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10.31.


《자본주의 키즈의 반자본주의적 분투기》

 이혜미 글, 글항아리, 2021.7.9.



다친 오른뒤꿈치를 달래려고 조용히 지낸다. 되도록 안 걷고, 되도록 눕고, 되도록 쉬고, 되도록 집일을 삼간다. 마침 오늘은 빨랫감이 없다. 부엌일은 작은아이가 도맡는다. 그저 쉬고 또 쉬고 다시 쉬면서 온몸을 돌아본다. 지지난달에는 왼뒤꿈치를 삐끗하면서 걷기가 힘들었고, 어제는 오른뒤꿈치가 찍혀서 피가 솟느라 뜨끔했다. 올해는 지난해나 지지난해에 대면 바깥일을 크게 줄였는데, 이보다 더 줄이면서 쉬라는 뜻이지 싶다. 우리집으로 날마다 찾아오는 뭇새가 감을 즐겁게 쪼아먹는다. 날고 노래하고 어울리는 새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자본주의 키즈의 반자본주의적 분투기》를 돌아본다. 요즈음 태어나는 사람은 으레 ‘돈내기(자본주의 인간)’일는지 모르나, 기껏 온해(100년)밖에 안 된다. 온해 앞서까지 누구나 ‘숲내기(자연주의 인간)’였으니까. 온해 사이에 숱한 나라는 ‘돈내기’일 뿐 아니라 ‘싸움내기(전쟁광)’로 탈바꿈했다. ‘숲내기’로 나고자라며 어울리던 무렵에는 ‘사랑내기’였으니, 숲빛을 잊거나 잃으며 사랑을 함께 잊거나 잃는 셈이다. 돈만 거스르려 한대서 숲빛을 찾지 않는다. 숲빛을 새롭게 품으려고 할 적에 살림길을 가다듬으면서 이 별을 사랑할 테지. 맞서는(반대·안티) 몸짓으로는 낳지(창조) 않는다. 맞는(품는·안는) 마음빛일 적에 낳는다. 숲빛으로 사랑을 품어서 풀어내는 길을 헤아릴 적에 비로소 돈수렁과 싸움수렁 모두 씻어내겠지. 돈을 좋아하니 돈에 얽매이고, 돈을 싫어하니 돈에 사로잡힌다. 돈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돈 쳐다보기’는 똑같다. 그렇다고 ‘숲 쳐다보기’를 한들 바뀌지 않는다. ‘쳐다보기’란, 남을 구경하는 몸짓이라서, 이쪽을 쳐다보든 저쪽을 쳐다보든 똑같이 수렁이다. 받아안는 사랑을 바라볼 적에 비로소 모든 응어리와 멍울을 녹여낼 수 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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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 갑질 부모”…주호민 부부, ‘뻑가’에 손배소 1심 패소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754920?sid=102

https://v.daum.net/v/2026102717590973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586/0000140988?sid=102

https://v.daum.net/v/20261027190822039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432598?sid=102


"남의 골프는 황제골프, 내 골프는 휴가?…민주당 이중 잣대"[박영환의 시사1번지]

https://v.daum.net/v/20261030162216680


단 20분 코인 8.4조원 싹쓸이…배후추정 北 천리마 속도전에 당했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413017?rc=N&ntype=RANKING

https://v.daum.net/v/20261101114312083


해킹도 AI로 대량생산…북한 사이버 공격의 판이 바뀐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412300?rc=N&ntype=RANKING


특공대·경찰견에 장갑차까지…핼러윈 앞둔 이태원, 치안·인파 관리 총력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9261642?sid=102


스타벅스, '탱크데이' 불매운동 후 광주 대형매장 첫 폐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411348?sid=102


北, 자폭드론 날려 ‘남측 GP’ 쾅…김정은, 주먹 흔들며 “힘이 곧 평화”

https://n.news.naver.com/article/029/0003056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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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 중국에 ‘팩트 폭행’→“마오쩌둥 독재자” 음바페 발언에 분노? “정작 국민들은 검열 때문에 몰라, 틀린 말도 아니다”

https://m.sports.naver.com/wfootball/article/144/0001147316


일한 오마르의 이야기는 '무너지고 있다': 전 헌법학 교수

https://www.youtube.com/watch?v=U-kcdjxtRPg


대학 문턱도 안 밟았는데 내 이름으로 학자금 빚이… '유령 학생' 사기, 돈은 케냐로 (한글자막 풀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Vfx2zoHmXow


“한국 힙합은 무분별하게 개발된 관광지”…래퍼 히피쿤다가 말하는 한국힙합 [한국힙합 정정보도]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4171261


“인구 줄어드는데 3500억 들여 베트남 마을?”…봉화군 사업 논란 [돋보기]

https://v.daum.net/v/20261031100439139


李대통령, 野 '순방' 비판에 "링거 맞고 코피…그결과 성과차이"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413261?rc=N&ntype=RANKING


맥주 마시고 운전했지만 '무죄'.. 공소청, 상고 포기

https://n.news.naver.com/article/659/0000048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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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원 헤르츠 1 - 초판 한정 양면 코스터, 네컷 사진, 라디오 플레이 카드
Ei Yamano 지음, 유유리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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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11.8.

책으로 삶읽기 1208


《썸원 헤르츠 1》

 야마노 에이

 유유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10.30.



《썸원 헤르츠 1》(야마노 에이/유유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를 읽었다. 보임틀(텔레비전)이 퍼지면서 듣는틀(라디오)은 얼핏 사라지는 듯했으나, 이제는 오히려 듣는틀이 살아나는 듯하다. 눈으로 너무 많이 쳐다보느라 지친 탓일 수 있다. 눈속임이 너무 판치는 탓일 수 있다. 눈길과 다른 귓길을 받아들이면서 살림길을 이을 수 있다. 마음을 포근히 담는 소리로 서로 북돋우는 줄 알아차릴 수 있다. 눈코귀를 고루 살피면서 하루가 넉넉한 줄 깨달을 수 있다.


《썸원 헤르츠》에 나오는 두 아이는 푸름배움터를 나란히 다니는 또래이자 동무이다. 둘이 푸른배움터에서 보내는 하루는 다르지만, 집에서 한밤에 듣는 소리는 나란하다. 둘은 꽤 오래 서로 모르는 채 한밤소리(심야 라디오)를 들었고, 한밤소리에 글놀이꽃(재치문답)을 보냈다지. 한 아이는 글놀이꽃이 꾸준히 뽑혔고, 한 아이는 몇 해 동안 글놀이꽃이 뽑힌 일이 없다고 한다. 이러다가 한 아이가 돕는 말을 귀담아들으며 다른 아이가 거듭난다. 다른 아이가 거듭나는 모습을 보는 한 아이는 하루하루 새롭게 즐겁다.


그나저나 한밤소리를 듣느라 잠을 못 이룰 텐데, 이렇게 밤새 잠을 못 이루면서 어떻게 하루를 살아내려나. 저녁에 일찍 잠들고서 이른새벽(03시)에 일어난다면 모르되, 저녁도 밤도 이른새벽도 내처 안 잔다면, 하루를 거의 안 자는 셈일 텐데. 또한 이 아이들은 듣는틀에 귀를 기울이느라 막상 밤이 저물며 새벽으로 건너가는 ‘새소리·새날소리’는 하나도 못 듣는구나 싶다.


새가 들려주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똑같은 새소리가 없는 줄 알아챈다. 똑같은 새소리가 없는 줄 알아챈다면, 바람소리도 해소리도 별소리도 모두 다른 줄 알아챈다. 다 다른 숨결로 다 다르게 흐르는 소리인 줄 알아챌 적에는, 언제나 하루가 반짝일 테고, 늘 새록새록 반짝이는 하루를 맞아들이면 글놀이꽃을 쥐어짜지 않으리라. 바람길을 트기에 숨길을 튼다. 숨길을 트기에 귓길과 눈길을 튼다. 뭇길을 트면서 마음길을 초롱초롱 튼다.


ㅍㄹㄴ


“미메이는 재미에 너무 겁을 먹어서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있는 거야. 그보다 혼신의 한 통만 보내고 있었어? 채택될 것도 채택 안 되겠다. 세상에는 매주 100통 정도 보내는 사람도 있는데.” 54쪽


“대체 지금까지 어디에 숨어 있었던 거야? 난 자존심을 버리고 노력하는 사람이 좋아.” 52쪽


“그러고 보니 최선을 다해 받아쳐 주는 건, 세상에서 미메이뿐이구나― 싶어서.” 78쪽


“난 메일이 한 통도 채택되지 않았던 얼마 전까지의 기나긴 3년을 잊지 않았어.” 189쪽


#さむわんへるつ #SomeoneHertz #ヤマノエイ


+


이런 한밤중에도 누군가가 같은 세계에 있다

→ 이런 한밤에도 누가 같은 곳에 있다

→ 이런 밤에도 누가 같은 자리에 있다

15쪽


펭귄 커플 키홀더를 달고 있다고 하던데

→ 눈밭새 단짝 쇠고리를 달았다던데

→ 눈얼음새 꽃짝 고리를 달았다던데

→ 얼음새 두꽃 열쇠고리 달았다던데

24쪽


천재랑 싸울 수 있는 필드니까

→ 빛이랑 싸울 수 있는 들이니까

→ 빛눈과 싸울 수 있는 곳이니까

→ 님이랑 싸울 수 있는 밭이니까

38쪽


와아, 세트다. 투 플러스 원 이벤트 중?

→ 와아, 한벌이다. 하나더 하나?

→ 와아, 한짝이다. 하나덤 하나?

→ 와아, 가리이다. 에누리 하나?

→ 와아, 아름이다. 더잔치 하나?

57쪽


재치 문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까

→ 수다꽃에 힘쓰니까

→ 글놀이꽃에 온힘 내니까

→ 익살글에 땀흘리니까

→ 자파리에 애쓰니까

98쪽


내 진정한 힘 보고 싶지? 표면 장력

→ 내 참힘 보고 싶지? 볼록뜨기

→ 내 꽃힘 보고 싶지? 겉뜨기

125쪽


이거 중증이네

→ 깊네

→ 곪았네

→ 까다롭네

→ 버겁네

127쪽


나는 새도 떨어트리는 기세의 초신성

→ 나는 새도 떨어트리는 샛별

→ 나는 새도 떨어트리는 하늘꽃

→ 나는 새도 떨어트리는 한별

→ 나는 새도 떨어트리는 첫빛

→ 나는 새도 떨어트릴 만큼 눈부셔

→ 나는 새도 떨어트릴 만치 반짝여

151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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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마실


어제를 지나고 (2026.3.19.)

― 부산 〈무사이〉



  그저 삶과 마음 그대로 담아낼 말을 헤아리면 넉넉합니다. 살아내지 않은 길을 억지로 글로 쓰려고 하면 “억지를 쓰니”까 그만 ‘꾸미기’나 ‘만들기’로 기웁니다. 살아가려는 마음이 없는 길을 꼭 글로 쓰려고 하니까 “다른 글과 책에 기대어” 엮고 짜고 매만지고 맙니다. 삶길이 아닌 글길은 겉치레입니다.


  하나씩 차분히 말빛을 헤아리기에 풀포기마다 다른 숨결과 숨빛인 줄 하나하나 알아봅니다. 이동안 어린이 곁에서 나눌 만한 말씨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모든 다른 어린이는 풀빛입니다. 풀이 자라서 꽃을 피우듯, 어른은 “꽃피우는 풀포기”입니다. 이제 꽃을 재우고서 씨앗을 맺으면, “어른이라는 풀”은 천천히 시들어서 흙으로 돌아가요. 이러며 “다른 어린 풀씨”가 싹터서 자랄 틈을 내어줍니다.


  어제 바깥일을 마쳤고, 오늘은 〈무사이〉를 들르고서 집으로 가려는 길입니다. 이미 등짐과 손짐에 책이 잔뜩 있습니다만, 몇 자락을 얹는들 얼마나 무겁겠느냐고 여깁니다. 이미 묵직하니까 슬며시 새로 얹습니다.


  어떤 이는 ‘몸’을 놓고서 ‘가볍게 아픈(경증장애인)’과 ‘크게 아픈(중증장애인)’으로 나누더군요. 가볍게 아프면 얕보고요. 왜 나누지요? 왜 누가 높거나 낮아야 하지요? 게다가 나라밖으로 놀러다녀야만 응어리를 풀면서 ‘남들처럼’ 삶을 누린다고 여기기도 하더군요. 나라밖으로 나갈 짬이 없으면 응어리를 못 풀까요? 아예 작은마실(국내여행)조차 못 할 만큼 가난하거나 바쁜 사람은 응어리를 더미더미 안은 채 고단할까요?


  많이 팔리거나 읽힌 책이 아름답지 않습니다. 글보람(문학상)을 받은 사람이 훌륭하지 않습니다. 아름빛을 씨앗 한 톨로 심은 이야기를 담은 책이기에 아름답습니다. 띄어쓰기랑 맞춤길이랑 서울말은 몰라도 늘 스스로 삶빛을 말빛으로 옮길 줄 알면 훌륭합니다.


  나무한테는 봄볕이 더 좋거나 여름볕이 더 낫지 않습니다. 풀도 나무도 모든 햇볕을 철마나 새롭게 맞이하면서 반갑게 받아들입니다. 우리가 손에 쥐는 책이라면, 값어치가 낫거나 높은 껍데기가 아닌 속빛이 푸르고 맑아서 반짝이는 이야기가 흐를 적에 두근두근 기쁘게 펼 만하다고 느껴요. 종이에 찍힌 글씨가 아닌, 종이와 글씨로 옮긴 마음씨와 말씨와 생각씨와 숨씨와 숲씨와 별씨를 읽는 책인걸요.


  등짐도 손짐도 뻑적지근할 만큼 묵직합니다. 이 봄에 땀흘리면서 책지게를 나르듯 걷습니다. 묵직한 만큼 아름답다고는 여기지 않아요. 땀을 쏟아내는 무게처럼 나무를 느껴서 배울 오늘을 걸어갈 뿐입니다.


ㅍㄹㄴ


《야구선수 김원중》(김원중·김하진, 브레인스토어, 2025.8.22.)

《미와 씨 행세를 합니다 1》(아오키 유헤이/원성민 옮김, 대원씨아이, 2026.1.31.)

#ミワさんなりすます #靑木U平

《혼자 알기엔 아까워서》(장보임, Daily Story Lab, 2025.8.29.)

《도면에 없는 사람들》(위형호, 미다스북스, 2026.2.24.)

《열두 달 소꿉놀이》(최종규 글·유한아 그림, 문화온도씨도씨, 2026.2.22.)

《삼백초 꽃 필 무렵 3》(키도 시호/최윤희 옮김, 학산문화사, 2026.2.25.)

#どくだみの花さくころ #城戶志保

《백귀야행 31》(이마 이치코/한나리 옮김, 시공사, 2026.2.25.))

#今市子 #百鬼夜行抄

《사랑의 달 7》(닛타 아키라/김지혜 옮김, 소미미디어, 2025.10.15.)

#戀のツキ #新田章

《린드그렌, 삐삐 롱스타킹의 탄생》(카트린 하네만 글·우베 마이어 그림/윤혜정 옮김, 한겨레아이들, 2012.2.27.첫/2013.5.2.2벌)

#Astrid Lindgren. Wer Ist Das? (2011년) (린드그렌은 누구입니까?)

#KatrinHahnemann #UweMayer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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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한밤중 -中


 한밤중에 느닷없이 → 한밤에 느닷없이 / 밤에 느닷없이

 아직 한밤중이다 → 아직 밤이다 / 아직 어둡다 / 아직 캄캄하다


  ‘한밤중(-中)’은 “1. 깊은 밤 ≒ 반소·반야·야반삼경·야밤삼경·야밤중·오밤중·중소·중야·한밤 2. 어떤 일에 대하여 전혀 모르고 있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처럼 풀이를 합니다. ‘밤·밤결·밤새·밤사이’나 ‘밤깊다·밤이 깊다·밤늦다’로 고쳐씁니다. ‘긴밤·한밤·별밤’이나 ‘늦은밤·늦밤·달밤’으로 고쳐써요. ‘깊은밤·깊밤’이나 ‘깊다·깊디깊다·깊숙하다·깊숙이’로 고쳐쓰지요. ‘이슥하다·이슥·이슥히’나 ‘새까맣다·새카맣다·시꺼멓다·시커멓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까망·까맣다·까망이’나 ‘깜깜하다·껌껌하다·깜깜길·껌껌길’로 고쳐써도 됩니다. ‘어둡다·어둠·어두움·어두컴컴하다·어둠길’이나 ‘어둠판·어둠빛·어둠꽃·어둠누리·어둠나라’로 고쳐쓸 수 있어요. ‘캄캄하다·컴컴하다·캄캄길·컴컴길·캄캄나라·컴컴나라’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칠흑같이 어두운 한밤중이었다

→ 까맣게 물든 밤이었다

→ 쌔까만 밤이었다

→ 아주 깊은 밤이었다

《아빠가 길을 잃었어요》(랑힐 닐스툰·하타 고시로/김상호 옮김, 비룡소, 1998) 91쪽


식사당번, 빨래, 청소에 바느질, 한밤중까지 가계부 쓰기

→ 밥지기, 빨래, 쓸고닦기에 바느질, 밤에 살림벼리 쓰기

→ 부엌님, 빨래, 치우기에 바느질, 한밤에 돈벼리 쓰기

《누나는 짱! 1》(와타나베 타에코/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1999) 13쪽


한밤중에 이불 속에서 호호호

→ 한밤에 이불을 쓰고 호호호

《열두 살의 전설》(고토 류지/박종진 옮김, 우리교육, 2003) 85쪽


방학도 아닌데 한밤중에 찾아와 정원에서 잠이 든 게 

→ 놀이철도 아닌데 밤에 찾아와 앞뜰에서 잠이 들어도

→ 말미도 아닌데 깊밤에 찾아와 마당에서 잠이 들어도

《황허에 떨어진 꽃잎》(카롤린 필립스/유혜자 옮김, 뜨인돌, 2008) 82쪽


한밤중 아주 작은 빗소리

→ 한밤 아주 작은 빗소리

→ 밤에 아주 작은 빗소리

→ 깊밤 아주 작은 빗소리

《엄마한테 빗자루로 맞은 날》(박일환, 창비, 2013) 22쪽


한밤중부터 눈이 펑펑 내렸거든

→ 한밤부터 눈이 펑펑 내렸거든

《눈이 그치면》(사카이 고마코/김영주 옮김, 북스토리아이, 2015) 4쪽


한밤중에도 깨어 밥을 주는 거예요

→ 한밤에도 깨어 밥을 주지요

《사랑은》(다이앤 아담스·클레어 키인/이현진 옮김, 나는별, 2017) 6쪽


속이 상한 아버지가 한밤중에 술에 만취해

→ 속쓰린 아버지가 한밤에 술에 절어

→ 속타는 아버지가 한밤에 거나하여

《성주가 평화다》(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대구경북작가회의·성주문학회, 한티재, 2017) 56쪽


한밤중에만 육지에 올라오지요

→ 어두우면 뭍으로 오지요

→ 캄캄하면 뭍으로 가지요

《바다거북, 생명의 여행》(스즈키 마모루/김소연 옮김, 천개의바람, 2017) 3쪽


이 한밤중 폭식이 죄악감이 드는 동시에 달콤함이 감도는 건 왤까

→ 이 한밤 게걸밥은 왜 부끄러우면서 달콤할까

→ 이 한밤 막밥은 왜 창피하면서 달콤할까

《솔로 이야기 9》(타니카와 후미코/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22) 8쪽


한밤중에 왔습니다

→ 한밤에 옵니다

→ 밤에 옵니다

→ 어두워서 옵니다

《한글꽃을 피운 소녀 의병》(변택주, 책담, 2023) 42쪽


한밤중에 울린 총소리는

→ 한밤에 울린 탕소리는

→ 밤에 울린 쾅소리는

《사과꽃》(김정배·김휘녕, 공출판사, 2023) 7쪽


내일 한밤중에 다시 여기서 집합이다

→ 이튿날 한밤에 다시 여기서 모인다

《어둠의 소년 下》(나가사키 다카시·이시키 마코토/김서은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3) 17쪽


한밤중에 혼자

→ 한밤에 혼자

→ 밤에 혼자

→ 깜깜한데 혼자

《어쩌다 좋은 일이 생길지도》(요시타케 신스케/고향옥 옮김, 주니어김영사, 2025) 46쪽


이런 한밤중에도 누군가가 같은 세계에 있다

→ 이런 한밤에도 누가 같은 곳에 있다

→ 이런 밤에도 누가 같은 자리에 있다

《썸원 헤르츠 1》(야마노 에이/유유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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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오- 午 (오밤중)


 초저녁부터 오밤중까지 → 첫저녁부터 한밤까지

 오밤중에 문득문득 울려와 → 밤에 문득문득 울려와

 오밤중인데도 밝게 켜 있었다 → 깊밤인데도 환하게 켰다


  ‘오밤중(午-中)’은 “= 한밤중”이라 하고, ‘한밤중(-中)’은 “깊은 밤”이라 하며, ‘밤중(-中)’은 “밤이 깊은 때”라 하고, ‘한밤’은 “= 한밤중”으로 풀이하는 낱말책입니다. 뜻풀이가 뒤죽박죽입니다. ‘오밤중’이나 ‘한밤중’은 겹말이니 털어낼 노릇이고, 이 대목을 제대로 알려주어야겠습니다. 여러모로 살펴서 ‘밤·밤결·밤새·밤사이’나 ‘밤깊다·밤이 깊다·밤늦다’로 고쳐씁니다. ‘긴밤·한밤·별밤’이나 ‘늦은밤·늦밤·달밤’으로 고쳐써요. ‘깊은밤·깊밤’이나 ‘깊다·깊디깊다·깊숙하다·깊숙이’로 고쳐쓰지요. ‘이슥하다·이슥·이슥히’나 ‘새까맣다·새카맣다·시꺼멓다·시커멓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까망·까맣다·까망이’나 ‘깜깜하다·껌껌하다·깜깜길·껌껌길’로 고쳐써도 됩니다. ‘어둡다·어둠·어두움·어두컴컴하다·어둠길’이나 ‘어둠판·어둠빛·어둠꽃·어둠누리·어둠나라’로 고쳐쓸 수 있어요. ‘캄캄하다·컴컴하다·캄캄길·컴컴길·캄캄나라·컴컴나라’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오밤중에 산에서

→ 한밤에 뫼에서

→ 깊밤에 메에서

→ 밤에 멧골에서

《충사 1》(우루시바라 유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05) 181쪽


시계는 오밤중인데

→ 때눈은 한밤인데

→ 똑딱이는 밤인데

→ 바늘은 새까만데

《사비약 사비약 사비약눈》(정완영, 문학동네, 2011) 45쪽


오밤중이 되어서야

→ 한밤이 되어서야

→ 어두워서야

→ 캄캄해서야

→ 이슥해서야

《여자의 정면》(김선향, 실천문학사, 2016) 99쪽


왜 오밤중에 전화를 했나 했다니까

→ 왜 한밤에 걸었나 했다니까

→ 왜 밤에 걸었나 했다니까

《80세 마리코 12》(오자와 유키/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20) 49쪽


막사 안에는 오밤중인에도 여러 사람이 앉아 있다가

→ 오막에는 밤인데도 여러 사람이 앉았다가

《한글꽃을 피운 소녀 의병》(변택주, 책담, 2023) 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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