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중도입사



 재차 중도입사를 하다 → 다시 갈아타다 / 다시 옮아왔다

 금번에 중도입사를 하여 → 이제 새로와서 / 요앞에 옮겨와서


중도입사 : x

중도(中途) : 1. 일이 진행되어 가는 동안 2. = 중로

입사(入社) : 1. 회사 따위에 취직하여 들어감 2. [역사] 기로소에 들어가던 일



  일본말인 ‘중도입사(中途入社)’이고 ‘중도채용(中途採用)’입니다. 우리는 일본말씨를 쓰기보다는 우리말로 ‘가다·되다·뒤로하다’나 ‘다른일·딴일·새일·새곳’으로 다듬습니다. ‘떠나다·떠나가다·떠나오다’나 ‘갈다·갈아타다·잎갈이·바꾸다·바뀌다·바꿔타다’로 다듬어요. ‘보내다·자리바꿈·자리를 옮기다’로 다듬고, ‘옮기다·옮겨가다·옮다·옮아가다·옮아오다·옮겨다니다’로 다듬으면 돼요. ‘새·새로·새롭다·새로가다·새로오다·새로걷다’나 ‘새사람·새일감·새일거리·새일자리’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중도 입사한 지 벌써 반년이나 지났는데

→ 옮긴 지 벌써 여섯달이나 지나는데

→ 새로온 지 벌써 토막해나 지나는데

《여동생은 알고 있다 1》(간기 마리/신민섭 옮김, 학산문화사, 2026)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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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삶읽기 / 숲노래 마음노래

하루꽃 .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된다”는 대목을 아니? 다만 “말하는 시늉”으로는 시늉이 될 뿐이야. “말하는 척”을 하면, “되는 척”일 뿐이지. “말하는 대로”란 “마음 그대로”를 가리켜. 꾸미거나 덧씌운 껍데기가 아닌, 가꾸고 일구는 씨앗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굵으면서 익는 결일 적에, 비로소 “말하는 대로 = 마음 그대로”란다. 냇물이 어떻게 흐르니? 바다가 어떻게 물결치니? 잎이 어떻게 돋아? 아기는 어떻게 기고 서고 걸을까? 흰새가 개구리를 사냥하려고 논에 내려앉고서 찬찬히 걷는구나. 제비가 거미와 모기를 낚으려고 날렵하게 바람을 가르네. 사마귀가 슥 팔을 내밀어 파리를 잡는구나. 흰새는 개구리를 먹기에 개구리가 되지 않아. 제비는 거미나 나비를 먹기에 거미나 나비가 되지 않아. 사마귀는 파리를 먹든 메뚜기를 먹든 그대로 사마귀야. ‘무엇’을 먹는지 살필 노릇이되, 먹으면서 ‘무슨’ 마음인지 생각할 노릇이란다. 굶든 먹든 네 몸은 같아. 일하든 놀든 네 몸은 한결같아. ‘무엇’을 하기 때문이 아니라, ‘무슨’ 마음을 바라보고 길어올려서 몸에 입히느냐에 따라 달라. 스스로 “사랑빛을 짓고 나누는 사람”인 줄 안 바라볼 적에는 ‘사람아닌’ 모습인 ‘사납빼기’로 뒹굴어. 굶든 먹든 놀든 일하든 무엇을 하든, 네가 스스로 “사랑빛을 짓고 나누는 사람”인 줄 바라보기에, 너는 늘 사랑이요 사람이야. 논에 심어도 밭에 심어도 ‘벼’야. 시골에서도 서울에서도 나란히 ‘새’야. “말하는 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말하는 시늉”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어. 마을을 길어올리며 살아가기에, 마음 그대로 말하는 사람이 있어. 마음을 잊고 등지면서 시늉·흉내·척으로 꾸미는 사람이라면, ‘삶’이 없겠지. 너한테 무엇이 있는지 바라보렴. 2026.7.6.달.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열두 달 소꿉노래》,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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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입으로 하는



모처럼 저녁 18:00 무렵

서울에서 2호선을 타고서

신도림을 지나며 대림에서 갈아타니

너울치는 사람 사이에서

밀리고 밟히고 치이고 막히는데

꼭 한 분이

“어머나, 미안해요.” 하고 말한다


오늘 하루

2000, 5000, 20000, 50000 ……

끝없는 물결을 헤쳤을 텐데

오직 한 사람이 터뜨린

꼭 한 마디가

온몸을 사르르 녹인다


2026.9.29.불.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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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9.26.


《비아조 할아버지》

 로산나 깐텔미 글·마리안니따 잔주끼 그림/김홍래 옮김, 서광사, 1997.10.20.



간밤부터 비가 온다. 아침에도 비가 오고, 낮에도 비가 온다. 빗줄기가 가늘 무렵에 낫을 갈아서 풀을 벤다. 올들어 마지막 풀베기일까, 한가을에 한 벌 더 베어야 하려나. 한창 낫을 놀리다가 그만 왼손을 폭 찍는다. 천천히 풀을 벤다고 여겼으나 안 쉬면서 낫질을 한 탓일까. 낫날이 제법 깊이 들어간 듯하다. 모싯잎과 멧딸기잎과 한삼덩굴잎으로 핏물을 닦고 누르면서 낫질을 잇는다. 마침내 일을 마치고 보니 한나절(2시간 30분)이 지났네. 오늘은 빨래를 못 한다. 담가만 놓는다. 손가락이 좀 나으면 이튿날 해야지. 저녁에도 실비가 뿌리고, 풀벌레는 그윽히 노래한다. 《비아조 할아버지》를 읽었다. 조용히 나와서 조용히 읽히는 어린이책이다. 할아버지가 어린이를 만나면서 어떻게 바뀌고, 바뀐 할아버지는 어린이와 함께 마을을 어떻게 바꾸는지 들려주는 줄거리이다. 아주 잘 빚은 이야기책이다만 따사로운 손길이며 눈길을 누리지 못 하는구나 싶다. 이 책은 얼마나 오래 읽힐 수 있을까. 이 책이 들려주는 바를 속으로 새기면서 이야기꽃을 새롭게 펼 이웃이 나타나기를 빈다. 어린이를 곁에 두면 뜬금짓이나 딴짓이나 멍청짓을 할 까닭이 없다. 여느 어버이도, 고을지기와 벼슬아치와 나라지기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들이 드나들며 뛰노는 일터일 적에 모든 나라가 아름터로 거듭난다.


#MariannitaZanzucchi #La Storia di Biagio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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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고문, 美 항공 제재 동참국 향해 보복 시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336308?rc=N&ntype=RANKING

https://v.daum.net/v/20260925221800798


野 “비에 증거 씻겨나가”…與 “무식하면 위험 자초”

https://v.daum.net/v/20260925192512690


우크라 "北포로 한국행 비밀유지 약속한 적 없어"…韓 비판 반박

https://v.daum.net/v/20260925221851803

https://v.daum.net/v/20260926064050638


靑 “아무것도 모른 채 젤렌스키 연설 들은 것 아냐…명료하진 않아”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875009

https://v.daum.net/v/20260925150309757


“北포로 송환, 비공개 합의 없었다” vs “한국과 더 큰 협상의 일부”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750696


'노동당→기본소득당→시민당' 탈당·제명 넘나든 용혜인... 정치권 "소수정당 제도 손볼 때" [노변정담]

https://v.daum.net/v/20260926070128806


“제청권은 대법원장 몫”이라더니…이젠 “임명권은 도장만 찍으라는 거냐” [장혜진의 법조 랩소디]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4161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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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급여도 중국인이 다 싹쓸이?…얼마나 받아갔길래

https://n.news.naver.com/article/374/0000534806?cds=news_media_pc&type=editn


공항 밥값 비싼 이유 있었네…매출 30% 넘는 임대료 이용객에 전가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01/0016336674?ntype=RANKING


[김순덕의 도발] 정진상은 정녕 ‘비선실세’인가

https://v.daum.net/v/2026092610030903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750706?sid=100


홍석준 "이 대통령, 김현지 못 내칠 것...뭘 너무 많이 알아, 최순실 1천 배 실세, 영향력"[여의도 진검승부]

https://v.daum.net/v/20260926174200617


[단독] 김승원 “국힘 정당해산 요건 검토” 밝혔지만…법무부 “현재까지 별도 검토한 사실 없어”

https://v.daum.net/v/20260926130243334


‘장미란 사건’이 일깨운 ‘세계 최강 치안국’이라는 착시

https://n.news.naver.com/article/262/0000019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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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표현의자유



 표현의자유를 보장하라 → 글나래를 살려라 / 나래꽃을 지켜라

 표현의자유가 존재하지 않다면 → 빗장을 열지 않으면 / 열린빛이 아니라면

 다양성을 살릴 표현자유를 존중한다 → 다 다른 말에 귀기울인다 / 온빛을 틔운다


표현의자유(表現-自由) : [매체] 자신의 생각, 의견, 주장 따위를 아무런 억압 없이 외부에 나타낼 수 있는 자유. 언론, 출판, 통신 따위의 자유가 이에 해당한다

표현자유 : x



  국립국어원 낱말책에 ‘표현의자유’가 올림말로 나옵니다. ‘-의’까지 붙인 일본말씨를 굳이 우리말 꾸러미에 실을 까닭이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表現の自由’라는 일본말을 무늬만 바꾼 얼거리입니다. 처음에는 아직 우리말로 나타낼 길을 못 찾는 바람에 일본말을 들여올 수 있습니다만, 이제 우리는 홀로서기를 한 지 여든 해를 바라보는 만큼, 우리말씨로 글길과 붓길과 말길과 마음길을 틔우는 얼거리를 짤 노릇입니다. 여러모로 살피면서 ‘글날개·글나래·붓날개·붓나래’나 ‘날개·나래·날개꽃·나래꽃·날개빛·나래빛’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날다·날갯짓·나래짓·날개펴다·나래펴다’나 ‘가볍다·거침없이·거칠것없다·걸림없다’로 고쳐씁니다. ‘넘나들다·누리다·바람타다’나 ‘빗장열기·빗장풀기·빗장트기’로 고쳐쓰고요. ‘묶지 않다·안 묶다·고삐 풀다·그냥두다·길턱 없애기·끄르다·끌르다’나 ‘스스로길·스스로가다·스스로돌다·스스로하기’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열다·열리다·열린·열린길·열린꽃·열린빛·열어놓다·열어젖히다’나 ‘트다·틔우다·풀다·풀어내다·풀어놓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놀다·노닐다·놀이·놀이꽃·놀이빛·놀이길·눈치 안 보다’로 고쳐쓰며, ‘하늘빛·하늘빛살·하늘보기·하늘바라기’나 ‘허물벗기·홀가분하다·홀가분길’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우리는 ‘익명으로 의견을 남기고 싶은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그것은 독자의 표현의 자유를 위한 것이다

→ 우리는 ‘이름없이 생각을 남길 틈’을 지킨다. 누구나 말해야 하기 때문이다

→ 우리는 ‘누구나 생각을 남길 자리’을 둔다. 누구 목소리이든 들으려 한다

《대한민국 특산품 오마이뉴스》(오연호, 휴머니스트, 2004) 1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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