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질의응답



 질의응답, 토론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 묻고 말하기, 이야기 흐름으로 했다

 질의응답에 성실히 응대하다 → 물어보기에 또박또박 얘기하다

 질의응답 시간을 가져 보다 → 수다꽃 자리를 내다 / 나누는 자리를 열다


질의응답(質疑應答) : 의심나는 점을 묻고 물음에 대답을 하는 일



  한쪽에서 묻고 한쪽에서 말합니다. “묻고 말하기”입니다. 궁금하니 묻고, 궁금한 곳을 살살 긁어 주듯 풀어냅니다. “묻고 알려주기·묻고 대꾸하기”나 ‘묻다·묻기·물어보다’로 손질합니다. ‘사뢰다·아뢰다·알리다·여쭈다·여쭙다’나 ‘묻는모임·묻는자리·물음·물음꽃’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수다·얘기·얘기하다·이야기·이야기하다·이바구’나 ‘수다꽃·얘기꽃·이야기꽃·이바구꽃’으로 손질하지요. ‘모르다·궁금하다·궁금·궁금덩이·궁금꽃·궁금빛’이나 ‘궁금모임·궁금자리·궁금풀이·풀이모임·풀이자리’로 손질하고요. ‘말·말꼴·말붙이·말씀·말씀하다·말을 섞다·말섞다·말하다’나 ‘나누다·나눔·나누기·나눔길·나눔곳·나눔꽃·나눔씨’로도 손질합니다. ‘오가다·오고가다·오며가며’나 ‘주고받다·주거니받거니·오거니가거니·가거니오거니’로 손질할 수 있어요. ‘곱새기다·곱씹다·돌아보다·되돌아보다·되살피다’나 ‘되생각·되새기다·되씹다·되짚다·뒤돌아보다’로도 손질해요. ‘두루누리·두루마당·두루판·두루터’나 ‘고루누리·고루마당·고루판·고루터’나 ‘열린마당·열린모임·열린누리·열린자리·열린판’으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아리송하다·아리송아리송·어리숭하다·어리숭어리숭’이나 ‘알쏭달쏭·알쏭달쏭하다·알쏭하다·알쏭알쏭하다·얼쑹덜쑹’으로 손질할 때가 있어요. ‘다루다·다룸·다루기·다룸새·다룸결·다룸길’이나 ‘짚다·짚어보다·짚어내다·짚어가다·건드리다·건들다’로 손질해도 되고요. ㅍㄹㄴ



우리는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어요

→ 우리는 이야기도 했어요

→ 우리는 묻고 알려줬어요

《열다섯 살의 용기》(필립 후즈/김민석 옮김, 돌베개, 2011) 195쪽


이 질의응답은 대체 왜 하는 건데

→ 아니, 이 이야기는 왜 하는데

→ 이 말은 왜 묻고 들려줘야 하는데

→ 왜 꼬치꼬치 물어보는데

《히비키 3》(야나모토 미츠하루/김아미 옮김, 소미미디어, 2018) 5쪽


그날 무대에서의 질의응답을 무모하게도 직접 영어로 감행했다

→ 그날 자리에서 이야기를 어이없게도 영어로 해보았다

→ 그날 그곳에서 수다를 턱없게도 영어로 하겠다고 나섰다

《고독한 직업》(니시카와 미와/이지수 옮김, 마음산책, 2019) 154쪽


그럼 질의응답에 들어가겠습니다

→ 그럼 묻겠습니다

→ 그럼 물어보겠습니다

→ 그럼 묻고 말하기입니다

→ 그럼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오! 취준의 여신님 1》(아오키 유헤이·요시즈키 쿠미치/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21) 206쪽


질의응답 시간엔 내가 아는 사람 중 제일 청아한 눈동자를 지닌 이가 손을 들었다

→ 물음꽃에선 구슬같은 눈망울인 이웃이 손을 든다

→ 수다꽃에선 눈이 맑은 동무님이 손을 든다

《갈등하는 눈동자》(이슬아·이훤, 먼곳프레스, 2026) 2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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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716 : 연마 나의 십수 년 무색


쓰기를 연마해 온 나의 십수 년이 무색해질 만큼

→ 쓰기를 갈고닦은 열몇해가 남사스러울 만큼

→ 쓰고 벼리던 열몇해가 부끄러울 만큼

→ 글을 갈아온 열몇해가 간질댈 만큼

→ 글을 가다듬은 열몇해가 쑥스러울 만큼

《갈등하는 눈동자》(이슬아·이훤, 먼곳프레스, 2026) 9쪽


글을 쓰려고 갈고닦습니다. 글쓰기를 가다듬습니다. 글을 갈고, 쓰기를 담금질합니다. 처음부터 잘 쓰는 글이란 없습니다. 처음부터 잘 하는 말도 없습니다. 마음을 어떤 소리로 나타낼는지 하나하나 그리면서 입을 엽니다. 마음을 어떤 무늬로 새길는지 차근차근 그리면서 붓을 쥡니다. 날붙이를 벼려야 헛심을 쓰지 않습니다. 붓끝을 벼려야 마음길을 밝힙니다. 일본말씨 “나의 + 십수 년이 + 무색해질”이라면 ‘나의’는 덜어내고 ‘열몇해’로 손질하며 ‘남사스럽다·부끄럽다·창피하다·쑥스럽다·간질대다’ 같은 우리말로 다듬습니다. 열 해가 조금 넘을 적에는 ‘열몇해’처럼 새롭게 엮을 만합니다. 스무 해가 조금 넘으면 ‘스물몇해’로, 서른 해가 살짝 넘으면 ‘서른몇해’로, 마흔 해가 제법 넘으면 ‘마흔몇해’로 쓸 만합니다. ㅍㄹㄴ


연마(硏磨/練磨/鍊磨)’는 “1. 주로 돌이나 쇠붙이, 보석, 유리 따위의 고체를 갈고 닦아서 표면을 반질반질하게 함 ≒ 마연 2. 학문이나 기술 따위를 힘써 배우고 닦음

십수 : x

십(十) : 1. 구에 일을 더한 수. 아라비아 숫자로는 ‘10’, 로마 숫자로는 ‘X’으로 쓴다 2. 그 수량이 열임을 나타내는 말 3. 그 순서가 열 번째임을 나타내는 말

수년(數年) : 두서너 해. 또는 대여섯 해

년(年) : (주로 한자어 수 뒤에 쓰여) 해를 세는 단위

무색(無色) ㄴ 1. 겸연쩍고 부끄러움 2. 본래의 특색을 드러내지 못하고 보잘것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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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713 : -의 위


우리의 작고 까만 어깨 위에

→ 우리 작고 까만 어깨에

→ 작고 까만 우리 어깨에

《꼬마 토끼 오쁠라》(엘즈비에타/신혜정 옮김, 다섯수레, 2002) 18쪽


우리말 ‘우리’에는 ‘-의’를 안 붙입니다. “우리의 나라”가 아닌 ‘우리나라’이고, “우리의 마음”이 아닌 “우리 마음”입니다. ‘-의’하고 ‘위’를 잘못 적은 “우리의 + 작고 까만 + 어깨 위에”는 “우리 + 작고 까만 + 어깨에”로 바로잡습니다. 또는 “작고 까만 + 우리 + 어깨에”로 손질합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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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603 : 그게 지금 당신에 대한 그들의 인식인 거


그게 지금 당신에 대한 그들의 인식인 거군요

→ 이제 그들은 그대를 이렇게 보는군요

→ 바로 그들은 자네를 이렇게 여기는군요

→ 그러니까 걔네가 널 이렇게 보는구나

→ 그 아이들이 널 이렇게 여기는구나

《삼백초 꽃 필 무렵 3》(키도 시호/최윤희 옮김, 학산문화사, 2026) 13쪽


이 보기글 “그게 지금 당신에 대한 그들의 인식인 거군요”는 열한두 살 어린이가 어른을 흉내내며 읊은 말이라고 합니다. 열한두 살 어린이가 이렇게 읊자 동무나 또래나 한두 살 언니조차 못 알아듣는다지요. 이른바 어른이란 자리에서 이런 말씨를 흔히 쓴다는 셈일 텐데, “바로 + 그들은 + 그대를 + 이렇게 + 보는군요”쯤으로 손볼 만합니다. 어른 흉내라면 이렇게 손보고 끝낼 만하고, 스스럼없이 말하는 결이라면 “그러니까 + 걔네가 + 널 + 이렇게 + 보는구나”로 손볼 수 있습니다. ㅍㄹㄴ


지금(只今) : 말하는 바로 이때

당신(當身) : 1. 듣는 이를 가리키는 이인칭 대명사. 하오할 자리에 쓴다 2. 부부 사이에서, 상대편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3. 문어체에서, 상대편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4. 맞서 싸울 때 상대편을 낮잡아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5. ‘자기’를 아주 높여 이르는 말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인식(認識) : 1. 사물을 분별하고 판단하여 앎 2. [심리] 자극을 받아들이고, 저장하고, 인출하는 일련의 정신 과정. 지각, 기억, 상상, 개념, 판단, 추리를 포함하여 무엇을 안다는 것을 나타내는 포괄적인 용어로 쓴다 = 인지 3. [철학] 일반적으로 사람이 사물에 대하여 가지는, 그것이 진(眞)이라고 하는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개념. 또는 그것을 얻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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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596 : 공간적 이방인 대지 유배된 자들의


그 자리는 어쩌면 공간적으로 이방인이요, 떠돌이요, 대지에서 유배된 자들의 땅이 아닐는지

→ 그 자리는 어쩌면 남이요, 떠돌이요, 갇힌 사람들 땅이 아닐는지

→ 그곳은 어쩌면 겉돌고, 떠돌이요, 틀어막힌 사람들 땅이 아닐는지

→ 거기는 어쩌면 나그네요, 떠돌이요, 수렁에 잠긴 땅이 아닐는지

《시의 눈, 벌레의 눈》(김해자, 삶창, 2017) 38쪽


한자말 ‘공간·공간적’은 우리말로 ‘자리’를 가리키기에, “그 자리는 공간적으로”는 잘못 쓰는 말씨입니다. 한자말 ‘이방인’은 ‘남’을 뜻할 텐데, 어느 곳에 머물지 못 하는 나그네나 떠돌이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이방인이요 떠돌이요”라 하면 겹말이에요. 이때에는 “겉돌고 떠돌이요”나 “나그네요 떠돌이요”처럼 비슷하면서 다른 우리말로 손볼 만합니다. 일본옮김말씨이면서 겹말씨인 “대지에서 유배된 자들의 땅”입니다. ‘대지에서’는 털어내고서 “갇힌 사람들 + 땅”이나 “수렁에 잠긴 + 땅”이나 “틀어막힌 사람들 + 땅” 얼개로 손봅니다. ㅍㄹㄴ


공간적(空間的) : 공간에 관계되거나 공간의 성질을 띤

이방인(異邦人) : 1.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 2. [기독교] 유대인이 선민의식에서 그들 이외의 여러 민족을 얕잡아 이르던 말 ≒ 이국인

대지(大地) : 1. 대자연의 넓고 큰 땅 2. 좋은 묏자리

유배(流配) : [역사] 오형(五刑) 가운데 죄인을 귀양 보내던 일. 그 죄의 가볍고 무거움에 따라 원근(遠近)의 등급이 있었다 ≒ 유적·유찬

자(者) : ‘놈’ 또는 ‘사람’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 사람을 좀 낮잡아 이르거나 일상적으로 이를 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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