익숙하다는 말엔 좀 갸웃거려진다. 과연 그랬던가? 적어도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해도 우리나라 대중이 심미안에 익숙하기까지 엄혹한 80년대는 지나야 가능하지 않았을까. 또한 심미안은 인간이 가진 (어떤) 능력보다 우월한 능력이며 '아름다움을 살피는 능력'이라고 했다.  


저자는 자신을 가리켜 딜레탕트라고 했다. 그것은 예술 애호가란 뜻으로 어원은 이탈리아어의 '딜레타레'고 기쁘게 하다는 뜻에서 왔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기쁨은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찾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예술이 어디 그리 쉽게 찾아지는 것이던가. 그건 예술이 귀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공기와 같아서 그것을 알아보고 구체화하고 내면화시키는 것이 쉽지 않아서다. 남자용 소변기가 예술품이 될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지금도 그것이 예술품인 것에 고개를 갸웃거릴 사람이 많을 것이다. 또 그런 걸 보면 무엇이 예술이고 예술이 아닌지 경계가 모호한 것 같다. 그러니 예술을 살핀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그래서 경험하고 공부하는 게 필요한 것 같다.


저자는 예술을 교과서에서만 배우고 마는 것을 안타까워하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학교에서 배우는 건 한계가 있긴 하다. 하지만 그 보다 더 큰 문제는 타인의 적극적인 개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부모가 자녀에게 미술이나 음악을 배우도록 강제하는 건 좀 문제가 있어 보인다. 당연히 자녀가 관심과 소질이 있다면 적극 밀어줘야 한다. 하지만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본인의 의지나 의향은 무시하고 남의 집 아이가 하니까 내 아이에게도 시킨다는 건 별로 좋은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요즘 그런 거 안 가르치는 부모가 어디 있냐고 할지 모르겠다. 아이들이 원하든 원치 않던 그건 기본이라면서. 하지만 저자가 말하지 않는가 예술은 스스로 하는 거라고. 그건 정말 스스로 알을 깨는 노력과 기쁨이 있어야지 누가 망치로 깨 주면 즐겁지 않고 부작용만 있다. 


사실 이건 내 얘기다. 어린 시절 나의 부모님은 나에게 피아노를 배울 수 있게 해 주시면서 나더러 피아니스트가 되라고 하셨다. 그건 내 의사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부모님의 일방적인 선택이었고 바람이었다. 부모님의 바람대로 피아노를 좋아하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난 피아노를 좋아하지 않았고 피아니스트란 단어만 들어도 오글거리다 못해 주눅이 들었다. 또한 그걸 배우느라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는지 난 피아노가 좋아지기도 전에 질려 꽤 오래도록 뭐가 그렇게 좋은 악긴지 알지 못했다. 


물론 그렇다고 나를 위한 부모님의 그런 노력이 전혀 무가치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 경험은 나름 오랫동안 내 안에 조용히 잠자고 있다가 초등학교 6학년 우리 반이 합주 경연 지정반이 되면서 깨어났다. 나 스스로가 합주를 하겠다고 선택한 것이다. 사실 난 처음에 내가 무슨 합주를 하나 그저 멀뚱히 쳐다보기만 했다. 그러다 멜로디혼은 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건 내가 음악을 하기로 선택한 것과 같다. 피아노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을 연습하면서 귀가 열리기 시작했다. 물론 연습하는 동안은 힘들고 지겹긴 했다. 하지만 학교를 대표해 합주 경연 대회에서 값진 3등을 하고 그 경험은 내가 클래식을 아는데 귀한 밑거름이 됐다. 예술은 이렇게 경험되는 것이고 심미안이란 그렇게 생겨나는지도 모르겠다.   


더구나 그때 나는 사춘기가 막 시작되었다. 사춘기를 잘풍 노도니 반항 기니 하지만 이때만큼 예술에 대한 갈증이 증폭되는 시기도 없는 것 같다. 한마디로 빅뱅이 일어나는 시기는 시기다. 아무리 예능의 조기 교육이 중요하다지만 차라리 이 시기에 미술이나 음악 같은 예술을 공부한다면 엄청날 것 같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나의 부모님은 이미 오래전에 나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 나 역시 더 이상 부모님께 아무것도 바라지 않게 되었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책이나 많이 읽게 해 주면 좋겠다는 정도? 어찌 보면 부모님은 너무 일찍 나를 포기하신 것 같다. 뭐 그게 아니어도 초등학교 6학년이면 상급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을 때다. 이미 아이들에게 예능 교육을 시켰던 부모도 그만두게 하고 공부에 집중하라고 할 때다. 그러니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무슨 (얼어 죽을) 심미안이겠는가. 


아무튼 그때 이후 내가 들었던 클래식과 팝송, 사 들였던 음반들, 영화와 책 대한 관심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할 수 없지만 친구들 중에 가장 앞서있지 않았나 싶다. 이렇게 말하면 내가 대단한 것 같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다 상대적이다. 나는 그때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이런 잡사에 관심이 많았지만 내 친구들은 그런 부분엔 거의 문외한인 대신 학과 공부는 충실했으니 말이다. 그러데 저자는 말한다. 심미안은 마음의 눈을 뜨는 일이며 미적인 가치를 느끼는 능력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나의 자존감을 지켜주는 무기가 된다고. 그건 맞는 말 같다. 학과 공부를 열심히 쫓던 친구들은 졸업과 동시에 공부를 잊지만 그 시절 내가 들었던 음악과 책들과 영화들은 졸업 후에도 여전히 내 기억 속에 있다. 가끔 아티스트들 중엔 학력은 낮지만 자신의 분야에선 탁월한 기량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그것이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그의 무기가 될 것이다.  


이 지면에 나의 어렸을 때 경험을 얘기했지만 그 이후로도 나는 이와 비슷한 경험을 크게든 작게든 했다. 물론 그건 또 어느 순간 약화됐다가 강해지기도 했고, 어떤 건 이내 사라지기도 하며 그 대상이 바뀌기도 한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린 예술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는 것이다. 그것이 눈에 들어오고 관심이 생기거든 한때의 심미안이라고 접어두지 말기를 바란다. 많은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앞으로의 시대를 문화의 시대 또는 문화 전쟁의 시대라고까지 표현했다. 그리고 그것은 적중했고 이제 한 나라의 국운까지 좌우하게 됐다. 지금도 보라. K팝 때문에 우리나라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거기엔 예술이 있고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안목 즉 저자가 그렇게 강조해 마지않는 심미안이 반드시 필요하다.


저자는 말한다. 미적 감각은 아름다운 것과 아름답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능력이 아니라 더 나은 아름다움을 선택하고 골라내는 능력이라고. 이것은 또 즐기지 않으면 절대로 얻지 못하는 거다. 그런데 우리의 교육은 그것을 역행하기까지 하니 안타깝다. 내가 어렸을 때 피아노를 배우기 전 피아노가 얼마나 멋진 악기인지 어느 음악회에서나 그 누구의 음반에서라도 체험해 봤다면 나의 시작은 달랐을지도 모른다. 듣기도 전에 치기부터 했으니 이건 걷기도 전에 뛰기부터 하라는 것과 같다. 그러니 무엇이 기쁘고 즐거웠겠는가. 무턱대고 아티스트를 만들려고 하지 말고 먼저는 예술을 즐길 줄 아는 딜레탕트로 키우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저자는 딜레탕트에 대해 좋게 말하면 예술 애호가지만 나쁘게 말하면 예술에 관심은 많지만 많이 알지 못하는 사람, 어떤 분야를 깊이 탐구하지 않고 피상적으로 아는 사람일 수도 있다고 겸손해한다. 하지만 정말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데 저자는 요즘 흔히 하는 말로 공공의 적이다. 나는 이 책을 받고 목차를 보다 기겁했다. 아무리 즐긴다고 하지만 사실은 공부한 거다. 한 가지 분야도 쉽지 않은데 무려 다섯 가지 즉 미술, 음악, 건축, 사진, 디자인을 공부하고 이런 책을 냈으니 말이다. (농담이지만, 저자가 문학이나 연극을 다루지 않은 것을 얼마나 다행으로 여겼는지. 만일 그것까지 다뤘다면 나도 질투에 눈이 멀어 그를 적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ㅋ) 


이 책을 읽으면 왜 저자가 겸손해했는지 알 것 같긴 하다. 사실 이 책은 각 분야에 대한 입문서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관심을 끌기엔 충분히 좋지만 깊이를 기대하면 다소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그저 이 분야는 이렇게 즐기라고 조언을 담고 있는데 또 그러기엔 나름의 격조를 담고 있어서 선택에 후회는 없을 것이다. 또한 읽으면서 진정한 딜레탕트가 되려면 진짜 부지런한 사람이 되야겠구나 싶었다. 어느 한 가지 분야만 공략을 해도 그런데 저자는 무려 다섯 가지 분야를 섭렵했으니 과연 인간의 능력은 어디까지일까 싶다.


그래도 이 책은 어딘가 모르게 조금 아쉽다. 예술 전반을 다루긴 했지만 정작 가장 아름다운 예술품(?)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뭔지 모르게 간과하고 있는 것 같으니 말이다. 심미안도 결국 사람의 눈 아닌가. 못 생겨도 아름다운 사람이 있고, 평범한 것 같은데 매력적인 사람이 있다. 이것도 심미안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 아닌가. 이런 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내가 너무 엉뚱한 상상을 한 걸까. 


그런 말이 있다. 평생 아름다운 것만 봐도 다 못 보는 세상이고 인생이라고. 그렇다면 시간 낭비하지 말자. 누굴 미워하거나 게으름 피울 새가 없다. 사랑에 실패한 사람도 실연의 아픔을 잊는다고 시간 낭비하지 말고 아름다운 것을 찾고 연구하는데 전력투구해 보자. 그러다 보면 언젠가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있을 것이다. 사람만큼 아름다운 존재도 없다는 말은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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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21-01-11 14: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려운 이야기네요 ^^
특히나 심미안과 취향의
경계를 생각한다면요.
예술의 사조만큼이나 심미안이 걸어온 발자취도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문장 ˝사람만큼 아름다운 존재도 없다˝라는 희망도 늘 가져야겠어요.^^


stella.K 2021-01-11 14:42   좋아요 1 | URL
ㅎㅎ 이 책은 어렵지 않아요.
쿠키님은 금방 읽으실 거예요.^^

cyrus 2021-01-11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MF만 아니었으면... 피아노 연주를 더 열심히 했을 거예요. IMF로 살기 힘들었던 시기에 피아노 학원을 그만뒀어요. 그 때부터 피아노 건반에 손대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었어요.

stella.K 2021-01-11 19:32   좋아요 0 | URL
아, 그런 아픈 추억이...!
지금이라도 다시 배워 볼 생각은 없니?
그런 생각이 조금이라도 들면 꼭 다시 해.
너의 심미안을 위해.ㅎㅎ

레삭매냐 2021-01-13 10:27   좋아요 0 | URL
이 이야기는 참 슬프네요.

머니 때문이라니.

레삭매냐 2021-01-13 10: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술도 즐기려면 돈이 드는 지라...

갠춘한 미술관 정도 가보려면 지방
에 사는 이들에게는 언감생심이지요.

모든 게 다 서울에 몰려 있으니깐요.
음악회, 뮤지칼, 빨레 기타 등등...

문화에 대한 접근성 문제도
결국 기승전 아파트로 귀결되나 봅니다.

stella.K 2021-01-13 13:32   좋아요 2 | URL
그건 그래요. 그래도 잘 찾아보면 누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사는 곳만해도 구청에서 주관하는
음악회가 무료로 즐길 수 있어요.
지금은 온라인으로 하지만.
물론 항상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주는 건 아니지만
나름 노력하는 단체들이 공연을 하죠.
그래서 지방지자체 의원들의 활동이 중요한 것 같아요.
 

출연 배우들 모두가 내가 애정하는 배우라 눈에 띄여 봤다.

좀 더 솔직해지자면 주지훈 때문에 봤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요즘 이 배우의 연기가 얼마나 좋던지. 그런데 이 영화 2014년도 작품이다. 그때도 나름 지명도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 난 그냥 인기가 있나 보다 했고, 그 시기에 봤다면 주지훈 보단 지성 때문에 봤을 것이다. 오래 전부터 좋아했던 배우니.

 

처음엔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봤다. 아무리 주지훈이 나온다지만 범죄나 스릴러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지라. 영화의 시작도 도대체 이걸 가지고 무엇을 보여주겠다는 거지 좀 의문을 가진 것도 사실이다. 근데 이 영화 잘못된 욕망은 파멸을 낳는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보여주긴 하지만 그 이야기를 푸는 방식은 예상했던 것과는 좀 달라 오히려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이를테면 아무리 정없는 모자지간이라지만 엄마가 왜 죽었는지 끝까지 파헤치고, 아무리 친구들이라지만 확실히 응징하는 뭐 그런 방식을 취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건 그냥 암시만 줄 뿐이다. 대신 인철(주지훈 분)을 십분 활용한다. 정말 이 영화는 주지훈이 7할은 살린 영화다. 주지훈은 지신이 맡은 역할이 어떤 것인지를 확실히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어찌나 허세 쪄는 양아치 역할을 잘 하는지. 그러면서도 내면에 인간의 순수함 내지는 친구의 의리가 뭔지도 안다. 

 

친구 즉 현태(지성 분)의 엄마를 죽게 만들고도 마지막까지 그 친구에게 괜찮은 친구로 보이고 싶어했던 그 마음. 공항 화장실에서 칼을 맞고도 먼 발치의 친구에게 그것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짓다 의자에 앉아 죽어가는 장면은 정말 서늘하면서도 영화사에 남을만한 장면은 아닐까 싶다. 무슨 프랑스 느와르 영화를 보는 것도 같고. 짐승 같은 남자들의 찐한 우정이란 이런 건가 정말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제목이 참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나중에 한 번 더 봐야할 것 같다.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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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21-01-04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영화가 있었군요@_@;; 제목 보고 로버트 드니로 나오는 영화 생각했네요(옛날 사람-_-)

stella.K 2021-01-04 18:36   좋아요 0 | URL
맞아요. 같은 제목의 영화가 있는데 로버트 드니로가 나왔었죠.
본 것 같기도 하고.
이 영화 함 보세요. 좋아하실 거예요.^^

2021-01-04 19: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04 1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06 14: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06 2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1-01-06 14: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 님,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0^

transient-guest 2021-01-09 0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Good Fellas 생각했네요.ㅎ 한국영화는 요즘 못 보고 지나가는 것이 많습니다. 예전처럼 DVD를 모으지도 않고 극장이 아니면 아무래도 집중이 어렵네요. 언제 다시 영화관에 앉아서 가끔은 본편보다도 더 기대되는 예고편들을 보면서 1-2시간 조용히 즐길 수 있을런지요?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tella.K 2021-01-09 11:26   좋아요 1 | URL
아, 고맙습니다. 새해 벽두에 저의 서재도 찾아주시고.
아무래도 바쁘시고 코로나도 있고 극장 가시기가 쉽지 않으시죠?
올해는 모쪼록 코로나가 줄어들어 한결 여유롭게 극장을 다니실 수 있는
날이 오게되길 바랍니다.
그래도 가끔 한국 영화 다운 받아보시구요.ㅎ
님도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바라시는 소망 다 이루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올해 첫번째로 구매한 책이다.

책을 구매한다면 주로 중고샵을 이용한다. 사실 이 두 책은 온라인 중고샵에서 구매가 가능하긴 하다.

 

하지만 이어령 교수의 <소설로 떠나는 영성순례>는 상태가 중이고 <벌거벗은 그리스도인>은 최고 등급으로 거의 새책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소설로 떠나는 영성순례>을 새 책으로 샀다.

 

얼마 전  어떤 분이 중고샵에서 책을 사면 있을 수 있는 일 해서 사진을 보여주는데 누가 팔고 간 건지 줄이 많아도 너무 많다. 내가 알기론 중고샵에서 사는 건 쉬워도 파는 건 쉽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줄이 많이 가도 받아주나 의아하다. 어쨌든 그분의 줄쳐진 책을 보니 이어령 교수의 책을 사는 게 좀 망설여졌다. 마침 없던 <벌거벗은 그리스도인>이 중고샵에 걸린 걸 보고 이걸 중고로 사는대신 이어령 교수의 책을 새 책으로 샀다.

 

사실 책을 산지가 얼마 되지 않아 별로 살 마음은 없었다. 그런데 이달 10일로 소멸되는 적립금이 있는데 제법 금액이 커서 안 살 수가 없었다. 책이 싫은 건 아닌데 언제부턴가 약간의 부담이 생겼다. 이건 책을 사는 것에 비해 읽는 속도가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건데 이걸 또 일명 현타라 한다며? 이미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현타는 어떤 것에 몰두하거나 열심히 하다가 갑자기 식어버리거나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을 뜻하는 말이라는데 난 처음 듣는다. 이걸 모르면 거의 할배나 할매 취급을 받는다는데 제길, 그러면 그러라지. 옛날 같으면 내 나이에 손주도 봤을 거다.

 

그래서 말인데 올해 목표는 이달의 리뷰나 이달의 페이퍼 같은 거에 욕심 같지 않을 거다. 물론 이런 거 되면 뿌듯하고 좋긴한데 그래서 받는 적립금은 정말 사고 싶을 때 사야하는데 이번 같이 별로 사고 싶지 않은데 사게 된다. 요 시효에 의한 소멸 제도는 옆동네(예를들면 그래 24 같은 경우)는 없다. 언제든 적립금 가지고 내가 사고 싶을 때 살 수 있다. 올해 알라딘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적립금 소멸 제도 폐지되는 거라면 좋겠는데 이런 거 바라면 안 되겠지? 그러니 적당히 요령껏 내가 욕심내지 않는 것으로 해야지 뭐.

 

얼마 전 강유원이 TV 강연 프로에 나와 사람은 원래 책 같은 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 존재라고 했는데 그게 맞는지도 모른다. 그냥 팔랑귀가 되어서 누가 이 책 좋다면 과연 그런가 싶어 혹하고마는 그런 존재는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물론 그렇게라도 해서 읽은 책도 꽤 된다. 그러니 그의 말도 다 믿을 건 아니고.

 

어쨌든 올해의 목표는 대충 적립금에 목매지 않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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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21-01-02 22: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목표가 실용적이네요.
저도 빌려볼 수 있는 책은 도서관에서 빌리고, 틈틈이 참고해야되거나, 내용과 분량이 묵직한 책 위주로만 구입할 예정입니다.
새해 인사가 좀 늦었죠?
늘 건강하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올해도 마음으로 통하는 이웃으로 함께해요^^

stella.K 2021-01-03 18:20   좋아요 2 | URL
아유, 고맙습니다. 마지막 말씀이 뭉클하네요.
제가 말은 저렇게 해도 적립금 준다고 그러면 넙죽 받아버릴 거예요.ㅎㅎ
쿠키님도 올해 좋은 일 많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바람돌이 2021-01-02 22: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읽고싶은 책이 어찌나 많이 나오는지 읽는 속도가 도저히 따라갈수가 없지요. 특히나 사놓고 아직 안읽은 책들을 볼 때의 기분은 늘 숙제를 못한 느낌이랄까....

stella.K 2021-01-03 18:23   좋아요 2 | URL
맞습니다. 게다가 나만 책을 못 읽는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은 정말 열심히 읽는데...
반성하고 올해는 좀 열심히 읽어보려고 합니다.
생각뿐이지만.
그래도 그렇게 생각하는 게 어디예요?ㅎㅎ

레삭매냐 2021-01-02 23: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어제인가도 적립금 때문에
책을 질렀네요.

하도 퍼주니 안살 수도 없고 정말.

참, 하도 헌 책들을 사대다 보니
헌책 사이에 돈이 끼어 있기도
하더라구요. 참 별 일이 다 있습니다.

stella.K 2021-01-03 18:36   좋아요 3 | URL
오, 그런 일이...? 좋으셨겠슴다. ㅋ
옛날이 그립더군요.오프에서 책 샀던.
우울하거나 어디 가고 싶은데 마땅히 갈 곳이 없을 때
단골서점에가 죽치고 있다 오는 그 시절이.
물론 지금도 그렇게 할 수는 있지요.
근데 뭔가 옛날 느낌은 안나요.
오늘도 예스24 강남점 마지막 날인데 결국 못 갔어요.
춥기도 하고, 가면 책 한 두 권은 필수로 사 가지고 올 텐데
어제 책 샀는데 언제 읽나 싶어.
올해는 이달의 리뷰와 페이퍼가 안 되면서 오프 중고샵에
나가는 방향으로 해 볼까 생각중입니다.
잘 될까 싶기도 하지만.ㅋㅋ

scott 2021-01-02 23: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매냐님 말씀에 동감 ㅋㅋ 기대평 작성 별표 천원주는걸로 알라딘 장바구니 털이범 ㅋㅋ 저도 매장에서 구입한 책에 만원 발견한적도 ^0^

레삭매냐 2021-01-02 23:51   좋아요 2 | URL
저는 영끌해 보니 자그마치 7,000원
이 넘더라구요.

도저히 사지 않고 못 배기게 만드는
램프의 요정 신공에 그만 당했습니다.

솔직히 룰렛은 땡기는 맛이... 카하

책값 버셨네요. 전 빳빳한 신권으로
이천원.

stella.K 2021-01-03 18:41   좋아요 2 | URL
ㅎㅎ 두 분 정말 안 되겠군요.
파출소에 갔다주셔야죠.
요즘엔 길 가다 돈 떨어져 있어도 함부로 줍지 말라는데. ㅋㅋㅋ
하지만 두 분은 정말 책 매니아가 맞군요.
그런 일은 아무나 경험하는 게 아닐텐데.
저는 죽었다 깨어나도 그런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ㅠㅋ

scott 2021-01-03 0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 지금 룰렛 돌리러 갑시다 ^**^

stella.K 2021-01-03 18:44   좋아요 2 | URL
그거 은근 중독성있더군요.
첫날 500원이었는데 다음은 천원이어서
냉큼 책을 사 버렸습니다.
2천원의 행운은 저에겐 없을 것 같아서.
그 룰렛은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어요.

cyrus 2021-01-03 15: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최근에 알게 된 담담책방의 책방지기님의 또 다른 직업이 장로교(통합) 목사에요. 그분에게 비종교인을 위한 종교 책을 추천해달라고 말해봐야겠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stella.K 2021-01-03 18:12   좋아요 2 | URL
어머낫, 고뤠?
난 이어령 교수의 저 책 적극 추천이야.
아까 낮에 조금 읽었는데 너무 좋아 뭉클할 정도다.ㅠ
비종교인을 위한 종교 책 찾아 보면 많을텐데...

그래. 고맙다. 너도 새해 복 많이 받아.^^

페크(pek0501) 2021-01-04 19: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적립금 천 원을 서비스로 주더니 며칠 안으로 소멸한다고 해서 제가 12월에 책을 샀잖아요. 그랬더니 천 원이 또 들어왔어요. 아마 오늘로 소멸일 겁니다. 이번엔 유혹에 빠지지 않고
책 안 사고 있어요. 왜 그땐 천 원에 목숨을 걸었는지... 휴후~~ 그만큼 책을 사고 싶었다는 것의 증명이겠죠. 어떤 핑계로든 책을 사게 되는... ㅋ

저는 책에 밑줄을 긋는 습관이 있어서 책을 감히 중고샵에 내 놓지 않아요. ㅋ

stella.K 2021-01-04 20:04   좋아요 3 | URL
그게 상술인 거죠. 천원의 유혹.ㅋㅋ
정말 어떤 땐 책 안 사는 나를 막 칭찬하게 되기도 해요.
이벤트도 그렇고.ㅎ

저도 그렇긴 한데 생각 보다 별로다 싶은 책은
깨끗하게 읽고 중고샵에 넘기는데 가끔은 안 받아주기도 해요.ㅠ
 

돌이켜 보면 2020년이 밝았을 때 나름 좋은 해가 되길 우리 모두는 

빌었을 겁니다.

하지만 상상 유래가 없는 코로나 팬더믹에 올 한 해를 저당잡히고 말았죠.

아마 2020년도 이런 한 해가 될 줄은 몰랐을 겁니다.

 

벌써 오늘이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니까 만감이 교차합니다.

생각해 보면 2020년에게 미안하단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린 훗날 올 한 해를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요?

2020년은 그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저 담담하게 지나가려 하지만

그래도 내심속으론 누구라도 사라져 가는 2020년에게 위로의 말을

걸어주길 바라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2020년이 누구에겐 천만 뜻밖으로 기쁨의 한 해였는지도 모르고,

누구에겐 슬픔과 아픔으로 기억될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모두는

2020년에게 고운 작별을 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내 인생을 위로하고 내일부터 또 새롭게 시작될 한 해를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요며칠 전부터 아는 지인들에게 송년인사를 하는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사느라고 수고했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더군요.

일일이 다 전하지 못한 분들께도 이 페이퍼를 빌어 인사를 전합니다.

사느라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모쪼록 2020년 잘 보내주시구요,

2021년도 소망을 담아 예쁘고 사랑스럽게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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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0-12-31 18: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힘들었던 올 한해였던 만큼 내년에는 좀 더 행복한 나날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스텔라님께서도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stella.K 2021-01-01 19:36   좋아요 0 | URL
막스무스님, 반갑습니다. 저의 서재에서 뵈니까 더 반갑네요.ㅋ
그래요. 막스무스님도 지난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새해가 밝았네요. 저도 올해 행복한 한 해로 기억되길
축원드립니다. 고맙습니다.^^

blanca 2020-12-31 19: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왜 갑자기 울컥하죠. 스텔라님과 같은 마음을 가져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tella.K 2021-01-01 19:36   좋아요 0 | URL
ㅎㅎ 그렇죠? 저도 코로나 핑계대고 2020년에게
너무 못해 준 것 같아 미안하더라구요.ㅠ
이제 2020년은 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넜고
21년이 왔네요. 21년도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기쁘게 살아내면 마지막 날이 됐을 때 잘 보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브랑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희선 2021-01-01 01: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020년이 올 때는 다른 마음이었을 텐데, 그 해를 맞고 보니 코로나19로 이상한 한해가 됐네요 그렇게 길게 가리라고 생각도 못했군요 2020년, 아직 다 가지는 않았어요 음력이 있잖아요 바로 새해가 익숙해지지 않는데, 음력이 있어서 적응하는 시간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스텔라 님도 2020년 사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사는 게 별건가 싶기도 하지만, 하루하루 살고 한해를 보내는 건 대단한 일이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stella.K 2021-01-01 16:44   좋아요 0 | URL
ㅎㅎ 그렇죠? 우린 2020년 13월을 사는 셈이어요.
그리고 아무래도 한 해의 진짜 시작은 봄이 시작되는 3월일지도 모르고,
한 계절을 3개월씩 나눈 것도 뭔가를 새롭게 시작하라고
하는 것도 같아요.
그러니까 우린 늘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지요.
무엇이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자신에게 허락해 준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올해 무엇을 계획하셨든 모두 이루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크(pek0501) 2021-01-01 12: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누구나 어려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서로 토닥토닥 해 줘야 할 것 같아요.


한 해 동안 감사했습니다.
스텔라 님이 뜻하는 대로 일이 술술 풀리는 행복한 새해가 되길 바랍니다. ★ ★ ★

stella.K 2021-01-01 16:48   좋아요 1 | URL
그럼요. 저도 언니 토닥토닥! ㅋ
수고 많으셨어요.
저도 감사했어요.
새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근데 사진 또 바꾸셨네요. 빨강이 잘 어울리시네요.ㅎ
 

(옆동네 이야기이긴한데 이미 동종업계니까 알라딘도 알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오늘 오전에 문자 한 통을 받았는데

그래 24 중고샵 강남점이 내년 1월 3일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는군요.

나름 애정했던 곳인데...

가 본 분은 아시겠지만 내부 인테리어를 나름 잘 해 놨습니다.

마치 외국의 어느 도서관이나 서점에 온 느낌이 들기도 하죠.

그래24 중고샵 중 1호점이었나 암튼 초창기에 문을 연 곳인데 닫는다니 무척 아쉽네요.

못해도 6, 7년 이끌어왔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코로나 영향 때문은 아닌지 싶습니다.

제가 그 자리를 오래 지켜봐서 아는데 거기가 나름 서점 명당입니다.

그 빌딩이 처음 세워지고 씨티문고라고 지금은 없어진 서점이 입점했었죠.

그래도 제법 오래 했던 것 같은데 어느 날 가니까 헌책을 취급하는 곳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때는 중고샵 붐이 일어나기 전이었습니다.

헌책이나 중고책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던 때라 이거 잘 되겠나 싶었는데

어느 날 알라딘이 중고샵 붐을 일으키더니 그래24가 그곳에 터를 잡아더랬죠.

하지만 생각 보다 그곳엔 많이 못 가 봤습니다.

말했다시피 그곳이 아니어도 중고책을 살 곳은 많고, 무엇보다 온라인의 편리함을

쉬 떨쳐버릴 수가 없으니.

그래도 가끔 나가 책도 팔고 마음에 드는 책도 업어오고 하면서 그래 역시 책은 이렇게 

발품 팔아 어깨 메고 들어 오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창업을 하고 5년안에 폐업율이 그렇게 높다던데 서점 그것도 중고샵이 그 정도

버텨줬으면 잘 버텨준 셈이죠.

괜히 내가 많이 안 가줘서 폐업하는 건 아닌가 짠하기도 합니다.

그곳이 폐업하면 뭐가 들어설지 모르겠습니다.

대대로 서점을 한 곳이니 누가 계속 서점을하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고별전을 한다는데 쓸쓸한 마음 위로할 겸 한 번 가 봐야겠습니다.  
같은 라인 50미터쯤 떨어진 곳에 알라딘 강남점이 있는데

이곳이라도 오래 터잡고 있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이긴한데 제가 올해 알라딘 중고샵을 한 번 다녀갔다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이 전대미문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둥둥 떠다니고 있다는데

어딜 다니겠습니까? 집콕이 답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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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0-12-26 20: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길건너 응24랑 경쟁에 밀려서는 아닐텐테,,, 아무래도 사람들이 중고도 온라인으로 많이 구매 하고 있다고 해도 강남점 같이 대형크기가 문을 닫는다느건 현재 대한민국 소상공을 비롯해 기업형 매장까지 직격탄을 맞은거 같네요. 서점이 사라지고 있는거 슬픈일이에요. 제가 살던 동네에는 클럽 운영하던곳에 개인책방들이 들어섰고 주말이면 라이브 인디밴드 공연은 물론 소규모 독립영화만 상여해주는곳들이 생겨났었어요 전부다 전에는 클럽이나 바 술팔던곳이 계절별로 볼거리 축제부터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인들 화가들 전시도 열고 소규모로 이름없는 작가들에 작품들도 팔았는데 어느날 기업형 커피샵이 건물을 통쨰로 사버렸고 기업형 거대 음식체인점들이 점령해버려서 지금은 다섯 손가락으로 꼽기 힘들정도로 사라져버렸어요

stella.K 2020-12-26 20:32   좋아요 2 | URL
거기가 어딘가요?
그런 건 정말 좀 보호를 해 줘야하는데.
보십시오. 전염병이 한 번 창궐하면 기업형 거대 음식체인점도
살아남지 못해요. 어쨌든 안타깝네요.

임대료가 비싸니까 접지 싶어요. 원래 서점이 그리 남는 장사는 아니잖아요.
그나마 잘 버텨준 거죠. 사람 만나기 힘든 때 그런데 가서 책향기 맡는 것도
좋은데 말입니다. 안타까워죽겠습니다.ㅠ

북프리쿠키 2020-12-26 22: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텔라님이 팍팍 질러줘야 했는데 ㅎㅎ 알라딘 중고서점매장이 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다보니
그 영향도 있는듯 싶습니다.

stella.K 2020-12-27 11:42   좋아요 1 | URL
ㅎㅎ그러게 말입니다.ㅠㅠ
배송 서비스는 예스24도 똑같이 해요.
강남점이 문을 닫으면 다른 곳도 문을 닫는다고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예스24는 알라딘에 비하면 매장은 그다지 많은 것이 아니라서...

희선 2020-12-27 00: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큰 온라인 책방에서 하는 곳도 잘 안 되는군요 코로나19 끝나기는 할지... 다음해에는 좋아진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제가 사는 곳도 사월에 책방 한곳이 문 닫았습니다 예전에 갔던 곳은 줄어들고 지금은 문 안 여는 듯하더군요 지방은 더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책방뿐 아니라 문 닫는 가게가 많더군요


희선

stella.K 2020-12-27 11:48   좋아요 2 | URL
그렇지 않아도 앞으로 오프라인 가게는 줄어들거란
전망을 그전부터도 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그게 좀
앞당겨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워낙 임대료가 비싸니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거죠.
그래도 전 이 현상을 아주 반기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은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보고 뭔가를 해야하는 건데 말입니다.

미미달 2020-12-27 14: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 근처에 몇년간 살아서 정말 강남역은 손바닥 보듯 훤했는데요. 지금 거기 있는 영화관도 그때는 대기업이 하는 영화관이 아니었던 기억이 나는데 확실한지 모르겠네요. 여튼 그 동네에서 이 집 괜찮다 싶으면 없어지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정을 붙일 수가 없었고, 이사오고 난 후에는 발길이 잘 가지지를 않더라구요. 근데 예스24가 없어진다니... ㅠㅠ 아쉽네요.

stella.K 2020-12-27 18:16   좋아요 2 | URL
아, 그러시군요. 근데 말에 의하면 강남점 전에
홍익대점이 먼저 문을 닫았다는군요.
아무래도 그래 24가 순차적으로 오프 중고샵은
접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ㅠ

scott 2020-12-30 2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 케이님
2021년 신축년에 행복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૮ ˶ ˆ ᴥ ˆ ˶ ა
┌┐┌┐
│└┘│appy
│┌┐│New Year
│☆││2021년★
└┘└┘(*^-^)/

stella.K 2020-12-31 13:56   좋아요 2 | URL
지난 밤 저의 서재에도 다녀가셨군요.ㅎㅎ
이제부터 스콧팀을 이모티콘맨으로 불러 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글치 않아도 여기저기서 스콧님 새해인사 댓글 보는데
어쩌면 같은 것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거 하면 지능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ㅎ
암튼 고맙습니다.
스콧님도 2021년 새해에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

레삭매냐 2021-01-02 23: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선 그래24 강남점이 폐점한다는 소식
은 못내 아쉬운 1인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그래24
의 중고책 값이 램프의 요정에 비해
쌉니다. 놀랄 만큼.

램프의 요정이 중고책 시장에 진입한다
는 발표가 났을 때, 우려하던 바가 현실
화가 되었죠. 세상의 모든 중고책들을
진공청소기처럼 빨아 들이고 궁극적으로
단가를 올릴 것이다!!! 쿵야~

개인적으로 중고 책값은 기본 베이스가
50퍼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언제부터
인가 슬금슬금 가격을 올리더니만 이제
는 대충 2/3 정도 선에서 가격이 형성되
었더라구요. 한 마디로 말해서 중고책
치고는 가격이 비싸졌습니다. 그래서
자꾸만 도서관으로 가게 되네요.
어지간한 책들은 이제 사지 않는다 뭐
이런 식?

어쩌면 램프의 요정이 올린 책값으로
천정부지로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하는
게 아닌가...
책장사도 엄밀하게 따지자면 비즈니스
인지라 결국 사회경제적 요소가 개입-
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stella.K 2021-01-04 19:06   좋아요 2 | URL
어머낫! 레삭님 댓글을 이제 보네요.
사실 헌책방을 잠식한 게 중고샵이라고 생각하면
없어진다고 그렇게 슬퍼할 건 못 되는 것 같기도한데
경제는 항상 실물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없어지면 섭섭한 것도 사실이죠.
누구한테 들으니 우리나라 5년 폐업이란 게
정말 5년 버티기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5년쯤 해야
원금을 뽑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예스24 강남점으로선 원금은 뽑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하더군요.
예스24가 폐업을 했으니 램프의 요정이 독주할 건 뻔하죠.
중고샵 때문에 기본 단가가 올라간 건 사실입니다.
정말 자본주의란...
근데 출판계를 생각하면 안 살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예스24 나간다고 해 놓고 결국 못 나갔네요.
날씨도 춥고, 코로나도 그렇고, 무엇보다 나가면
책 한두 권을 사 가지고 들어 올 텐데
언제 읽을지도 모르고. 현타 핑계대고 안 나갔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