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더니든이라는 곳에 와 있다. 뉴질랜드에서 6번째로, 남섬에서는 2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라고 한다. (뉴질랜드 인구는 약 536만 명이라고 한다) 이 도시는 스코틀랜드 인들이 와서 개척한 도시라, '남반구의 에든버러' 라고 부른다고.. 지금은 겨울이 되어가고 있다. 11년 전에 한 번 와봤고,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 맨날 일하고 밥과 술만 먹었..)이다.  


지난주 토요일 오전 집을 떠나서 일주일이 지났다. 끝내야 하는 일의 양은 정해져 있고 다들 머무는 시간도 정해져 있어 주말도 없이 일하는 중이지만, 오늘은 누군가의 생일이기도 하고 다들 집을 떠난지 일주일이 되었으니 

좀 쉬기도 하고, '빨래를 하라고'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한듯) 오늘은 좀 빨리 마쳤다. 


나는 중간중간 (손)빨래를 좀 했으므로 시내 중심가로 나가 책방 투어를 하고 장을 보기로 했다. 

4시에 닫는 책방 두 군데부터 먼저. 가는 길에 하나가 있어서 들렀고 (별로 재미는 없었다), 두번째로 간 곳이 가장 가보고 싶었던 책방, The Ink Pot. 무려 로맨스 전문 책방이다. 





사실 로맨스에 별로 관심이 없지만, 일단 테마가 있는 책방이고, 생긴지도 별로 안 되었고 또 이름도 너무 귀엽고 리뷰가 좋아서 가보게 됐다. 인테리어도 예쁘고 귀여운 책 관련 굿즈도 판다고 써 있었는데, 책방의 규모가 무척 작고 서가도 작아 책이 많지 않았고,  정말 로맨스 소설만 있어서(!!) 약간은 실망했다. 그래도 로맨스를 좋아하시는 우리 서재 친구분들을 위해 굳이 소개해보기로. 





서점에 들어가면 한쪽에는 천장까지 쭉 뻗어있는 서가에 로맨스 소설들이 꽂혀있다. 다른 손님들이 좀 있어서 이 서가 사진을 못 찍었는지라 서점의 인스타 계정 (www.instagram.com/theinkpot_NZ) 에서 캡처해왔다. 이 서가에는 옆으로 움직일 수 있는 긴 사다리가 달려있고, 아마도 위험할 것 같아서인지 서점 주인에게 문의하라는 말이 붙어 있었다. 





이 서가에는 Contemporary, Romantasy (로맨스+판타지 인듯), YA 등 세부장르별로 책이 꽂혀 있었다. Contemporary 부분에 내가 읽은 몇 안되는 로맨스 Love Hypothesis 가 있고, 알리 헤이즐우드의 다른 책들도 있어 반가운 마음에 찍었다. 왼쪽 아래에 조조 모예스의 책 (잘려서 제목은 안 보이는데) 도 있었다. 





그리고 브리저튼 시리즈도 있었는데... 브리저튼 책도 표지가 무척 예뻤다 :) 






반대편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서가를 배치해 굿즈도 함께 두었는데 낮은 서가에 있는 제인 오스틴 책이 무척 예뻤다. 특히 사진에서 위 칸의 작은 판형 시리즈가 맘에 들었는데, 손에 닿지 않아 보자면 요청을 해야했다. 살 거면 모르겠는데 굳이 보여달라고 하기도 좀 그렇고, 마침 서점 안에서 작가와의 대화 행사가 진행중이어서 (작가와 손님 4-5명이 둘러앉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저 책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 아쉽다... @_@ 


찾아보니 Flame Tree Publishing 출판사의 Colletable Classics 시리즈인 것 같고 알라딘에서는 Pride and Prejudice 만 팔고 있다. 일단 보관함에 담아둠. 



책방의 절반 정도 공간에 소파와 의자가 놓여 있었는데, 작가와의 만남 행사도 거기서 하고 있었고 매주 독서모임과 다양한 모임이 있는 것 같았다. (쓰여 있었는데 어차피 못갈 거라 자세히 읽지 않음) 내가 사는 곳에도 (로맨스보다는 다른 장르였으면 좋겠는데) 이런 서점이 있었으면! 자주 가고 독서모임도 갈텐데. 여성작가 책을 파는 서점이나 페미니즘 책 서점도 좋을 것 같고....



약간 아쉬운 마음에 숙소에 돌아와 이 책방을 검색해보니 책방 주인 본인도 로맨스 소설 작가였다. 이 분의 소설은 무려 파라노말 로맨스와 리버스 하렘으로 분류되고 있었다 (...) 파라노말 로맨스는 초자연적 존재 (뱀파이어, 늑대인간, ... 등) 가 등장하거나 초자연적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고 하고, 리버스 하렘은 여자 주인공 한 명이 여러 남자 주인공들과 동시에 로맨스를 이어가는 구조라고.... @_@ 


로맨스에도 여러 세부 장르가 있다는 걸 새삼 알게 되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은 <Acedia>이고, 알라딘에서도 꽤 여러 권이 검색되는데 아직 우리나라엔 번역된 적이 없는 것 같다. 


















초자연적 로맨스... 리버스 하렘.... 음.... 작가님하고 말도 몇 마디 했으니 혹시 한 번 더 들를 수 있다면 가서 한 권 사고 사인도 받아올까하는 마음이 들다가도 내가 과연 이걸 읽을 것인가.... 이 장르를 좋아하지도 않는데 작가님에게 할 말이 있을까.... 모르겠다... 로맨스 서점이라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생각했는데 내 생각보다 훨씬 본격적인 서점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이후 두 개의 평범한, 여러 분야의 책을 다 파는 서점 두 곳에 더 들렀다. 두 곳 다 교보문고, 영풍문고처럼 지점이 여러 개인 체인 서점이었다. 





책 표지는 안 보고 후기를 보다가 'The First Son of America!' 가 눈에 들어와서 어? 하고 보니 얼마전 서친들이 함께 읽던 책! 반가워서 찍어왔다. 그나저나 The First Son of America라는 말을 진짜 쓰나? 




다락방님이 좋아하시는 조조 모예스가 이번엔 많이 있었다. 이 분 책 많이 쓰셨네...





브리저튼도 있었다. 역시 아까 그 표지가 예쁘다! 


쓰다보니 자야할 시간이 되었다. 맨날 퇴근하고 저녁먹고 집에오면 씻고 쓰러져 자느라 여전히 책은 거의 못 읽었다. 

서점 탐방 나머지 얘기는 곧 또 올려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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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6-06-07 1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뉴질랜드에 계시군요!! 로맨스전문 서점이라니! 알록달록하니 아주 진열이 예쁘네요~ 제안오스틴 탐납니다 ㅎㅎ 이제 곧 귀국하시나요??

독서괭 2026-06-07 10:00   좋아요 1 | URL
그러고보니 곧 귀국이면 굳이 빨래 안 하셔도 되려나;;; 아직 일정 많이 남으셨나요?

건수하 2026-06-07 18:34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님 다락방님 두 분이 좋아하실 것 같지 않나요? ㅎㅎ 제인 오스틴 위 아래 두 종류 중 어떤게 맘에 드세요? 전 위에 있는게 맘에 듭니다. 검색해서 출판사도 찾았는데 나온지 좀 돼서 그런지 알라딘엔 저 시리즈 중 한 권밖에 없네요 ^^ 아래의 화려한 책은 펭귄 클래식인 것 같아요.

여기 일정은 금요일까지입니다. 아직 빨래가 좀 필요합니다 ㅎㅎ

독서괭 2026-06-08 00:10   좋아요 1 | URL
저도 위에 거요! 아주 깜찍하네요 ㅎㅎ

잠자냥 2026-06-07 1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리버스 하렘 왠지 다락방이 좋아할 듯….. (실제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6-07 15:42   좋아요 0 | URL
음음….. 노코멘트… (사실 잘 모르겠음)

다락방 2026-06-07 16:19   좋아요 1 | URL
저 의외로 일편단심에 고지식하답니다? 한 명 생기면 다른데에 눈을 돌리지 않는 사람이 접니다. 생기기 전에는 다다익선....흠흠.

건수하 2026-06-07 17:25   좋아요 0 | URL
그럼 생기기 전까자 리버스 하렘…! <꽃보다 남자>도 리버스 하렘이라는데요? 생각보다 이상한 거 아닌듯….

잠자냥 2026-06-07 18:35   좋아요 0 | URL
아니 락방아 전 세계 곳곳에 잭 리쳐하고 제이슨 스타뎀하고 칠봉이하고 연애하는 거야!

독서괭 2026-06-08 00:11   좋아요 2 | URL
우리나라에선 역하렘물이라고 많이 부릅니다 ㅋㅋ 이상한 게 아니고 그냥 여주 한명을 여러 남자가 좋아하는 구도이고 그중 누구랑 최종적으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한 그런 장르죠~

잠자냥 2026-06-08 00:13   좋아요 1 | URL
다락방의 하렘엔 리처도 있고~ 제이슨도 있고~ 칠봉아~~~ 🤣

다락방 2026-06-08 08:07   좋아요 2 | URL
역하렘물.. 그런게 있군요. 하여간 다양하다.

리처에 제이슨 이라니... 다락방 남자 취향 정말 근사하네요! 쓸모있는 눈을 가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6-06-07 11: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점 거리가 쌀쌀해 보여요 오늘은 한국도 제법 시원합니다😄 빨강파랑 책 있어서 반갑네요ㅋㅋㅋㅋ 기념으로 표지 예쁜 책 한권 사와도 좋을 것 같아요 색깔들이 몽글몽글 예쁘네요

건수하 2026-06-07 18:33   좋아요 1 | URL
이제 하지가 보름 정도 남았으니….겨울 시작이에요. 비가 많이 와서 더 추운 느낌 ^^

전체 서가 사진 추가했어요 ㅎㅎㅎ 예쁘죠? 일정이 빠듯해 다시 갈 수 있을런지 모르겠어요 😅

다락방 2026-06-07 16: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실제로 책에서도 아주 자주 the first son 이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first family 만큼이나 자주요. 실제 쓰이는 용어라고 생각했어요.

보셔서 아시겠지만, 외국에서 로맨스 소설은 정말 그 시장이 차원이 달라요. 국내에서 생각하는 것과는 아주 다른 전문성과 시장성을 확보하고 있더라고요. 어제 인스타그램에서 외국에서 책 읽는 사람들한테 뭐 읽냐고 물어보니까 표지 보여주는데 아주 많은 사람들이 로맨스 소설 읽고 있더라고요. 역시 로맨스 소설을 영어로 쓰는게 답입니다! 물론 저는 못쓰고 있지만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6-07 17:27   좋아요 0 | URL
역시 책에 나와서 쓰인 단어였군요.

다락방님 이 서점 좀 와보셔야겠습니다. 다락방님이라면 서점 주인이자 작가님과 곧 친구가 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단발머리 2026-06-07 21: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ㅋㅋㅋㅋㅋㅋ 저는 말이죠. 책들이 이뻐서도 놀랐는데, 저 로맨스 많이 읽었네요. The Love Hypothesis 옆의 책(들) 읽었는데, 그 옆에 다른 작가 책도 읽었고 말이지요. <Red, white and Royal Blue>도 반가운데, 그 옆에 책은 오더블로 갖고 있ㅋㅋㅋㅋㅋㅋㅋㅋㅋ건수하님의 그 예상, 다락방님과 제가 좋아할 거라는 예상은 참 옳습니다. 로맨스 전문 서점, 참 예쁘고 좋네요.

뉴질랜드라면 끈나시 입어야할 거 같은데, 겨울 시작이군요. 건수하님 얼른 바쁜 일 마치시고 다른 곳도 구경 많이 하셨으면~~
우리도 겸사겸사 구경하게요. 여기는 북반구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6-07 21:49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님 좋아하실 줄 알았지요 ㅎㅎ <Red, White, and Royal Blue>는 Ink Pot에는 없었던 것 같고 다른 곳에서 봤어요. Ana Huang 이란 작가 책도 베스트 셀러에 몇 권 보이던데 이 사람도 로맨스 작가인 것 같더라고요. 한국계는 아닌 것 같고... 혹시 이 사람 책도 읽어보셨나요?

구경할 시간이 있을지.... 서점 글은 하나 더 써보려 합니다 ^^

단발머리 2026-06-07 22:11   좋아요 1 | URL
Ana Huang이란 작가는 처음 들어보아요. 제가 로맨스 끊으려 하고 있지만, 그래도 유명 작가들은 좀 아는 편인데... 베셀 작가라니 찾아보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뉴질랜드 새벽 아닌가요? 건수하님, 얼른 주무세요~ 쿨쿨!!

건수하 2026-06-08 16:16   좋아요 0 | URL
ㅎㅎ 아직 시차 적응을 못하도 있었습니다. 그냥 이러다 돌아가려구요 :)

그렇게혜윰 2026-06-07 22: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브리저튼이 뭔지는 모르지만 책등이 예쁘네요 진짜!

건수하 2026-06-08 16:16   좋아요 0 | URL
브리저튼이라고 넷플릭스 드라마가 있는데 그 원작 소설이에요 ^^
 


5월에는 책을 세 권밖에 (!) 안 샀다. 그 중 한 권은 선물. 
















<불필요한 여자>는 선물하자마자 밀리의 서재에 풀려서 왠지 좀 아쉬웠다. 안 풀렸으면 종이책으로 좀더 팔리지 않았을까 싶은데.... 


<금지된 일기장>은 다른 책 사면서 쿠폰 쓰려고 중고로 끼워샀는데, 제목만 보고 집사3이 탐내서 -.- 초반부를 슬쩍 보니 별로 그녀의 기대에 부응할 것 같은 내용은 아니었다 ㅎ.  그나저나 쓰인지 좀 오래된 것 같긴 하지만 왜 그렇게 일기장을 산 것도 쓰는 것도 가족 눈치를 많이 보는건지... 약간 고구마 느낌이 났다. 


<밀크맨>은 내가 고른 책모임 책이라 미리 샀다. 출장 오면 시간이 많을 줄 알고 전자책으로 사 왔는데 별로 시간 없을 것 같은 느낌. 시간이 남아도 책은 못 읽을 것 같은 느낌? 


<탁월한 피해자>는 연대하는 심정으로 샀다. 사실 곽아람 작가를 내가 좋아하는 편은 아니고 책도 사뒀다가 읽다 만 것도 있지만 유명하고 글 잘 쓰는 사람이 이런 책을 내줘야 사람들이 더 많이 알게 될 것 아닌가. 그리고 이 책을 쓰기까지의 과정을 인스타그램에서 좀 봤었는데 (좋아하지 않지만 인스타 계정을 팔로우하는 이 아이러니) 얼마나 괴로웠겠나 싶고... 그래서 출장오기 전 사고 왔다. 돌아가면 잘 있겠지. (벌써 택배함에 책 두 권) 































읽은 책은 4권 + 만화책 조금. 리뷰는 <안녕이라 그랬어>만 썼다.

 <A Monster Calls>는 책모임에서 두번째 읽었는데 처음 읽었을 땐 왜 이런 얘기를 이렇게 써야하나 하다가, 두번째 읽으니까 좀 이해도 되고 인정도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이해에도 한계가 있는 책이랄까. 이 책이 인생책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은 어떤- 차마 다른 사람한테는 말할 수 없는, 어떤 일에 관해 터부에 가까운 생각을 해본- 경험을 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어른이 쓰는 '청소년 소설' 의 한계와 그에 대한 거부감도 여전히 느꼈다.

<도서관에는 사람이 없는 편이 좋다>는 서재 친구분이 선물해주신 책인데, 우치다 다쓰루 특유의 엉뚱하면서도 진리를 담고 있는 이야기들이 좋았다. 우리동네 구립 도서관의 장서 선택 기준과 관련하여 (문의하니 조례에 기준을 정해놓았다고 하던데, 찾아보지는 않았다) 결정권자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도서관의 전제는 '장서가 무한하다'는 것입니다." 는 아니고, 

"(도서관) 최대의 기능은 무지를 가시화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 

베스트셀러나 뻔한 책 같은 거 말고도 좀 사달라고... 


<그저 좋은 사람>도 책모임에서 읽은 책인데, 내 취향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사람들이 왜 줌파 라히리를 좋아하는 지는 알겠다. 이 단편집보다 <축복받은 집>이 더 좋다는 리뷰가 많아서 그것도 한 번 읽어보고 싶다. 


<유미의 세포들> 은 5.18일 탱크데이 사건 전 첫째 (고양이) 병원에서 검사하는 동안 집사2와 스타벅스 가려다가 자리가 없어서 만화 카페에 갔다가 읽었다. 최근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3을 유튜브로 (조각조각) 재미있게 봐서 읽은 것인데 내용은 재밌지만 그림체가 별로... 스타벅스에 안(x) 못(ㅇ) 갔던 건 뒤늦게 왠지 뿌듯했다. 



2주간 출장을 왔다. 오면 책 많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두 권 가져오고 <밀크맨>도 샀지만, 오늘이 첫째날이었는데 시차탓도 있겠지만 9시-6시반까지 7개국 사람들의 영어를 들었더니 너무 피곤해서 책 읽고 싶은 마음이 전혀 안든다. 나는 어학연수 갔으면 금방 집에 돌아갔을 것 같다... 한국말 할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슬프다. 오전보다 오후에 좀더 잘 들리긴 했는데 이렇게 주말도 없이 2주 듣고 나면 당분간은 영어 꼴도 보기 싫어질 것 같다. 같이 일하던 애들 몇 명이 저녁도 같이 먹을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기 시작해서 얼른 도망쳐 왔다. (타이핑이라도) 한국어 좋아... 한국 가고 싶어... 


+ 서점에 들려보고 싶었는데 여는 시간 전에 출근, 닫는 시간 후에 퇴근이라 어려울 것 같다. 주말에는 안 여는 서점이 많고 주말에도 일할 것 같다. 서점에 스트라우트 신작 있으면 사볼까, 6-7월 읽어볼까 했지만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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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6-06-01 21: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A Monster Calls> 무거울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도, 무척 궁금하기는 하네요.

9시부터 6시 반까지 영어만 듣는 삶이라니... 무척 피곤할 거 같아요. 한국어에 대한 사랑이 커지는 만큼, 영어 실력도 덤으로 얻어지는 귀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래요 : )

건수하 2026-06-02 22:17   좋아요 1 | URL
<A Monster Calls> 확실히 무거워요. 요즘 청소년 소설들이 무거운 주제를 다루긴 하지만... 그리고 청소년들이 어른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반응을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서 전 청소년 소설의 영향에 대해 조심스럽더라고요.

출장와서 이렇게 집에 가고 싶기는 처음이에요. 온지 이틀 됐는데 오늘은 여러가지 이유로 정말 집에 가고 싶었...
다음주까지 내내 있어야하는데... 영어 실력이라도....

망고 2026-06-01 2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거기 못 가서 뿌듯해 하시는 모습 넘 귀엽습니당ㅋㅋㅋㅋ

건수하 2026-06-02 22:19   좋아요 0 | URL
ㅋㅋㅋ 사실 원래도 그리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거기 커피가 입맛에 안 맞아서... 주로 기프티콘 받은거 소진하러 갔었지요 :)
근데 결국 이동중 공항에서 다른 나라 스타벅스 갔습니다. 거기 커피는 좀 낫던데요? ㅎㅎ

독서괭 2026-06-01 2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9시부터 6시반까지 7개국 영어라니!! 으어어어 영어듣기평가 발음으로 들어도 질릴 텐데요.. 넘 피곤하시겠어요 ㅠ
금지된 일기장 재밌어요!! 고구마 ㅋㅋㅋ 고구마일 수도 있지만 ㅋㅋ
남은 출장 무사히 마치시길 바랍니다.
미국 스벅은 이제 별개 회사이긴 하다지만 안 가게 되네요..

건수하 2026-06-02 22:21   좋아요 1 | URL
하루종일 듣다보면 이제 대충 파악하면 나머지는 저도 모르게 흘려듣게 됐어요. ... 이래도 되는건가 싶어요.
물론 듣는거보다 말하는게 더 어렵습니다... ㅎ

전 오는길에 경유지에서 대기하며 이미 다른나라 스타벅스 한 번 갔어요. 갈 데가 없어서...

잠자냥 2026-06-02 09: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I‘ll be watching how many books you read there. 🤣🤣🤣

건수하 2026-06-02 22:21   좋아요 0 | URL
못 읽을 거라니까....

건수하 2026-06-04 01:09   좋아요 0 | URL
저녁먹고 모처럼 좀 읽다가 허리아파서 침대에서 읽었더니 금방 잠들었어요 ㅋㅋㅋ 8시 이후 언젠가 잠들어 새벽 2시에 깼는데 내일하루 어쩔…. ㅠㅠ

잠자냥 2026-06-02 1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집사3이 요즘 일기 몰래 쓰는가 봅니다. ㅋㅋㅋ 사춘기 엄마의 오장육부를 뒤집어 놓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6-02 22:23   좋아요 0 | URL
일기 쓰는 건 봤었는데, 저도 어릴때 누가 제 일기 봐서 그 뒤로 안썼기 땜에 ㅋㅋㅋ 보진 않았어요.
그것보단 작년에 제가 일기 좀 썼는데 그냥 책장에 꽂아뒀거든요. 분명 제 걸 봤을 거 같습니다... - -;
 

사실 제목에 다 썼는데.. 북하우스에서 수전 구바의 새 책 <피날레>가 나온다고 한다.



















어김없이 희진샘 추천사가 띠지에 박혀 있고...


<다락방의 미친 여자> 와 <여전히 미쳐 있는>을 같이 썼던 샌드라 길버트는 2024년에 세상을 떠났고

수전 구바가 난소암 진단과 투병을 거친 후 '삶의 종반전에서 어떻게 창조의 꽃을 피울 것인가'를 여성 예술가들의 삶을 통해 탐구한 전기적-비평적 작업이자, 노년기에 접어든 여성 작가로서 수전 구바 자신이 몸소 펼쳐 보이는 지적 여정의 장려한 피날레


라고 한다. 


(출판사 자료에 따르면)



조지 엘리엇, 콜레트, 조지아 오키프, 이자크 디네센, 메리앤 무어,  루이즈 부르주아, 메리 루 윌리엄스, 궨덜린 브룩스, 캐서린 더넘 등의 예술가 이름이 목차에 보인다. 


그러니까... 엄청 기대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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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5-29 1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잉? 기대되네요. <다락방....> 빨리 읽어야겠다;; <미들마치> 읽다가 중단한 상태인데 이것도... ㅠㅠ

건수하 2026-05-29 13:22   좋아요 0 | URL
잠자냥님은 뭐 잘 읽으시니깐. 서평단 신청 받고 있는걸 보니 곧 나올 것 같습니다.

독서괭 2026-05-29 12: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른 두권에 비해 두께가 얇아보이네요. 금방 읽으시겠는데요! ㅋㅋ

건수하 2026-05-29 13:21   좋아요 2 | URL
혼자 써서 그런가 반 정도 돼보이네요. 독서괭님은 이것도 원서로 읽으시면 되겠습니다 ㅎㅎㅎ

독서괭 2026-05-29 13:47   좋아요 0 | URL
😱😱😱

잠자냥 2026-05-29 14:16   좋아요 1 | URL
괭! 빨리 원서 구입해! 하나밖에 안 남았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6-05-29 14:36   좋아요 0 | URL
안 찾아볼거야.. 환율 미쳐서 돈이 없어요 ㅜㅜ

잠자냥 2026-05-29 14:51   좋아요 1 | URL
독서괭! 빨리 가서 사전투표 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5-29 15:14   좋아요 1 | URL
환율 ㅠㅠ 물가도 많이 올랐다고 하던데 이중으로 힘드시겠어요...

전 출장비 계산할 때 하필 환율이 잠시 내려서 출장가려니 이미 환율 50원 오름... 흑

햇살과함께 2026-05-29 17: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기대되네요~

건수하 2026-06-01 18:53   좋아요 0 | URL
<남성 판타지>도 읽어야되는데, 읽고싶은 책 왜이리 많이 나오나 몰라요 ^^
 
도서관에는 사람이 없는 편이 좋다 - 처음 듣는 이야기
우치다 다쓰루 지음, 박동섭 옮김 / 유유 / 2024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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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법이 독특해 집중하게 되는 우치다 다쓰루의 강연과 기고문을 모은 책. 비슷한 내용의 글이 몇 번 중복된 것 같다. 논리 전개 중 가끔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 있으나 (비유인지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 대체로 결론은 수긍하게 된다. 하루키 매니아라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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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6-05-27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사람이 많지 않은 조용한 도서관이 좋다. 선물받은 책 완독 2권째.

잠자냥 2026-05-27 15:07   좋아요 0 | URL
전 요즘 밀리의서재 보면서부터 도서관 안 가요.... 음.

건수하 2026-05-27 16:22   좋아요 0 | URL
저는 대출-반납만 후딱 하고 나옵니다. 밀리의 서재에 없는 책도 많잖아요 ㅎ

잠자냥 2026-05-27 15: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할배 책 좀 읽다 보면 거의 비슷... 중복... ㅋㅋㅋㅋ
논리전개 대약진이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계속 읽다 보면 약간 라떼꼰대 느낌도 나고...

건수하 2026-05-27 16:26   좋아요 0 | URL
도서관 얘기하다가 갑자기 하루키와 하야오의 대담 얘기를 하며 <겐지 이야기>시대 유령, 악령, 생령이 현실이었다고 하면서 도서관이 새로운 세계로 통하는 문이라고 해서 @_@.... 그 부분이 가장 당혹스러웠습니다. 사서에게 당신들은 마녀가 되어야 한다- 라고 하는 건 귀여운 수준...
 
그저 좋은 사람
줌파 라히리 지음, 박상미 옮김 / 마음산책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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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한 문장이 이어져 솔직한 이야기가 되고, 기복이 없는 듯한데 내 안에 있던 감정을 끌어내는 단편들이었다. 이야기가 끝나갈 때쯤 혹시나 기대해보았지만 매번 인생은 괴롭고 ‘결혼생활은 나빠질 뿐이라‘ 읽으면서 즐겁지는 않았다. 더 읽어보고 싶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고 일단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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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5-27 15: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결혼생활은 나빠질 뿐이라‘ 읽으면서 즐겁지는 않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의 오장육부에 이어 오늘 또 빵터지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5-27 16:27   좋아요 0 | URL
‘결혼 생활은 나빠질 일만 남았다‘ 던가? 그런 표현이 몇 개의 단편에 몇 번 나와요 ㅋㅋㅋㅋ

건수하 2026-05-27 16:40   좋아요 1 | URL
‘결혼 생활이라는 건 어쩔 수 없이 나빠진다‘ 였네요.

그 외에도

‘그 애 결혼 생활의 그늘‘
‘부모님의 이상한 결혼 생활‘
‘그녀가 하려는 결혼은 어딘가 죽음을 연상시키는 데가 있었다‘
‘그 결혼이 부질없다는 생각만 들었다‘

뭐 이런 표현들이 많았어요 ㅋㅋ

그리고 (결혼 얘기가 나온 김에) ‘정략결혼‘이라는 말이 여러번 나왔는데, 딱히 정략은 없어보여서.. ‘중매결혼‘이 더 어울리는 표현이었을 것 같은데 좀 거슬렸어요

잠자냥 2026-05-27 15: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줌파 라히리 책 제가 또 은근 많이 안 읽은 작가 중 하나.. 이 책도 아직 안 읽었네요;; 빨리 읽어야지;;

건수하 2026-05-27 16:27   좋아요 0 | URL
뭔가 되게 허를 찌르는데 그래서 그런가 읽으며 즐겁고 또 읽고 싶고 하진 않더라구요 ㅋㅋ 그치만 좋은 소설인건 인정.

망고 2026-05-27 18:23   좋아요 0 | URL
저도 아직 안 읽어서 읽어야 하는데 왜 손이 안 갈까요😅

다락방 2026-05-27 19:34   좋아요 1 | URL
아 줌파, 저의 패이버릿.. 저는 너무나 너무나 좋아합니다!! 마이 럽, 줌파 ❣️💕

건수하 2026-05-27 21:02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리뷰 많이 쓰셨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