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대체가능



 대체가능한 인력이라고 간주하니 →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고 여기다니

 대체가능한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있지 않다

 아이를 대체가능하다고 보다니 → 아이를 갈 수 있다고 보다니


대체가능 : x

대체(代替) : 다른 것으로 대신함. ‘바꿈’으로 순화 ≒ 갈다·교체하다

가능(可能) : 할 수 있거나 될 수 있음



  낱말책에 없는 ‘대체가능’은 일본말씨입니다. 우리말로는 ‘바꾸다·갈다’나 ‘고치다·고쳐쓰다’나 ‘달리하다·다른’이나 ‘들어서다’에다가 “할 수 있다”를 붙여서 고쳐쓸 만합니다. “바꿀 수 있다”나 “갈 수 있다” 즈음으로 고쳐쓰면 되어요. ㅍㄹㄴ



남들의 눈에는 얼마든지 다른 사람으로 대체가능한 별 볼일 없는 녀석일 수 있다

→ 남들 눈에는 얼마든지 다른 사람으로 바꿀 수 있는 쓸모없는 녀석일 수 있다

→ 남들은 얼마든지 다른 사람으로 갈 수 있는 쓸모없는 녀석으로 볼 수 있다

《박철범의 하루 공부법》(박철범, 다산에듀, 2009) 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일본말] 에또ええと/え-と



ええと : 다음 말이나 생각이 막힐 때 내는 소리: 저, 에

え-と : 어떤 생각이나 말이 얼른 떠오르지 않아 좀 생각할 때 쓰는 말: 저, 음, 그러니까, 거시기


 에또, 그러니까요 → 음, 그러니까요 / 어, 그러니까요

 에또, 다시 말하자면 → 저기, 다시 말하자면


  일본말 ‘에또(ええと/え-と)’는 일본사슬이 한창이던 무렵 들어와서 퍼졌는데, 1945년 뒤로도 오래도록 털지 못 했습니다. 배움지기나 일터지기나 나라지기 모두 이 일본말씨를 함부로 썼고, 1990년이 접어들자 조금 수그러들고, 2000년을 넘으며 거의 사라집니다. 일본말씨에 물든 버릇을 털지 못 하던 분이 숨을 거두면서 시나브로 이 말버릇이 사라지는 셈입니다. 여러모로 보면 우리말로는 ‘에·어’나 ‘에험·어험’이나 ‘어허라·어헛’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음·음음’이나 ‘그래서·그러니까’나 ‘그러니·그러하니까’로 고쳐쓸 수 있어요. ‘그러면·그럼·고러면·고럼’이나 ‘거시기’나 ‘저·저기’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수염 한 가닥을 뽑아 비비 꼬면서, “에, 또, 그리고요…….” 하고 중얼거렸고요 … “에, 그리고요…….” 하고 말을 이었습니다

→ 나룻 한 가닥을 뽑아 비비 꼬면서, “음, 그리고요…….” 하고 중얼거렸고요 … “저, 그리고요…….” 하고 말을 잇습니다

《쥐돌이 쳇》(미야자와 겐지/박경희 옮김, 작은책방, 2003) 41, 43쪽


에또, 왜 불렀는지 짐작하겠지?

→ 에헴, 왜 불렀는지 알겠지?

→ 그럼, 왜 불렀는지 가늠하겠지?

《지어스 3》(키모 모히로/최윤선 옮김, 대원씨아이, 2005) 6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일 년은 열두 달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76
엘사 베스코브 글.그림, 김상열 옮김 / 시공주니어 / 200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8.9.

그림책시렁 1553


《일 년은 열두 달》

 엘사 베스코브

 김상열 옮김

 시공주니어

 2006.12.12.



  한 해는 열두 달입니다. 우리 삶은 다 다른 해를 차곡차곡 모아서 숱한 이야기로 피어납니다. 열두 달은 한 달씩 서른 날입니다. 서른 날은 하루씩 스물네 겨를입니다. 조각조각 보아도 다르면서 새로운 길입니다. 조각을 조금씩 모아서 덩이를 이루어도 새로우면서 남다른 삶입니다. 날마다 새롭게 소꿉을 노는 어린이라면, 나날이 새삼스레 살림을 짓는 어른입니다. 아이어른은 언제나 나란히 보금자리를 일구고 누리고 나눠요. 《일 년은 열두 달》은 어버이로서 어질게 살아가고픈 꿈을 열두 달에 맞게 노래하며 물려주는 이야기밭입니다. 철마다 새로우면서 달마다 빛나는 놀이와 들숲메를 속삭이는 줄거리입니다. 우리는 오늘 이곳에서 아이한테 어떤 날과 달과 철과 해와 삶을 속삭이는 어른인가요? 서울뿐 아니라 시골에서마저 해와 철과 달과 날을 잊거나 잃은 채 바빠게 뛰거나 밀지는 않나요? 어른부터 스스로 바쁜 나머지 철을 잊으면, 아이한테 물려줄 철빛이 없어요. 어른부터 스스로 해달날을 등지면, 아이가 물려받을 소꿉과 살림이 없지요. 돈만 버는 늪이 아닌, 돈을 즐겁게 벌면서 기쁘게 ‘일손’을 여미는 어른일 적에, 우리 곁에서 모든 아이가 저마다 ‘손끝’에 사랑을 물들이면서 바로 이곳을 춤노래로 누릴 수 있습니다.


#ElsaBeskow #AretsSaga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일 죽기에는 1
카리 스마코 지음, 오지은 역자 / 열림원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8.9.

만화책시렁 769


《내일 죽기에는 1》

 카리 스마코

 오지은 옮김

 열림원

 2024.9.30.



  죽음을 제대로 모르거나 잊은 분이 많습니다. 목숨을 다하거나 잃기에 죽음이지 않습니다. 이 몸을 내려놓고서 새롭게 몸을 입으려고 떠나는 길이 죽음입니다. 몸을 내려놓더라도 마음은 안 사라지고, 넋도 고스란합니다. 우리가 입은 몸이라는 옷은 찬찬히 돌보고 다스리면서 이 삶을 겪는 실마리이자 디딤돌입니다. 《내일 죽기에는 1》를 보면 서울(도쿄)에서 바쁘게 일하는 아가씨가 나오고, 살아가는 보람을 찾고 싶은 아줌마가 나옵니다. 그런데 “사는 보람”을 느끼고 싶어서 찾는 곳은 ‘일자리’가 아닌 ‘돈을 버는 자리’입니다. ‘일’하고 ‘벌이’는 달라요. ‘일’이란 스스로 꿈을 이루려고 일으키는 새바람이자 새물결입니다. 비질과 걸레질과 설거지로 함박웃음을 지을 줄 알면 ‘일’입니다. 가만히 걷거나 달리면서 즐거울 줄 알면 ‘일’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하늘을 바라보고 밤에 잠들며 별을 그리며 느긋할 줄 알면 ‘일’입니다. ‘돈자리(직업)’만 붙잡으려고 하면 오히려 몸마음을 갉아서 빨리 죽습니다. 옷(몸뚱이)이 쉽게 닳고 낡는걸요. 돈을 안 벌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돈을 이 삶에서 알맞게 벌면서 알뜰살뜰 다루고 쓸 줄 알아야 합니다. 물결이 일고 바람이 일듯 생각이 일어나야 비로소 ‘일’입니다.


ㅍㄹㄴ


‘뭐, 언제 죽어도 괜찮을 것 같은 생각도 들지만, 오늘 죽기에는.’ (8쪽)


“엄마는 아줌마지?” “그야 그렇지. 아니, 그럼 뭐라고 생각해 온 거야. 딸이 189살인데.” (92쪽)


‘내일은 내일이라면 내일이란 뭘까? 전부 오늘이, 전부 지금이 이어져 있는 거잖아.’ (126쪽)


#あした死ぬには #雁須磨子


+


《내일 죽기에는 1》(카리 스마코/오지은 옮김, 열림원, 2024)


전부 오늘이, 전부 지금이 이어져 있는 거잖아

→ 모두 오늘이, 모두 이곳을 잇잖아

→ 다 오늘이, 다 여기하고 잇잖아

126쪽


팔이 후들후들거려

→ 팔이 후들후들해

→ 팔이 후들거려

157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없이 많은 바닥을 닦으며 - 어느 여성 청소노동자의 일기
마이아 에켈뢰브 지음, 이유진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5.8.9.

인문책시렁 445


《수없이 많은 바닥을 닦으며》

 마이아 에켈뢰브

 이유진 옮김

 교유서가

 2022.8.1.



  1970년에 스웨덴에서 처음 나온 《수없이 많은 바닥을 닦으며》는 “어느 여성 청소노동자의 일기”라고 합니다. ‘청소부’라는 이름이 낮춤말이라 여기면서 ‘청소노동자’로 쓰기도 하고, ‘도시환경 담당 주임’이라든지 ‘환경미화원’이라든지 ‘미화 근로자’라든지 ‘환경실무원’으로 자꾸자꾸 바꾸기도 합니다. 그런데 ‘환경미화’라는 이름은 그야말로 ‘미화’하는 셈입니다. 겉만 꾸미는 그럴싸한 허울입니다. 집살림을 한다면 누구나 쓸고닦는 일을 할 노릇입니다. 한집을 이루는 모든 사람이 쓸고닦아야지요.


  그렇지만 이 나라는 아주 오래도록 우두머리는 빗자루나 걸레를 안 쥐었습니다. 위아래로 가르는 굴레에서는 ‘쓸고닦기(청소)’는 애들이나 밑사람이나 가시내한테만 시키는 후줄근한 ‘밑바닥일’로 삼았습니다. 살아가고 살림하는 길에 ‘청소(쓸고닦기)’를 안 할 까닭이 없어요. ‘청소’라는 한자말을 ‘환경미화’라는 한자말로 바꾼들, 더구나 ‘환경실무원’이나 ‘환경미화원’처럼 ‘-원’이라는 한자를 붙인들, 일자리는 안 바뀝니다.


  우리말로 헤아린다면 ‘말끔님’이나 ‘깔끔님’이나 ‘반짝님’으로 나타낼 만합니다. 쓸고닦은 자리는 말끔하거나 깔끔하게 거듭납니다. 쓸고닦기에 반짝반짝합니다. 말끔하게 가꾸고 깔끔하게 돌보고 반짝반짝 바꾸기에 ‘말끔님·깔끔님·반짝님’이라 할 만하고 ‘깨끗님·꽃가꿈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그나저나 《수없이 많은 바닥을 닦으며》는 꽤 예전에 말끔님으로 일하던 분이 하루하루 남긴 글을 그러모았다고 하는데, 옮김말씨가 너무 먹물스럽습니다. 줄거리는 찬찬히 짚으면서 돌아볼 만하되, 옮김말씨는 “일하는 사람이 쓴 말” 같지 않습니다. 옮긴이 스스로 빗자루와 걸레를 쥐고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할 적에도 이런 말씨로 하루글을 남길는지요? “살림하는 사람이 쓰는 말”이란 ‘살림말’입니다. 말끔하게 가꾸는 살림길을 추스르는 사람은 “책상물림이 머리로 꾸미는 억지스런 말”을 안 씁니다.


  “수없이 많은 바닥을 닦으며” 같은 책이름도 퍽 아리송합니다. 말끔지기는 “바닥을 숱하게 닦을” 뿐이거든요. “수없이 많은 바닥”을 닦지 않아요. “바닥을 + 숱하게 + 닦”습니다. 아이를 돌보는 여느 어머니가 어떤 말로 살림과 삶과 사랑을 그리는지 헤아려야지 싶습니다. ‘엄마말’이란 ‘모국어’가 아닌 ‘살림말’이자 ‘숲말’이고 ‘사랑말’입니다. 아이곁에서 나란히 어깨동무하는 아늑하며 포근한 말씨인 “일하고 살림하는 엄마가 쓰는 말”입니다.


ㅍㄹㄴ


오늘날 청년들은 많은 것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일자리를 얻으려면 온갖 종류의 학위가 있어야 한다. (66쪽)


가난하다는 것은 가슴속에 항상 큰 응어리가 맺혀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담배를 피우거나 다른 식으로 낭비할 때 늘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것이다. (93쪽)


‘우리’ 택시 기사들이 셰익스피어도 읽지 않는다고 그녀는 어떻게 저리도 확신할 수 있는 것일까? 우리 저임금노동자 대부분은 고전 읽기 교육을 받지는 못했지만 알아서 책을 읽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104쪽)


그들은 골프가 저렴한 스포츠라는 점에 관해 이야기했다. 300크루나만 있으면 골프 클럽 회원이 될 수 있고 200크루나에서 300크루나만 있으면 골프채를 구할 수 있다고. (198쪽)


스웨덴은 광고비로 20억 크루나를 쓴다. 개발도상국 지원금 액수보다 다섯 배 많다고 텔레비전에서 말했다. (227쪽)


춤을 추며 노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거의 잊었다. (247쪽)


빌리고 싶었던 것은 타자기가 아니었다. 저 공간에서 잘 지내지 못했다. 타자기는 내가 싫어하는 수석 사회복지사 자리에 있었다. 그곳을 청소할 때마다 그녀가 무시하는 말들이 떠올랐다. (295쪽)


#Rapport fran en skurhink (1970년) #MajaEkelof


+


《수없이 많은 바닥을 닦으며》(마이아 에켈뢰브/이유진 옮김, 교유서가, 2022)


쌍둥이 유아차는 끌기 무겁다

→ 나란둥이 수레는 끌기 무겁다

11쪽


지금 그날을 되씹으며 내 이웃이 스웨덴 사회의 시민들이 받을 사회적 혜택에 대해 신문에서 읽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 오늘 그날을 되씹는다. 이웃이 글로 스웨덴사람이 받을 보람을 읽은 줄 깨닫는다

11쪽


아이들에게 필요한 옷의 목록을 작성하라고 말한다

→ 아이들이 입을 옷을 죽 적으라고 말한다

→ 아이들이 입을 옷을 적어 보라고 말한다

→ 아이한테 챙길 옷을 써 보라고 말한다

14쪽


야간학교 가을학기 소집이 있었다

→ 밤배움터 가을마당으로 모였다

→ 별밤배움 가을자리로 모였다

32쪽


이 화려한 테이블에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 이 눈부신 자리에서 즐겁게 보낼 수 있었으니

→ 이 빛나는 자리에서 신나게 보낼 수 있었는데

39쪽


시청 청사로 향했다

→ 고을터로 갔다

→ 고장터로 갔다

40쪽


내가 과잉보호하는 엄마가 아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 내가 감싸는 엄마가 아니라면 나을 텐데

→ 내가 두남두는 엄마가 아니라면 될 텐데

58쪽


크리스마스 햄이 삶아지고 있고

→ 섣달 고기떡을 삶고

→ 섣달잔치 함박고기를 삶고

61쪽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따금씩 계속 글을 쓸 것 같다

→ 그러나 이따금 글을 쓸 듯하다

→ 그래도 이따금 글을 이을 듯하다

68쪽


우측통행은 아직 실행되지 않고 있다

→ 오른쪽은 아직 펴지 않는다

→ 오른걷기는 아직 하지 않는다

→ 오른길은 아직 가지 않는다

81쪽


왜냐하면 즐거움을 너무 급작스럽게 느끼기보다는 나들이를 기다리는 설렘의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 너무 급작스러울 때보다 설레며 기다릴 때에 나들이가 즐겁다

→ 너무 급작스러울 때보다 기다리며 설렐 때에 나들이가 즐겁다

110쪽


그후 아이들에게 줄 음식을 만들었고

→ 이러고 아이들한테 밥을 차려줬고

→ 이런 뒤 아이들 밥을 지었고

165쪽


농장에 갈 수는 없어도 주말에 날씨가 좋으면 좋다

→ 숲밭에 못 가도 이레끝 날씨가 맑으면 즐겁다

→ 한밭에 못 가도 이레끝 날씨가 개면 개운하다

190쪽


이 세상에는 협잡질이 너무 많다

→ 온누리에는 거짓질이 너무 많다

→ 이 땅에는 뻥질이 너무 많다

→ 이곳에는 노가리가 너무 많다

207쪽


내가 쓴 무언가를 본 누군가가 있을 수 있다고

→ 내가 쓴 무엇을 본 누가 있을 수 있다고

→ 내가 무엇을 쓰면 누가 볼 수 있다고

226쪽


분수를 영리하게 바꾸는 법을 배우지 못하고

→ 나눔값을 똘똘하게 바꾸는 길을 못 배우고

→ 나눔치를 밝게 바꾸는 길을 배우지 못하고

229쪽


이곳에 와서 담소를 나누었다

→ 이곳에 와서 얘기를 했다

→ 이곳에 와서 도란도란했다

255쪽


이 광경은 나에게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오르게 한다

→ 이 모습을 보니 어릴적이 떠오른다

→ 이 모습에 어린날이 떠오른다

259쪽


모든 슬픔의 한가운데에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 모두 슬프지만 즐거운 한때였다

→ 모두 슬픈 날이지만 즐거웠다

→ 모두 슬픈데 즐겁게 보냈다

265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