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6.8.15.

숨은책 1178


《朝鮮偉人의 어머니힘 : 어머니讀本第一集》

 ? 엮음

 계림인서관

 ?



  2011해에 전남 고흥에 깃들며 온고을을 두루 다녔습니다. ‘열녀비’가 곳곳에 많아서 놀랐습니다. 누구한테 이바지하거나 누구를 기리는 돌일까요? 그런데 고흥뿐 아니라 다른 어느 곳에서도 ‘열남비’는 못 봅니다. 사내는 모름지기 곧게 지킬 줄 알아서 굳이 돌을 안 세울까요? 곧게 지킨 사내가 워낙 없을까요? 《朝鮮偉人의 어머니힘 : 어머니讀本第一集》은 일본한테서 갓 풀려난 1945해에 나온 듯싶습니다. 책자취가 떨어져서 알 길은 없습니다. ‘어머니힘’을 다루는 작은책은 “아이를 훌륭히 돌보고 짝꿍을 알뜰히 섬긴 어머니”가 으뜸이라는 길을 들려준다고 할 만합니다. 다시금 궁금합니다. ‘아버지힘’을 다루는 작은책이나 큰책이 있는가요? 아버지는 아이를 언제 돌보나요? 아버지는 집안일을 얼마나 하나요? 집밖에서 돈을 잘 벌기에 어버이몫이라 하지 않습니다. 바깥에서 이름을 드날리거나 힘이 세기에 어버이몫이라 여기지 않습니다. 먼저 집에서 어질게 집일을 돌보고 집살림을 가꿀 줄 알아야 어버이입니다. 아이는 어머니힘만으로는 못 자랍니다. 아버지힘이 나란히 있을 노릇입니다. ‘어버이날’입니다. 엄마날이 아닙니다. 함께 짓고 함께 지내고 함께 즐거울 보금자리인 집부터 건사할 줄 알 때에, 마을도 고을도 나라도 푸른별도 아름답게 돌아보게 마련입니다. 왼길도 오른길도 아닌 온길을 가꿀 적에 사람길이며 살림길이고 사랑길입니다.


- 鷄林印書館. 1945?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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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반짝이는 정원
유태은 지음 / 창비 / 202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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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8.15.

그림책시렁 1833


《사랑이 반짝이는 정원》

 유태은

 창비

 2023.8.25.



  할아버지가 가꾸는 꽃뜰에서는 꽃도 나무도 곱게 피어난다고 합니다. 아이는 할아버지 곁에 서서 어떤 꽃과 나무가 자라는지 지켜봅니다. 꽃내음과 나무내음을 맡는 동안 이곳은 푸른물결이 일렁이면서 모두가 아늑합니다. 다만, 꽃도 풀도 나무도 가지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풀이 우거지면 낫으로 눕힐 수 있되, 예부터 사람들은 들숲메에서 스스로 돋아서 스스로 살아가는 풀꽃나무를 함부로 안 건드렸습니다. 숲길이나 멧길을 갈 적에도 그저 지나갈 뿐, 섣불리 풀꽃나무를 눕히거나 꺾지 않아요. 얻을 만큼만 고맙게 얻고서 고이 둡니다. 《사랑이 반짝이는 정원》은 “Love Makes a Garden Grow”를 한글판으로 낸 그림책입니다. 나무를 심고 풀꽃을 곁에 두는 뜨락이며 마당이며 밭을 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스로 사랑으로 피어난다고 하는 줄거리라고 하겠습니다. 우리가 숲사람이라면 그저 숲에서 살아갑니다. 우리가 들사람이라면 들바람을 쐬면서 신나게 달립니다. 우리가 멧사람이라면 돌이나 바위 하나 함부로 안 건드려요. 요즈음(2026해 늦여름) 서울은 집(아파트)이 모자라다는 핑계로 나라지기부터 앞장서서 어린쉼터(용산어린이정원)를 밀어내고서 잿더미로 바꾸겠다고 외칩니다. 다른 곳도 아닌 어린쉼터라면 안 건드려야 맞습니다. 서울이 빼곡하면 외려 서울을 비우고서 작은고장과 시골로 가야 맞습니다. 나무 한 그루가 마음껏 자라지 못 하는 데라면, 아이도 어른도 숨막혀요. 맨발로 풀밭을 달릴 수 없는 서울이라면, 이미 죽음터요 불바다입니다.


#Love Makes a Garden Grow (2023년)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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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여행하는 법
마리 꼬드리 지음, 최혜진 옮김 / 다그림책(키다리) / 2023년 12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8.15.

그림책시렁 1824


《우리가 여행하는 법》

 마리 꼬드리

 최혜진 옮김

 다그림책

 2023.12.11.



  집에서 멀리 떠나거나 나가야 새길을 볼 수 있다고 여기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집이 즐겁지 않다면 떠나고 싶을 테고, 집이 괴롭다면 나가고 싶을 테지요. 그런데 ‘집’이란 워낙 “짓고 지내며 즐거운 곳”을 가리키는 낱말입니다. 손수 빚고 지으면서 삶을 누리려고 두는 집입니다. 언제나 아늑히 지내고 오붓이 지내며 느긋이 지내려고 마련하는 집입니다. 하루뿐 아니라 한 해 내내 깃들면서 늘 즐겁기를 바라면서 돌보는 집입니다. 《우리가 여행하는 법》은 다른 둘이 다르게 멀리 마실을 하며 누리고 배우고 즐긴다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요즈음 나오는 그림책이나 글책은 으레 ‘떠나는’ 삶을 보여줍니다. 떠나지 않고서는 숨을 못 쉰다고 여겨요. 그런데 숲이나 시골에서 삶을 짓고 지내는 사람은 ‘떠나야’ 하지 않아요. 이미 보금자리를 이루거든요. 빽빽하고 매캐하고 시끄럽고 어지러운 서울과 큰고장에서 돈을 벌어야 하기에 갑갑하고 답답하고 고단하고 지치고 힘겨워서 떠나고 싶게 마련입니다. 우리나라는 얼음바람(에어컨)을 99% 넘게 둔다고 하니, 거의 모두 서울·큰고장에서 산다는 뜻입니다. 스스로 숨막히는 터전을 붙드느라 ‘집’이 오히려 지겨워서 자꾸자꾸 떠나면서 ‘밖’에서 맴돌며 헛걸음을 하는구나 싶습니다.


#Ah Les Voyager #MarieCaudry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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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사이드킥side kick



사이드킥 : x

side kick : 1. 조수 2. [축구] 사이드 킥

サイド·キック(일본조어 side+kick) : 사이드킥. 발의 측면으로 차는 킥 (주로 인사이드 킥을 두고 하는 말)



돌려서 차거나 칠 적에는 ‘돌려차다·돌려치다’나 ‘돌려차기·돌려치기’라 하면 됩니다. 옆을 치거나 찰 적에는, 또는 옆으로 치거나 찰 적에는 ‘옆치기·옆치다’나 ‘옆차다·옆차기’라 하면 되고요. 굳이 일본영어 ‘사이드킥’을 써야 하지 않습니다. ㅍㄹㄴ



엄마가 별안간 하체를 좌우로 돌리며 하는 사이드킥을 성공했다

→ 엄마가 냅다 아랫몸을 옆으로 돌리며 옆차기를 해낸다

→ 엄마가 문득 아랫도리를 이리저리 돌리며 물살을 가른다

《오춘실의 사계절》(김효선, 낮은산, 2025) 2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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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목계지덕



 목계지덕(木鷄之德)의 상태를 유지하는 → 온빛을 잇는 / 곧꽃을 이어가는 / 오롯한

 목계지덕(木鷄之德)을 가졌다고 칭송한다 → 참하다고 기린다 / 참꽃이라 기린다


목계지덕 : x



  중국말 ‘목계지덕’을 굳이 우리가 써야 할 일이란 없습니다. 곧거나 오롯하거나 온빛이거나 참하다고 할 적에는 이러한 결을 살려서 우리말로 나타내면 됩니다. ‘곧다·곧빛·곧꽃·곧은빛·곧은꽃’으로 고쳐씁니다. ‘오롯이·오롯하다·오롯빛·오롯꽃’으로 고쳐쓰고요. ‘온꽃·온빛·온빛깔·온바탕’으로 고쳐쓸 만해요. ‘참꽃·참빛·참하다’로 고쳐쓰면 됩니다. ㅍㄹㄴ



나무로 만든 닭처럼 완전한 덕을 이르는 말로 목계지덕(木鷄之德)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 나무로 깎은 닭처럼 오롯하게 빛날 적에 오롯빛이라 합니다

→ 나무로 짠 닭처럼 모두 참할 적에 온꽃이라 합니다

→ 나무로 지은 닭처럼 정갈할 적에 곧빛이라 합니다

《이야기가 있는 방언 사전》(박미연·강아네스·금성원, 학교도서관저널, 2020) 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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