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 동안 도쿄 여행을 다녀왔다. 



지난 여름 런던으로 여행을 가려고 일년 전부터 표를 끊어두었으나 작년 초부터 첫째가 아파 다 같이 가기는 무리였고 내 출장하고도 겹쳐서 그 여행을 취소했었다. 중학생이 되기 전 어디라도 좀 다녀오면 좋겠다는 생각에 겨울방학 (사실은 졸업해서 방학은 아니고 지금은 초졸 백수상태...) 집사3과 둘이 여행을 가 보기로 했다. 아이는 유럽에 가고 싶어했으나 요즘 유럽에 시위도 많고 치안도 그리 좋지 않은 것 같고, 유럽은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가 없는 시설이 많다보니 짐도 부담이 되었다. 그래서 가깝고 치안도 좋고 몇 번 가본 일본으로 정했다. 2011년 동일본 지진 이후 방사선 피폭이 찜찜해서 일본을 방문하지 않았었는데 이제 아이도 많이 컸고 맛있는 것 살 것도 많으니 좋겠다 싶었다. 



전에 갔을 때는 일본이 저렴한 맛에 가는 곳이 아니었는데, 요즘은 저렴한 맛에 가는 곳 아닌가...? 그러나 둘의 스케줄을 맞추다보니 연휴쯤 밖에 시간이 나지 않아서 결국 비행기표도 숙소도 비쌌다. 2월은 일본의 대학입시 (본고사)가 치뤄지는 시기라 도쿄 숙소가 비싸다고 한다. 도쿄가 아닌 곳으로 갔으면 좀 나았겠지만 처음 가보는 사람은 도쿄를 가는게 좋을 것 같았다.


비행기표와 숙소 끊고 참고하기 시작한 책이 저 위의 두 권이다. <디스 이즈 도쿄>는 최대한 많은 내용을 담으려고 노력한 책이고, <리얼 도쿄>는 복잡한 곳의 길 (나리타 공항, 도쿄역, 신주쿠, 시부야 등)을 자세하게 알려주는 등 실제로 여행에 가져가면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전에 도쿄 관광은 딱 한 번 했었는데, 원하는게 별로 없어서 여기저기 다양하게 다녔었다. 그때는 학생이기도 했고 교통비 등 한국 대비 비싸다고 느껴서 쇼핑을 열심히 하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아이가 원하는게 쇼핑-_-이라서 관광은 사실상 거의 안 했다. 캐릭터 상품 구경도 관광으로 볼 수도 있겠다만.... 여튼 관광지는 시부야 스카이 (전망대)와 해리포터 스튜디오 두 군데만 갔다. 





시부야 스카이에서 본 북서쪽 전경. 가운데 녹지가 메이지 신궁 + 요요기 공원이다. 

서울보다 큰 땅에 길이 바둑판 모양도 아니고 중간에 산도 없고 빽빽하게 건물이 들어서 있는 모습이 약간 숨막히기도.

옛날에는 메이지 신궁도 들어가봤었는데 아이는 단호하게 옛 일본스러운 것에는 관심이 없다고 했다 (...) 


그래서 시부야에서는 하치코 동상 앞에서 사진 한 장 찍고, 시부야 스카이 가서 구경하고, 기념품 가게에서 티셔츠 사고, 

몬자야키 먹고, 닌텐도 샵 가서 피크민 티셔츠 사고 한 게 다다.





해리포터 스튜디오에 나타난 빨강 피크민 (....)

아이는 신나서 계속 입고 다녔는데, 특히 모자를 쓰면 다양한 반응을 만날 수 있었다. 

대놓고 웃어주는 사람, 빤히 보는 사람, 당황하며 시선을 피하다 나랑 눈이 마주치는 사람.... 






해리포터 스튜디오. 들어가기 전까지는 우리가 다닌 곳 중 가장 한산한 동네였다. 



매일매일 너무 피곤했는데, 많이 걷기도 했고 사춘기인 집사3과 매일 투닥거리느라 기 빨리고, 

또 도쿄역, 시부야, 신주쿠, 긴자, 이케부쿠로... 이렇게 붐비는 곳만 다녀서 그랬던 것 같다. 


아이는 문구, 옷, 화장품 등등 다양하게 샀고 

같이 못가고 집에서 고양이 돌본 집사2를 위해 원하는 물품을 열심히 찾아 구매했다.




가차샵 5곳을 돌아 스키주 피규어를 이만큼 장만한 집사3. 

솔드아웃 됐다고 하는 곳들이 많아 버럭했다가 발견하면 기뻐하고... 감정의 기복이 심해서 + 너무 많이 걸어서 이날 정말 힘들었다 ;ㅁ; 


나는...? 뭐 같이 다니면서 맛있는 거 많이 먹었고 


가차샵 같이 가서 추억의 란마1/2 가챠를 하나 



그리고 중고 펜샵에 가서 단종된 펜을 하나 샀다. 

(왼쪽이 내 것, 오른쪽이 집사3 것) 




물론 그 하나가 좀 비싸기는 했다. 원래는 일본펜 중 단종된 것 혹은 한정 모델을 구하고 싶었는데, 맘에 드는게 저것밖에 없어서 좀 비싸지만 샀다.

그전까지 다른 걸 안사서 망설임없이 살 수 있었던 것 같다 :)



음식 사진을 좀 올려볼까 했으나 알라딘 서버가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이만 줄이기로. 


아이는 정말 즐거웠다고 하니 잘 되었고, 나는 집에 오니까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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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2-19 13: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춘기인 집사2?! ㅋㅋㅋㅋㅋ 집사3이죠? 오타인데 왠지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
집에 온 건수하의 기쁨이 느껴집니다😹

건수하 2026-02-19 14:36   좋아요 0 | URL
수정했습니다 ㅋㅋ 집사2는 오춘기... =ㅁ=

집에와서 너무 좋아요 하하하하 어제 낮잠 4시간 잤다는...

단발머리 2026-02-19 17: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춘기 아이 데리고 외국 여행 대단하세요, 건수하님! 루트도 건수하님이 정하시고, 교통편도 건수하님이~~
자유여행도 패키지처럼 다녀서 항상 길 잃을까 걱정하는 저로서는 너무 멋진 것입니다!
근데 피규어 진짜 귀엽네요 ㅋㅋㅋㅋㅋㅋ 저는 저 캐릭터들을 모르는데도 귀여워요^^

건수하 2026-02-19 20:38   좋아요 0 | URL
일본이고 도시라 다닐만 했던 것 같아요 ^^ 구글맵도 도와주고 예전에 비하면 정말 다니기 편해졌더라고요. 근데 무지 피곤하긴 했습니다 ㅋㅋㅋ

그쵸 귀엽죠? 제가 중복 나오면 좀 하나 가져갈까했더니 중복이 안 나오더란…

 
오래된 세계의 농담 - 삶의 모퉁이를 돌 때 내게 다가와주는 고전들
이다혜 지음 / 오리지널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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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에 연재했던 글을 묶은 듯. 고전에 대해 자유롭게 다뤘다. 좀더 무거웠으면 하고 바랄 때도 있지만, 다혜리의 글이 내겐 ‘comfort read‘ 다. 다작해줘서 고맙고, 아직 읽을 게 남아 있어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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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2-12 14: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밀리의 서재에 있더라니... 밀리의 서재에 연재했던 글이군요?!

건수하 2026-02-12 16:15   좋아요 0 | URL
띠지에 밀리의서재에서 1위라고 써 있더라고요. 2월 신간인데 ^^ 그래서 검색해보니 연재했다고 써 있었어요 :)
 


책을 가까이하다보니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책과 관련이 있는 사람이 많아져서인지, (알라딘 서재를 제외한) SNS 지인은 지인으로 치지 않는데도 요즘 지인 혹은 지인의 친지가 책을 많이 냈다. 대체로 축하하며 책을 샀지만 못 읽고 점점 잊혀져가기도 한다.  

올해는 선물받고서 못 읽고 있던 책들을 읽으려 하고 있었는데 아직 한 권도 시작하지 못했다. 그래도 지인의 책은 한 권 읽기 시작했으니, 바로 <중드 보다 중국사> 이다.

















알라딘서재의 그렇게혜윰 [책만 먹어도 살쪄요] : 알라딘 님이 쓰신 책인데, 이분은 2018년부터 함께 독서모임을 해 왔고 여러 번 만난적도 있는 찐 지인이다. 게다가 페미니즘 책을 읽고 있다고 했더니 다락방님을 (다락방님의 서재를) 찾아가보라고 소개까지 해 준 은인이다. 덕분에 2020년인가 2021년부터 알라딘 서재에서 신나게 놀고 있다. 

나의 지인으로 소개되는 것이 이 책이 알려지는데 도움이 될런지... 그닥 탐탁치 않으실 수도 있겠는데 ㅋ 어쨌든 아직 읽는 중이라 한 번 쓰고, 나중에 리뷰는 따로 쓰려 한다. 



이 책은 무려 35년 동안(!!) 중드덕후로 살아온 저자가 중국 드라마를 바탕으로 중국사 얘기를 서술한 책이다. 띠지에 적힌 대로 쉽고 재미있다. 시간 순서대로 은(상)-주 시절부터 시작해 총 7장으로 되어 있는데, 현재 5장 송나라까지 읽었다. 속이 시끄러울 때 집어들면 순식간에 몇 챕터를 읽는 놀라움을 경험할 수 있다. 드라마의 줄거리는 물론이고 배우에 얽힌 얘기들, 드라마와 역사의 차이, 심지어는 당나라의 화장법까지도 다루고 있다. 재미있게 읽다가 한 챕터 (장과는 다른, 소챕터)가 마무리 될 때면 저자만의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문장으로 마무리를 지어주는데 뭐랄까 마무리가 아주 상큼하달까. 그래서 한 장을 읽고 맘 편히 상쾌한 기분으로 책을 놓을 수도 있다. 물론 재미있기 때문에 좀더 읽게 되지만. 



















저자는 몇 년 전 아들과 함께 책을 읽고 쓴 독서일기를 모아 책을 내기도 했었다. 꽤 자란 아들과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도 놀라웠는데 (집사3은 혼자 읽을 수 있게 되면서부터는 각자 따로 읽자고 했다...) 이번 책을 읽고는 오래 알아왔던 지인의 새로운 면모를 보게 됐다. 중드를 좋아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35년간...? 그리고 이렇게 센스와 유머감각이 넘치는 분이었나? 독서모임에서는 진지한 책 위주로 읽어서 이 분의 본모습(?)을 보지 못한 듯 하다. 

어릴 때 양조위의 무명시절 찍은 드라마 <대운하> <의천도룡기> 등을 보고 <영웅문> 3부까지 읽었으니 나도 좀 안다고 생각했는데, 35년간의 덕질 내공은 어마어마했다. 첫 번째 나온 드라마 <봉신연의>가 궁금해서 - 이 시대를 잘 몰라서 더 그렇다 - 찾아보니 1회에 45분 분량으로 65회... 전체를 다 보려면 꼬박 이틀 하고도 더 걸린다....  쉽게 시작하지는 못하겠다. 책에 나오는 드라마가 몇십 개는 되었는데 그걸 다 보셨다니...?!?!



어릴 때 세계사 시간에 잠깐 배우기는 했지만 상(은)-주 시대는 많이 알려져있지 않은 것 같고 기억이 잘 안난다. 이후는 <삼국지>로, 수-당 초기는 <대운하>로, 송이 망하고 금-원-명 시기는 <영웅문>으로 조금 접하긴 했는데... 그래서 초반부를 읽을 때 좀 낯설었고 <봉신연의>를 봐볼까 생각했던 거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상나라 주왕과 주 문왕이 <삼체>에 나와서 찾아봤던 기억이 났다. 책은 1권 읽은지 오래되어 잘 기억이 안 나고, 드라마에서 게임 속에 나왔던 왕과 신하가 주왕과 문왕이었던 것. 문왕이 주역과 팔괘를 만들었다더니, 항세기와 난세기를 예측하는 사람으로 문왕을 괜히 등장시킨 게 아니었다. 물론 그 예측은 잘 맞지 않았지만... ^^ 



이렇게 뒤늦게 <중드 보다 중국사> 덕분에 드라마 <삼체>에 대해 조금 더 이해도 하게 됐다. 읽으며 대충 넘긴 것들 중 여전히 아직 이해하지 못한 중국의 고유한 요소들이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보니 <삼체>는 중국 소설 원작을 미국에서 제작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이건 중드라고 말할 순 없겠군? 시즌 2 찍는다고 들었던 것 같아 찾아보니 올해 말 공개된다고 한다. 



여기까지 쓰다가 갑자기 예전에 사두고 안 읽은 지인의 책이 생각나버렸다.

















음, 이것도 역사는 역사인데.... 2021년이라니. 언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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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26-02-10 20: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삼체가 중드 미드 다 있어요
책도 사 주시고 읽어도 주시고 리뷰도 써주시고 아 내겐 너무나 촉촉한 수하로다. 촉촉수하!
우리가 너무 진지한 책만 다루고 줌으로 해서 내가 진지해보이나보당. 학창시절에 친구들이 개그맨 하랬는뎅 ㅎㅎㅎㅎ 감사해요

건수하 2026-02-10 21:31   좋아요 1 | URL
오 중드도 있군요! 그거 좀 땡기는데요?

아 진짜 그런지 몰랐어요 쇼라도 충격이고 ㅋㅋ 독서모임 좀 쉬려고 했는데 재미있는 책 좀 읽어야 하려나요? :)

단발머리 2026-02-10 2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중드의 세계가 참 넓고도 깊네요. 저, 아는 거 하나 나왔는데ㅋㅋㅋㅋ <영웅문>. 저는 예전에 드라마 몇 번 보다가 책 조금 읽었는데 시리즈가 엄청 길더라구요. 60편 넘었던거 같은데, 역시 대륙의 스케일은 어마어마하군요. 저도 이 책 찾아봐야겠어요.

근데 놀란거는.... 그렇게혜윰님이랑 건수하님 같이 독서모임 하셨군요. 오래 전부터 좋은 시간 보내고 계신 줄 몰랐어요.
앞으로도 진지하고 유쾌한 시간 많이 많이 펼치시기 바래요^^

그렇게혜윰 2026-02-10 22:14   좋아요 2 | URL
정식번역되기 전에 사조영웅전 신조협녀 의천도룡기 를 합쳐서 영웅문시리즈라고 불렀대요. 그 책들 아직 중고로는 유통되고요. 요즘은 사조삼부곡이라고 세 작품을 묶어 부릅니다.

단발머리 2026-02-10 22:19   좋아요 0 | URL
영웅문시리즈 맨 앞 부분은 남편이 둘째아이 읽힌다고 구입했었거든요. 도서관에서 빌리기 어렵다고요. 저도 그 때 같이 읽었어야 했는데 ㅎㅎ.... 팔아버렸다고 합니다. 지금 가서 살펴보니깐 각각 8권씩이네요. 총 24권~~~ 와우!!

그렇게혜윰 2026-02-10 22:22   좋아요 2 | URL
저도 재작년 작년에 차례대로 쭉 읽었어요! 신필이에요! 김용선생!

건수하 2026-02-10 22:24   좋아요 2 | URL
그쵸 놀랍죠? 저도 오늘 찾아보니 이렇게 오랜 시간 함께 했다는게 새삼 놀랍네요 ^^

영웅문 제가 볼 때는 고려원 6권짜리였던거 같은데 더 쪼개졌나봐요. 의천도룡기를 드라마로 먼저 보고 책으로 1-2-3부 다 봤는데, 여름방학 내내 영웅문을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

yamoo 2026-02-11 10:14   좋아요 1 | URL
영웅문은 고려원에서 1-2-3부 총 18권 세트로 간행했었습니다~

건수하 2026-02-11 10:27   좋아요 0 | URL
yamoo님/ 네 1부에 6권씩, 저도 그걸로 봤었습니다 :)
요즘은 1부 8권씩이라고 하네요.

yamoo 2026-02-11 10: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용의 모든 작품 중에서 천룡팔부가 가장 재밌었죠. 중드로도 나왔구요..ㅎㅎ
근데 모든 무협작품 중에서 소슬의 <아! 북극성>이 가장 재밌더라구요~~
중원문화사에서 <천룡팔부>가 <아! 만리성>으로 출간된 적이 있었는데, 이 영향인지 <아! 북극성>도 매대 옆에 꽂혀 있어 구매했었는데, 정말 죽이는 작품이었습니다...ㅎㅎ

건수하 2026-02-11 10:29   좋아요 0 | URL
오, 저는 책으로는 <영웅문> 1-3부랑 <소오강호>만 봤던 기억입니다.
읽고 싶어질 때를 대비해 <천룡팔부>나 <아! 북극성>을 기억해두겠습니다 ^^

그렇게혜윰 2026-02-11 17:20   좋아요 0 | URL
천룡팔부 진짜 좋아요. 드라마도 최신 버전 좋아요. 전 임지령이 나왔던 거랑 두 가지 봤는데 둘다 좋았어요. 소설은 중원문화판을 갖고 있던 게 있어서 김영사 판은 못 읽었네요^^

잠자냥 2026-02-11 10: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제가 참 생소한 분야입니다. 근데 그 지인분이 알라디너였군요. ㅎㅎㅎ
암튼 다락방 서재에 오게 된 그 계기도 재밌네요.

건수하 2026-02-11 10:31   좋아요 0 | URL
저도 요즘 트렌드는 잘 모르지만 어린 시절의 추억이... ^^
네, 그 지인분이 다락방님이랑 만나신 적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

잠자냥 2026-02-11 10:43   좋아요 1 | URL
그 인간이 안 만난 인간이 있던가......

건수하 2026-02-11 10:44   좋아요 0 | URL
저요.... (먼산)

잠자냥 2026-02-11 10:47   좋아요 0 | URL
제 생각에 다락방은 한국 오면 독서괭 님하고 건수하 님은 조만간 만날 거 같은데......ㅋㅋㅋㅋㅋㅋ

(근데 저 ‘저요‘...(먼산)‘ 이 댓글 북플로 보고... 이게 저 아래 ‘배우가, 아니 인간이 그런 분위기의 얼굴을 갖긴 참 어렵죠.‘에 달린 댓글인 줄 알고 촉촉수하가 이런 농담도 하는구나 싶어서 뿜었어요.) 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2-11 10:48   좋아요 0 | URL
그래요?
전 다락방님이 저한테 관심있으시다는 느낌을 받아보지 못했습니다만 ㅋㅋㅋㅋ

둘이 만날 때 껴달라니깐... 안 껴주고... 흑흑

(.... 저는 제 얼굴을 안 좋아합니다 하하하하;;;;)

잠자냥 2026-02-11 10:49   좋아요 0 | URL
다락방은 만나자고 하면 만나는 사람 같아요.
물론 저는 제가 먼저 만나자고 하지는 않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만 만나려고 하는 것은 저의 주장입니다. 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2-11 10:50   좋아요 0 | URL
제가 워낙 I이다 보니 먼저 만나자고 말씀드리...려나.... 1:1 만남은 왠지 더 부담이라...

그런 거 같았습니다... 흥

잠자냥 2026-02-11 10:51   좋아요 1 | URL
괭님하고 수하님하고 다락방하고 셋이 한번 만나세요.
불판만 깔아주는 잠자냥.

건수하 2026-02-11 10:51   좋아요 0 | URL
뭐.. 두 분 다 궁금한데. 만나면 좋을 것 같은데. 마음의 준비가 약간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그렇게혜윰 2026-02-11 17:21   좋아요 1 | URL
일단 전 만난 적은 없어요. 택배로 서신을 몇 번 주고 받았고 거의 제가 은혜를 받았다고 하는 게 맞지요 ㅎㅎㅎ 양조위는 포레버!!! 지금도 너무 좋습니다!!

건수하 2026-02-11 17:22   좋아요 2 | URL
어? 제가 잘못 알고 있었나봅니다. 죄송합니다.. ^^;

잠자냥님도 양조위 좋아하신대요 ㅎ

잠자냥 2026-02-11 1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양조위 좋아하시는구나... 저도 좋아해요. 뭐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2-11 10:3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저 초등2학년때인가? 부터 좋아했어요. 비디오가게 가서 주말마다 120분짜리 테이프를 두 개씩 빌렸죠.
그때 양조위 주연의 드라마가 엄청 많았는데... <녹정기>는 부모님이 못 보게 해서 못봤고 ㅎㅎ

<대운하>에서는 중년으로 나왔는데 알고보니 젊은 사람이어서 깜짝 놀랬었고
나중에 한참 커서 <해피 투게더> 보고 넘 반가웠었어요. 이 사람 아직 있구나 하면서 ^^

잠자냥 2026-02-11 10:42   좋아요 0 | URL
배우가, 아니 인간이 그런 분위기의 얼굴을 갖긴 참 어렵죠.
지금도 참 아름답게 늙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죠? 그렇게혜윰 님! 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2-11 10:45   좋아요 1 | URL
맞아요 참 선한 느낌...

네 그렇게혜윰님도 양조위 좋아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책에도 쓰여있었던듯 ㅋㅋ

그렇게혜윰 2026-02-11 17:23   좋아요 2 | URL
양조위 눈이요! 전 그 눈이 너무 좋아요. 지금도 배우들 눈 중에 양조위 눈을 떠올리게 하면 무조건 빠집니다!
 
질서 없음 - 격동의 세계를 이해하는 세 가지 프레임
헬렌 톰슨 지음, 김승진 옮김 / 윌북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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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출간되었지만 현재 미국-중국-EU-러시아의 경제를 비롯한 관계에 대해 지정학, 에너지 (석유, 가스), (각 나라의) 국내 정치의 3요소를 가지고 통시적으로 설명하는 날카로우면서도 유용한 책. EU가 대체 어떻게 굴러갈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 기축 통화로서의 달러의 지위에 대한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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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6-02-03 17: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국방은 NATO에 의존하면서 에너지는 러시아로부터 사오는 EU의 모순적인 태도와 그로부터 야기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EU의 모순적인 태도에 대한 의문, 미국이 왜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해왔으며 왜 그걸 때려치우려는지에 대한 의문 등을 해소할 수 있다. 게다가 매우 흥미롭다.

단발머리 2026-02-03 20:46   좋아요 0 | URL
미국이 세계 경찰 역할 때려치우는 거는 괜찮은데, 깡패 역할 하려고 해서 참.... 그래요.
제목이 강렬하네요.

건수하 2026-02-03 21:42   좋아요 1 | URL
사실 전 지금까지 왜 그렇게 경찰 노릇을 사서 하나 했거든요 ㅎㅎ 물론 그동안 누린 것도 많겠지만. 그나저나 유럽이 너무 미국을 믿었던 것 같아요. 이제 각자 도생의 시대…..

건수하 2026-02-03 17: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에게 어깨너머로 배운 100자평 댓글로 이어쓰기, 매우 유용하다.

잠자냥 2026-02-04 09:54   좋아요 1 | URL
청출어람 ㅋㅋㅋㅋㅋㅋ😸
 


나는 영어를 싫어하는데 하기는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어학연수 갈 생각은 해본 적이 없고 외국에 살고 싶었던 적도 없고 내 나라가 제일 편하지- 라고 생각해왔다 (쓰고보니 좀 꼰대 같은가...). 다들 유학 준비를 시도하길래 토플까지는 어떻게 했으나 GRE는 단어 외우다가 도저히 못하겠다 싶어 그만뒀다. 외국 사람과의 로맨스는 꿈에서조차 생각해본 적이 없다. 예전에 어학원에서 외국인 강사가 나는 한국에서 IT 공부 해보고 싶어서 왔는데 너네 대학이 영어 수업을 개설하지 않아- 라고 핑계를 대길래, 약간 어이없어서 너가 한국어를 배워보면 어때? 라고 했더니 '너가 가르쳐 준다면' 이라면서 (농담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개인적으로 전화를 걸어와서, 겸사겸사 그 뒤로 학원을 끊었다. 생각해보면 딱히 플러팅도 아니고 서로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렇지만 나는 다락방님처럼 사교적이지 못하다. 이 성격이 외국어를 배우는 데 상당히 마이너스 요소가 되는 것 같다. 



나에게 영어는 새로운 기회나 즐거움이 아니고 언제나 '쪽팔리지 않으려고' 하는 거였고 지금도 그렇다. 업무상 외국인들과 교류해야 할 일이 많은 편인데, 발표나 이메일로 의사소통은 그럭저럭 할 수 있지만 (이메일은 ChatGPT 덕분에 많이 편해졌다) 화상으로 회의를 하거나, 발표 후 질의응답 시간이 오면 긴장할 수 밖에 없다. 대답하기 힘들 때도 있지만 잘 못 들으면 미안한데 다시 말해줄래? 라고 물어봐야 해서 괴롭다. 일 얘기만 할 때는 사용하는 어휘가 한정적이라 그나마 괜찮은데 일 대충 끝나고 일상 대화할 때가 되면 더 괴롭다. 오래 같이 있어서 음식 얘기 가족 얘기 이런 거 다 하고 나면 책이나 영화 얘기가 나올 때가 있는데 그러면 대화에 끼기가 정말 힘들다. 그들은 다 읽어봤을 거라 생각하는 책인데 내가 제목도 못 들어본 책 (고전류)도 있고... 이야기하다가 너 이거 읽어봤니? 아니. ... 어색한 침묵 그리고 갑작스런 화제 전환. 이럴 줄 알았으면 어학 연수를 고민해봤을텐데... 



지난주 수요일엔 모르는 외국인들과 만나서 일 이야기를 해야 했는데, 처음 만나는 사이였으므로 일상 대화를 할 일은 별로 없을 것 같았지만 아직 발표 자료만 대충 준비한 상태로 아이가 일요일 밤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다. 일단 월요일 휴가, 독감 확진되어서 화요일도 휴가. 집사2는 바빠서 수요일에는 꼭 휴가내라고 윽박지름. 애 하나에 고양이 두 마리 시중들다보니 자료도 더 고쳐야 하고 스크립트도 써서 몇 번 읽어봐야 할 것 같은데 시간이 좀처럼 나질 않았다. 결국 한글로 대충 써서 ChatGPT에게 번역해 달라고 한 스크립트를 읽어보는데, 내가 쓴 게 아니라서 입에 더 안 붙고 외워지지도 않았다. 학생일 때는 없었는데, 언제부턴가 파워포인트에 대본을 함께 보여주는 '발표자 모드' 라는게 생겼으므로 파일에 스크립트를 붙여서 겨우 출장을 갔다. 전날 잠은 한 세 시간 잤나... 어찌어찌 기차타고 가면서 읽어본 게 기억에 남았는지 발표는 대충 했고 초면이다보니 별로 깊은 얘기는 하지 않아서 그럭저럭 마무리하고 왔다. 기차타고 오는데 어찌나 피곤하던지... 성심당에서 빵 사들고 타서 종착역까지 꿀잠을 잤다. 지나고 생각하니 그렇게까지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는데, 그동안 어찌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결국 내가 걱정한 건 '쪽팔리는 것' 이었던 거다. 그냥 나 원래 못해! 라고 당당하게(?) 하면 될텐데 그건 못하고 그렇다고 미리 준비도 못하고... 그런 내가 여전히 맘에 들지 않는다.


(가슴에 사무쳤는지 이렇게 길게 장황하게 쓴 것 좀 봐...)



그런데 그쯤이었나, 요즘 핫한 드라마 '이 사랑 통역되나요?' 를 보다가, 어? 나 알아들었어! 의 경험을 하게 됐다. 영어는 아니고 일본어였는데, 다음주에 집사3과 일본으로 여행가려고 (일본어 못하는데 잘 다녀왔었지만) 작년부터 듀오링고를 둘이 하기 시작했다. 중학교 가면 일본어도 배운다고 하고, 미리 알아두면 좋지 뭐? 하면서 나름 모범을 보이고 있었는데... 사실 히라가나를 못 익혔다. 익힐 생각도 별로 없다. 그러니까 나는 듀오링고에서 알파벳으로 된 발음 표기를 보면서 그걸 일본어랍시고 회화를 하고 있는건데... 뭐 이것도 모르는 것보단 낫지 않나? 이전에 히라가나를 외우려고 몇 번 시도해보았으나 암기는 너무 힘들었다. 여튼, 이런 식으로 글자는 못 읽으면서 회화 진도만 나가던 와중, 







여기서 찍은 장면 중 히로가 'きれい' 라고 하는 게 딱 들렸다. 사실 난 이 글자는 못 읽고 ㅋㅋㅋ 듀오링고에서 kirei 로 본 건데, 어쨌든 깨끗하다 / 예쁘다, 아름답다 의 뜻을 갖고 있는 단어다. 


자막을 보기 전 그 단어가 귀에 들리는 경험을 하면서, 되게 기뻤고 근 두 달간 듀오링고를 해온 보람을 느꼈다. 그저 한 단어 알아들었을 뿐인데... 이런게 외국어를 배우는 즐거움인가?! .... 글자는 못 읽지만 또 이렇게 알아들어도 되잖아, 뭐 어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또 한 친구가 최근 한 언어를 더 하면 내 세계가 더 넓어지지 않을까? 라며 디지털 대학 실용회화과에 등록을 했다길래, 그것도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까지 근근히 살아오긴 했는데 앞으로도 한 20년은 더 책도 읽고 돌아다니고 할 것 같아서.. 



그래서-  원래는 북클럽 안식년에 충실하고자 원서 읽기 북클럽도 그만 하려고 했는데, 좀더 해볼까 생각하게 되었고, 영어는 여전히 싫지만 그래도 외국어에 대해 좀더 열린 마음을 가져보기로 했다. 전에 다락방님이 좋다고 하셨던 책 (이미 갖고 있다)도 읽어볼까 싶다. 


















야심차게 전자책을 다운로드 해보았지만 역시 암기는 싫다... 

종이책이었으면 그래도 펴보기라도 했을텐데 (라고 핑계를 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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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2-03 14: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 뒤로 학원을 끊었다.˝ ㅋㅋㅋㅋㅋㅋ 다락방이었다면 학원 끊어버리고 단 둘이 만나서.... 보디랭귀지......ㅋㅋㅋ몸의 대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님 가슴에 사무치는 일이 많기를 바랍니다. 페이퍼가 길어진다 ㅋㅋㅋㅋ

집사3하고 일본 가세요? 와 집사3 신나겠다 ㅋㅋㅋㅋㅋㅋ
근데 일본은 막상 가면 히라가나보다는 한자랑 가타카나 때문에 돌아버리겠..ㅋㅋㅋㅋㅋ

암튼 오랜만에 돌봄에서 해방 즐겁게 여행하세요~

건수하 2026-02-03 14:46   좋아요 2 | URL
네 다락방님은 분명히 저와는 다르게 대처하셨을 거 같아요 ㅎㅎ

사무치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잠자냥님이 너무 좋아하시네요 ㅋㅋㅋㅋㅋ

고양이 둘 맡기고 가서 집사2에게 미안한데, 집사2는 나중에 혼자 따로 보내주려고요 (사실 저도 혼자 가는게 더 좋...)

다락방 2026-02-03 15:24   좋아요 2 | URL
내가 미쳐 진짜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몸의 대화는 또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이 페이퍼 읽으면서 느낀건, 어학연수 왔다고 요란 떠는 저보다 생각해본 적도 없고 싫다고 말하는 건수하 님이 영어를 훨씬 더 잘 하실 거라는 겁니다. 그건 장담할 수 있습니다. 빈수레가 요란하다고, 저는 참 영어에 대해서 요란하기만 한 것 같아요. 오늘도 스피킹 시험 이었는데 얼마나 요란을 떨고 그런데 못했는지... 뼈에 사무칩니다 진짜루.. 난 여기에 와서 뭘한건가 싶고..

외국어 배우는 기쁨은 건수하 님이 느낀 바로 그 지점에서 오는 것 같아요. 저 이탈리아에서 운 코르네또! 하고 크로아상 주문했을 때, 세상에 그게 그렇게 신나더라고요. 콜로세움 본 것보다 그게 더 좋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본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 책, 참 좋아요. 꼭 읽고 후기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하... 한숨 나오는 내 영어..

건수하 2026-02-03 16:01   좋아요 0 | URL
저의 문제는 발전도 즐거움도 없다는데 있는 것 같아요.. 겨우겨우 필요할 때만 딱 잠깐 하는 거니까요. 원하는 곳까지 도달하지도 못하고 생각도 없고... 다락방님이 즐겁게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영어는 모르겠구요... 일본어라도 좀 즐겁게 해볼까 합니다 ㅋㅋ

잠자냥 2026-02-03 16:14   좋아요 1 | URL
다락방/ 몸의 대화.... 다 알면서 왜 그래....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6-02-03 17:48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저도 학원 끊었다는 부분 읽고 다락방님과 너무 다르다는 생각에 재밌었네요 ㅋㅋㅋ 하지만 저도 그랬을 것 같아요 ㅋㅋ 지금보다 어릴 땐 샤이했어서 ㅎㅎ

잠자냥 2026-02-04 09:55   좋아요 0 | URL
전 아예 학원을 가지 않음......ㅋㅋㅋㅋㅋㅋ
며칠전에 집사2가 일본어학원 다니자고 했는데 난 안 간다고 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2-04 09:58   좋아요 0 | URL
잠자냥님도 듀오 링고 하세요~

단발머리 2026-02-03 15: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쪽팔리지 않으려고‘ 하는 거였다...에 저도 형광펜을 긋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러나, 저는 여전히, 언제나 부끄럽고요. 그래서 저는 요즘 스픽의 에이아이와 대화를 시작했는데, 영어 못 하는데 저 왜 이렇게 말 많아요? ㅋㅋㅋㅋㅋㅋ저의 이 broken english를 인간은 받아주지 않을 것 같고요. 언제쯤이나 해방될지 모르겠는 이 영어라는 감옥 때문에 심히 괴롭습니다.

다음주에 일본 가신다니 많이 부럽구요. 행복하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오세요~~ 듀오링고로 시작된 일본어 공부가 일본 여행으로 화르르~ 불타오르기를 바래봅니다!

건수하 2026-02-03 16:02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님은 즐기시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걸까요?
할 말이 많은 건 괜찮죠 저는 간략하게만 말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니 늘지 않...

일본 가면 조금 더 들릴까요? ㅎㅎ 잘 다녀오겠습니다 ^^

독서괭 2026-02-03 17:48   좋아요 3 | URL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이 쪽팔리지 않으려고 영어한다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건수하 2026-02-03 17:58   좋아요 2 | URL
반가운 댓글입니다... ;ㅁ; 고백의 시간이군요 ㅎㅎㅎ

망고 2026-02-03 17: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본어는 훨씬 쉽게 들리는 것 같아요 저는 게임 하면서 익힌 일본어가 꽤 있거든요ㅋㅋㅋㅋㅋ읽고 쓸 줄은 몰라도 들으면 아는 단어가 있어서 일드 같은거 볼 때 재밌더라고요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2-03 17:59   좋아요 2 | URL
일본어는 우리가 이미 들어보거나 쓰고있는 것도 있어서 그럴까요?
바라는 게 없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재미있고 좋았어요 ㅎㅎ 그래서 좀 더 해보려고 해요 :)

독서괭 2026-02-03 17: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건수하님 그래도 일하면서 영어를 자주 쓰시니 상당한 실력이시리라 예상되네요. 전 업무에 써먹을 일도 없는데 왜 영어공부를 하고 있는 걸까요? 일과 관계가 없어서 더 재미를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이 되면 스트레쑤…
일본어 하시는군요! 듀오링고가 하면서 이게 도움이 될까 싶기도 한데 도움이 되나 봅니다!! 알아들으신 순간 짜릿했을 것 같아요~~>_<

건수하 2026-02-03 18:00   좋아요 1 | URL
상당하진 않고... 비슷비슷한 단어나 표현으로 돌려막기 해온지 어언.... 입니다.
영어는 책이나 좀 더 읽고 재미는 일본어에서 찾아야겠어요 ㅎㅎㅎㅎ

그렇게혜윰 2026-02-03 2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듀오링고의 시대에요. 애들도 이제 구몬 안 하고 듀오링고 하더라구요^^

건수하 2026-02-04 09:22   좋아요 0 | URL
아 그래요? 편하기도 하고 ㅎㅎ 근데 무료로 하면 진도가 좀처럼 안 나가긴 해요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6-02-03 23: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드라마 딱 저 1화만 재생시켜서 봤거든요. 키레이 저도 들었어요.ㅋㅋㅋ
남주가 여러 언어를 구사한다는 게 참 신기했어요.
외국어 잘하는 사람들 참 많이 부러워하는데 저는 또 게을러서 하긴 싫은데…수하 님의 외국어 공부 이야기와 지금 회사에서 일 하시면서 접하고 있는 영어 이야기들도 참 흥미롭게 읽힙니다. 힘든 시간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부럽네요.ㅋㅋㅋ
그나저나 듀오링고 공부만으로도 따님과 일본 여행을 다녀오신다구요? 와..
어디를 다녀오시려나? 바람돌이 님처럼 눈 구경을 또 할 수 있으려나요?
잘 다녀오세요. 그동안 힘드셨을텐데 잠깐이라도 좋은 휴식 잘 취하고 오시길^^

건수하 2026-02-04 09:25   좋아요 1 | URL
잘하고 싶은 게 아니라 못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 발전이 없는 것 같아요 ㅎㅎ
일본은 거의 20년 만에 가는 것이긴 한데, 웬만한 도시는 일본어 못해도 여행 다닐만 하더라고요. 가서 일본어를 쓴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아주 무난하게 도쿄로 갑니다. 여름에도 여행 한 번 취소했던터라 아이가 실망이 커서, 고양이들이 아파서 어찌해야 할지 고민이었는데 좀 나아져서 얼른 다녀오기로 했어요 ^^


감은빛 2026-02-04 13: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업무상 외국인들과 교류해야 할 일이 많으시다면 일단 기본적으로 영어는 잘 하실 것 같아요.
아주 오래 전에 영어 회화 학원 몇 달 다니고, 비슷한 나이의 원어민 강사랑 같이 당구 치고 술 마시며 친해져서
아주 쪼금 영어에 익숙해지는 중이었는데, 그걸 글쎄 영어 좀 한다고 착각했던 젊은 시절의 제가 참 부끄럽더라구요.

저는 이번 생에서 영어를 비롯해 특정 언어를 유창하게 잘 하게 되리라는 기대는 없습니다.
그저 건수하님께서 본문에 쓰신 일화처럼 우연히 어떤 말을 들었는데, 아는 표현이나 단어가 나왔을 때
그 상황이 신기하고 재미있고 즐거울 것 같아요.

중국어를 거의 못 하지만, 중국 노래를 주구장창 들으며, 딱 들리는 아주 소수의 단어만 알아들으며
스스로 뭔가 대단한 일이라도 한 것처럼 어깨를 으쓱해 보는 것이 요즘 제 삶의 거의 유일한 즐거움입니다.

건수하 2026-02-04 13:32   좋아요 0 | URL
잘 한다고 말하긴 어렵고.. 꼭 필요한 교류만 근근히 하고 있고, 속시원히 하고싶은 말을 다 표현하지 못해서 항상 답답함이 있습니다 ^^;; 상대방도 좀 답답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거예요.

지금까지는 그 즐거움을 잘 몰랐는데 처음 경험해 본 즐거움이라, 좀더 느껴보려고 합니다. 영어를 더 향상시키는 것보다 그만큼의 노력으로 다른 언어를 시도해보는게 제 경험의 폭을 더 넓혀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