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7.13.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의 아주 짧은 역사》
일란 파페 글/유강은 옮김, 교유서가, 2025.7.1.
구름밭을 이루는 하루이다. 느즈막이 03:40에 일어나서 하루를 연다. 아침에 ‘이오덕·권정생 읽기모임’을 꾸린다. 어제 ‘한국글쓰기연구회’ 분들이 〈책과 아이들〉에서 모임을 하고서 하룻밤 묵었다는데, 이튿날 아침에 하는 배움자리에 아무도 안 온다. 그러려니 여긴다. 이분들은 지난해부터 열대여섯걸음 이야기밭을 일구는 동안 얼씬조차 한 적이 없다. 여러모로 돌아보면 ‘떠난 이오덕 어른’은 늘 ‘혼길(한국판 아나키스트)’이었다. 우리 스스로 ‘혼지음길’을 가꾸려고 하지 않는다면 ‘이오덕·권정생 읽기’를 함께 배우고 나누기는 어렵다고 느낀다. 낮에는 ‘말이 태어난 뿌리 : ㅂ’ 자리를 꾸린다. ㅂ으로 여는 우리말이라면 ‘바·바다·바람·받다’부터 실마리를 찾는다. 받고 주는 길이란, 오가는 빛이면서, 나누는 눈과 손이요, 함께하는 꿈과 사랑이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의 아주 짧은 역사》를 곰곰이 읽었다. 이모저모 간추리자면, 이스라엘은 모래밭을 푸른밭으로 일궈낸 팔레스타인하고 어깨동무하는 하늘길(신성종교) 가르침대로 가야 옳았다. 이스라엘은 혼자 움켜쥐는 땅과 돈을 바랐고, 팔레스타인은 피비린내를 앙갚음하는 굴레로 뛰어들었다. 때린 놈은 발뻗고 잘 수 없다는 옛말처럼, 이스라엘은 앞으로도 끝없이 때리고 또 때리며 밤잠을 못 이루겠지. 우리는 두 나라를 지켜보며 배울 대목이 있을까, 또는 없을까.
#AVeryShor HistoryoftheIsraelPalestineConflict #IlanPappe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