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880 : 오불관언의 경지에 달하는 비법을 가진 자연스레 -게 하 겸비하게 되


오불관언의 경지에 달하는 비법을 가진 따뷔랭은 자연스레 남을 웃게 하는 재주도 겸비하게 되었다

→ 딴청을 잘하는 따뷔랭은 어느새 사람들을 웃기기까지 했다

→ 모르쇠를 잘하는 따뷔랭은 문득 사람들을 웃기기도 했다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장 자끄 상뻬/최영선 옮김, 별천지, 1998) 36쪽


둘레에서 무슨 일이 있든 딴청을 하는 사람이 있어요. 남은 안 쳐다보느라 으레 모르쇠라지요. 그런데 팔짱질을 잘하던 사람이 어느새 여러 사람을 슬그머니 웃긴다고 합니다. 고개를 휙휙 돌리던 사람이 문득 이웃을 웃기는 재주를 선보인다지요. 어울리면서 조금씩 바뀝니다. 만나고 마주하는 사이에 가만히 피어납니다. ㅍㄹㄴ


오불관언(吾不關焉) : 나는 그 일에 상관하지 아니함

경지(境地) : 1. 일정한 경계 안의 땅 2. 학문, 예술, 인품 따위에서 일정한 특성과 체계를 갖춘 독자적인 범주나 부분 3. 몸이나 마음, 기술 따위가 어떤 단계에 도달해 있는 상태

달하다(達-) : 1. 일정한 표준, 수량, 정도 따위에 이르다 2. 일정한 장소에 다다르다 3. 목적 따위를 이루다 4. 복이나 영화를 한껏 누리다

비법(秘法) : 1. 공개하지 않고 비밀리에 하는 방법 = 비방 2. [불교] 밀교에서 행하는 호마(護摩), 염송(念誦) 따위의 수행 방법 3. [불교] 여의보주를 본존으로 하여 기도하는 수행 방법

자연스럽다(自然-) : 1. 억지로 꾸미지 아니하여 이상함이 없다 2. 순리에 맞고 당연하다 3. 힘들이거나 애쓰지 아니하고 저절로 된 듯하다

겸비(兼備) : 두 가지 이상을 아울러 갖춤. ‘두루 갖춤’으로 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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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839 : 언어학자 신어 통해 -의 변화 양상 언어의 변화 것 흥미


언어학자가 아니더라도 신어를 통해 우리 삶의 변화 양상과 언어의 변화를 들여다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 말글지기가 아니더라도 새말로 우리 삶길과 말길을 들여다보면 재미있다

《가볍게 읽는 한국어 이야기》(남길임과 일곱 사람, 경북대학교출판부, 2022) 73쪽


말글을 다루는 사람도 늘 말글을 들여다보고, 수수하게 살림을 가꾸는 사람도 노상 말글을 바라봅니다. 다 다른 사람은 다 다른 자리에서 다 다른 눈망울로 모든 말을 혀에 얹다가 손으로 만지다가 귀로 받아들입니다. 풀꽃나무 씨앗이 퍼져서 온누리가 푸른숲을 이룬다면, 말씨가 퍼지면서 온누리에 이야기가 넘실거립니다. 새로 짓는 말 한 마디로 생각을 일궈요. 우리 삶이 바뀌는 결을 살펴요. 즐겁게 말하고 기쁘게 얘기하고 재미나게 어울립니다. ㅍㄹㄴ


언어학자(言語學者) : 언어학을 연구하는 사람 ≒ 어학자

신어(新語) : [언어] 새로 생긴 말. 또는 새로 귀화한 외래어 ≒ 새말·신조어

통하다(通-) : 14. 어떤 과정이나 경험을 거치다

변화(變化) : 사물의 성질, 모양, 상태 따위가 바뀌어 달라짐

양상(樣相) : 1. 사물이나 현상의 모양이나 상태 ≒ 양 2. [철학] 판단의 확실성. 일정한 판단의 타당한 정도를 이른다

언어(言語) : 생각, 느낌 따위를 나타내거나 전달하는 데에 쓰는 음성, 문자 따위의 수단. 또는 그 음성이나 문자 따위의 사회 관습적인 체계

흥미(興味) : 흥을 느끼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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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814 : 해촌 가호당 평균 이상의 잠녀 포함 가족


해촌에는 가호당 평균 한 사람 이상의 잠녀를 포함하는 가족이 많으며

→ 갯마을에는 무자맥님이 한 사람이 넘는 집이 많으며

→ 바닷마을에는 물잡이가 한 사람이 넘는 집안이 많으며

《제주도 1935∼1965》(이즈미 세이치/김종철 옮김, 여름언덕, 2014) 139쪽


바닷마을 사람들은 바다에 잠겨서 바닷살림을 이어옵니다. 집집마다 무자맥을 하는 일꾼이 적어도 한 사람이 있다지요. 바다이며 물을 살피며 품을 줄 알기에 ‘바다잡이’에 ‘물잡이’입니다. 바다에 잠기는 일이라서 ‘잠네’라고도 합니다. ㅍㄹㄴ


해촌 : x

가호(家戶) : 1. 호적상의 집 2. 어떤 지역에 있는 집이나 가구 따위를 세는 단위

-당(當) : ‘마다’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평균(平均) : 1. 여러 사물의 질이나 양 따위를 통일적으로 고르게 한 것 2. [수학] 여러 수나 같은 종류의 양의 중간값을 갖는 수 ≒ 연등·중수·평균값·평균수·평균치

이상(以上) : 1. 수량이나 정도가 일정한 기준보다 더 많거나 나음 2. 순서나 위치가 일정한 기준보다 앞이나 위 3. 이미 그렇게 된 바에는 4. 서류나 강연 등의 마지막에 써서 ‘끝’의 뜻을 나타내는 말

잠녀(潛女) : 바닷속에 들어가 해삼, 전복, 미역 따위를 따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여자 = 해녀

포함(包含) : 1. 어떤 사물이나 현상 가운데 함께 들어 있거나 함께 넣음 2. [철학] 어떤 명제 p에서 다른 명제 p'를 추론(推論)할 수 있을 때에, 명제 p'를 명제 p에 하나의 범주로 함께 넣을 수 있음을 이르는 말

가족(家族) :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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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796 : 연필 전혀 것들에 대해 구체적 -게 해줄 것


연필은 우리가 전혀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 우리가 여태 생각해 보지 못한 일을 글붓으로 하나하나 생각할 수 있다

→ 우리가 이제껏 생각해 보지 못한 길을 붓으로 찬찬히 생각할 수 있다

《연필》(헨리 페트로스키/홍성림 옮김, 서해문집, 2020) 26쪽


이웃말을 우리말로 옮길 적에는 곰곰이 생각할 노릇입니다. 누가 어떻게 해주지 않습니다. 스스로 낱낱이 짚으면서 이제껏 생각하지 않던 대목을 더 살피고 헤아리면서 풀 일입니다. 붓을 손에 쥐고서 슥슥 애벌로 옮깁니다. 글붓으로 요모조모 손보고 고치면서 두벌을 이룹니다. 석벌 넉벌을 거치는 동안 하나하나 돌아보면서 차근차근 빛이 납니다. ㅍㄹㄴ


연필(鉛筆) : 필기도구의 하나. 흑연과 점토의 혼합물을 구워 만든 가느다란 심을 속에 넣고, 겉은 나무로 둘러싸서 만든다. 1565년에 영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었다 ≒ 목필

전혀(全-) : (주로 부정하는 뜻을 나타내는 낱말과 함께 쓰여) ‘도무지’, ‘아주’, ‘완전히’의 뜻을 나타낸다 ≒ 만만·전연(全然)

구체적(具體的) : 1. 사물이 직접 경험하거나 지각할 수 있도록 일정한 형태와 성질을 갖추고 있는 2. 실제적이고 세밀한 부분까지 담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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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761 : 창작 과정에 대한 태도 시도 중


창작 과정에 대한 내 태도를 바꾸려고 이런저런 시도를 조금씩 해보는 중이다

→ 글을 쓰는 매무새를 바꾸려고 이런저런 일을 조금씩 해본다

→ 새롭게 짓는 결을 바꾸려고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본다

→ 새로짓는 길을 바꾸려고 조금씩 이렁저렁 움직인다

《노래하는 복희》(김복희, 봄날의책, 2021) 84쪽


하나씩 바꾸면서 조금씩 새롭게 느낍니다. 글을 쓰거나 옷을 짓거나 모두 새길이면서 새살림입니다. 이렇게도 하고 저렇게도 하면서 배웁니다. 먼저 해보기에 천천히 헤아리고, 스스럼없이 나서기에 어느덧 우리 매무새가 바뀝니다. 여태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돌아봅니다. 이제부터 어떻게 마주할는지 생각합니다. 차근차근 한 걸음씩 떼듯, 차분히 한 마디씩 얹어서 글을 여밉니다. ㅍㄹㄴ


창작(創作) : 1. 방안이나 물건 따위를 처음으로 만들어 냄. 또는 그렇게 만들어 낸 방안이나 물건 2. 예술 작품을 독창적으로 지어냄. 또는 그 예술 작품 3. 거짓으로 지어낸 말이나 일을 비꼬는 말

과정(過程) : 일이 되어 가는 경로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태도(態度) : 1. 몸의 동작이나 몸을 거두는 모양새 2. 어떤 사물이나 상황 따위를 대하는 자세

시도(試圖) : 어떤 것을 이루어 보려고 계획하거나 행동함

중(中) : [의존명사] 1. 여럿의 가운데 2. 무엇을 하는 동안 3.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 4. 어떤 시간의 한계를 넘지 않는 동안 5. 안이나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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