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대로변 大路邊


 대로변에 세우다 → 한길가에 세우다

 대로변에서 봉변을 당하다 → 큰길가에서 호되게 겪었다


  ‘대로변(大路邊)’은 “큰길 옆. 또는 큰길 가까이”를 뜻한다고 합니다. ‘큰길가·한길가’나 ‘너른길가·넓은길가·넓길가’로 고쳐씁니다. ㅍㄹㄴ



대로변을 벗어나 골목길로 들어서 보시라

→ 한길가를 벗어나 골목길로 들어서 보시라

→ 큰길가를 벗어나 골목길로 들어서 보시라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승효상, 돌베개, 2016) 185쪽


어두운 대로변에서 그는 한입 베어 문 사과였다가 사과였다가 심 부분만 남은 사과였다가

→ 그는 어두운 큰길가에서 한입 베어 문 능금이다가 능금이다가 심만 남은 능금이다가

→ 그는 어두운 한길가에서 한입 베어 문 능금이다가 능금이다가 심만 남은 능금이다가

《가벼운 선물》(조해주, 민음사, 20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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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8.10.


《아사코의 희곡 3》

 와다 후미에 글·그림/심이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11.30.



아침볕을 쬐며 바깥마루에서 책을 읽는다. 발끝 앞으로 메뚜기가 걸어간다. 아무렴, 메뚜기는 폴짝폴짝 뛰기만 하지 않는다. 여느때에는 걷는다. 메뚜기는 이 풀 저 풀을 살핀다. 큼큼 냄새를 맡고서 입을 대는데 “음, 이 풀은 맛없어. 음, 이 풀도 맛없어.” 하는구나 싶다. 이리저리 냄새와 맛을 조금씩 느끼면서 재게 걷는다. 엄청나게 빠른 걸음새이다. 낮에는 저잣마실을 다녀온다. 잎물집에 들러 등허리를 쉬며 하루글과 노래를 쓴다. 다시 짐을 지고서 책을 쥔다. 오늘은 길과 시골버스에서 책을 한 자락만 읽는다. 《아사코의 희곡 3》을 돌아본다. 스스로도 둘레에서도 제법 나이가 많다고 여기지만 ‘마음을 나눌 짝’을 만날 수 있는 길을 나지막이 들려준다. 아사코 씨는 ‘짝이 없는 삶’을 찾아서 한갓진 시골로 돌아와서 겹나팔(트롬본)을 다시 부는 하루를 살아낸다. 일하고 노래하고 걷고 생각하고, 들바람을 마시고 해를 쬐고 풀내음을 맡고, 차분히 하루를 되새기고 동무랑 수다를 떠는 나날이기에 홀가분하면서 반짝인다. 깊이 받아들이기에 기쁘다. 스스로 짓고 지내며 두고두고 나누기에 즐겁다. 바람과 바다처럼 함께 하나를 이루어 맑게 노래하며 흐르기에 흐뭇하다. 기쁨과 즐거움과 흐뭇은 늘 스스로 길어올린다.


#朝子のムジカ!! #和田フミ江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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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일부 유족, 국가 상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 준비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239464?sid=102


최기영 "제주항공 참사 해외용역조사 결과 해 넘길 수도"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237715?sid=102


"선관위 직원, 미래에서 왔나…투표자 수 미리 입력"

https://n.news.naver.com/article/055/0001379252?cds=news_media_pc&type=editn


세계 첫 다이아몬드 양자컴퓨터 화제…"상온에서 작동"

https://n.news.naver.com/article/092/0002433388


"지역에선 알바도 못 구해" 100㎞ '쿠팡 원정' 떠나는 청년들

https://n.news.naver.com/article/654/0000194422


李대통령 지지율 43.3% 취임 후 최저…민주 44.6%·국힘 37.6%[리얼미터]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241546?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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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한국 쓰레기"…日 명소에 버려진 '안산시 종량제봉투'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6348461


‘문재인 매일같이 출근’ 평산책방 1200일…63만 시민이 찾았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817745


"나 반포 살지롱~" 알고보니 폐버스...분노의 '조롱 밈' 쏟아졌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5397568


단 둘이 버틴 70대 원장·60대 전문의 “이젠 포기”···40년 역사 ‘밀양 유일’ 분만병원 문 닫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463119


"600명이 감쪽같이 사라졌다"…지선 끝나고 늘고 준 '고무줄 통계' 발칵

https://n.news.naver.com/article/660/0000114868


[속보] 추미애 “삼성·SK하이닉스, 반도체 폐수 방류 줄여라”

https://n.news.naver.com/article/024/0000107446?type=breaking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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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6.8.15.

숨은책 1178


《朝鮮偉人의 어머니힘 : 어머니讀本第一集》

 ? 엮음

 계림인서관

 ?



  2011해에 전남 고흥에 깃들며 온고을을 두루 다녔습니다. ‘열녀비’가 곳곳에 많아서 놀랐습니다. 누구한테 이바지하거나 누구를 기리는 돌일까요? 그런데 고흥뿐 아니라 다른 어느 곳에서도 ‘열남비’는 못 봅니다. 사내는 모름지기 곧게 지킬 줄 알아서 굳이 돌을 안 세울까요? 곧게 지킨 사내가 워낙 없을까요? 《朝鮮偉人의 어머니힘 : 어머니讀本第一集》은 일본한테서 갓 풀려난 1945해에 나온 듯싶습니다. 책자취가 떨어져서 알 길은 없습니다. ‘어머니힘’을 다루는 작은책은 “아이를 훌륭히 돌보고 짝꿍을 알뜰히 섬긴 어머니”가 으뜸이라는 길을 들려준다고 할 만합니다. 다시금 궁금합니다. ‘아버지힘’을 다루는 작은책이나 큰책이 있는가요? 아버지는 아이를 언제 돌보나요? 아버지는 집안일을 얼마나 하나요? 집밖에서 돈을 잘 벌기에 어버이몫이라 하지 않습니다. 바깥에서 이름을 드날리거나 힘이 세기에 어버이몫이라 여기지 않습니다. 먼저 집에서 어질게 집일을 돌보고 집살림을 가꿀 줄 알아야 어버이입니다. 아이는 어머니힘만으로는 못 자랍니다. 아버지힘이 나란히 있을 노릇입니다. ‘어버이날’입니다. 엄마날이 아닙니다. 함께 짓고 함께 지내고 함께 즐거울 보금자리인 집부터 건사할 줄 알 때에, 마을도 고을도 나라도 푸른별도 아름답게 돌아보게 마련입니다. 왼길도 오른길도 아닌 온길을 가꿀 적에 사람길이며 살림길이고 사랑길입니다.


- 鷄林印書館. 1945?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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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반짝이는 정원
유태은 지음 / 창비 / 202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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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8.15.

그림책시렁 1833


《사랑이 반짝이는 정원》

 유태은

 창비

 2023.8.25.



  할아버지가 가꾸는 꽃뜰에서는 꽃도 나무도 곱게 피어난다고 합니다. 아이는 할아버지 곁에 서서 어떤 꽃과 나무가 자라는지 지켜봅니다. 꽃내음과 나무내음을 맡는 동안 이곳은 푸른물결이 일렁이면서 모두가 아늑합니다. 다만, 꽃도 풀도 나무도 가지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풀이 우거지면 낫으로 눕힐 수 있되, 예부터 사람들은 들숲메에서 스스로 돋아서 스스로 살아가는 풀꽃나무를 함부로 안 건드렸습니다. 숲길이나 멧길을 갈 적에도 그저 지나갈 뿐, 섣불리 풀꽃나무를 눕히거나 꺾지 않아요. 얻을 만큼만 고맙게 얻고서 고이 둡니다. 《사랑이 반짝이는 정원》은 “Love Makes a Garden Grow”를 한글판으로 낸 그림책입니다. 나무를 심고 풀꽃을 곁에 두는 뜨락이며 마당이며 밭을 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스로 사랑으로 피어난다고 하는 줄거리라고 하겠습니다. 우리가 숲사람이라면 그저 숲에서 살아갑니다. 우리가 들사람이라면 들바람을 쐬면서 신나게 달립니다. 우리가 멧사람이라면 돌이나 바위 하나 함부로 안 건드려요. 요즈음(2026해 늦여름) 서울은 집(아파트)이 모자라다는 핑계로 나라지기부터 앞장서서 어린쉼터(용산어린이정원)를 밀어내고서 잿더미로 바꾸겠다고 외칩니다. 다른 곳도 아닌 어린쉼터라면 안 건드려야 맞습니다. 서울이 빼곡하면 외려 서울을 비우고서 작은고장과 시골로 가야 맞습니다. 나무 한 그루가 마음껏 자라지 못 하는 데라면, 아이도 어른도 숨막혀요. 맨발로 풀밭을 달릴 수 없는 서울이라면, 이미 죽음터요 불바다입니다.


#Love Makes a Garden Grow (2023년)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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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여행하는 법
마리 꼬드리 지음, 최혜진 옮김 / 다그림책(키다리) / 2023년 12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8.15.

그림책시렁 1824


《우리가 여행하는 법》

 마리 꼬드리

 최혜진 옮김

 다그림책

 2023.12.11.



  집에서 멀리 떠나거나 나가야 새길을 볼 수 있다고 여기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집이 즐겁지 않다면 떠나고 싶을 테고, 집이 괴롭다면 나가고 싶을 테지요. 그런데 ‘집’이란 워낙 “짓고 지내며 즐거운 곳”을 가리키는 낱말입니다. 손수 빚고 지으면서 삶을 누리려고 두는 집입니다. 언제나 아늑히 지내고 오붓이 지내며 느긋이 지내려고 마련하는 집입니다. 하루뿐 아니라 한 해 내내 깃들면서 늘 즐겁기를 바라면서 돌보는 집입니다. 《우리가 여행하는 법》은 다른 둘이 다르게 멀리 마실을 하며 누리고 배우고 즐긴다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요즈음 나오는 그림책이나 글책은 으레 ‘떠나는’ 삶을 보여줍니다. 떠나지 않고서는 숨을 못 쉰다고 여겨요. 그런데 숲이나 시골에서 삶을 짓고 지내는 사람은 ‘떠나야’ 하지 않아요. 이미 보금자리를 이루거든요. 빽빽하고 매캐하고 시끄럽고 어지러운 서울과 큰고장에서 돈을 벌어야 하기에 갑갑하고 답답하고 고단하고 지치고 힘겨워서 떠나고 싶게 마련입니다. 우리나라는 얼음바람(에어컨)을 99% 넘게 둔다고 하니, 거의 모두 서울·큰고장에서 산다는 뜻입니다. 스스로 숨막히는 터전을 붙드느라 ‘집’이 오히려 지겨워서 자꾸자꾸 떠나면서 ‘밖’에서 맴돌며 헛걸음을 하는구나 싶습니다.


#Ah Les Voyager #MarieCaudry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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