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모후 母后


 모후가 섭정을 했다 → 임금어미가 거머잡았다

 모후의 부탁을 받고서 → 어머니가 말씀하셔서


  ‘모후(母后)’는 “임금의 어머니”를 가리킨다고 합니다만, ‘어머니·어미·에미·어멈’이나 ‘임금어미·임금어머니·임금엄마’로 고쳐씁니다. ㅍㄹㄴ



그래서 모후님의 언짢음을 샀잖아

→ 그래서 어머님이 언짢아 하잖아

→ 그래서 임금엄마가 얹짢잖아

《꿈의 물방울, 황금의 새장 1》(시노하라 치에/이지혜 옮김, 학산문화사, 2015) 1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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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상륙 上陸


 연안 상륙 → 바닷가에 내림 / 냇가에 닿음

 부대는 상륙을 못하고 → 무리는 뭍에 오르지 못하고

 해안 지방에 상륙하여 → 바닷마을에 올라 / 바닷마을에 내려


  ‘상륙(上陸)’은 “배에서 육지로 오름 ≒ 등륙”을 가리킨다고 해요. ‘등륙(登陸)’은 “= 상륙”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육지(陸地)’란 ‘땅’이나 ‘뭍’을 가리키니, ‘상륙·등륙’은 “뭍에 오르다”나 “땅에 내리다”로 손볼 만합니다. 여러모로 짚으면서 ‘가다·건너가다·건너다·건너오다’나 ‘오다·오르다·오름·올라가다·올라서다·올라앉다’로 손보면 됩니다. ‘서다·스며들다·스미다·자라다’나 ‘날아내리다·날아앉다·내려앉다·내리다’로 손보고요. ‘내딛다·내디디다·디디다·딛다’나 ‘다다르다·닿다·들어가다·들어서다·들어오다·들오다’로 손볼 만해요. ‘기어들다·깃들다·깃두다·깃을 두다’나 ‘밀려들다·밀려오다·밀물·밀물결’로 손볼 수 있어요. ‘뻗다·뻗어나가다·뻗치다·뿌리뻗다’나 ‘새로맞다·새로맞이·새로들다·새로들이다·새로들임·새들임·새맞이’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퍼지다·퍼져가다·퍼지르다·퍼더버리다·퍼더앉다’로 손보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나오는 다른 한자말 ‘상륙’ 두 가지는 털어냅니다. 자리공 뿌리를 가리킨다는 ‘장류근·장륙’도 마땅히 털어내고요. ㅍㄹㄴ



상륙(商陸) : [한의학] 자리공의 뿌리를 한방에서 이르는 말 ≒ 장류근·장륙

상륙(象陸) : [민속] ‘쌍륙(雙六)’의 원말



결국 육지에 상륙한 것이 실수였다는 뜻이었다

→ 그러니까 뭍에 오른 일이 잘못이었다는 뜻이다

→ 다시 말해 뭍에 다다라서 잘못이었다는 뜻이다

《티모시의 유산》(시오도어 테일러/박중서 옮김, 뜨인돌, 2007) 82쪽


상륙할 뻔했는데 아까웠어요

→ 내릴 뻔했는데 아까웠어요

→ 닿을 뻔했는데 아까웠어요

《모험 에레키테 섬》(츠루타 겐지/오주원 옮김, 세미콜론, 2013) 78쪽


콜럼버스가 처음 상륙한 이후 초기 50년 사이에

→ 콜럼버스가 처음 찾아온 뒤 첫 쉰 해 사이에

→ 콜럼버스가 처음 다다르고서 첫 쉰 해 사이에

《10대와 통하는 기독교》(손석춘, 철수와영희, 2013) 197쪽


섬에 상륙해 물을 찾아나섰다

→ 섬에 내려 물을 찾아나섰다

→ 섬에 닿아 물을 찾아나섰다

《둘리틀 박사 이야기》(휴 로프팅/장석봉 옮김, 궁리, 2017) 109쪽


와∼ 고베 첫 상륙이다

→ 와! 고베 처음 온다

→ 와! 고베 처음이다

→ 와! 고베 처음 디딘다

《걷고 있어 4》(나가지 나가무/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8) 67쪽


이토록 일본에서 사랑받고 상륙하자마자 전국에 퍼진 코스모스가

→ 이토록 일본에서 사랑받고 들어오자마자 널리 퍼진 살살이꽃이

→ 이토록 일본에서 사랑받고 스며들자마자 두루 퍼진 산들꽃이

《플로라 플로라, 꽃 사이를 거닐다》(시부사와 다쓰히코/정수윤 옮김, 늦여름, 2019) 185쪽


그들은 제주도 위에 막 상륙한 상태였다

→ 그들은 제주섬에 막 내렸다

→ 그들은 제주섬에 막 내려앉았다

《집이 아니라 방에 삽니다》(신민주, 디귿, 2021) 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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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935 : 력사 데 많은 정력 -었


력사이야기를 엮는데 많은 정력을 기울였었다

→ 오래이야기를 엮으려고 많이 힘썼다

→ 지난이야기를 엮으며 무척 애썼다

→ 삶이야기를 엮으면서 몹시 땀흘렸다

《5천년 력사이야기 2》(림한달·조여장/김양·병일 옮김, 민족출판사, 1982) 1쪽


지나간 이야기를 읽고서 엮습니다. 오래 흐른 이야기를 살피고서 여밉니다. 우리가 살아온 이야기를 돌아보고서 묶습니다. 참으로 힘씁니다. 무척 애써요. 몹시 땀흘린 보람을 기꺼이 나눕니다. ㅍㄹㄴ


역사(歷史) : 1.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 또는 그 기록 ≒ 사·춘추 2. 어떠한 사물이나 사실이 존재해 온 연혁 3. 자연 현상이 변하여 온 자취 4. 역사를 연구 대상으로 하는 학문 = 역사학 5. [책명] 기원전 425년 무렵에 그리스의 헤로도토스가 쓴 역사책 6. [책명] 기원전 400년 무렵에 그리스의 투키디데스가 쓴 역사책

정력(精力) : 1. 심신의 활동력 2. 남자의 성적(性的)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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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967 : 초승달 미소 걸


초승달처럼 예쁜 미소 하나를 네 얼굴에 새긴 걸까

→ 조각달처럼 예쁘게 웃는 빛을 네 얼굴에 새겼나

→ 눈썹달처럼 예쁘게 네 얼굴에 웃음을 새겼을까

《웨하스를 먹는 시간》(조정인 글·전미화 그림, 문학동네, 2021) 26쪽


‘초생(初生)’이란 한자로 달빛을 나타내지 않아도 됩니다. 이미 우리는 ‘조각달’이나 ‘눈썹달’ 같은 이름을 붙여 왔습니다. 일본말씨 “예쁜 미소 하나를”은 “예쁘게 웃는 빛을”이나 “예쁘게 웃음을”로 손질합니다. 군말 ‘것(걸)’은 덜어냅니다. ㅍㄹㄴ


초승달(初生-) : 음력 초하루부터 며칠 동안 보이는 달. 초저녁에 잠깐 서쪽 지평선 부근에서 볼 수 있다 ≒ 각월·세월·신월·초월·현월

미소(微笑) : 소리 없이 빙긋이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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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966 : 분명한 행복 발견 -게 된다면 정말 좋겠


작지만 분명한 행복을 발견하고 누리게 된다면 정말 좋겠다

→ 작고 즐겁게 빛을 찾고 누리면 반가운 노릇이다

→ 작으면서 기쁘게 빛을 만나고 누리기를 바란다

→ 작지만 밝게 빛을 마주하고 누리기를 빈다

《웨하스를 먹는 시간》(조정인 글·전미화 그림, 문학동네, 2021) 9쪽


뒷말을 받으려고 ‘-ㄴ’을 쓰기는 하되, “작지만 분명한 행복을 발견하고”라 하면 옮김말씨입니다. 이때에는 “작고 즐겁게 + 빛을 찾고”나 “작지만 밝게 + 빛을 마주하고”로 손볼 만해요. 일본옮김말씨인 “누리게 된다면 + 정말 좋겠다”는 “누리기를 + 바란다”나 “누리면 + 반가운 노릇이다”로 손봅니다. ㅍㄹㄴ


분명(分明) : 틀림없이 확실하게

행복(幸福) : 1. 복된 좋은 운수 2.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흐뭇한 상태

발견(發見) : 미처 찾아내지 못하였거나 아직 알려지지 아니한 사물이나 현상, 사실 따위를 찾아냄

정말(正-) : 1. 거짓이 없이 말 그대로임 2.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사실을 말할 때 쓰는 말 3. 자신의 말을 강하게 긍정할 때 쓰는 말 4. = 정말로 5. 어떤 일을 심각하게 여기거나 동의할 때 쓰는 말 6. 어떤 일에 대하여 다짐할 때 쓰는 말 7. 어떤 사람이나 물건 따위에 대하여 화가 나거나 기가 막힘을 나타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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