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8.25.


《이유 없이 싫은 이유》

 박부금 글·전지은 그림, 분홍고래, 2025.8.14.



아침에 길을 나선다. 시골버스와 서울로 가는 시외버스에서 볼꼴사나운 짓을 일삼는 사내를 여럿 본다. 뭐라 말하기 힘든 사내를 새삼스레 보며 할 말을 잃는다. 나는 사내라는 몸을 입었기에 나란히 창피하지만, 이들은 하나도 안 창피해 하니까 볼썽사납게 굴 테지. 서울에 닿아서 바쁘게 움직인다. 계동에서 만나보기(인터뷰)를 하고서 신촌에 있는 길손집으로 날아가서 열쇠를 받는다. 요즈음 길손집은 열쇠를 미리 받지 않으면 못 들어간다. 이러고서 숭실대 옆으로 달려가서 저녁모임을 꾸린다. 오늘은 ‘밥’이라는 수수한 우리말에 흐르는 속뜻과 여러 갈래를 짚는 이야기를 편다. 《이유 없이 싫은 이유》를 되새긴다. 까닭 없이 싫은 까닭이란 늘 하나이다. 우리 스스로 ‘나사랑’을 잊는 탓이다. 사랑은 늘 내가 나를 속깊이 참하게 바라보는 곳에서 싹튼다. 내가 나를 미워하면서 어느 누구를 사랑하겠나? 내가 너를 싫어하는데 어떻게 나를 사랑하는가? 누구나 언제나 우리 스스로 마음에 똑똑 길을 틔우면서 지낸다. “혐오표현 금지!” 하고 내건들 안 바뀐다. “스스로 사랑하면서 둘레를 품는 길”을 함께 배우려고 할 적에 모든 밉말은 저절로 풀리면서 사라진다. 까닭을 밖에서 찾으면서 손가락질할 놈(미운너)을 집어내려고 하니 끝내 못 찾으면서 ‘나’를 잃어버린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


[속보] 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시위 전면 중단"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5403712?type=breakingnews


[속보] 이 대통령, 장미란씨 사건에 "진상규명·지휘체계 점검" 지시

https://n.news.naver.com/article/055/0001382991?type=breakingnews


오세훈 "용산공원에 아파트, 절대 안돼?대체 공급지 3가지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1/0001051979?sid=102


닭장 넓히자는 정부…'금값' 계란, 내년 '다이아값' 되나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31/0001051935?ntype=RANKING


폭설 피해인가 전정 영향인가…인천대공원 나무 98그루 고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9118264?sid=102


전남에서 온 청년들 이유 들어보니... 감동적인 거제 복구 현장

https://www.youtube.com/watch?v=ybR7JrRwDdM


+


‘낀 세대’ 중장년, 지원 대상엔 못 낀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82/0001395239


[속보] SK하이닉스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성과급 60% 자사주’ 제동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9/0003044088?sid=101


현대차 노사, 임금교섭 잠정합의…성과금 400%+1270만원 지급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38/0002238821?sid=101


[속보] 당정 "지방국립대 등록금 전액 지원…전기차 보조금 역대 최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268522?rc=N&ntype=RANKING


[속보] 당정 "대학생 인턴 학기제 도입…핵추진 잠수함 개발 지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268537?rc=N&ntype=RANKING


이란 "美 대이란 경제 제재 동참 국가는 적으로 간주"

https://n.news.naver.com/article/658/0000153102?cds=news_media_pc&type=editn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네가 어디에 있든
아리엘라 프린스 구트맨 지음, 즈느비에브 고드부 그림, 남은주 옮김 / 북뱅크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8.30.

그림책시렁 1866


《네가 어디에 있든》

 아리엘라 프린스 구트맨 글

 즈느비에브 고드부 그림

 남은주 옮김

 북뱅크

 2023.3.15.



  사람들이 으레 잊는데, 아이는 ‘유치원·학교’에 가려고 태어나지 않습니다. 아이는 ‘회사원·노동자·공무원’이 되려고 자라지 않습니다. 어른은 ‘짝맺기’를 하려는 사람이 아닙니다. 아이는 어버이 곁에서 마음껏 뛰놀면서 즐겁게 배우면서 자라려고 태어납니다. 아이는 어버이와 둘레 어른이 하는 일을 지켜보면서 스스로 어떻게 살림을 지을는지 생각합니다. 바야흐로 철들면서 어른이라는 자리에 서면, 이제는 사랑이라는 빛씨를 새롭게 심을 길을 살피지요. 《네가 어디에 있든》은 아이가 혼자 어린이집이며 어린배움터에 가야 할 적에 “어디에 있든 한마음”이라고 하는 대목을 속삭이는 줄거리입니다. 이 줄거리는 나쁘지 않습니다만, 마치 집에서는 놀잇거리가 없고 배울거리가 없으며, 어린이집이나 어린배움터에 가야만 놀잇거리에 놀이동무에 배울거리가 있다는 틀로 굳어가겠구나 싶습니다. 집이 왜 집인지 들여다보면서, 마을과 둘레와 별은 왜 마을과 둘레와 별인지 읽어낼 때에 비로소 “언제나 한마음”이라는 속뜻을 짚을 수 있어요. 엄마아빠는,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어린배움터에 들어가면서 숨통을 틀까요? 아닙니다. 엄마아빠는 아이와 나란히 새롭게 배우면서 나눌 자리입니다.


#WhereverYoullBe (2021년) #AriellaPrinceGuttman #GenevieveGodbout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소꿉놀이가 끝나면 ㅣ 사계절 그림책
황선미 지음, 김동성 그림 / 사계절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8.30.

그림책시렁 1872


《소꿉놀이가 끝나면》

 황선미 글

 김동성 그림

 사계절

 2021.7.23.



  아이는 아이들끼리 놀며 즐겁기도 하지만, 아이는 이보다 먼저 어버이 곁에서 집일을 돕거나 거들면서 한결 즐겁습니다. 모든 아이는 이웃집 또래에 앞서 ‘우리집 어버이’를 놀이동무로 삼으려고 태어나거든요. 먼먼 옛날 옛적 어디에서나 모든 아이는 엄마랑 놀고 아빠랑 어울리면서 무럭무럭 큽니다. 엄마일을 돕고 아빠일을 거들면서 손발과 몸이 알맞게 자라요. 《소꿉놀이가 끝나면》은 언니가 놀아주지 않아서 심심한 아이 곁에 마을 또래가 문득 나타난다는 줄거리입니다. 놀이동무가 나타나니 즐겁고 설레고 반가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머니가 집에서 내도록 일하는데 아예 안 쳐다보는 언니와 동생이라니, 매우 얄궂습니다. 아이라면 “엄마, 나도 도울게.”라든지 “아빠, 나도 함께할게.” 하고 스스럼없이 말하게 마련입니다. 우리가 어진 어른이라면, 그림책이나 글책에서 작은살림부터 함께 꾸리고 작은일부터 나란히 다스리는 작은곳을 차분히 짚으면서, 아이가 스스럼없이 놀이밭에서 뛰어다니고 날아다니는 길을 담아야 하지 않을까요? 어질게 일하는 어른이라면 어릴적에 심부름과 작은살림부터 ‘소꿉’으로 펴 왔습니다. ‘소꿉’이란, 어깨너머로 배우면서 익히는 ‘살림’을 가리키는 낱말입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918 : 건 것


말할 수 있는 건 오늘 나쁜 일이 내일 좋은 일일 수 있다는 것

→ 말할 수 있다면 오늘 나쁜 일이 다음에 좋을 수 있다

→ 말할 수 있는데 오늘 나빠도 이튿날 좋은 일일 수 있다

《이 세상 모두가 적이라면》(김개미, 교유서가, 2026) 55쪽


‘것’으로 글월과 글월을 이으려고 하면 엉성합니다. 우리말은 ‘것’이 아니라 토씨를 알맞게 바꾸면서 글월과 글월을 이어요. “말할 수 있는 건”은 “말할 수 있다면”이나 “말할 수 있는데”로 손본다거나 “말하자면”이나 “말할 수 있으니”로 손봅니다. “좋은 일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일 수 있다”나 “좋을 수 있다”처럼 끊을 만합니다. ㅍㄹ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923 : 위의 문단 가능한 한 어색 -지는 -들 계시 짐작됩


위의 문단에서 ‘가능한 한’이라는 말이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는 분들이 계시리라 짐작됩니다

→ 이 대목에서 ‘되도록’이라는 말이 조금 낯선 분이 있으리라 봅니다

→ 이 자리에서 ‘아무쪼록’이라는 말이 좀 안 맞는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요즘 10대를 위한 최소한의 어휘력》(이주윤, 빅피시, 2025) 65쪽


책에서 앞글을 짚으려고 할 적에는 “위의 문단”이 아닌 “이 대목”이나 “이 자리”나 “이 글”이라 합니다. “위의 문단”은 잘못 쓰는 일본말씨입니다. 되도록 말을 가릴 줄 알아야겠고, 아무쪼록 우리말씨를 익힐 노릇입니다. 어느 말이건 안 쓰기에 낯설어요. 틀린말씨라 하더라도 자꾸 쓰면 오히려 손과 귀와 눈에 익는 바람에 못 떨치기 일쑤입니다. “어색하게 느껴지는 분들이 + 계시리라 짐작됩니다” 같은 일본옮김말씨는 “낯선 분이 + 있으리라 봅니다”라든지 “안 맞는다고 느낄 + 수 있습니다”로 바로잡습니다. ㅍㄹㄴ


문단(文段) : [언어] 긴 글을 내용에 따라 나눌 때, 하나하나의 짧은 이야기 토막 = 단락

가능(可能) : 할 수 있거나 될 수 있음

한(限) : 1. 시간, 공간, 수량, 정도 따위의 끝을 나타내는 말 2. 앞에 쓰인 형용사의 정도가 매우 심함을 나타내는 말 3. 어떤 일을 위하여 희생하거나 무릅써야 할 극단적 상황을 나타내는 말 4. 조건의 뜻을 나타내는 말

어색하다(語塞-) : 1. 잘 모르거나 아니면 별로 만나고 싶지 않았던 사람과 마주 대하여 자연스럽지 못하다 2. 대답하는 말 따위가 경위에 몰리어 궁색하다 3. 격식이나 규범, 관습 따위에 맞지 아니하여 자연스럽지 아니하다

짐작(斟酌) : 사정이나 형편 따위를 어림잡아 헤아림 ≒ 침량(斟量)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