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수 보존 협회 - 2023 로커스상 수상작
존 스칼지 지음, 정세윤 옮김 / 구픽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노인의 전쟁> 의 작가 존 스칼지가 코로나가 창궐하던 시기 쓴 소설. 백신, 격리, 배달 앱 사업의 확장 등 그 시기의 정황이 배경이다. 그 당시 통치자에 대해 비꼬는 내용도 꽤 나오고 계엄령 내릴 수 있으면 좋아할걸? 이라며 까는데 그 통치자가 다시 통치하게 되었을 때 작가의 기분은 어땠을런지.. 


코로나 시대의 기업 위기 (라기보다는 사실 사장이 개자식이라) 와 맞물려 실직하게 된, 평범한 일반인이 히어로가 되는 이야기다. 한 편의 할리우드 영화 같은데, 앞부분의 빌드업은 탄탄했고 유쾌하고 재밌었지만 뒷부분에서 갑작스레 마무리되어 용두사미가 되어버린 것은 좀 아쉽다. 주인공과 개자식 빼고 거의 모두 너드 과학자 (무기 교육자, 헬기 조종사까지도 모두 박사학위가 있다) 인데, 과학자들 집단의 양태나 현장 탐사 상황을 잘 묘사한 것 같고, 물리학자에게 갈굼당하는 불쌍한 지질학자에게 약간 감정이입이 되었다. 누구나 깔 수 있는 물리학자와 누구에게도 까이는 지질학자는 SF의 클리셰인듯. 


재미있게 읽었다. SF 매니아가 주변에 둘 있어 덩달아 책을 사다보니 <노인의 전쟁>은 옛날에 사두고 안 읽었는데 찾아뒀다가 우울할 때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책 표지에 괴수 보존) (협회 로 쓰여있는데 뭘 의도한 디자인인지 전혀 모르겠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6-08-27 1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운데 괴수를 글자들이 둘러싸서 보존하고 있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 ( )로 또 보호... 과보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8-27 11:18   좋아요 0 | URL
둘러싸려면 협회가 180도 회전해야 될 것 같은데.... 어쨌든 글자는 그렇다 치더라도 ( ) 는 ... 방향이 이상하지 않나요? ㅋㅋㅋ

잠자냥 2026-08-27 11:20   좋아요 1 | URL
괴수가 뚫고 나가려고 시도해서 방향이 뒤틀린 겁니다.

건수하 2026-08-27 13:31   좋아요 0 | URL
오~ 그럴 듯 한데요? 확실히 책에 대한 이해력이 엄청 좋으시네요 .. 근데 센스없는 사람이 괄호만 보면 (협회 보존)이 되어버려서...;; 아 그것도 방향이 뒤틀린 거라는 뜻인가요?

책읽는나무 2026-08-27 15: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책표지 제목 잘못 인쇄된 것 같은데 잠자냥 님의 해석을 읽으니 묘하게 설득되네요?ㅋㅋㅋ

건수하 2026-08-27 15:26   좋아요 1 | URL
독자 수준을 과대평가한 표지 디자인인 것 같습니다.... ㅎ

독서괭 2026-08-28 08:40   좋아요 1 | URL
진짜 묘하게 설득력이.. ㅋㅋ
 


두 번이나 연장된 박완서 아카이브 조성 기념전에 다녀왔다. 사실 박완서 작가의 팬은 아니었던지라 지금까지 가지 않은 것인데, 주변인들 중 가고싶어하는 사람이 있고 출퇴근길에서 좀 샛길로 새면 충분히 갈 수 있는 위치라 갈 마음을 먹었다. 결국 시간이 안 맞아 혼자 다녀왔지만.. 





일제 강점기와 광복, 이어진 근대화 혹은 현대화까지... 몇 년 전 백수를 다 누리고 돌아가신 나의 할머니의 삶이 참 변화무쌍했다 생각했는데, 박완서 작가는 그 생각을 '스쳐간 문화의 부피가 500년은 될 것 같다' 고 표현했다.





출판된 책, 외국어로 번역된 책, 작가가 소장하고 있던 책 등을 모아서 다 전시해두었다. 이 사진은 출판된 책을 모아둔 것을 찍은 것. 이렇게나 많았구나...




















어릴 적 엄마가 읽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를 나도 읽었었다. 초등학생 때였던 듯 한데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많았을 것이고 전쟁 때의 이야기가 그리 흥미롭지는 않았던 기억이다. 모르는 부분이 있어서 물어보면 엄마는 대충 얼버무리면서 잘 대답해주지 않았던 것 같다. 근대화를 지향하던 대한민국의 어린이- 나 - 는 한국 소설보다는 외국 소설이 훨씬 재밌었다. 



몇 년전 독서모임에서 한국 근대 여성작가 소설을 읽으면서 <엄마의 말뚝>을 읽었다. 어린시절 읽고 받았던 느낌과는 달리 꽤 날카롭고 시니컬하고 페미니즘적인 요소도 있어서 어린 시절 읽었던 책만 생각하고 안 읽었던 게 아깝다고 생각했었다. 물론 내가 그동안 어른이 되었고 엄마가 되어서 느끼는 게 많이 달라졌겠지만, 알았더라면 좀더 읽었을테고, 좋아했을지도 모르는데... 

















전시도 그런, 좀 아쉬운 마음으로 가게 된 것 같다. 내가 좋아했을지도 모르는 것에 대한 아쉬움, 뒤늦은 후회(?), 이제라도 좀 알고자 하는 마음. 작가는 가셨지만 책은 남아있으니까. 





어릴 때는 생활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흥미롭지 않다고 느꼈지만, 세월이 흘러 지금은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가 진짜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다섯 아이를 키우고 살림을 한 주부가 이렇게 많은 책을 써냈다는 사실도 존경스럽다. 


 



작가님이 꾸준히 써온 일기의 일부를 이렇게 전시해두었다. 명필은 아니라서 인간적으로 느껴졌다 (...) 





1970년 <나목>을 출간했는데, 처음에는 방바닥에 엎드려 썼었고 그 다음 밥상에서 쓰다가 1985년이 되어서야, 첫 책이 나오고 비로소 15년이 지나서야 자신의 책상을 갖게 되었고, 1998년 드디어 '자기만의 방' 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 서재에 있던 책과 책상 등을 옮겨 전시해두었는데, 이 책상은 1985년에 처음 샀던 그 책상이라고. 멀쩡해보이지만 책상은 가장자리의 칠이 벗겨져있었고, 특히 서랍 부분은 서로 잘 맞지 않았는데도 계속 사용하신 모양이다.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거의 마지막이 되어서야 갔는데,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가서 좋았고, 또 안 갔으면 얼마나 좋았을지 모르면서도 아쉬웠을 것 같다. 



전시를 다녀왔으니 이제 책을 읽으면 되겠다. 

여성주의 소설이라고 소개되어 있던 세 권을 담아둔다.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blanca 2026-08-26 1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박완서 작가 좋아하는데 못 가봤어요. 수하님 글 읽으니 가봐야 하나 싶네요. 저는 일부러 가야 해서요.

건수하 2026-08-26 18:37   좋아요 1 | URL
소장하셨던 책들도 많고 소품들도 많은데 저는 대충 봤거든요. 작가님 원래 좋아하시면 볼 게 많을 것 같아요. 31일까지니 시간 내서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네요. 참, 이번주 금요일은 학위수여식이라고 쓰여 있었어요. 그 날은 많이 혼잡할테니 피해서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

평일 오전 10시 ~ 오후 5시, 주말 오후 1시 ~ 오후 5시 관람 가능하고 31일은 전시 철거로 오후 1시까지 관람 가능하다고 합니다.

blanca 2026-08-26 18:39   좋아요 1 | URL
31일 아예 전시를 철거하는군요. 아, 너무 아쉽네요.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건수하 2026-08-27 09:53   좋아요 1 | URL
블랑카님처럼 좋아하시는 분이 가셔야 하는데 말이지요... 며칠 안 남았지만 주말에도 여니 고려해보셔요.

독서괭 2026-08-26 22: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목을 굉장히 인상깊게 읽었었는데 그뒤에 한두권 더 읽고 못 읽은 것 같아요. 저도 새삼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명필이 아니라서 인간미가 느껴졌다.. ㅋㅋㅋㅋ 방바닥과 밥상에서 쓰셨다니 우와 ㅠㅠ

건수하 2026-08-27 09:48   좋아요 1 | URL
인간미 있는 글씨 아닌가요? ㅎㅎ 빨리 쓰시느라 그랬는지도... 애들 재우고 방바닥에서 쓸 정도로 정말 쓰고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대단하신 분..

페넬로페 2026-08-27 07: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전시가 계속 연장되었는데
8월 31일에 마감하는군요.
시간 내서 가보면 좋을 것 같아 고민중입니다.

건수하 2026-08-27 09:51   좋아요 1 | URL
며칠 안 남았지만 주말에도 여니 고려해보셔요. 저도 고민하다가 갔는데 꽤 좋았습니다.

yamoo 2026-08-27 07: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 보겠습니다! 좋은 전시인듯한데...모르고 있었네요. 후기 보고 전시 정보도 알게되고...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건수하 2026-08-27 09:52   좋아요 0 | URL
저도 연초부터 듣기는 했는데 이제야 가봤네요. 접근성이 좋지 않아 덜 알려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녀오시게 되면 감상 나눠주세요 ^^

햇살과함께 2026-08-27 1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다녀 오셨군요! 저도 첫 방문 실패 이후 그 주 주말에 다시 다녀왔는데 사진도 안 찍고 왔네요. 박완서 작가님 소장 책 보고 우리 집에 있는 책 보면 반가움. 저도 글씨가 명필이 아니라 더 친밀감^^ 싱아랑 그 산은 고등학생 때인지 대학생 때인지 엄마랑 여동생이랑 같이 재밌게 읽던 추억이 있던 책이라 좋아하는 책입니다.

건수하 2026-08-27 11:20   좋아요 0 | URL
궁금했는데 햇살과함께 님도 다녀오셨군요! 전 혼자 오전에 갔더니 조용해서 사진 찍고 천천히 보다 왔어요. 소장책, 마지막에 읽으시던 책에 녹색평론도 있어서 햇살님 생각했어요 :)

책읽는나무 2026-08-27 15: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울 살았음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아쉽당.^^ 저는 박완서 님 에세이만 주로 읽다가 언제 한 번 소설을 읽고 오!🙄 이런 느낌을 받아 시간이 나면 한 권씩 읽어보리라 그런 생각을 했더랬죠. 박완서 작가님도 어쩌면 한국의 페미니스트 작가이시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실제로 후배 작가님들도 박완서 작가님 카리스마 있다고 읽은 기억도 있네요. 근데 손글씨는 음…모두가 용기를 가질 수 있는 친근함이 있네요.ㅋㅋㅋ 수하 님의 손글씨는 따라갈 순 없지만 박완서 작가님 손글씨라면?ㅋㅋㅋ

건수하 2026-08-27 15:28   좋아요 1 | URL
전시 종료일이 한참 남았으면 와보실 수도 있었을텐데 저도 넘 늦게가서... 맞아요, 한국의 페미니스트 작가이신 것 같아요 :)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는 예전에 드라마로 나왔던 것 같은데 저는 안 봤었거든요. 나름 당시에는 파격적인 내용이 아니었을까 싶더라고요.

바쁜 와중 짬을 내어 쓰느라 글씨는 휘갈겨 쓰셨나 싶기도 한데.. 그래도 친근감이 느껴지죠? ^^

단발머리 2026-08-28 0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박완서 작가님의 일기가 눈에 쏙 들어오네요. 흘린 글씨체도 너무 근사하고 멋지구요.
대작가님이신데 책상이 저리도 작았나 그런 생각도 들고요. 건수하님 덕분에 자세히 감상할 수 있었어요.
저도 주말에는 못 갈 듯 싶어서요. 조금 아쉽네요.

건수하 2026-08-28 13:37   좋아요 0 | URL
단발님도 일기를 쓰셔서 그런 걸까요?
저 책상이 아드님하고 같이 가서 사신 것이라고 해요. 그래서 계속 쓰셨나 싶기도 하고...
제가 올린 것은 정말 일부분이라, 주말에 못 가신다니 아쉽네요. 31일은 월요일이긴 한데 ^^;;

 


우리 동네에는 서점이 하나 있었는데, 내가 11년 전 이사했을 때부터 있었다. 문제집을 주로 파는 서점이었고 다른 책도 좀 있었지만 인스타그램에서 예쁘고 멋진 서점들을 많이 봐서 눈이 높아진 나로서는 가고 싶은 마음이 솟아나지는 않는 곳이었다. 아이랑 학습지 같은 거 보고 산다고 어릴 때 몇 번 가보았고 (그러고보니 학습지를 하고 싶어할 때가 있었지), 코로나 때 지원금을 받아 책을 주문해본 적이 있었다. 그리고는 몇 년간 가보지 않았었다. 



육아 휴직을 마치고 복직하려고 할 때 집사3이 집 뒷산에 다이아몬드가 묻혀있는 꿈을 꾸었다며 엄마 이제 돈 안 벌어도 된다고 (그러니까 복직하지 말라고) 할 때 일을 그만두고 서점을 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멀쩡히 잘 있는 동네 서점을 노리며 사장님 내외분이 연세가 좀 있어보이시니 몇 년 지나면 서점을 접으실 수도 있지 않을까 했었다. 집사2에게 이야기하니 파트타임으로 일해도 좋고 무슨 일을 해도 좋은데 돈은 지금 수준으로 벌어오라며 냉정하게 잘라줘서 (...) 퇴직의 꿈은 바로 접었다. 그래도 가끔 서점에 대해 생각해보곤 했다. 보증금과 월세가 얼마인지는 전혀 감이 없는 채로 막연히 퇴직금 받으면 가능하지 않을까, 설마 권리금이 있을까 뭐 그런 생각... 그럴 때 집사2는 서점은 돈 전혀 못 벌고 서점 주인은 책 못 읽는다던데 라는 말을 던지고 자리를 뜨고, 집사3은 아니야 엄마 그냥 계속 회사 다녀 라고 말해주었다. 냉정한 그들... 흥... 



그런데 얼마전 퇴근하며 보니 서점이 없어졌다. 언제 철수했는지 모르지만 바로 공사를 하고 있었다. 간판을 포함한 외벽(?)에 페인트칠을 하고 있었는데... 그런데... 저 샛노란 색깔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 뭐지??? 어린이집은 아닐테고... 어린이 학원...??


다음날 출근하면서 보고 알았다. 저 익숙한 외벽 모양, 저 익숙한 색깔... 그것은 메가커피였다. 며칠 뒤 한 운동선수의 얼굴이 인쇄된 현수막이 걸렸다. 서점.. 내 서점 자리가 메가커피가 되다니. 그냥 카페도 아니고 저가 커피 가게가 되다니... 허전해하는 나와 달리 집사2는 서둘러 메가커피 앱을 깔았고 운동 선생님들도 무척 반가워했다. 어쩜 지금까지 이 동네에는 저가커피가 없었냐며. 



카페가 오픈했고 더운 날씨에도 그 앞 보도에는 항상 주문하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서 있다. 나도 몇 가지를 먹어봤는데 (파르페 팥빙, 애플 유자티, 할메가미숫커피 등) 다들 너무 달아서 내 입맛에는 잘 안 맞는다. 아메리카노 정도만 이용 가능할 것 같은데, 아메리카노는 자급자족(?)이 가능하므로 잘 이용하지 않을 것 같다. 



사실 서점을 한다 해도 꼭 우리 동네에서 할 필요는 없었는데, 그 앞을 지나갈 때마다 뭔가 씁쓸하고 허전하다. 책을 좋아하는 거지 책을 파는 걸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잘 팔 자신도 없지만, 인스타그램에 나오는 멋진 독립서점이 우리 동네에 있었으면 하다가 없으니까 나라도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누군가 만들어주면 더욱 좋은데.. 어쨌든 정말 생각이 있었으면 서점에 자주 들르며 사장님 내외와도 안면을 텄어야 했던 걸까... 이렇게 갑자기 없어져버리다니. 

















며칠 전 집사2가 희망도서를 빌려왔다며 가져다주었다. 내 계정은 횟수가 차서 집사2의 계정으로 말없이 신청하고는 잊어버렸는데, 얘기도 안하고 조용히 빌려다 준 것이다. 도착했다고 문자를 받았을 때부터 책 제목을 봤을텐데... 나를 보는 눈빛이 '서점은 못하게 되었고 어쨌든 회사는 그만두겠다는거냐' 인 것 같다고 느꼈다면 내가 찔려서 그런 거겠지. 






책을 얼마나 읽으려고 회사를 그만뒀는지, 회사를 다니면 '노이즈'가 있다는데 왜 책을 읽기 힘든건지, 궁금하긴 하다. 친구도 궁금하다며 얼른 읽고 알려달라는데 과연 읽게 될 것인지....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6-08-25 17: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이아몬드 꿈! 💎💎💎 귀여운 집사3 ㅋㅋㅋㅋㅋ 저희 동네에도 멋진 독립서점이 있는데요….. 서점 주인장이 ㅋㅋㅋㅋㅋ 본업은 교수라서 그냥 적자 보면서도 사명감에 운영 중이시더라고요…. 이분 책도 여럿 낸 저자라…. 나름 유명세도 있어서 계속 운영가능하신 거 같아요…😹

건수하 2026-08-25 17:39   좋아요 0 | URL
그렇게 귀여울 때가 있었죠..... 지금은... (좀전에 전화로 말다툼함)

우리 동네는 잘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없는 거겠죠.. 서점이 메가커피가 되다니... ;ㅁ;

2026-08-25 17: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8-25 17: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8-25 17: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6-08-26 12:09   좋아요 2 | URL
잠자냥 님 그 분 책 리뷰로 적립금타지 않으셨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8-26 12:11   좋아요 1 | URL
오, 다락방 기억력 돋네....! ㅋㅋㅋㅋ
그 이후 그 책 리뷰는.. .좀 제 개인정보가 너무 드러난 거 같아서 비공개로 돌렸습니다. ㅋㅋㅋㅋㅋ
(그 책에 저자 사인도 직접 받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8-26 13:03   좋아요 0 | URL
오, 그랬군요? 그 리뷰를 제가 봤으려나... 아마 못본 것 같고 봤어도 기억이 안나서 아쉽네요 ^^

바람돌이 2026-08-26 0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점이 메가커피가.... 이것때문에 슬픈건 우리같은 사람들뿐.... 저도 직장 그만두고 다른 걸 해볼까 하면 남편이가 넌 뭘해도 지금보다 못 버니까 그냥 하던거 해라라고 해서 슬픈.....잔디 넓은 마당을 둔 작은 서점을 운영하고 싶은건 역시 꿈일뿐이겠죠. 그거 하다가 퇴직금 까먹고 늙그막에 쪽박찬다고 남편이가 그랬어요. ㅠ.ㅠ

건수하 2026-08-26 13:04   좋아요 1 | URL
스타벅스가 되었으면 좀 덜 슬펐을까요? ㅠㅠ

맞아요, 돈을 벌려고 하면 서점 못할 것 같아요. 전 잔디 넓은 마당까지는 없어도 되는데... 어쩌면 그 없어진 서점이 문제집을 판 것도 그러면 좀 매출이 있어서 그랬나 하는 생각이 새삼 드네요....


2026-08-26 09: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8-26 1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6-08-26 1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하 님, 그래서 생각해봤는데, 독립서점 하나를 사이드잡으로 해보시면 어떨까요? 회사는 회사대로 다니면서 돈을 벌고, 서점은 로망 실현과 기타 등등... 흠흠. 사실 독립서점은... 아무리 생각해도 돈을 잘 못벌것 같아서...그런데 수하 님 말씀대로 독립서점 하나쯤 있으면 좋으니까... 남들이 안하니까 수하 님이.... 자고로, 벨 훅스가 이런 얘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책이 나오기를 오래도록 기다렸지만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내가 이 책을 쓸 수밖에 없었다. ‘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중

수하 님이 서점 오픈하시면 저도 가끔 거기서 책 살게요! 아시겠지만, 책에 돈 많이 쓰는 독자이자 소비자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8-26 12:12   좋아요 1 | URL
나도요.

건수하 2026-08-26 13:09   좋아요 0 | URL
어... 제가 전혀 생각도 못해본 참신한 아이디어네요! 상당히 에너지가 낮은 인간이다보니 두 가지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해봤거든요. 또 제가 서점이나 사업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다보니 아마 실현 가능성은 낮겠지만...절대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마음을 열어두도록 하겠습니다. 오픈한다면 꼭 알라딘 서재에 (그래도 되나?) 홍보할게요! ㅋㅋㅋ

건수하 2026-08-26 13:10   좋아요 0 | URL
잠자냥님이 저보다 배경지식이 있으셔서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지 않냐며.... 잠자냥님은 서점 생각 없으세요?

(동네에 이미 훌륭한 독립서점이 있어서 동기부여가 안 되나...)

잠자냥 2026-08-26 14:05   좋아요 1 | URL
(사람 응대하기 싫어서) 서점은 ..... ㅋㅋㅋㅋㅋ
집사2는 현실적으로 1인출판사 차리라고 하더라고요. 자기가 지원해준다나...ㅋㅋㅋㅋ
일단 지금 다니는 회사 다닐 수 있을 때까진 다닌다고 했습니다.

건수하 2026-08-26 14:55   좋아요 1 | URL
(사실 저도 사람 응대는...)

잠자냥 님이 1인 출판사 오픈하시면 거기 책 자주 살게요! :)
 

어제가 처서였다고 한다. 처서가 되면 모기 입이 비뚤어지고 날이 시원해진다는데, 체감하기로는 어제부터 더 더운 것 같다. 그래도 한참 더웠을 때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어가기 전 한 달쯤 전이었다. 더우면 더워서 그런 건지, 에어컨을 강하게 틀면 추워서 그런 건지 첫째가 침대 밑에 자꾸 들어가 있었다. 침대 밑에 들어가면 약을 먹이거나 수액을 맞힐 때 기어들어가서 애를 꺼내 오거나 침대를 끌어내거나 해야해서 좀 불편했다. 그래도 그 안에 혼자 있는게 편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수액을 맞힌 뒤 조금 있다가 약을 먹여야 해서 침대를 끌어냈더니 바닥에 편안히 앉아있는게 아니라 옆으로 쓰러져서 입까지 벌리고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본 건 처음이라 깜짝 놀랐고 얼른 병원으로 달려갔다. 병원으로 가다보니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오긴 했는데, 응급 상황이다 보니 하루 입원을 했고 그동안 응급 상황은 발생하지 않아 다음날 퇴원을 했다. 원인을 찾아보려 여러 검사도 해보았고 약도 조절해 봤지만 찾지 못했고 노화로 인한 림프 순환 저하로 결론을 내렸다. 흉수가 계속 차서 매주 200ml 정도의 흉수를 뽑아주고 있다. 매일 체중을 재는데 흉수를 뽑고 3일 정도까지는 체중이 가파르게 오르고 그 뒤는 비슷한데 그 체중 변화가 거의 흉수의 양과 비슷하다. 한편 전반적으로 꾸준히 체중 감소가 있기에 그것도 고려해야 한다. 



흉수를 뽑아준 날은 무척 편안하게 자고, 흉수가 조금씩 차오르면 옆구리가 좀더 들썩이며 힘들게 숨을 쉬는게 보인다. 병원 가기 전 며칠은 좀더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지난주에는 일찍 퇴근해서 병원에 가기 전 밥을 좀 먹이고 데려가려했더니 숨숨집 안에 옆으로 누워서 숨을 헐떡이다가 나를 보더니 개들이 짖는 것처럼 크게 짖었다. 호흡이 잘 되지 않을 때 그런 소리를 내는 것 같다. 손이 막 떨렸지만 입원을 대비해 약을 챙겨서 얼른 데려갔다. 몸을 일으켜주니 입을 벌리고 숨을 쉬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누워있을 때 흉수 때문에 폐가 눌려서 숨쉬기가 더 힘든 것 같다. 



지난 겨울 많이 고생을 했었는데 날이 따뜻해지니 컨디션이 나아진 것처럼, 여름이 가고 날이 좀 시원해지면 더 나아질까 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 고양이도 밥을 거부하거나 하지 않고 좋아하는 밥은 적극적으로 먹어주니 살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것 같아서 그나마 힘이 난다.    


 

















읽으려고 구해뒀었지만 한편으론 읽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어서 읽지 않고 두었던 책들을 읽었다. 내 고양이가 나이든 고양이일 때, 장수 고양이일 때 읽으려고. 혹시나 읽지 못하고 나중에 후회할까봐. 



<나이든 고양이와 살아가기>에는 고양이의 마지막 순간쯤에 병원에 갈 때 미리 진료비를 결제하라는 팁이 쓰여 있었다. 정확한 표현은 기억나지 않는데, 슬픈 소식을 접한 상태에서 금전문제 같은 현실 문제를 챙기는 것이 쉽지도 않고 서로 불편하기도 하다- 그런 내용이었다. 얼마전 병원에 갔는데 - 2차병원이라 그런지 아픈 고양이들이 많이 온다, 또 여름이라 중증 환자가 많은 느낌이기도 했다 - 진료실에서 대성통곡이 들려 깜짝 놀랐었다. 별로 듣고 싶지는 않은데 너무 소리가 잘 들려서, 중간에는 나조차 감정을 추스리기가 힘들어 복도로 뛰다시피 나가서 진정을 하고 들어왔다. 의사 선생님이 경과 등을 설명하고 위로의 얘기를 한참 한 뒤 보호자가 나왔고, 아이도 상자에 담겨 나왔다. 그때 겨우 마음을 다잡았을 보호자가 진료비 얘기를 꺼내며 말을 잇지 못하자 의사 선생님이 아니라며, 다음에.. 라고 얘기하시더라. 아이가 상자에 담겨 나오는 걸 보는 것도, 책에서 읽은 상황이 실제로 재현되는 걸 본 것도 힘들었다. 이런 상황을 목격했고 팁이라는 걸 알게 됐지만 실제 상황에서 내가 이 팁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지는 자신이 없다. 



<장수 고양이를 찾아서>는 보호자와의 인터뷰라서 좀더 마음 편하게 읽었다. 내가 아는 고양이도 몇 마리 있었는데 그 고양이들이 지금은 더이상 장수 고양이가 아니라서, 또 내 고양이가 이 책에 나오는 고양이들 중 가장 나이가 많아서 마음이 무거웠다. 


여름도, 이 고비도 잘 지나갔으면 좋겠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6-08-24 1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동물병원 다닐 때..... 온 가족이 울면서 상자에 아이 담아 나오는 걸 본 적이 있어서.. 참... ㅠㅠ
(진료 기다리던 모든 댕냥이 보호자들이 다 눈시울이 붉어졌었습니다..... 에효. ㅠㅠ)

저는..... 아이 몸무게로 화장 비용 달라질 때 참... 허허허 싶었습니다.
<미츄> 사놓고 아직도 못 펼쳐보고 있어요... 😿

힘내라 첫째야!
수하 님도 집사2, 집사3 님도 모두 힘내시고.

건수하 2026-08-24 22:22   좋아요 1 | URL
전 그렇게 많이 갔었지만 처음 봤었거든요... 정말 어떻게 감정을 주체하기가 힘들었어요.

아이 몸무게로 화장 비용이 달라지는군요. 현실은 현실...
전 화장 시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이든 고양이와 살아가기>에 매장이 가장 좋다고 나와서 더 그랬는지도) 집사2에게 어디 땅 가지고 있는 거 없냐고 물어보기도 했답니다....

첫째가 지난 겨울 시력이 거의 상실됐는데도 (저는 그때 크게 상심했는데) 살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만큼 살아준 것만 해도 고맙지만 조금 더 바라려고요.

망고 2026-08-24 18: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밥을 잘 먹는다니 다행입니다 냥이들 늙고 병들 때 밥 안 먹으면 덜컥 겁이 나는데 일단 밥 잘 먹으니 정말로 다행이에요ㅠㅠ

건수하 2026-08-24 22:22   좋아요 1 | URL
아무 밥이나 잘 먹는 건 아니지만 잘 먹는 밥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알아주는 망고님이 있어서 고마워요.

단발머리 2026-08-24 20: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구ㅜㅜㅜ 건수하님도 집사 2님, 집사 3님도 고생 많으시겠어요.
첫째가 얼른 툴툴 털고 일어나기를 바래요.

건수하 2026-08-24 22:23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 감사해요. 사실 툴툴 털고 일어나기보단 마지막이 평안하기를 바래야 할 때인 것 같은데... 그래도 각자 최선을 다해보려고 해요 :)

책읽는나무 2026-08-27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이 여름 냥이들도 더 힘들겠구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좀 더 집사님 곁에 머물다 가길 기원하지만 그래도 아프지 않고 오래 머물러 주길..^^
 
드립백 브라질 다테하 버본 컬렉션 - 12g, 1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루이보스와 커피라니 안 어울릴 것 같아서 1개만 사 보았다. 아침에 내려서 후루룩 마셨는데 걸리는 맛이 없고 금방 맛있게 다 마셨다. 그러고보니 루이보스도 좋아해서... 내겐 잘 맞는 것 같다. 다음엔 5개 사야지.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6-08-14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루룩

건수하 2026-08-14 14:04   좋아요 0 | URL
아이스라... 뜨겁게 마시면 호로록

독서괭 2026-08-15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 그게 어울리는군요?!

건수하 2026-08-15 00:54   좋아요 1 | URL
사실 루이보스 맛을 못 느끼고 그냥 맛있네 하고 마셨어요… 기억이 안나요 ㅎㅎㅎ

독서괭 2026-08-15 02:07   좋아요 1 | URL
ㅋㅋㅋ 쬐끔 들어가있나 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