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9

 감독 아담 맥케이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롭 모건, 조나 힐, 마크 라이런스, 티모시 샬라메

 장르 코미디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평점 9 : 재밌었고 주위에 추천하고 싶은 영화

 평점 8 : 자신있게 추천하긴 어렵지만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킬링타임용.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믿고보는 배우가 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지금까지 디카프리오 나온 영화 중 실패한 영화는 없었다. 대부분 대박이었다.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 제니퍼 로렌스까지. 이정도면 내겐 무조건 봐야할 영화였다. 거기에다 <빅쇼트>의 아담 맥케이 감독. 그리고 <듄>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티모시 샬라메까지. 감사할 따름이다.


(약간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코미디 영화다. 블랙코미디 영화. 나는 블랙코미디 장르도 사랑한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천문학자 디카프리오와 박사 수료생 제니퍼 로렌스는 어느 날 혜성을 발견한다. 새로운 혜성을 발견한 기쁨도 잠시 궤도를 추정해보니 6개월 후 지구와 충돌이다. 혜성의 크기는 6-9km.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파괴할 정도의 크기다. 여기까지 줄거리는 재난 영화의 줄거리와 같다. 이제 지구인이 (특히 미국인을 중심으로) 합심해서 혜성을 파괴하거나 경로를 틀면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 일이 생각대로 잘 안된다. 지구를 구해야 되는데 자꾸만 배가 산으로 간다!


 블랙코미디의 대가 찰리 채플린의 명언이 떠오른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영화 속 당사자들에게는 기가 막히고 당황스럽고 분노케 하는 일들이 연이어 일어난다. 하지만 멀리서 그 모습을 감상하는 우리에겐 코미디다. 미국 사회의 모습을 혹은 우리의 사회의 모습을 통렬하고 가차없이 풍자하는 영화였다.


 이 영화에서 지구를 위협하는 소재는 혜성이다. 기한은 6개월. 영화를 보며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웃음 뒤에 씁쓸한 맛이 남는 것은 영화 속 현실이 우리의 현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비추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현실에서 혜성 충돌이 벌어진다면 영화 속 몇몇 일들은 현실이 될 것이다. 


 우리의 현실에서도 지구를 위협하고 있는 사건이 있다. 그것은 지구온난화. 이미 과학자들의 검증은 끝났고 이 추세로 가면 언제 지구의 생명체들이 살기 힘들어지는지 기한까지 정해져 있다. 하지만 아무도 행동을 안한다. 지구온난화를 부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정치적으로 행동하는 정치인도 없다. 우리의 문화, 정치, 경제가 모두 지구온난화와 얽혀 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기다려 보자.'는 쪽이다.      


 디카프리오의 출연은 아마 본인의 신념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디카프리오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소감으로 지구온난화를 경고하는 연설을 했다. 그만큼 본인에게 관심이 많은 주제고 이는 이 영화를 선택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연기가 더욱 진실되게 느껴졌다.


 명연기에 명감독. 블랙코미디에 사회적 메시지까지. 꼭 보시길 추천드린다. 


p.s) 미국 대통령역을 연기한 메릴 스트립. 여자 트럼프를 연상시키는 모습이 꿀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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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2-28 17: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넘 재미있게 봤어요. 쿠키 2개도 짱! 대통령 아들이 가방 꼭 쥐고 있는 모습이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더군요 ㅎㅎ

고양이라디오 2021-12-29 09:57   좋아요 1 | URL
ㅋ~ 보셨군요. 쿠키도 재밌었어요. 대통령 아들이 가방 꼭 쥐고 있는 모습이 누구를 떠올리게 했나요??? 궁금궁금

mini74 2021-12-29 10:44   좋아요 0 | URL
박모씨가 메르겔 총리 만날때 가방을 꼭 쥐고 있던 모습이 떠올랐어요 ㅎㅎ해

고양이라디오 2021-12-29 11:27   좋아요 2 | URL
영화 너무 재밌어서 또 보고 싶어요ㅎㅎ

그레이스 2021-12-28 18: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봐야겠네요 ㅎㅎ

고양이라디오 2021-12-29 09:56   좋아요 2 | URL
꼭 보세요!

건수하 2021-12-28 19: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보는 중인데 ㅋㅋ 9점 동감이요! 완전 재밌어요. 일론 머스크랑 코로나 백신 생각도 났고.. 정말 많은 걸 담아놓은 블랙코미디였어요 :)

고양이라디오 2021-12-29 09:57   좋아요 3 | URL
일론 머스크랑 백신 생각은 어디서 나셨는지 궁금해요ㅎ

네 정말 많은 것을 풍자하는 블랙코미디였어요!

건수하 2021-12-29 10:49   좋아요 3 | URL
BASH에서 떠오른거죠 뭐. 일론 머스크가 달이랑 화성 프로젝트 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인공지능-드론 쪽에도 관심이 많구요. 그리고 지금 mRNA 백신은 동료심사나 임상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거라서요.

이렇게 아무거나 다 떠올릴 수 있는 영화였던 것 같아요 ^^

고양이라디오 2021-12-29 11:26   좋아요 3 | URL
아아~ 그렇군요. 전 BASH 스마트폰이랑 CEO 보고 애플이랑 스티브 잡스 생각했는데요. 사회적 연결 이야기 하는 거 보고 페이스북 떠올렸고요. 수하님 말씀대로 일론 머스크도 들어가 있고 전부 들어가 있겠네요ㅎㅎ

저도 현실 문제를 자동적으로 떠올리게 하는 좋은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b

얄라알라 2022-01-02 16: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완전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좋아하는 배우가 세 명이나 등장!

고양이라디오 2022-01-03 10:06   좋아요 0 | URL
강추입니다. 꼭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