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으로 산 책 1 - 시프트코믹스
케이야마 케이 지음, 신예림 옮김, 즈이노 원작 / YNK MEDIA(만화)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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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텍스트가 힙하다고 여겨져서인가? 책 관련 만화들이 많이 나오는 느낌이다. <책이라면 팔 만큼>에 이어 <세금으로 산 책>도 읽게 되었다. 무엇이 먼저 나왔는지는 모르겠고, 나는 <세금으로 산 책>의 존재를 더 뒤에 알았다. 현재 단행본으로는 5권까지 나온 것 같은데, 전자책으로는 14권까지 나왔고 (리*북스에 연재되었었다고 한다) 14권이 완결이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6권까지 본 상태.


도서관이 배경, 사서와 도서관 직원이 주요 인물이고 당연히 책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주인공은 굳이 따지자면 표지의 중앙에 있는 남자 중학생 (좀 노안이다) 인데, 어릴 때 책을 좋아했지만 책을 좋아하던 아버지가 생활에 있어서는 유능하지 않아 부모님이 이혼한 후로는 책을 멀리하고 양아치가 되었다. 그런데 어릴 때 좋아했던 책이 생각나서 도서관에 빌리러 갔다가 10년 전 빌리고 반납하지 않은 책이 있어 대출이 제한된다는 것을 알고, 우여곡절 끝에 책을 변상하고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읽다보니 어느새 아르바이트생이 되어 있었다... 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리고는 여러 케이스의 도서관 이용자들의 사연이 에피소드 형식으로 계속 나온다.


책 이야기도 좋고 도서관 이야기도 좋은데, 주-조연급 여자 사서가 좀 전형적인 인물인 것은 (왕가슴, 안경 등) 조금 마음에 안들었지만 주인공이나 표지에 나오는 남자 사서는 또 너무 전형적이지는 않고... 학교도 빼먹고 책도 멀리하던 불량학생(?)이 도서관에 와서 공부(학교 공부가 아닌, 스스로 하고싶어서 하는 공부)의 재미를 알아가고 하는 건 좋았다. 진상 도서관 이용자의 사례 모음도 재미있었다.


그래도 일본만화 특유의 답답한 분위기가 여전히 좀 있어서 (작가가 젊은 사람은 아닐 것 같은 느낌이다) 14권까지 다 보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책이라면 팔 만큼>과 비교한다면 <책이라면 팔 만큼>이 더 좋고, <익명의 독서중독자들>과 비교한다면 <익명의~ >가 제일 좋다. 또 책이나 도서관 나오는 만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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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9-14 15: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텍스트가 힙한데 왜 만호ㅏ가 나오나요? ㅋㅋㅋㅋㅋ
만화도 텍스트인가요? ㅋㅋㅋ

10년 연체 도서 변상하려면 얼마일까요...? 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9-14 15:48   좋아요 0 | URL
책갈피나 클릭커나 열쇠고리 등 생각하면 만화책이 더 텍스트 아닙니까...? ㅋㅋㅋ

연체료는 안 받고, 그 책이 아직 판매중이라서 그 책을 사서 변상했어요 :)

다락방 2026-09-14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안그래도 그 생각은 했어요. 왜 책 관련 여성들을 왕가슴으로 그리는걸까? 여기서도 그랬지만, 그 뭐죠, 일본 책 시리즈.. 저도 다 읽었는데... 아, 비블리아 고서당!! 그것도 책방 운영하는 사장님인 여자가 왕가슴이잖아요. -.-
제가 도서관에서 일하는 근육질 남자 보고 좋아한 것처럼, 왕가슴과 책을 연결하는게 남자들의 판타지인 걸까요?

오 전 아직 1권 읽고 멈춤 상태인데 저보다 더 많이 읽으셨네요 ㅎㅎ

잠자냥 2026-09-14 15:35   좋아요 0 | URL
네.

다락방 2026-09-14 15:40   좋아요 0 | URL
제가 왕가슴에 책 좋아하는 여자를 한 명 아는데.....

건수하 2026-09-14 16:02   좋아요 1 | URL
꼭 책 관련 여성만 왕가슴으로 그리는 건 아니고... 그냥 보통 여주인공은 다 왕가슴일걸요?
다른 곳은 날씬한데 가슴만, 그리고 옷이 가슴 부분만 엄청 끼고 -.-

전자책으로 보다보니 금방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주말동안 열심히 봤으면 14권 다 봤을지도 모르는데 뭔가 되게 엄청 재미있는 건 아니라서 일단 멈췄습니다.

+ 그 여자분 저도 알 것 같네요. 안경까지 쓰시면 되겠..

건수하 2026-09-15 09:16   좋아요 0 | URL
비블리아 고서당이 소설인 줄 알았는데 만화도 있군요! (소설의 삽화 말씀하신건지도...) 재밌나요? 언제 한 번 찾아봐야겠네요 ^^

다락방 2026-09-15 10:25   좋아요 1 | URL
오, 아뇨. 삽화 때문에 드린 말씀은 아니고요, 저는 소설로 다 읽었는데 소설 속에서 가슴 크다고 나와요..................

건수하 2026-09-15 12:30   좋아요 0 | URL
그 그렇군요… 가슴 사이즈가 그 인물에 중요한 요소였던걸까요…..

다락방 2026-09-15 12:39   좋아요 0 | URL
그럴리가요..

바람돌이 2026-09-14 16: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본 만화가 중에 아다치 미츠루라고 있거든요. 담백한 내용과 미니멀한 선으로 그림을 그리는데 그의 그림에서도 내용과 전혀 상관없이 수영복 차림의 왕가슴 소녀 그림이 매 책마다 삽화로 꼭 하나씩 첨부되어 있어요. 심지어 내용은 소년이 소녀에게 가슴 본다고 오해받아서 얻어 맞고 코피흘리고 하는데 말이죠. 이런 일상물인 일본 만화의 출발이 70~80년대 소년만화여서 , 아마 주요 독자층인 소년들을 위한 팬 서비스랄까? 그런데 업계 관행으로 굳은 것 같아요. 대부분의 남성 작가들이 그린 만화는 이런 가슴빵빵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정도로 나온답니다. ㅎㅎ

지금 이 책 4권까지 나왔고, 저도 완전 취향으로 재밌게 잘 읽었어요. 집에 가서 리뷰쓰야지 하고 있어요. ㅎㅎ

건수하 2026-09-14 16:40   좋아요 1 | URL
아다치 미츠루 많이 봤죠.. 그래도 그 그림체는 좀 장난같아서 야하다는 생각이 별로 안 들지 않나요? 이 만화도 대상 독자가 딱히 남성에 한정되지 않을텐데 가슴 부분이 터질것 같고, 앞치마 입고, 안경쓰고, 친절한 도서관 사서..... 여러 판타지의 모음집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불편하더라고요.

그래도 도서관 이야기 만화책을 어디서 읽겠냐 싶어서 계속 읽고는 있고, 아마 언젠가 다 읽을 것 같아요. 그런데 주말 동안 14권까지 다 정주행 해버릴 정도로 재미있진 않았다- 이고, 6권까지는 소장을 했는데 그 다음부터는 대여해서 볼까 생각중입니다. 다시 보게 될 지 잘 모르겠어서요.. (소장은 4천원, 대여는 2천원...)

독서괭 2026-09-15 14: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경 쓴 왕가슴 사서🤣🤣🤣 아 그건 좀 거슬리겠어요. 앞치마는 왜 입는 거죠 사서가..?? 흠.. 얼굴은 꽃미남인데 전완근이 빵빵하고 안경쓰면 지적이고 늘 셔츠차림에 팔을 걷어붙인 남성사서를 상상해 봅니다.. ㅋㅋ 그런 만화도 그려달라!!

건수하 2026-09-15 15:10   좋아요 1 | URL
앞치마는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입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이 만화에 근육 빵빵하고 안경쓰고 지적인 남성사서도 나옵니다. 꽃미남은 아닌거 같은데 여튼...
 
책 읽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 일의 시대는 어떻게 읽는 사람을 집어삼켰는가
미야케 가호 지음, 서영찬 옮김 / 동아시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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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둔 이유나 그 이후에 일어난 일에 대한 에세이 같은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니다. 이 책은 일본의 메이지 시대부터 2010년대까지의 사회상, 특히 노동의 양상과 (엘리트가 아닌 일반 대중의) 독서방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살펴보고, 노동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었다. 일본 역사에서 독서를 어떻게 여겨왔는지, 또 어떤 책을 사람들이 즐겨 읽어왔는지, 엘리트와 중산층, 노동자 계급이 어떤 독서를 했는지, 노동시간과 독서의 양상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그러나 나의 관심사도 그렇고 저자도 그 역사보다는 지금의 현실에 관심이 많다. 



저자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책을 읽는 것 자체에 대한 얘기라기보다는 '책을 읽을 마음을 먹을 수 있는' '책을 지속적으로 읽을 수 있는' 것은 어떻게 가능한가- 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을 읽는게 중요한 이유는 (물론 저자가 책을 좋아하기도 할테고 나도 그런 생각으로 이 책을 읽을 마음을 먹었지만), 인터넷으로 자기가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지금 시대- AI가 보급된 몇 년 전부터는 더욱 그럴텐데 - 에 독서를 한다는 것은 의도하지 않은, 원하지 않은 미지의 맥락을 만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저자는 '노이즈' 라고 표현했다.



일본에서는 1990년대 후반, 한국에서는 IMF 이후 사람들이 신자유주의 경제원리에 익숙해지면서 자기계발서가 유행했다고 하는데, 자기계발서는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감정이나 행동을 컨트롤하여 인생을 변화시킨다는 내용이 주로, '노이즈' 를 제거하는 태도를 권장하고, 이에 비해 문학이나 인문서처럼 사회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노이즈를 접하게 해준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책의 내용도 내용이고 직접적으로 말하는가 아닌가도 차이가 있을 것 같다.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것, 그로 인한 혼란은 삶의 '노이즈' 이며 노동을 함에 있어 이런 '노이즈'는 효율을 높이지 못한다. 인문학 책, 특히 페미니즘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활이나 노동 환경에서 고민하는 시간이 많이 늘었던 게 이 이유였다. 특히 일터는 자본주의 원리에 따라 돌아가는데 내가 생각하는 건 어떤 게 '옳은가' '더 나은 방식은 없는가' 였으니까... 그래서 전에는 그냥 고민하지 않고 하던 일도 고민하게 되었고, 더 피곤해지기도 했던 것이다. 이런 의견을 얘기하면 사람들은 어차피 해결 안된다 라는 식으로 응답했고.




"인터넷은 기존의 인문 지식이나 교양서에 비해 노이즈가 없는 정보를 우리들에게 준다. 정보가 범람하는 인터넷 공간에서 어떻게 해야 필요없는 정보를 제거하고 노이즈 없는 정보를 전할 수 있느냐가 중요시된다는 점은, 설명할 필요가 없을 만큼 우리도 공감하는 바일 것이다. 일하면서 책은 읽을 수 없어도 인터넷은 할 수 있는 것은, 자기가 지금 구하는 정보 이외의 것이 나오기 어렵기 때문이다."  (246쪽)




2020년대가 되어 chatGPT 같은 AI를 활용하게 되면서 이제는 더욱 내가 원하는 것만 골라서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시기 우리가 어떻게 편리하지도 않고 속도도 느린, 내가 원하는 정보가 아닌 것을 만날 가능성이 있는 독서를 즐길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저자는 '반신' 노동을 권장한다. 이 표현은 2023년 NHK의 <100분 페미니즘>에서 우에노 지즈코가 쓴 표현인데, '전신전령' 으로 일하는 남성에 비해 여성은 '반신'으로 관여한다고 했다 한다. 여성은 가정과 일터를 모두 신경쓴다는 뜻이라고 하는데, 꼭 가정이 아니더라도 일만 신경쓰지 않고 일 이외의 맥락을 받아들이자는 뜻으로 저자는 사용했다. 그래야 '노이즈'를 거부하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고, 그래야 자기를 끝까지 몰아붙여 번아웃이나 우울증을 겪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고, 타인을 돌봄노동으로 희생시키지 않을 수 있다고. 



개인만이 아니라 사회를 바꿔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가 전신으로 일하지 않고, 전신의 자세를 칭찬하지 않아야 한다고. 그래야 타인에게도 전신으로 일하기를 바라지 않을테니까. 




"일하면서도 책을 읽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반신으로 일하자. 그게 가능한 사회를 만들자.

이게 바로 이 책의 결론이다."  (324쪽)




책을 읽는 것이 필수 요건은 아니고 책을 읽을 수 있는 사회가 중요하다고 했지만, 저자는 책을 좋아하고 실제로 책을 못 읽어서 직장을 그만두었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일하면서 책 읽는 요령'이 실려 있다. ...이걸 보고 약간 당황했다. 이뭥미? 노이즈가 없는 자기계발서처럼 손쉽게 요령을 독자에게 쥐어주다니? 그렇지만... 마지막까지 읽은 독자에게 이 정도 얘기는 할 수 있을 것도 같고, 또 '반신 사회'는 저자의 바램이지만 그리 쉽게 실현되지는 않을 것이기에 '전신 사회'에서 독자들이 책을 계속 읽기를, 책을 읽을 수 있기를 바래서 이 내용을 넣었을 거라 생각한다. 



어떤 내용이 있냐고? 이 글을 다 읽은 분들은 별로 필요하지 않을 것 같지만, 궁금하면 직접 읽어보자. 총 6개의 요령이 있는데, 가장 공감한 건 마지막 6번 요령이다. 무리하지 않는다. 2026년 나의 좌우명이라서 반가웠다. 독서에 대한 것만은 아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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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6-09-04 23: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생각했던 거랑 달랐어요!! 일본의 독서 흐름, 독서 형태 및 독서 방식의 변화 등이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뇌과학> 책 반가웠어요. 90년대에 이모집 갔을 때 있던 게 기억나서요. 6번 요령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건수하 2026-09-06 21:02   좋아요 1 | URL
저도 일본 이야기가 흥미롭긴 했는데, 제가 아는 작가나 책이 별로 없어서 좀 아쉽더라고요. 한국의 독서에 대해서도 이렇게 분석한 책이 있으면 읽어보고 싶어요. <뇌내혁명>이었나...? 전 몰랐던 책이라 ㅎㅎ 반가우셨겠어요.

6번 요령이 제일 중요해서 마지막에 있었나봐요 ^^

꼬마요정 2026-09-07 22:17   좋아요 1 | URL
아 맞아요. 뇌내혁명 ㅎㅎㅎ

단발머리 2026-09-05 11: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6번 요령ㅋㅋㅋㅋㅋㅋ 정말 마음에 깊이깊이 새기고 다짐합니다. 저는 원래 무리하지 않는 편이기는 한데...
그래두요. 6번 너무 좋네요*^^*

건수하 2026-09-06 21:04   좋아요 0 | URL
뭔가 지속하려면 무리하면 안 되겠지요? 계속 읽어야 또 반신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 같고...

단발머리님 전에 여성주의책읽기 모임에서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열심히 일하는가?> 읽었던 것 같은데, 그때 읽으셨어요? 전 이 책 읽고나니 그 책이 떠올라서.. 그 책도 읽어볼까하구요.

그렇게혜윰 2026-09-06 16: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난 읽다가 내가 원하는 느낌이 아니라 덮었.....

건수하 2026-09-06 21:01   좋아요 0 | URL
원하는 느낌이 뭐였길래... 앞에 일본 역사 얘기가 좀 장황했어요 그쵸?

독서괭 2026-09-08 05: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무리하지 않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다시 새겨봅니다 ㅋㅋ

건수하 2026-09-11 10:49   좋아요 1 | URL
잘 지내시나요? 독서괭님의 서재가 무리해서 업데이트 되지 않고 있으니 ㅎㅎ 잘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

Alex 2026-09-14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s://blog.naver.com/netdynamics/224395314878
 
뒤틀린 사랑
아나 황 지음, 윤선미 옮김 / 모모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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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서점에서 Ana Huang을 많이 봐서, 궁금하긴 했었다. 대체 어떤 작가이길래 베스트셀러이고 저렇게 매대에 쫙 올라와있는지... 그래서 다락방님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전자책으로 읽어보았다. 초반부터 별로 재미있지 않다고 생각은 했지만 복잡한 걸 읽기 싫은 상태이기도 하고, 뒤가 궁금하기도 해서 계속 읽었는데... 인기의 비결을 잘 이해 못하겠다. 마음에 안 들었던 점은.. 


1. 감정 표현 등이 깊이가 없고, 빌드업도 없고, 그냥 누구는 이런 감정을 느꼈다- 식의 서술이 많다. 그리고 같은 인물의 감정에 대한 표현은 계속 반복된다. 


2. 갈등이 있기는 한데 아주 단순하고 평면적이다. 그리고 심지어 갈등 두 개가 원인도 같다. 


3. 전반적으로 유치하다.


그래서 별로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섹스에 대한 묘사 같은 것은 각자의 취향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은 별점을 정하는데 포함시키지는 않았다. 그냥.. 재미가 없다. 그게 가장 큰 감점 요인이다. 이 작가의 소설을 더 읽어보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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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6-09-04 1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치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책을 읽으면서 정말 아무 생각을 안해도 되기 때문에 인기가 있는게 아닐까요? 저 그럴때 진짜 유치한 웹소설(재밌는 웹소설 말고 유치한거요) 찾아서 읽기도 하거든요. ㅎㅎ

건수하 2026-09-04 11:00   좋아요 0 | URL
읽으면서 너무 대충 썼다는 느낌이 들어서 재미가 없더라고요... 유치해서 좋아한다기에는 너무 많이 깔려있기는 했는데.... @_@

잠자냥 2026-09-04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건수하 2026-09-04 11:16   좋아요 0 | URL
어느 부분에 공감하신 건가요…?

잠자냥 2026-09-04 11:38   좋아요 1 | URL
이 책을 왜 읽으셨는가 궁금.. 별3 주셨던데 의외로 높아서 궁금 ㅋㅋㅋㅋ 근데 그 궁금증 해결.

특히 ~~는 느꼈다. 이런 묘사... 음.. 작품 수준 알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정을 직접적으로 예컨대 ˝그는 슬픔을 느꼈다˝. 이렇게 표현하는 문학... 너무.......)

건수하 2026-09-04 13:41   좋아요 0 | URL
형용사와 부사만 많은거 있잖아요... 그리고 번역도 좀 어색한 것 같아요. 그래서 몰입도 잘 안되었다...

독서괭 2026-09-04 13:51   좋아요 1 | URL
아 그런 묘사 정말 별루예요🤣 유치해도 재밌으면 그래도 읽는데 유치한데 재미까지 없다니… 진짜 왜 인기있는 거죠?? ㅜㅜ

건수하 2026-09-04 14:58   좋아요 1 | URL
웬만한 웹소설이 훨씬 나은 것 같아요. 서양 독자들과의 취향 차이일까요...?

다락방 2026-09-04 1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완독하셨네요! 게다가 별 셋.. 완독하면 별 셋을 줄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중도 포기했으므로.. ㅎㅎ

건수하 2026-09-04 11:08   좋아요 0 | URL
저는 별 셋 이하는 거의 주지 않습니다. ...

독서괭 2026-09-04 13:50   좋아요 1 | URL
너그러워… 건조한데 너그러운 수하님..

건수하 2026-09-04 14:58   좋아요 1 | URL
그래도 작가가 열심히 썼을 거니깐....?;;

잠자냥 2026-09-04 15: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밀리 랭킹(소설 부분) 35위네요! ㅋㅋㅋㅋㅋ 심지어 공개 D-2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9-04 15:08   좋아요 0 | URL
다운로드 하지 않고 둘러보기만 해도 순위에 반영되나봐요... -ㅁ-
예스24북클럽에는 이미 공개되어 있습니다 (...)

다락방 2026-09-04 17:56   좋아요 1 | URL
잠자냥 도 밀리에서 읽어줘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9-04 22:53   좋아요 0 | URL
읽어줘라!!!!! 2222

잠자냥 2026-09-05 06:37   좋아요 0 | URL
🙅🏻‍♀️

단발머리 2026-09-05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원서로 로맨스를 좀 읽어봐서요. 사실 저도 다락방님 페이퍼 보고 너무 읽어보고 싶더라구요. 문제의 장면 말고도 다른 문제를 알고 싶었기도 했구요. 건수하님이 대신 읽어주셔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안 읽겠어요. 요청하지 않으셨는데, 제가 꼽은 로맨스 소설 랭킹 5 나갑니다 ㅋㅋㅋㅋ

1. The Love Hypothesis <사랑의 가설>
2. Beach Read <우리는 여름을 쓰기로 했다>
3. The Love Wager <번역본 없음>
4. The Hating Game <헤이팅 게임>
5. To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원작>

단발머리 2026-09-05 11:39   좋아요 0 | URL
6. Bridgerton: The Viscount who loved me <브리저튼 2>

그렇게혜윰 2026-09-06 16: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들 이러니까 궁금해지는 이 심리.
...

건수하 2026-09-11 10:50   좋아요 0 | URL
밀리에 있습니다. 두세시간이면 휘리릭 읽을듯 :)
 


8월에는 내 책을 단 한 권도 안 산 모양이다. 정말인가.. 이런 날도 오는구나 싶다.
















새로 갖게 된 책은 알프레드 베스터의 책 두 권이다. 예전 판본으로 두 권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새로 책을 낸 다산책방에서 예전 판본 사진을 보내는 이벤트를 하길래 반가워 올려보았더니, 당첨이 되어 두 권을 받았다. 





구간과 신간. 
















사실 구간 두 권을 사 놓고 읽지 않았었다. SF는 절판이 잘 되기 때문에 한참 읽을 때는 미리 사 모으는 일이 많았다. 요즘은 잘 읽지 않아 그대로 남아있었던 것인데 신간 두 권을 또 받았으니... 조금 찔린다. 출판사에서 보내줄 때는 리뷰를 쓰기를 기대했을텐데... 한 권이라도 좀 읽어봐야겠다. 




8월에 완독한 책은 여섯 권.



































갖고있던 책, 도서관에서 빌린 책, 구독 서비스에서 본 책들. <언어가 삶이 될 때>는 너무 띄엄띄엄 읽었더니 잘 기억이 안 나서 출퇴근 시 다시 들어보는 중이다. 좋은 얘기들이 많다. 






















이 책들도 읽고 있다. <먼 거울>은 8월에 한 번도 못 펴봐서 뺌. 




8월은 덥고, 여유도 없었는데.. 이제 좀 시원해지고 여유도 생길 것 같지만 그렇다고 많이 읽을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다. 그나저나 이제 올해가 4달도 채 남지 않았다니...? 시간이 너무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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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6-09-03 14: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한권도 안 사셨다니 충격!! 시간이 정말 빠르네요. 세상에 금방 추석이고 추석 지나면 올해 다 간 느낌인데요~

건수하 2026-09-03 15:43   좋아요 1 | URL
저도 놀랐지 뭐예요. 정말 안 샀나...?
올해 뭘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나네요. 남은 네 달 좀더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책읽는나무 2026-09-03 14: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 다산책방에서 그런 이벤트가 진행 중이었군요. 정보가 빠르신 수하 님!👍 덕분에 책장이 좀 더 좁아지신 거 아니신지?ㅋㅋㅋ 암튼 이번 달은 지난 달보다 더 많이 읽으신 것 같군요. 제가 계속 체크하고 있어요. 넉 달 남은기간동안 다시 파이팅입니다.^^

건수하 2026-09-03 15:45   좋아요 1 | URL
인스타그램에서 하는 이벤트였는데, SF 매니아 친구가 알려줬답니다. 책장이 두 권만큼 더 좁아졌네요.. 네 권 중 두 권이라도 읽고 정리를 해야겠어요 ^^

맞아요 이번 달은 권수로는 좀더 읽었습니다. 계속 체크하고 계시다니 영광입니다!

단발머리 2026-09-03 2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한권도 안 사셨다니 충격2! 입니다. 그런데도 6권 완독이시라니 너무 알찬 구성인데요.
추석맞이 선물세트로도 최고입니다. <구매 0 + 6권 완독!>

건수하 2026-09-04 10:30   좋아요 0 | URL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단발머리님이 칭찬해주시니 뿌듯하네요 :)
 
사춘기 엄마의 오장육부 - 이 고약한 시절을 건너는 엄마 동지들에게
나민애 지음 / 서교책방 / 2026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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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부터 이 책이 궁금해 도서관을 뒤졌지만 들어오는 족족 예약이 꽉 차서 아직 보지 못했었다. 사서 읽어도 되었겠지만 안 그래도 책을 줄여야 하는데 한 번 읽고나면 더 읽을 것 같지는 않아서 전자책 출간 알림 신청을 해 두었었다. 금요일 전자책이 출간되었다는 알림이 왔다. 왠지 밀리에도 올라오지 않았을까 하고 찾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올라와 있었다. 그래서 책값은 굳었다는...


책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제 읽으라는 뜻인지, 전날 응급으로 입원했던 고양이 퇴원시키려고 병원에 앉아있는데 집사3이 사고를 쳤다는 연락이 와서 얼른 다운로드해서 시작하게 됐다. 그리고 다음날 다 읽었다. 


사춘기 자녀를 둔 많은 부모가 공감할 수 있을 만한 내용들이 있었고 휘리릭 읽기 좋다. 시인의 딸이라, 시를 공부한 사람이라 그런지 좀더 감정 표현이 애절했다. 성향의 문제인지, 아니면 내가 아직 사춘기를 제대로 겪어보지 않아서 공감이 덜 되는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기다리기 답답하다고 책을 사지 않은 건 잘한 일이었던 것 같다. 


아직은 하산이 먼 것 같지만, 이 책이 떠오르는 날이 많지 않기를 기원해본다. 


별 세 개는 짠 것 같고 네 개는 좀 후한 것 같고... 세 개 반?


댓글(21) 먼댓글(0) 좋아요(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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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6-08-31 16: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디 건수하님 오장육부가 앞으로도 내내 튼튼하시길... 엄마를 닮았으면 사춘기 무난하게 지나가지 않을까요?

건수하 2026-09-02 13:35   좋아요 1 | URL
성격은 아빠랑 똑같고요... 그래서 더 이해하기가 힘든 것 같아요 ;ㅁ;
저는 사춘기 잘 모르고 지나갔던 것 같긴 한데... 망고님 어찌 아셨을까요?

제 오장육부를 잘 지킬 수 있기를!

망고 2026-09-02 14:26   좋아요 1 | URL
이 글에서 ˝내가 아직 사춘기를 제대로 겪어보지 않아서˝ 라고 쓰셨길래 사춘기를 순하게 넘어가셨구나 했어요ㅋㅋㅋㅋ 아 이 문장의 주어가 건수하님이 아니었구나ㅋㅋㅋㅋ

건수하 2026-09-02 14:29   좋아요 1 | URL
저도 혹시 그렇게 생각하신건가 하고 다시 읽어보니 좀 애매한 문장이더라고요 ㅎㅎ
저도 순하게 넘어갔고, 아직 집사3의 사춘기도 본격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중의적 의미를 가진 표현이었다고 우겨보겠습니다 :)

유수 2026-08-31 17: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몫의 등산이 시작된 건지 요새 긴가민가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어디서였는지 타임라인에서 스치듯 이 책 제목을 봤는데 자주 아른거려요 ㅎㅎ

건수하 2026-09-02 13:36   좋아요 1 | URL
초6쯤부터 시작된다고 하던데... 긴가민가라면 아직 시작 안 된 걸겁니다 ^^
밀리의 서재에 풀렸고 도서관들에 아마 다 있을 거예요. 예약을 걸어두시면 시작될 때쯤에 받으실 수 있지 않을까요? :)

수이 2026-08-31 17: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망고님 말씀을 들으니 엄마를 닮는 경우가 많나 보네요. 엄마는 사춘기 없었지만 저는 사춘기 혹독했던지라 엄마 마음 고생 엄청 시켰는데 그때 엄마가 제게 하신 말씀이 나중에 너도 딸 낳아서 똑같이 당하게 되면 이 에미 마음을 알게 될 거다, 라고 하셨죠. 그때 제가 당돌하게 내 딸은 나 닮지 않아서 겁나 착할 거임, 나 마음 고생 하나도 안 시킬 거! 라고 대들었죠. 제목 잘 지었네요. 저도 도서관 가봐야겠습니다, 살짝 궁금!

건수하 2026-09-02 13:37   좋아요 0 | URL
수이님 당돌하시기도 하고 자신감 만땅이셨군요 ㅎㅎㅎ 그래서 요즘 마음 고생을 안하고 계시는거 맞죠?
수이님 읽으시기엔 좀 너무 싱겁지 않을까 싶습니다.

페넬로페 2026-08-31 17: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제목에서부터 내용을 다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자녀의 사춘기는 누구나 한 번은 겪고 지나가는데 강약의 차이만 있는 것 같아요.
언젠가는 분명 하산 할 날이 있고
세월은 흘러 간답니다^^

건수하 2026-09-02 13:38   좋아요 1 | URL
네 어쩌겠습니까 지나갈 때까지 그저 버틸 수밖에....
저자도 어쩔 수가 없어서 파워 산책, 주식 투자, 종교 생활 이런 걸 했다고 해요.
경험자분들이 댓글 달아주시니 더 실감이 납니다 :)

단발머리 2026-08-31 2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독 대차게 보내는 아이들이 있고 무던하게 지나는 아이들도 있긴 한더라구요. 이 테마의 포인트는 그 아이가 내 아이이기 때문에 복장이 터지는 거 같습니다. 시간은 흘러 가고, 건수하님은 내내 건강하시길! 화이팅!

건수하 2026-09-02 13:39   좋아요 0 | URL
그쵸 남들이 보기엔 괜찮아도 내 아이는 안 그렇다는거.... 파이팅 받아 제 오장 육부를 잘 지키겠습니다!

잠자냥 2026-09-01 1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시 산에 오르거라~

건수하 2026-09-02 13:40   좋아요 0 | URL
ㅋㅋㅋ 이 산이 아닌가벼...

2026-09-02 14: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9-02 14: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9-02 14: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9-02 14: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9-02 15: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9-02 15: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9-03 09:4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