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이 이틀 남았다. 올 해 읽었던 책들 중 좋았던 책들을 소개해보겠다. 


 


 














 여성 식물학자 호프 자런이 쓴 자전적 에세이 <랩 걸>. 나는 과학을 좋아한다. 과학자도 좋아하고 과학자의 글도 좋아한다. <랩 걸>은 웬만한 소설보다 훨씬 재밌었다. 평생 연구실에서 과학자로 살아온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며 함께 기뻐하고 슬퍼했다. 이 책은 과학에 대해, 과학자에 대해, 과학자의 삶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준다. 그녀의 매력적인 친구 빌도 꼭 만나보시기 바란다. 한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면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즐겁게 읽은 책이다. 빌게이츠 추천 도서라서 구입해 놓고 안 보고 있다가 다시 꺼내봤다. 두꺼워서 손이 잘 안 가는 책이었는데 큰 맘 먹고 읽었다. 읽는 내내 즐거웠다. 나는 수학도 좋아한다. 이 책은 수학자이면서 수학교사가인 분이 쓴 책이다. 사람들은 흔히 '수학 배워서 어따서?' 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수학은 우리 삶에 쓸모가 있다'고 당당히 주장한다! 우리는 수학을 통해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운다. 확률, 통계 등에 속지 않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법을 배운다. 수학은 숫자와 공식이 중요한 게 아니다. 수학적 사고, 논리적 추론이 중요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중고등학생 자녀들이 수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아마도 수학에 흥미를 가진 사람들만이 재밌게 읽을 것이다. 원래 인생이 그런 법이다. 



  















 사이먼 싱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다. 이 책을 읽고 수학이 너무 좋아서 <틀리지 않는 법>을 꺼내 읽었다. 재밌다. 너무 재밌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 얽힌 수학의 역사를 총정리 해준다. 재미난 이야기, 흥미로운 일화들로 가득했다. 괴짜 수학자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는 책. 아름다운 책이라 말하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리만 가설>을 구입했는데 조금 어려워서 읽다 말았다. 내년에는 다시 도전해봐야겠다. 



 















 두번째 읽었다. 현존하는 최고의 SF 작가 테드 창의 단편 소설집. 말이 필요 없다. 최고다. 단편 "당신 인생의 이야기" 는 드니 빌뇌브 감독이 <컨택트>로 영화화 했다. 천재의 작품을 감상해보시길.



 














 박완서 작가님을 만났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를 재밌게 읽었다. 현재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소설가를 꼽으라면 박완서 작가님이라고 말하겠다. 정말 좋았다. 내년에도 계속 박완서 작가님의 책을 읽고 싶다.



 














 이 책을 빼놓을 순 없다. 신선한 충격을 준 작품. 나의 고정관념과 통념을 산산히 부서준 책이다. 나는 이런 책을 사랑한다. 도끼같은 책. <휴먼카인드>는 인간의 본성은 선한가, 악한가에 대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다. 정말 멋진 책이다. 내년에는 <휴먼카인드>의 저자 뤼트허르 브레흐만의 책들을 더 만나봐야 겠다. 





 

 












 올 해는 슈테판 츠바이크 선생님을 만난 해이기도 하다. 그의 장편소설 <초조한 마음>을 정말 초조하게 마음으로 읽었다. 츄테판 츠바이크 선생님의 다른 책들도 내년에는 만나보고 싶다. 심리묘사와 문장이 좋았다. 훌륭한 작가님이다.



 
















 

 에릭 와이너에 푹 빠졌다. 그의 책 네 권을 다 읽었다. 모두 좋았다. 내년에 신간이 출간 예정이라 기대가 된다. 다양한 주제를 탐구하며 여행하는 그의 발자취를 즐겁게 따라갔다. 유머와 통찰을 겸비한 작가. 철학, 천재, 행복, 종교에 관심있으신 분께 추천!



 
















 드라마 <마인드헌터>를 재밌게 보고 원작까지 찾아봤다. 원작 또한 재밌었다. 연쇄살인범을 추척하는 최초의 프로파일러들에 대한 작품. 몰입감이 뛰어나다. 연쇄살인과 사이코패스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께 추천.


 

 















 최고의 이야기 꾼이라는 닐 게이먼을 만났다. 그가 풀어낸 <북유럽 신화> 이야기는 재밌었다. 추천드리고 싶은 책.



 


  















 단숨에 읽어낸 책. 화가 폴 고갱의 삶을 그린 소설.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 그의 다른 소설들도 궁금하다. 



 















 20세기를 바꾼 책. 최고의 환경학 고전. 수많은 찬사를 받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은 환경을 파괴하면 그 대가를 반드시 치루게 된다는 교훈을 주는 책이다. 자연보호, 생태학적 관점에 대해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마지막은 <듄>. <듄>의 세계에 입문했다. <듄> 영화를 보고 책을 구입해 읽었다. 방대한 세계관을 자랑하는 SF 소설. 최고의 SF 소설이란 찬사를 받는 작품. 고전이 된 소설이지만 영향력은 엄청나다. 감탄하며 읽게 된다. 



 21년에 읽은 좋았던 책들을 간단히 소개했다. 영화는 다음에 따로 소개해야겠다. 소개하지 못했지만 좋았던 책들도 많다. 올해는 86권의 책을 읽었다. 어째 갈수록 책을 덜 읽는 거 같다. 내년에는 반전을 꾀해봐야겠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4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ini74 2021-12-30 17: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가 좋아하는 책들이 많아서 넘 좋아요. 랩걸 듄. 테드 창 츠바이크. ~ 에릭 와이너 책이 많군요. 천재의 지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고양이라디오님 영화소개도 기대됩니다 ~ 내년에도 좋은 책들 많이 소개해주세요 *^^*

고양이라디오 2021-12-30 18:20   좋아요 3 | URL
미니님 과학, SF 쪽도 좋아하시는군요^^

네 감사합니다. 미니님 서재에도 재밌는 책들이 가득하네요. 내년에도 함께 즐거운 독서해요^^

햇살과함께 2021-12-30 23: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에릭 와이너 읽어보고 싶네요^^

고양이라디오 2021-12-31 12:04   좋아요 4 | URL
재밌습니다. 추천드립니다^^

2022-01-02 16: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03 1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꼬마요정 2022-01-04 14: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좋은 책 너무 많아요^^ 츠바이크에 북유럽 신화에.... 듄 1권 샀는데 아직 다 못 읽었어요ㅠㅠ 언제 다 읽죠?
늘 고맙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양이라디오 2022-01-04 18:53   좋아요 1 | URL
저도 <듄>1권 언제 다 읽나 했는데 어느새 읽었더라고요ㅎㅎ

꼬마요정님도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프레이야 2022-01-04 15: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닐 게이먼의 북유럽신화에 제 이야기도 있어요 ㅎㅎ 좋은 책 소개 고맙습니다 고양이라디오 님.

고양이라디오 2022-01-04 18:53   좋아요 1 | URL
아!!! 사랑의 여신님이셨군요!!!

프레이야의 이상한 결혼식 에피소드가 가장 재밌었어요ㅎㅎㅎ

신은혜 2022-01-05 1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리스트가 탐나요 ㅎㅎㅎ 잘보고갑니당👍🏼

고양이라디오 2022-01-06 19:3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