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품책숲 1030〉 한글파일을 걸쳐놓습니다.

네이버 누리집에만 파일붙이기를 할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hbooklove/224376036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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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6.8.12. 다시 찍는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도서박물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ㄱ 지난 한여름(7월)에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가 태어났습니다. ‘글’이란 무엇인지 ‘노래(시)’로 풀어내는 이야기를 담은 꾸러미입니다. 기쁘게 장만해서 즐겁게 읽어 주실 모든 이웃님이 고맙습니다.


ㄴ 〈책품책숲 1030〉을 찍으려고 일감을 맡겼는데(8.6.) 엿새가 지나도록 찍지 않았다고 하면서 8.21.에 비로소 찍는다고 알려옵니다. 너무하더군요. 여러 해 동안 〈숲노래 책숲〉 일감을 맡긴 그곳은 더디더라도(열흘쯤) 찍기는 찍었는데, 이제는 보름이 넘게 걸린다는 ‘ai답변’만 남기고, 전화를 안 받습니다. 왜 이러나 알 길은 없지만, 제때 제대로 일을 맡을 수 없으면서 그저 덥석덥석 일감을 물고는 그곳 멋대로 해오느라 숱한 사람들이 화살을 쏘았을 테지요. 이러면서 모든 길(게시판·상담전화)을 닫아걸었구나 싶습니다.


ㄷ ‘일시늉’을 하는 사람도 곳도 많습니다. 우리집 큰아이는 이제 이름쪽(주민등록증)을 받아야 합니다. 늦봄(5월)에 고흥군 도화면사무소에 갔더니 손그림(지문)을 딸 수 없다면서, 머나먼 도양읍사무소로 가라고만 하더군요. 시골마을에서 면소재지로 나와서 일을 보아야 할 적에도 한나절을 씁니다. 시골집에서 아주 먼 도양읍까지 길삯(택시 왕복 9만 원)을 들여서 하루를 다 써야 한다니, 더구나 도양읍사무소를 가더라도 손그림을 제대로 딸 수 있는지조차 모르는데, 이렇게 하자니 앞뒤가 안 맞는 노릇입니다. 이러다가 늦여름(8월)에 고흥읍사무소로 가 보았습니다. 고흥읍에서도 손그림을 못 따면 서울에 가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고흥읍사무소에서는 멀쩡히 손그림을 땁니다.


ㄹ 고흥교육지원청은 2026.6.11.로 폐교 흥양초등학교 임대가 끝났기에, 이제 철거를 해야 한다고만 밝힙니다. 안전검사 d등급이기 때문이라는데, 막상 고흥교육지원청 꾸러미(서류)를 보니 c등급이더군요. 〈숲노래 책숲〉을 앞으로 이어갈 길을 곰곰이 생각합니다. ‘작은배움숲’ 이야기 세 꼭지를 누리새뜸 〈오마이뉴스〉에 띄웠고, 이 글을 〈책품책숲 1030〉에도 실어놓습니다.


ㅍㄹㄴ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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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다는 말 -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추모시집
한국작가회의 엮음 / 안온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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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 문학비평 . 시읽기 2026.8.12.

노래책시렁 559


《보고 싶다는 말》

 한국작가회의 엮음

 안온북스

 2025.12.29.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추모시집”이라는 이름을 단 《보고 싶다는 말》은 참 ‘일찍·빨리’ 나왔습니다. 열두 달이 걸리는군요. ‘세월호 추모시집’은 석 달 만에 나왔고, 꾸준히 잇달아 나왔습니다만 ‘무안참사’를 놓고는 어쩐지 입을 씻거나 다무는 ‘한국작가회의’입니다.


  한 해 만에 가까스로 태어난 《보고 싶다는 말》를 곰곰이 읽고서 덮었습니다. 한 해를 삭인 노래가 이 만하다면, 그냥 안 묶어도 되겠습니다. 바다이슬이 되어야 했고 하늘이슬이 되어야 한 숱한 이웃하고 한마음으로 이 땅에 서기 어렵다면, 차라리 고개를 돌리시라고 말씀하고 싶습니다.


  세월호가 가라앉은 곳도 전라남도요, 날개가 펑 터진 무안나루도 전라남도입니다. 세월호가 가라앉은 뒤에 나라지기는 끌어내렸지만, 막상 ‘전라남도 벼슬아치’는 어느 누구도 끌어내리지 않았습니다. 무안나루에서 날개가 터졌습니다만, 막상 ‘전라남도 벼슬아치’를 비롯해서 아직까지 ‘누가 책임자’인지조차 모를 뿐 아니라, 하늘이슬이 된 주검이 무안나루 둘레에 널브러진 판입니다. ‘보안수사권’이 사라진 마당에 ‘경찰’은 이제서야 ‘압수수색’을 한다고 크게 목소리를 냅니다.


  무엇을 보고 싶다는 《보고 싶다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무엇을 보려고 하는 《보고 싶다는 말》인지 더더욱 모를 노릇입니다. ‘보고 싶은 대로’만 보면서 ‘눈앞에 버젓이 있는’ 민낯은 안 들여다보려고 한다면 《보고 싶다는 말》은 그저 시늉이고 탈춤입니다. 무안군수나 무안군 국회의원이나 전남지사나 전남 국회의원 가운데 어느 누가 잘못(죄)에 값했을까요? 무안나루 코앞에 있는 빛고을(광주)은 왜 아무 말을 안 할까요?


  전라남도와 광주가 하나로 묶어서 ‘전남광주’로 태어난다고 합니다만, 전남광주에서도 무안나루를 둘러싼 눈물을 씻으려는 몸짓은 터럭만큼도 찾아볼 길이 없습니다. 전남광주는 하루빨리 무안나루를 다시 열어서 날개를 띄워야 한다는 목소리만 한 해 내내 외쳤습니다.


  《보고 싶다는 말》은 어떤 목소리를 담아야 눈물을 씻는 글이 될까요? 《보고 싶다는 말》은 어떻게 노래를 들려주어야 눈물앓이를 다독이고서 허물벗기와 날개돋이로 거듭날 길을 밝힐 만할까요? 태어나기로는 전남광주였으되 이제는 서울에서 살아가느라, 글붓으로는 세월호와 무안참사를 얼핏 휘두를 수 있되, 한마음과 한몸과 한사랑으로 품어서 풀어내는 길은 모르는 셈일는지 아리송합니다.


  나무가 우거진 우리집에는 오늘도 멧새가 찾아와서 05시부터 노래를 베풉니다. 밤에 노래한 풀벌레는 자고, 새벽에 깨어난 풀벌레는 이제부터 노래합니다. 슬슬 매미가 노래할 때입니다. 무안나루를 둘러싼 풀밭에서도 풀벌레와 새와 매미가 가늘게 굵게 길게 여리게 울 테지요.


ㅍㄹㄴ


우리를 위한 선물도 / 분명 들어 있을 것이다 // 선물이 비록 슬픔이어도 / 네가 주면 받아야지 / 기념품처럼 오래 간직해야지 (우리 곁으로 슬픔이 착륙한다/유병록 13쪽)


이곳에서 비행기 놀이를 하자 여기서 비행기를 날릴 수 있어? 여기서 비행기를 멈출 수 있어? 이 비행기가 저 비행기를, 잡을 수도 있어? 비행기 속으로 비행기가 우르르 빨려 들어갈 수도 있어? 라고 묻기도 전에 (아무리 아무도/배수연 24쪽)


목덜미를 쓸어내리는 것처럼 앞서거니 뒤서거니 내려오는 뒷산. 앞뒤가 캄캄해졌어. 그만 일어나. 저녁 먹자. (소파/임승유 29쪽)


우리 다시 만날 그날을 // 고마워요 // 정말 고마워요 // 정말 고마웠어요 (걱정 없는 곳에서/김성백 54쪽)


노란 슬픔이 종기처럼 부어오릅니다 / 울고 있을 때 조용히 옆에 앉아주는 노란 사람 / 사실 우리는 하나의 공중을 짊어졌어요 (노란 슬픔/이지호 72쪽)


그 비상한 계엄이 눈물들도 다 삼켜버렸다 // 오늘 아침도 노란 텐트를 열고 / 눈사람을 들고 나와 다시 꿈 이야기를 한다 (어둠을 칭칭 감고 사라져버린 내일/이설야 82쪽)


새가 이겼다, 새들이 이겼다…… / 2025년 10월 법원 앞 / 새만금 지킴이들이 만세를 외칠 때 (우리가 달라져야/이문재 114쪽)


그날, 활주로가 있었고 / 그날, 콘크리트 둔덕이 있었고 / 그날, 무서운 폭발음이 있었다 / 그날 당신도 나도 있었는데 / 우리는 왜 새처럼 잊고 살까 / 살고 싶다, 사랑한다. (그날, 폭발음이 있었다/이명윤 147쪽)


위대한 시를 읽었을 때 / 우리도 슬퍼지고 싶지 않아. / 우리도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 (연면連綿/유현아 180쪽)


+


《보고 싶다는 말》(한국작가회의 엮음, 안온북스, 2025)


곧 고도를 낮추고 활주로 미끄러져서

→ 곧 높이를 낮추고 나래길 미끄러져서

→ 곧 내려오고 날개길 미끄러져서

12쪽


탐스러운 꽃 향기가 나지 않습니다 신기할 정도의 무향

→ 다복하게 꽃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놀랄 만큼 없어요

→ 봉긋봉긋 꽃내음이 나지 않습니다 그저 없습니다

→ 꽃내가 소담스레 나지 않습니다 갸우뚱할 만큼

36쪽


노란 슬픔이 종기처럼 부어오릅니다

→ 슬퍼서 노랗게 고름이 됩니다

→ 슬퍼서 노랗게 부어오릅니다

72쪽


사실 우리는 하나의 공중을 짊어졌어요

→ 그런데 우리는 한 하늘을 짊어져요

→ 그렇지만 우리는 하늘을 함께 짊어요

72쪽


본적은 무안이다. 족보는 아파트 분리 배출일에 읽다 만 잡지와 묶어버렸다

→ 뿌리는 무안이다. 밑길은 모둠집 나눠버림날 읽다 만 달책과 묶어버렸다

→ 밑동은 무안이다. 집길은 잿집 따로거둠날 읽다 만 꾸러미와 묶어버렸다

150쪽


랜딩기어도 없이 몸체 그대로 미끄러운 무안공항

→ 내림판도 없이 몸통 그대로 미끄러운 무안나루

→ 멈추개도 없이 온몸 그대로 미끄러운 무안나루

164쪽


위대한 시를 읽었을 때 우리도 슬퍼지고 싶지 않아

→ 우리는 거룩한 글을 읽을 때 슬프고 싶지 않아

→ 우리는 빛나는 노래를 읽으며 슬퍼하기 싫어

180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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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본인등판·본인출두



 박제된 곳에 본인등판을 했다 → 못박힌 곳에 제발로 왔다

 별안간 본인등판을 한다 → 갑자기 앞나선다

 본인출두의 의사를 밝힌다 → 스스로 온다고 밝힌다


본인등판 : x

본인출두 : x

본인(本人) : 1. 어떤 일에 직접 관계가 있거나 해당되는 사람 2. 공식적인 자리에서 ‘나’를 문어적으로 이르는 말 ≒ 당사자

등판(登板) : [체육] 야구에서, 투수가 마운드에 서는 일

출두(出頭) : 1. 어떤 곳에 몸소 나감 2. [역사] ‘출또’의 원말



  일본말씨 ‘본인등판·본인출두’입니다. 우리는 ‘기꺼이·기껍다·냉큼·닁큼’이나 ‘나서다·앞나서다·우러나오다·우러나다’로 고쳐씁니다. ‘스스럼없다·스스로·스스로길·스스로가다·스스로돌다·시키지 않다·안 시키다’나 ‘당차다·마다하지 않다·마다않다’로 고쳐써요. ‘맨앞·맨 먼저·맨 처음·먼저·먼저가다·먼젓길’이나 ‘몸소·몸으로·몸소가다·바로나서다·바로나오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소매걷다·소매를 걷다·소매를 걷어붙이다·팔을 걷다·팔걷다·팔을 걷어붙이다’로 고쳐쓰고요. ‘저절로·절로·제물로·제발로·제 다리로’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착·착착·척·척척’이나 ‘찾아나서다·찾아다니다·찾아보다’로 고쳐쓰면 됩니다. ㅍㄹㄴ



생각하자마자 본인 등판이냐

→ 생각하자마자 제발로냐

→ 생각하자마자 먼저 오냐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고이시 유카·신쵸사/현승희 옮김, 서교책방, 2026) 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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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랜딩기어landing gear



랜딩기어 : x

landing gear : (= undercarriage)

undercarriage : (비행기의) 이착륙 장치

ランディング·ギア(landing gear) : 1. 랜딩 기어 2. (항공기의) 착륙용 장비(다리나 바퀴 따위의 총칭)



영어 낱말책은 ‘landing gear’가 아닌 ‘undercarriage’에 뜻풀이를 붙입니다. 우리는 그냥저냥 ‘랜딩기어’를 무늬한글로 쓰는데, ‘내림틀·내림판·내림바퀴·내림길’로 고쳐쓸 만합니다. ‘멈추개·멈춤바퀴·멈춤발판·발멈추개’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내리다·멈추다·멈춤·멈춰서다·멈춰세우다’나 ‘서다·섬·세우다·세움·세우기’처럼 수수하게 나타낼 만하고요. ‘어깃장·어기대다’로 나타내어도 됩니다. ㅍㄹㄴ



랜딩기어도 없이 몸체 그대로 미끄러운 무안공항

→ 내림판도 없이 몸통 그대로 미끄러운 무안나루

→ 멈추개도 없이 온몸 그대로 미끄러운 무안나루

《보고 싶다는 말》(한국작가회의 엮음, 안온북스, 2025) 1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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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트리하우스tree house



트리하우스 : x

tree house : 나무 위의 집(보통 아이들의 놀이 공간으로 지은 것)

ツリ-ハウス : 트리 하우스



나무에 마련한 집이라면 ‘나무집’입니다. ‘나무터’라 해도 됩니다. 굳이 영어로 ‘트리 하우스’라 하지 않아도 됩니다. ㅍㄹㄴ



트리 하우스는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어서 이것 때문에 오는 관광객도 참 많아

→ 나무집은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어서 이곳에 오는 사람도 참 많아

→ 나무터는 다른 나라에 없어서 이곳에 보러 오는 사람도 참 많아

《마로니에 왕국의 7인의 기사 6》(이와모토 나오/이해빈 옮김, 소미미디어, 2026) 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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