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그 잇 2
Yoshidamaru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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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8.29.

책으로 삶읽기 1166


《디그 잇 2》

 요시다마루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6.5.25.



《디그 잇 2》(요시다마루/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6)을 읽었다. 누가 어떻게 때리든 모두 받아내려고 하는 길을 줄거리로 삼아서 들려준다. 도무지 받아내지 못 하겠다고 느낀 공이지만, 다시 보고 또 보고 자꾸 보면서 이제는 어떻게 받아내야 할는지 읽는다고 한다. 여러모로 보면, 못 칠 공이 없고, 못 받을 공이 없다. 마음을 쓰기에 따라 다를 뿐 아니라, 마음을 쓰는 대로 몸을 움직이면 된다. 이렇게 하기 어렵다고 여기면 처음부터 안 된다. 이렇게 하려고 온마음을 기울이기에, 비로소 몸이 마음을 따라서 움직일 수 있다. 한꺼번에 다 이룰 수 있겠지만, 하나씩 해보려고 나서면 어느새 모두 부드럽게 하게 마련이다.


ㅍㄹㄴ


“모모타. 이 시합이 끝나면 카제하야 고교의 결점을 10개 가르쳐 주세요. 벤치는 쉬는 장소가 아니니까요.” 9쪽


‘백어택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건, 가쿠가 받아내리라 여겼다는 뜻이겠지.’ 68쪽


‘대체 뭐지? 스파이크를 때리고 공격하는 건 난데, 이 녀석이 받으면 내가 공격당하는 기분이 들어.’ 124쪽


#ディグイット #ヨシダ。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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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10대를 위한 최소한의 어휘력 - 글이 술술, 머리에 쏙쏙 문해력 필수 어휘 ㅣ 요즘 10대를 위한 최소한의 시리즈
이주윤 지음 / 빅피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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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6.8.29.

까칠읽기 127


《요즘 10대를 위한 최소한의 어휘력》

 이주윤

 빅피시

 2025.4.23.



  ‘식물’과 ‘잡초’라는 먼나라 한자말 이름 사이를 오가다 보면, 막상 ‘풀’이라는 오랜 숲말은 낄 틈이 없다. 풀을 보면서 ‘풀’이라 하지 않으니, 아이도 어른도 왜 ‘풀’이라는 이름이면서 말밑인지 어림조차 못 할 뿐 아니라, 오히려 우리말이 어렵다고 잘못 여긴다. 게다가 ‘식물’과 ‘잡초’ 같은 먼나라 한자말을 그냥그냥 외우듯 길들면서 쓰느라, 이런 바깥말이 어떤 얼개인지 잊기도 한다.


  ‘풀’은 푸른 숨결을 나타내고, 풀어내는 길을 드러낸다. ‘풀’은 ‘불’처럼 봉긋하게 솟거나 돋는 모습이요, 풀이 푸르게 돋으면 땅과 둘레가 푸근하고 포근하다. 풀은 푸지게 자란다. 베고 또 베어도 푸르게 다시 돋는다. 뿌리를 건드리지 않으면 내내 누리는 나물인 풀이다.


  심는다고 해서 ‘식(植)’이라는 한자를 붙이고, 온·모두라고 해서 ‘잡(雜)’이라는 한자를 붙인다. ‘심다’는 ‘심·힘’과 나란하며 ‘시·씨’로 잇는다. 우리는 씨앗을 땅에 심는다. 풀과 나무는 ‘심빛’이자 ‘씨빛’인 셈이고, 온누리에 고루 있는 풀은 ‘들풀·들꽃’이다.


  《요즘 10대를 위한 최소한의 어휘력》(이주윤, 빅피시, 2025)을 돌아본다. 일본말씨인 ‘최소한의 어휘력’인데, 무슨 뜻일까? 왜 어린이와 푸름이한테 꼭 일본말씨나 일본한자말을 곁들여야 말힘(어휘력)을 기를 수 있다고 여길까?


  우리는 늘 처음부터 잘못 짚는다. 어느 갈래를 가르치거나 배우든 말부터 알아야 한다. 말을 모르고서야 길도 헤매고 일도 못 하고 아예 못 배운다. 이웃나라 사람이 이 나라에 일하러 올 적에 한말글을 안 배우면 어깨너머에 눈어림으로 따라하는데, 이러다가 으레 다친다.


  바깥말·이웃말(외국말)을 제대로 배우려면 언제나 마땅히 우리말부터 제대로 배울 노릇이다. 먼저 우리가 늘 쓰는 수수하고 쉬운 말씨부터 제대로 갈고닦은 바탕이 서야, 어떤 바깥말이나 이웃말도 찬찬히 듣고 말하고 배우고 익힌다. 그렇지만 어린배움터이건 푸른배움터이건 하나같이 우리말을 깔보거나 업신여긴다. ‘최소한의 어휘력’을 짚는다는 이 책도 매한가지이다. 정작 우리말이 왜 우리말인지 짚지 않는 채 이런 일본한자말과 저런 중국한자말을 아무리 짚는들 헛바람이게 마련이다.


  덧뺄나곱을 익히지 않은 아이한테 루트나 함수를 들먹인들 뭘 알아듣겠는가. 덧뺄나곱을 차근차근 오래오래 가다듬고서 셈값을 마음껏 다룬 뒤에라야 다른 모든 셈길을 하나씩 열 수 있다.


  쓰는 사람에 따라 다른 말이요,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른 말이다. 그래서 좋은말·나쁜말이란 아예 없다. 다 다른 자리를 밝히면서, 다 다른 마음을 그리는 말이다. ‘젊다’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되, ‘절다’를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더라. 그러나 ‘절다’란 한쪽으로 기운 몸을 가리키는 낱말일 뿐이고, 몸이 한쪽으로 기울듯 몸짓도 마음도 한쪽으로 기울듯 치닫는 나이인 사람을 ‘젊다’라 여긴다. 젊은이는 새롭게 배우고 싶은 마음으로 여기저기 뛰어들고 부딪히기에 으레 다치거나 힘들면서 절름거리게 마련이라고 여긴다. 이렇게 여기저기 뛰어들며 활활 타오르는 ‘끓는피’를 차분히 잠재울 만한 때에는 ‘점잖다(젊지 않다)’고 여긴다. 점잖은 때란, 그냥 나이만 많은 사람이 아닌, 어느 쪽으로 기울거나 치우치지 않으면서 차분하게 둘레를 보는 눈썰미를 키우는 때로 접어든다는 뜻이다.


  영어 ‘사이코’를 들을 적에 말하거나 듣는 사람에 따라 달리 받아들일 테지. 그런데 이 영어도 좋거나 나쁜 말이 아닌, 그저 어느 결을 나타내거나 그릴 뿐이다. 돌아이(또라이)라 할 적에도 마찬가지이다. 남들처럼 안 하기에 돌아이일 테지만, 내가 나로서 나답게 하려고 하니 “길미(이익)가 아닌 삶(나다운 길)을 바라보는 사람”으로 돌고돌며 돌아가고 동그랗게 동무하는 매무새인 ‘돌아이’이다.


  “어휘가 지닌 의미”가 아닌 ‘말뜻’을 익히면 된다. ‘말결’을 살피면 된다. ‘말빛’을 보면 된다. ‘말씨’를 읽으면 된다. ‘말길’을 알아가면 된다. 말꼬를 트면서 말살림을 가꾸는 하루를 살아내면 된다. 말을 나누면서 마음을 나누고, 마음을 나눌 말을 주고받으면서 우리 삶과 살림과 사랑을 새롭게 바라보는 눈을 틔우면 된다. 어렵게 말하는 모든 책은 덧없다.


ㅍㄹㄴ


《요즘 10대를 위한 최소한의 어휘력》(이주윤, 빅피시, 2025)


저처럼 어휘가 지닌 의미를 몰라 부끄러운 과거를 쌓아가는 친구가 한둘이 아닌 모양입니다

→ 저처럼 말뜻을 몰라 부끄러운 밑길을 쌓아가는 동무가 한둘이 아닌 듯합니다

→ 저처럼 낱말뜻을 몰라 부끄럽게 지내는 동무가 한둘이 아닌 듯합니다

4쪽


한 학생에게서 이런 제보를 받았거든요

→ 누가 이렇게 알리더군요

→ 누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 누가 한마디를 들려주더군요

4쪽


어떤 과목이든 문제를 읽고 이해하는 데 기본적으로 국어 실력이 필요합니다

→ 어떤 갈래이든 풀거리를 읽고 알려면 우리말부터 익혀야 합니다

→ 어떤 밭이든 길을 읽고 살피려면 우리말부터 다져야 합니다

5쪽


그 결과 글자는 읽을 수 있지만 글의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 그래서 글씨는 읽을 수 있지만 글결을 못 읽는 사람이 늡니다

→ 그래서 글씨는 읽지만 줄거리는 모르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5쪽


이 책 한 권을 완독한다고 해서 바로 어휘력 달인이 될 수는 없겠지요

→ 이 책을 마치고 나서 말을 잘 알 수는 없겠지요

→ 이 책을 다 읽더라도 말을 잘 할 수는 없겠지요

6쪽


제가 낮아지면 조카가 높아지고 조카가 낮아지면 제가 높아지기를 수십 번

→ 제가 낮으면 조카가 높고, 조카가 낮으면 제가 높기를 스물 서른 마흔

→ 제가 내려가면 조카가 올라가고, 조카가 내려가면 제가 올라가기를 한참

17쪽


하나의 언어를 사용했었지만 분단의 세월이 길어짐에 따라 많은 부분이 달라졌습니다

→ 같은 말을 썼지만 갈라선 나날이 길면서 크게 다릅니다

→ 한말을 썼지만 나뉜 해가 길면서 서로 확 다릅니다

→ 한말글을 썼지만 오래도록 따로 살면서 무척 다릅니다

23쪽


사전적 정의에 저의 의견을 덧붙여 두 단어를 정리해 보자면

→ 낱말풀이에 제 나름대로 덧붙여 두 낱말을 추슬러 보자면

→ 제 나름대로 말풀이에 덧붙여 두 낱말을 갈무리해 보자면

47쪽


그냥 대충 봉투라고 뭉뚱그려 말해도

→ 그냥 자루라고 해도

→ 뭉뚱그려 자루라고 해도

48쪽


위에서 살펴본 표현들이 모두 너무 직접적인 것 같아 입 밖으로 꺼내기가 망설여진다면 에둘러 말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 앞서 살펴본 말이 너무 맞받는다 싶어 망설인다면 에둘러 말할 수 있습니다

→ 앞서 살펴본 말씨가 너무 거리낌없어 망설인다면 에둘러 말해도 됩니다

62쪽


위의 문단에서 ‘가능한 한’이라는 말이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는 분들이 계시리라 짐작됩니다

→ 이 대목에서 ‘되도록’이라는 말이 조금 낯선 분이 있으리라 봅니다

→ 이 자리에서 ‘아무쪼록’이라는 말이 좀 안 맞는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65쪽


정확한 어휘를 써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말과 행동이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 말을 바르게 쓰면 말과 삶이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 말을 옳게 쓰면 말과 몸짓이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 말을 똑똑히 쓰면 말과 삶결이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110쪽


개중에 하나만 말해보자면

→ 하나만 말하자면

→ 하나만 들자면

→ 하나만 꼽자면

118쪽


늦장이라 말하는 사람이 많아졌고 이에 백기를 든

→ 늦장이라 말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이에 손을 든

→ 늦장이라 말하는 사람이 늘고 이에 두손을 든

118쪽


마지막으로 소신 발언하며 이 글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제 뜻을 밝히겠습니다

→ 제 마음을 밝히며 마무리하겠습니다

125쪽


실생활에서 누군가를 빈정거려봤자 본인이 얻는 이득은 없으므로

→ 막상 누구를 빈정거려 봤다 스스로 얻을 일은 없으므로

→ 살면서 누구를 빈정거린들 나한테 이바지하지 않으므로

125쪽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공중에 붕 뜬 기분이 든다면 그것이 바로 행복의 시작입니다

→ 가슴이 콩닥콩닥하고 하늘에 뜨는 듯하면 즐거운 하루입니다

→ 가슴이 뛰고 날아오르는 듯하면 신나는 오늘입니다

179쪽


요즘 제 삶의 낙은

→ 요즘 사는 재미는

→ 요즘 즐거운 일은

252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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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오탈 誤脫


 오탈자를 발견했다 → 틀린글을 찾았다

 오탈이 있는지 점검하다 → 잘못이 있는지 짚다


  ‘오탈자’는 낱말책에 없고, ‘오탈(誤脫)’은 “1. 오자(誤字)와 탈자(脫字)를 아울러 이르는 말 ≒ 탈오 2. 오류(誤謬)와 탈루(脫漏)를 아울러 이르는 말”처럼 풀이합니다. ‘틀린글·틀린글씨·틀린말·틀린말씨’나 ‘글잘못·말잘못’으로 고쳐씁니다. “맞지 않다·안 맞다·알맞지 않다·올바르지 않다·안 어울리다·어울리지 않다”로 고쳐쓸 만하지요. ‘잘못·잘못하다·틀리다·틀림·틀려먹다·틀어지다’나 ‘어그러지다·어긋나다·엇가락·엇나가다·엇가다·엇말·엇글’로 고쳐써요. ‘그르치다·글러먹다·엉터리·엉터리질·엉터리짓’이나 ‘엉뚱하다·엉뚱길·엉뚱일·엉뚱말·엉뚱짓·엉뚱질’로 고쳐쓸 수 있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오탈(五奪)’을 “[한의] 기혈(氣血)과 진액(津液)이 몹시 줄어들고 허약해진 다섯 가지 경우”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오탈자 때문에 정정해야 할 문항이 열세 군데나 되었다고 시인했다

→ 틀리거나 빠진 글씨 때문에 바로잡을 데가이 열셋이나 된다고 했다

→ 틀리거나 빠져서 고칠 곳이 열셋이나 된다고 털어놓았다

《앞은 못 봐도 정의는 본다》(고바야시 데루유키/여영학 옮김, 강, 2008) 183쪽


남의 글의 오탈자는 잘 보이는데 자기 글의 틀린 부분은 보이지 않아요

→ 남이 쓴 틀린 글씨는 잘 보는데 내 글에서 틀린 데는 보이지 않아요

→ 남이 잘못 쓴 글씨는 잘 보는데 내 글에서 틀린 데는 보이지 않아요

→ 남이 어긋나게 쓴 곳은 잘 보는데 내 글에서 틀린 데는 보이지 않아요

《동사의 삶》(최준영, 푸른영토, 2017) 165쪽


흥미 위주로 찾았는데 찾아진 오탈자

→ 재미 삼아 찾는데 찾아낸 글잘못

→ 놀며 찾는데 찾아낸 틀린글씨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고이시 유카·신쵸사/현승희 옮김, 서교책방, 2026) 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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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완독 完讀


 완독을 못 하다 → 다 못 읽는다 / 덮지 못 하다

 재차 완독의 가치를 설파한다 → 온읽기가 뜻있다고 다시 밝힌다

 완독하지 않아도 괜찮다 → 마치지 않아도 된다 / 끝내지 않아도 된다


  ‘완독(完讀)’은 “글이나 책 따위를 끝까지 모두 읽음”을 가리킨다지요. ‘끝·끝나다·끝내다·끝마치다·끝막다·끝마무리’나 ‘다읽다·모두읽다’로 고쳐씁니다. ‘덮다’나 ‘마침·마치다·마침꽃·마침길·마침날’로 고쳐쓸 만합니다. ‘오롯읽기·온읽기·온글읽기·온책읽기’로 고쳐쓸 수 있어요. ‘통읽기·통째읽기·통째로읽기’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땡·땡그랑·땡땡·땡강·땡그랑땡그랑·땡강땡강·댕·댕그랑·댕댕·댕강·댕그랑댕그랑·댕강댕강’ 같은 소리말로 나타내어도 되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완독’을 둘 더 싣지만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완독(玩讀) : 1. 글의 뜻을 깊이 생각하면서 읽음 2. 글을 비판하지 아니하고 오로지 읽기만 함

완독(緩督) : 독촉을 늦춤



즉 완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더군요

→ 꼭 다 읽어야 한다고 여기시더군요

→ 그래서 다 읽어야 한다고 보더군요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이동진, 예담, 2017) 33쪽


완독까지 몇 장 남지 않았을 때

→ 다읽기까지 몇 남지 않았을 때

→ 끝까지 몇 쪽 남지 않았을 때

《서울 밖에도 사람이 산다》(히니, 이르비치, 2023) 109쪽


이 책 한 권을 완독한다고 해서 바로 어휘력 달인이 될 수는 없겠지요

→ 이 책을 마치고 나서 말을 잘 알 수는 없겠지요

→ 이 책을 다 읽더라도 말을 잘 할 수는 없겠지요

《요즘 10대를 위한 최소한의 어휘력》(이주윤, 빅피시, 202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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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맥락 脈絡


 맥락이 닿다 → 뿌리가 닿다 / 길이 닿다

 문화적인 맥락에서 생각해야 한다 → 살림결로 생각해야 한다

 일련의 사건을 같은 맥락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 이런 일을 같은 줄기로 헤아린다

 맥락도 통하지 않는 말을 → 뜻도 되지 않는 말을

 단절되어 버린 과거와의 맥락을 이을 것만 같았다 → 끊어진 옛빛을 이을 듯만 했다


  ‘맥락(脈絡)’은 “1. [의학] 혈관이 서로 연락되어 있는 계통 2. 사물 따위가 서로 이어져 있는 관계나 연관 ≒ 맥(脈)”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갈래·길’이나 ‘결·넋·빛·빛살·빛발’으로 손봅니다. ‘뜻·흐름·흐르다·뿌리·바탕’이나 ‘줄기·물줄기·밑줄기’로 손보고요. ‘-답다·같다·-스럽다’나 ‘가르다·가름·갈라내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줄·줄기·줄거리·졸가리·씨줄’이나 ‘앞뒤·샛줄기·샛갈래’로 손보아도 됩니다. ㅍㄹㄴ



동화는 서사문학이라서 기본적으로는 소설 창작과 같은 맥락이지만, 독자 대부분이 어린이라는 점에서 창작하려는 자의 새로운 눈뜨기가 이루어져야만 한다

→ 맑은글은 꾸밈없이 적는 글꽃이라서, 밑바탕은 여느 글과 같다 할 만하지만, 읽는 사람이 거의 어린이인 만큼, 글을 쓰는 사람이 새로 눈을 떠야만 한다

→ 빛글은 이야기를 담는 글꽃이라서, 바탕은 여느 글쓰기하고 같은 결이지만, 읽는 이가 거의 어린이인 만큼, 글을 쓰는 이가 눈을 새롭게 떠야만 한다

《동화 창작의 즐거움》(황선미, 사계절, 2006) 5쪽


이 책의 의도는 여러분에게 생생하게 그리고 다각도로 맥락을 짚어 주는 데 있다

→ 이 책은 여러분한테 생생하게 여러모로 길을 짚어 주려고 한다

→ 이 책은 여러분한테 생생하게 여러 길을 짚어 주려고 한다

《알루미늄의 역사》(루이트가르트 마샬/최성욱 옮김, 자연과생태, 2011) 7쪽


이런 언어적 맥락이 싹 무시된 직역이다

→ 이런 말결을 싹 짓밟은 옮김 말씨이다

→ 이런 말흐름을 싹 짓이긴 옮김 말씨이다

→ 이런 말넋을 싹 짓밟은 옮김 말씨이다

→ 이런 말짜임을 싹 짓이긴 옮김 말씨이다

《콩글리시 찬가》(신견식, 뿌리와이파리, 2016) 336쪽


독립선언으로 이어진 일련의 사건은 매우 미국적인 맥락을 지니고 있었다

→ 홀로서기로 이어간 여러 일은 매우 미국다운 흐름이었다

→ 홀로서기로 이어간 여러 가지는 매우 미국스러웠다

《실크로드 세계사》(피터 프랭코판/이재황 옮김, 책과함께, 2017) 456쪽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재즈 명곡집을 충동구매하며 맥락도 없이 마구잡이로 음악을 들었다

→ 잘 알려지지 않은 가락꽃 모둠을 불쑥 사며 흐름도 없이 마구잡이로 노래를 들었다

→ 잘 알려지지 않은 신가락 모둠을 그냥 사며 줄기도 없이 마구잡이로 노래를 들었다

→ 숨은 널노래 모둠을 내키는 대로 사며 앞뒤도 없이 마구잡이로 노래를 들었다

→ 숨은 신노래 모둠을 손 가는 대로 사며 갈래도 없이 마구잡이로 노래를 들었다

《서점의 일생》(야마시타 겐지/김승복 옮김, 유유, 2019) 59쪽


본격적으로 언더서클 활동을 하고 있지 않았던 때라 시대적 맥락을 가지고 광주를 정리하기에는 버거웠어요

→ 아직 물밑모임을 하지 않던 때라 광주를 한줄기로 추스르기에는 버거웠어요

→ 아직 뒷동아리를 하지 않던 때라 광주를 곧게 알기에는 버거웠어요

《쉼 없이 걸어 촛불을 만났다》(김유진·최민희, 21세기북스, 2020) 21쪽


누군가를 세밀하게 사랑하려면 맥락이,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하다

→ 누구를 찬찬히 사랑하려면 흐름이, 밑절미가 있어야 한다

→ 누구를 곰곰이 사랑하려면 밑줄기가,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올록볼록해》(이지수, 마음산책, 2023) 151쪽


어떤 경우엔 토착어가 가진 정서적 함의와 문화적 맥락이 탈각되기도 한다

→ 때로는 밑말에 흐르는 마음과 살림결이 빠지기도 한다

《오역하는 말들》(황석희, 북다, 2025) 25쪽


그 결과 글자는 읽을 수 있지만 글의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 그래서 글씨는 읽을 수 있지만 글결을 못 읽는 사람이 늡니다

→ 그래서 글씨는 읽지만 줄거리는 모르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요즘 10대를 위한 최소한의 어휘력》(이주윤, 빅피시, 2025)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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