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882 : 대화를 나누 불편함을 느낄 그래서 -진다


대화를 나누다 나 혼자 불편함을 느낄 때면 그래서 더 외로워진다

→ 그래서 말을 나누다 나 혼자 거북할 때면 더 외롭다

→ 그래서 얘기하다 나 혼자 거슬릴 때면 더 외롭다

《학교에 페미니즘을》(초등성평등연구회, 마티, 2018) 101쪽


“나누는 말”을 한자말로 ‘대화’라 하기에, “대화를 나누다”라 하면 틀립니다. “말을 나누다”나 “얘기하다”로 바로잡습니다. 잘못 쓰는 옮김말씨인 “불편함을 느낄 때면”은 “거북할 때면”이나 “거슬릴 때면”으로 고쳐씁니다. 이음씨 ‘그래서’는 글 사이가 아닌 맨앞으로 옮깁니다. 옮김말씨 ‘외로워진다’는 ‘외롭다’로 고쳐씁니다. ㅍㄹㄴ


대화(對話) : 마주 대하여 이야기를 주고받음

불편(不便) : 1. 어떤 것을 사용하거나 이용하는 것이 거북하거나 괴로움 2. 몸이나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괴로움 3. 다른 사람과의 관계 따위가 편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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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885 : 단어들 것 자살 무성생식 반복


이곳은 단어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자살과 무성생식을 반복하는 숲

→ 이곳은 낱말이 너나없이 스스로죽고 그냥맺는 숲

→ 이곳은 말씨가 너나없이 멍청하고 그냥 퍼지는 숲

《성질머리하고는》(박유빈, 난다, 2025) 54쪽


영어라면 ‘word + s’처럼 쓰지만, 우리말은 ‘말’과 ‘낱말’이라고만 씁니다. ‘-들’을 함부로 안 붙입니다. “너 나 할 것 없이”는 ‘너나없이’로 손봅니다. 숲은 섣불리 ‘스스로죽’지 않습니다. 숲을 이루는 숨결 가운데 몇몇이 ‘혼맺이’를 하기도 합니다만, 으레 ‘서로맺이’를 합니다. 아무튼 “자살과 무성생식을 반복하는”은 “스스로죽고 그냥맺는”이나 “멍청하고 그냥 퍼지는”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ㅍㄹㄴ


단어(單語) : [언어] 분리하여 자립적으로 쓸 수 있는 말이나 이에 준하는 말. 또는 그 말의 뒤에 붙어서 문법적 기능을 나타내는 말

자살(自殺) : 스스로 자기의 목숨을 끊음 ≒ 변사·자재·자진·자폐·자해

무성생식(無性生殖) : [생명] 암수 배우자의 융합 없이 이루어지는 생식. 개체가 갈라지거나, 싹이 나거나 땅속줄기에서 나와 두 개 이상의 새로운 개체를 만드는 것으로, 단세포 생물과 식물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반복(反復) : 같은 일을 되풀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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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일품 一品


 일품으로 평가되다 → 으뜸으로 여긴다 / 꽃등으로 여긴다

 고려 인삼은 일품에 속한다 → 고려 인삼은 첫째에 든다

 실력은 일품이었고 → 솜씨는 첫째였고 / 솜씨는 대단했고

 맛이 일품이다 → 맛이 뛰어나다 / 맛이 으뜸이다 / 맛이 훌륭하다

 눈을 밟으며 거리를 걷는 멋이 일품이다 → 눈을 밟으며 거리를 걷는 멋이 좋다


  ‘일품(一品)’은 “1. 품질이나 상태가 제일감. 또는 그런 물품 ≒ 일격 2. 솜씨가 제일감. 또는 그 솜씨 3.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것 4. [역사] 고려·조선 시대에 둔, 문무관 품계의 첫째. 정일품과 종일품의 구별이 있었다”처럼 풀이합니다. ‘그만·한가닥·한가락·하나·하나꽃’이나 ‘꼭두·꽃등·꽃찌·머드러기’로 고쳐씁니다. ‘으뜸·으뜸가다·첫째·첫째가다’나 ‘손꼽히다·내로라하다·엄지·엄지손가락·엄지가락’으로 고쳐쓰고요. ‘대단하다·놀랍다·뛰어나다·빼어나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빛·빛나다·크다·크나크다·커다랗다’이나 ‘훌륭하다·아름답다·아리땁다·좋다·멋지다’로 고쳐쓰면 되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일품(逸品)’을 “아주 뛰어난 물건”으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솜씨 하난 일품인데 말야

→ 솜씨 하난 훌륭한데 말야

→ 솜씨 하난 좋은데 말야

→ 솜씨 하난 대단한데 말야

→ 솜씨 하난 으뜸인데 말야

《충사 3》(우루시바라 유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05) 152쪽


요리 솜씨가 일품

→ 밥솜씨가 훌륭

→ 밥솜씨가 멋져

《절대미각 식탐정 15》(테라사와 다이스케/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9) 10쪽


할멈은 옛날부터 산양에 태워 놓으면 천하일품이라

→ 할멈은 옛날부터 염소에 태워 놓으면 으뜸이라

→ 할멈은 옛날부터 염소에 태워 놓으면 으뜸별이라

→ 할멈은 옛날부터 염소에 태워 놓으면 첫별이라

→ 할멈은 옛날부터 염소에 태워 놓으면 온으뜸이라

《신부 이야기 5》(모리 카오루/김완 옮김, 대원씨아이, 2013) 152쪽


풍미가 뛰어난 일품입니다

→ 맛이 깊고 뛰어납니다

→ 맛차고 훌륭합니다

《디그 잇 1》(요시다마루/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6)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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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일품 逸品


 그런 일품을 본 적이 없다고 → 그런 빛을 본 적이 없다고

 간연(間然)할 바가 없는 일품이었다 → 나무랄 바가 없이 훌륭하다


  ‘일품(逸品)’은 “아주 뛰어난 물건”으로 풀이합니다만, ‘일품(一品)’하고 갈라서 써야 할 까닭은 없습니다. 두 한자말 모두 그저 우리말로 ‘그만·한가닥·한가락·하나·하나꽃’이나 ‘꼭두·꽃등·꽃찌·머드러기’로 고쳐쓸 노릇입니다. ‘으뜸·으뜸가다·첫째·첫째가다’나 ‘손꼽히다·내로라하다·엄지·엄지손가락·엄지가락’으로 고쳐씁니다. ‘대단하다·놀랍다·뛰어나다·빼어나다’로 고쳐쓰며, ‘빛·빛나다·크다·크나크다·커다랗다’나 ‘훌륭하다·아름답다·아리땁다·좋다·멋지다’로 고쳐씁니다. ㅍㄹㄴ



고봉한이 병으로 오른손이 마비되자 할수없이 왼손으로 일품(逸品)을 남겼듯이, 겸여는 좌수(左手)로써 더 고아(古雅)한 글씨를 남기셨다

→ 고봉한이 앓으며 오른손이 굳자 할 수 없이 왼손으로 빼어나게 남겼듯이, 겸여는 왼손으로 더 아름답게 글씨를 남기셨다

→ 고봉한이 아파서 오른손이 곱자 할 수 없이 왼손으로 뛰어나게 남겼듯이, 겸여는 왼손으로 더 곱게 글씨를 남기셨다

《출판 현장의 이모저모》(김성재, 일지사, 1999) 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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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8.7.


《번역 : 황석희》

 황석희 글, 달, 2023.11.17.



어제 고흥읍사무소에 갔더니 ‘푸름이 이름쪽(청소년 주민등록증 신규발급)’을 멀쩡히 할 수 있다. 면사무소에서는 아예 할 엄두를 안 내더니, 읍사무소 일꾼은 천천히 차분히 일을 끝내고서 “3주 뒤에 연락하면 그때 찾아가셔요.” 하고 깍듯이 알려주더라. 오늘은 어제보다 한결 누그러든 더위를 마주한다. 아직 등이며 얼굴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지만 “즐거운 더위”이다. 오늘부터 마감을 하나씩 매듭짓기로 한다.


벼를 일찍 심은 논은 벼알이 노랗게 익어간다. 이다음에 심은 논은 벼꽃이 핀다. 끝물에 심은 논은 아직 꽃대가 오르지 않는다. 그래도 모든 논에 바닷물결이 치듯 들바람이 싱그럽게 분다. 이웃님한테 글월을 부치려고 읍내 나래터를 다녀온다. 요 닷새 사이에 나흘을 밖일을 보러 움직인다. 저녁에 등허리를 비로소 펴자니 무릎과 앞꿈치와 뒷꿈치 모두 시큰하다.


《번역 : 황석희》를 돌아본다. 이제 ‘아저씨 황석희’를 입에 올리는 사람은 없어 보인다. 그래도 ‘황석희 옮김’인 책은 멀쩡히 있다. 요즈막에 말썽을 일으키고도 이를 오래도록 숨긴 이병한 씨 책은 누리책집에서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거나 숨긴다. 그렇지만 이병한 씨 스스로 뉘우침글을 띄우는 바는 없고, 이이 책을 펴낸 곳(서해문집)도 뉘우침글을 띄우지 않는다. 그저 꼬리자르기로 끝인 듯싶다. 황석희 아저씨 말썽과 민낯이 드러났을 적에도 이랬고, 료 아줌마나 신경숙 아줌마 말썽과 민낯이 불거졌을 적에도 마찬가지였다.


나이가 들기에 철들지 않는다. 어리거나 젊어 보이려고 용쓰는 모든 아저씨와 아줌마는 끝내 말썽을 터뜨리면서 민낯이 불거진다. 아저씨는 아저씨라는 숨빛을 사랑하면서 눈을 반짝인다. 할아버지는 할아버지라는 숨결을 사랑하면서 스스로 빛난다. ‘아저씨·아줌마’가 어떤 이름이며 자리인지 돌아보려 하지 않으니 사달이 잇달아 터진다. 아저씨는 ‘오빠’일 수 없고, 아줌마는 ‘언니’일 수 없다. 넋을 차려야 하는데, 그들뿐 아니라 ‘그들을 좋아하는 우리’도 넋차려야 한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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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20% 국고 지원' 약속, 22조 미지급 고리 끊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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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원정출산 아기에 美시민권 부여 금지' 행정명령 서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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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잠실 말고 또 있다"… 화곡·노량진 등 3곳서 '일련번호 중복 기재'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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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 민생 지원금 푸는 지역은 어디?

https://n.news.naver.com/article/659/0000045816?cds=news_media_pc&type=editn


추미애 ‘경기도 부도’ 선언 불똥, 이 대통령에 튀나

https://n.news.naver.com/article/033/0000051596


‘학폭 논란’ 이다영·이재영 자매, 아제르바이잔 리그서 한솥밥

https://m.sports.naver.com/volleyball/article/028/0002817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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