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관상 觀相


 관상이 선하다 → 얼굴이 곱다 / 낯이 곱상하다

 관상을 믿는 편이다 → 낯빛을 믿는 쪽이다

 관상이 좋은 사람들만 골라서 → 얼굴빛이 좋은 사람만 골라서


  ‘관상(觀相)’은 “[민속] 수명이나 운명 따위와 관련이 있다고 믿는 사람의 생김새, 얼굴 모습. 또는 사람의 얼굴을 보고 그의 운명, 성격, 수명 따위를 판단하는 일”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낯읽기·얼굴읽기’나 ‘낯빛·얼굴빛’으로 고쳐씁니다. ‘낯길·얼굴길’이나 ‘낯·낯짝·낯바닥’으로 고쳐써요. ‘얼굴·얼굴짝·얼굴꽃’으로 고쳐써도 됩니다. ㅍㄹㄴ



예전에 험했던 관상이 다소 누그러졌어요

→ 예전에 거칠던 얼굴이 퍽 누그러져요

→ 예전에 사납던 낯이 적이 누그러져요

《창천의 권 18》(부론손·하라 테츠오/오경화 옮김, 학산문화사, 2009) 17쪽


손금이나 관상으로는 알 수 없는

→ 손금이나 낯길로는 알 수 없는

→ 손금이나 낯보기로는 알 수 없는

→ 손금이나 얼굴길로는 알 수 없는

《귓속에서 운다》(이창수, 실천문학사, 2011) 15쪽


기분이 좋아지면 관상만 바뀌겠어?

→ 기쁘면 낯짝만 바뀌겠어?

→ 신나면 낯빛만 바뀌겠어?

《감자가 맛있는 까닭》(서정홍, 창비, 2018) 76쪽


눈은 관상에서 말하는 하삼백안. 강렬한 눈빛의 소유자다

→ 눈은 낯빛에서 말하는 밑흰자위. 눈빛이 거세다

→ 눈은 낯보기에서 말하는 밑흰자. 눈빛이 뜨겁다

《실버 마운틴 1》(후지타 카즈히로/이미나 옮김, 대원씨아이, 202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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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어둠 속에서
미로코 마치코 지음, 고향옥 옮김 / 트리앤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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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10.26.

그림책시렁 1901


《깜깜한 어둠 속에서》

 미로코 마치코

 고향옥 옮김

 트리앤북

 2022.2.10.



  ‘밤’이라는 낱말과 ‘어둡다’하고 ‘캄캄하다·깜깜하다’를 나란히 놓곤 합니다. 그런데 ‘밤·밝다·반갑다’가 나란하고, ‘캄캄·컴컴·깜깜·껌껌·감감·감다·검다’가 나란합니다. ‘어둡다·어렵다’도 나란해요. 밤이기에 별이 밝고, 별이 밝기에 반갑게 꿈길을 갑니다. 새카맣게 물든 모습이라 캄캄하면 하나도 모른다고 여기며, 이때에 어렵다고 여깁니다. “まっくらやみのまっくろ”를 옮긴 《깜깜한 어둠 속에서》입니다. 씨앗 한 톨이 흙이라는 품에 안겨서 깊이 자다가 문득 깨어나면서 “나는 누구일까?” 하고 궁금한 길을 풀어가는 줄거리입니다. 씨앗은 꽃이 되려고 깨어나지는 않습니다만, 왜 이토록 조그마한 씨앗이라는 몸을 입고서 그토록 오래 겨울을 지내면서 잠들어야 하는지 미처 모르기도 합니다만, 문득 눈뜬 날부터 온하루를 설레며 맞이합니다. 먼저 스스로 물어요. 이윽고 둘레에 묻지요. 어느덧 모두한테 묻고, 다시 고요히 잠들면서 스스로 되묻습니다. 물어볼 적에는 ‘끝’을 알려는 뜻이지 않습니다. 물어볼 적마다 ‘길’을 밝히려는 뜻입니다. 하나도 안 보이는 곳에서 어디로 가야 할는지 종잡을 수 없다고 여기느라 묻거든요. 마침내 거듭나기 앞서 모든 말이 덧없으면서 뜻있는 줄 알아채고는, 입을 다물고 눈을 감고 귀를 닫지요. 그저 속으로 잠기면서 깊바다에서 파란하늘로 나아갈 꿈을 맞아들입니다. 모든 씨앗은 이렇게 삶을 새로 열면서 사랑을 알아갑니다.


#まっくらやみのまっくろ (2017년) #ミロコマチコ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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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자라서 나무가 된다 - 2024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스 부문 대상
샤를 베르베리앙 지음, 제님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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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10.26.

그림책시렁 1900


《나무는 자라서 나무가 된다》

 샤를 베르베리앙

 제님 옮김

 키위북스

 2024.4.16.



  얼핏 보면 “나무는 자라서 나무가 된다”처럼 말할 테지만, 언제 어디에서나 나무하고 한집을 이루며 살아간다면, 이처럼 말하지 않아요. 보금자리가 ‘보금숲’이나 ‘보금멧숲’이나 ‘보금들숲’이라면, “나무는 자라서 씨앗이 된다”라 말한 다음에 “씨앗이 자라서 나무가 된다”처럼 말을 잇고서 “씨앗이 자라 나무가 되고, 나무가 자라서 씨앗이 되니, 어느새 숲이 된다”처럼 말할 테지요. 《나무는 자라서 나무가 된다》는 모처럼 아이랑 숲마실을 나온 엄마가 무엇을 보고 느끼고 이야기하는지 들려줍니다. 아이는 이모저모 궁금하고, 엄마는 “여태 책과 배움터에서 듣고 배운 바”대로 대꾸합니다. 아마 요즈음은 거의 모든 아이어른이 이렇게 말을 섞을 듯합니다. 그러나 지난날에는 아이어른이 이렇게 말을 섞지 않았습니다. 지난날에는 함께 집안일과 들일과 숲일을 하면서 마음으로 말을 섞었고, 손수 가다듬고 가꿀 하루를 두런두런 이야기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나무한테 궁금한 대목’은 늘 나무한테 물어보고서 ‘나무가 들려주는 말’에 귀를 기울였어요. 나무 한 그루 못 심는 서울 한복판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탓에 ‘나무한테 물어볼 말’과 ‘나무한테서 들을 말’을 다 잊는 판입니다. 이럴수록 나무 한 그루 심을 수 있는 시골집으로 삶터를 옮겨서 살림짓기라는 길을 아이랑 함께 걸어갈 때입니다.


#COMMENT NAISSENT LES ARBRES (2023년) #CharlesBerberian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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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원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299
주나이다 지음, 송태욱 옮김 / 비룡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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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10.25.

그림책시렁 1899


《괴물원》

 junaida

 송태욱 옮김

 비룡소

 2021.10.6.



  우리한테 없는 일본스런 한자말인 ‘괴물(怪物/괴짜怪-)’입니다. 다르게 생겼다면 ‘다르다’라 하고, 도깨비라면 ‘도깨비’라 합니다. 사납게 굴면 ‘사납다’라 하고, ‘놈·그놈’이라든지 ‘발톱·엄니’로 나타내기도 합니다. 마구 굴면 ‘망나니’라고도 일컫습니다. 《괴물원》은 일본사람 붓끝에서 나올 만한 얼거리입니다. ‘동물원’에서 앞말을 슬쩍 바꾼 셈입니다. “사람들이 무서워하거나 꺼린다”고 할 모습으로 걸어다니는, 이른바 깨비밤길(백귀야행)을 그린 듯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도깨비’가 있다고 여기되, 도깨비는 빗자루나 솥뚜껑이나 “수수한 사람들 살림집에 있는 작은살림”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여깁니다. 이와 달리 일본에서는 “수수하거나 다른 모습”을 넘는다고 여기는 듯합니다. 그런데 사람꼴이든 깨비꼴이든 모두 이 별에 있는 숨결입니다. 머나먼 다른 별 숨결이지 않습니다. 사람을 괴롭히거나 놀래킬 모습이란 없고, 푸른별에서 어울리는 뭇숨결은 그저 나란합니다. 마음에 담는 응어리·부아·앙금·멍울·성·시샘 따위가 ‘사납깨비’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동물원·괴물원’은 이웃이어야 할 숨결을 구경거리나 노리개로 여기는 틀에서 맴돕니다. ‘-원(園)’이 아닌 ‘이웃집’과 ‘이웃마을’을 바라보는 눈길과 손끝으로 거듭나기를 빌 뿐입니다.


#junaida #주나이다 #怪物園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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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10.17.


《디그 잇 1》

 요시다마루 글·그림/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6.4.25.



새삼스럽지만, 밤노래가 없고 새벽노래가 없는 아침을 맞이한다. 시골집에서는 온하루를 어루만지는 풀벌레노래와 새노래가 있으나, 큰고장·서울에서는 푸른노래가 아닌 쇳소리(자동차 소음 + 술꾼 큰소리)가 밤새 울린다. 그래도 볕날로 잇는 하루이다. 〈책과아이들〉에서 아침일손을 살짝 돕는다. 이러고서 《비에 지지 않고》(고정순 그림)라는 그림책을 놓고서 느낌글을 짤막하게 적어 본다. 책이름에 ‘-도’를 빠뜨린 대목부터 내키지 않지만, “지지(負) 않고”가 무슨 뜻인지 못 살폈구나 싶다. 미와자와 겐지 님은 ‘비’ 이야기를 글로 꽤 남겼다. 〈비에도 지지 않고〉 곁에는 〈첼로 켜는 고슈〉를 나란히 놓아야 하고, 이밖에 여러 글에 ‘비’가 곧잘 나오는데, 그냥그냥 ‘명작’이라고만 여기지 말고, 낱말뜻도 하나하나 새기면서 되살펴야지 싶다. 《디그 잇》 첫걸음과 두걸음을 읽었는데, 어쩐지 ‘일뽕’으로 흐르려는 얼거리이다. 그런데, 일본은 우리나라하고 다르게 ‘안 큰 키’에도 공치기(배구)를 무척 잘한다.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큰 키’여도 공치기를 영 못한다. 숱한 달림이(운동선수)는 돈만 바라보거나 보람(금메달)만 쳐다보곤 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한국 남자축구·야구’ 민낯이 환히 드러나기도 했다. 김연경 씨처럼 몸마음을 고르게 다스리면서 앞길을 새롭게 틔우려는 뜻을 안 세우면, 헛발질에 헛싸움을 하고야 만다. 깃공을 치고받는 안세영 씨처럼 늘 새롭게 앞길을 바라보려 하면서 차분히 하루하루 땀흘리지 않으면, 그만 추킴질(팬클럽)에 사로잡혀서 헤매거나 고꾸라진다. 《디그 잇》 같은 책한테 ‘신인감독 김연경 2’ 같은 줄거리를 바랄 수 없는 노릇이기는 하되, 퍽 아쉽다.


#ディグイット #ヨシダ。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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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aladin.co.kr/hbooks/17576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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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공장 화재로 이송된 소방관 6명…1명 심정지·1명 중상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381859?rc=N&ntype=RANKING


검사 지휘 사라진 노동감독관…인력 27% 부족, 수사역량 시험대

https://v.daum.net/v/2026101706012471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749518?sid=10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1198326?sid=102


추미애 “사과 바라시니 마음 다해 사과…폄훼 의도 아니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382854?sid=102

https://v.daum.net/v/20261017155544238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8003755676

https://v.daum.net/v/20261017192708014


축제서 가수 공연 한창인데…불쑥 등장한 ‘이 정치인’

https://v.daum.net/v/2026101717415890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8/0001034906?sid=102


"도대체 한국 와서 왜 이러는 건데?"…경복궁서 한푸 입고 중국 문화 알리겠다는 中남성

https://v.daum.net/v/20261017094123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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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보다 주식 폭락이 더 쓰리다”…‘내 돈’에 민감한 뇌의 비밀 [김형자의 세상은 지금]

https://v.daum.net/v/20261017160141386


코스피 급락에 '빚투' 반대매매 3000억원 육박…7∼8일 이틀간 급증

https://v.daum.net/v/20261017104414050


브라질 계란 ‘룰라에 선물’?…한동훈·임미애 주장, 누가 맞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3/0000052766?sid=100


안세영 험담 하러 왔나? 뭐가 그렇게 못마땅한가?…"AN 동기부여가 계속 될까?", "지금보다 황금기 때 선수들 수준 높았다" 충격 발언

https://m.sports.naver.com/general/article/311/0002069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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