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상륙 上陸
연안 상륙 → 바닷가에 내림 / 냇가에 닿음
부대는 상륙을 못하고 → 무리는 뭍에 오르지 못하고
해안 지방에 상륙하여 → 바닷마을에 올라 / 바닷마을에 내려
‘상륙(上陸)’은 “배에서 육지로 오름 ≒ 등륙”을 가리킨다고 해요. ‘등륙(登陸)’은 “= 상륙”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육지(陸地)’란 ‘땅’이나 ‘뭍’을 가리키니, ‘상륙·등륙’은 “뭍에 오르다”나 “땅에 내리다”로 손볼 만합니다. 여러모로 짚으면서 ‘가다·건너가다·건너다·건너오다’나 ‘오다·오르다·오름·올라가다·올라서다·올라앉다’로 손보면 됩니다. ‘서다·스며들다·스미다·자라다’나 ‘날아내리다·날아앉다·내려앉다·내리다’로 손보고요. ‘내딛다·내디디다·디디다·딛다’나 ‘다다르다·닿다·들어가다·들어서다·들어오다·들오다’로 손볼 만해요. ‘기어들다·깃들다·깃두다·깃을 두다’나 ‘밀려들다·밀려오다·밀물·밀물결’로 손볼 수 있어요. ‘뻗다·뻗어나가다·뻗치다·뿌리뻗다’나 ‘새로맞다·새로맞이·새로들다·새로들이다·새로들임·새들임·새맞이’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퍼지다·퍼져가다·퍼지르다·퍼더버리다·퍼더앉다’로 손보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나오는 다른 한자말 ‘상륙’ 두 가지는 털어냅니다. 자리공 뿌리를 가리킨다는 ‘장류근·장륙’도 마땅히 털어내고요. ㅍㄹㄴ
상륙(商陸) : [한의학] 자리공의 뿌리를 한방에서 이르는 말 ≒ 장류근·장륙
상륙(象陸) : [민속] ‘쌍륙(雙六)’의 원말
결국 육지에 상륙한 것이 실수였다는 뜻이었다
→ 그러니까 뭍에 오른 일이 잘못이었다는 뜻이다
→ 다시 말해 뭍에 다다라서 잘못이었다는 뜻이다
《티모시의 유산》(시오도어 테일러/박중서 옮김, 뜨인돌, 2007) 82쪽
상륙할 뻔했는데 아까웠어요
→ 내릴 뻔했는데 아까웠어요
→ 닿을 뻔했는데 아까웠어요
《모험 에레키테 섬》(츠루타 겐지/오주원 옮김, 세미콜론, 2013) 78쪽
콜럼버스가 처음 상륙한 이후 초기 50년 사이에
→ 콜럼버스가 처음 찾아온 뒤 첫 쉰 해 사이에
→ 콜럼버스가 처음 다다르고서 첫 쉰 해 사이에
《10대와 통하는 기독교》(손석춘, 철수와영희, 2013) 197쪽
섬에 상륙해 물을 찾아나섰다
→ 섬에 내려 물을 찾아나섰다
→ 섬에 닿아 물을 찾아나섰다
《둘리틀 박사 이야기》(휴 로프팅/장석봉 옮김, 궁리, 2017) 109쪽
와∼ 고베 첫 상륙이다
→ 와! 고베 처음 온다
→ 와! 고베 처음이다
→ 와! 고베 처음 디딘다
《걷고 있어 4》(나가지 나가무/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8) 67쪽
이토록 일본에서 사랑받고 상륙하자마자 전국에 퍼진 코스모스가
→ 이토록 일본에서 사랑받고 들어오자마자 널리 퍼진 살살이꽃이
→ 이토록 일본에서 사랑받고 스며들자마자 두루 퍼진 산들꽃이
《플로라 플로라, 꽃 사이를 거닐다》(시부사와 다쓰히코/정수윤 옮김, 늦여름, 2019) 185쪽
그들은 제주도 위에 막 상륙한 상태였다
→ 그들은 제주섬에 막 내렸다
→ 그들은 제주섬에 막 내려앉았다
《집이 아니라 방에 삽니다》(신민주, 디귿, 2021) 9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