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은 열두 달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76
엘사 베스코브 글.그림, 김상열 옮김 / 시공주니어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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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8.9.

그림책시렁 1553


《일 년은 열두 달》

 엘사 베스코브

 김상열 옮김

 시공주니어

 2006.12.12.



  한 해는 열두 달입니다. 우리 삶은 다 다른 해를 차곡차곡 모아서 숱한 이야기로 피어납니다. 열두 달은 한 달씩 서른 날입니다. 서른 날은 하루씩 스물네 겨를입니다. 조각조각 보아도 다르면서 새로운 길입니다. 조각을 조금씩 모아서 덩이를 이루어도 새로우면서 남다른 삶입니다. 날마다 새롭게 소꿉을 노는 어린이라면, 나날이 새삼스레 살림을 짓는 어른입니다. 아이어른은 언제나 나란히 보금자리를 일구고 누리고 나눠요. 《일 년은 열두 달》은 어버이로서 어질게 살아가고픈 꿈을 열두 달에 맞게 노래하며 물려주는 이야기밭입니다. 철마다 새로우면서 달마다 빛나는 놀이와 들숲메를 속삭이는 줄거리입니다. 우리는 오늘 이곳에서 아이한테 어떤 날과 달과 철과 해와 삶을 속삭이는 어른인가요? 서울뿐 아니라 시골에서마저 해와 철과 달과 날을 잊거나 잃은 채 바빠게 뛰거나 밀지는 않나요? 어른부터 스스로 바쁜 나머지 철을 잊으면, 아이한테 물려줄 철빛이 없어요. 어른부터 스스로 해달날을 등지면, 아이가 물려받을 소꿉과 살림이 없지요. 돈만 버는 늪이 아닌, 돈을 즐겁게 벌면서 기쁘게 ‘일손’을 여미는 어른일 적에, 우리 곁에서 모든 아이가 저마다 ‘손끝’에 사랑을 물들이면서 바로 이곳을 춤노래로 누릴 수 있습니다.


#ElsaBeskow #AretsSaga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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