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재미는 어쩌면 책 속에 있지 않고 책 밖에 있었다. 책을 읽다가 문득 창밖의 하늘이나 녹음을 보면 줄창 봐온 범상한 그것들하곤 전혀 다르게 보였다. 나는 사물의 그러한 낯섦에 황홀한 희열을 느꼈다. -p143


 참 공감가는 구절이라 옮겨봅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책을 읽다가 잠시 주위를 둘러보면 뭔가 세계가 이전과 달라진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사실은 제 안에서 뭔가가 달라졌겠지만). 가끔 아주 가끔 그런 짜릿한 경험을 할 때가 있습니다. 아마 알라디너 분들이라면 다들 경험해 보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박완서 씨는 <쿠오바디스>나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재밌게 읽었다고 합니다.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5권 짜리라 부담되는데 재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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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2-26 19: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뮤지컬도 있던데 5권이나 되는군요!

고양이라디오 2021-02-27 11:09   좋아요 1 | URL
상당히 장편이네요ㅎ

그레이스 2021-02-26 19: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부분 좋았습니다
어딘가에 몰두해 있다가 눈을 들어 본 풍경에서 오는 희열.
어린이 도서관이니까 한권으로 된걸 읽었던걸로 기억하는데...저도 어린시절 읽었던 기억이... 세계명작으로 ㅎㅎ
민음사 5권 전집 소장하고 있는데 쳐다보기만 하고 있어요^^

고양이라디오 2021-02-27 11:04   좋아요 2 | URL
그레이스님도 그 부분이 좋으셨군요^^ 또 경험하고 싶은 희열이네요.

Falstaff 2021-02-26 20: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 많던 싱아...>는 나란히 밭에 앉아 알궁둥이를 내놓고 앉은 아이들 얘기만 읽어도 본전은 물론이고 복리이자까지 다 받은 겁니다.
그런 아련한 옛 시절을 박선생처럼 알큼하게 내놓을 작가가 앞으로 몇이나 있겠습니까? 있기나 하겠습니까.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교훈을 한 마디로 하자면, 돈 없으면 웬수도 못 갚는다. ㅋㅋㅋㅋ

고양이라디오 2021-02-27 11:05   좋아요 1 | URL
네. 옛시절 이야기가 정답고 너무 좋았습니다. <몬테크리스토 백작> 보셨군요. 대단하시네요b

Falstaff 2021-02-27 12:21   좋아요 1 | URL
몬테크리스토는 올리신 민음사 책으로 읽었는데요, 재미는 죽여줍니다.
근데 굳이 권하기까지는 쉽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낡은 이야기라서 말이죠.
오히려 <쿠오바디스>에 더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그건 정말 대빵 재밌습니다. 읽어봐야 압니다. 예전 성탄 때마다 흑백 TV에서 방영해주던, 잘생긴 로버트 테일러가 비니키우스 역을 맡은 더빙 영화하고는 비교하지도 못할 만큼 재밌습니다. 재미 없으시면 제가 책값 물어드릴께요. ^^;;

고양이라디오 2021-03-02 13:09   좋아요 1 | URL
<쿠오바디스>는 저자가 헨릭 시엔키에비츠 맞죠??? 믿음사 꺼로 읽으면 될까요? Falstaff님이 강추하시니 꼭 봐야겠네요!!!

꼭 읽어볼께요ㅎ 감사합니다^^b

붕붕툐툐 2021-02-26 23: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멋지다~👍 전 이런 경험이 있었는지 알쏭달쏭 하네요~ 분명 있었을텐데 막상 딱 말할 수 없는 걸 보면 그렇게 강렬하진 않았나봐요~흐음~~~

고양이라디오 2021-02-27 11:06   좋아요 1 | URL
저도 언제 그랬는지 가물가물하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