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796 : 연필 전혀 것들에 대해 구체적 -게 해줄 것
연필은 우리가 전혀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 우리가 여태 생각해 보지 못한 일을 글붓으로 하나하나 생각할 수 있다
→ 우리가 이제껏 생각해 보지 못한 길을 붓으로 찬찬히 생각할 수 있다
《연필》(헨리 페트로스키/홍성림 옮김, 서해문집, 2020) 26쪽
이웃말을 우리말로 옮길 적에는 곰곰이 생각할 노릇입니다. 누가 어떻게 해주지 않습니다. 스스로 낱낱이 짚으면서 이제껏 생각하지 않던 대목을 더 살피고 헤아리면서 풀 일입니다. 붓을 손에 쥐고서 슥슥 애벌로 옮깁니다. 글붓으로 요모조모 손보고 고치면서 두벌을 이룹니다. 석벌 넉벌을 거치는 동안 하나하나 돌아보면서 차근차근 빛이 납니다. ㅍㄹㄴ
연필(鉛筆) : 필기도구의 하나. 흑연과 점토의 혼합물을 구워 만든 가느다란 심을 속에 넣고, 겉은 나무로 둘러싸서 만든다. 1565년에 영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었다 ≒ 목필
전혀(全-) : (주로 부정하는 뜻을 나타내는 낱말과 함께 쓰여) ‘도무지’, ‘아주’, ‘완전히’의 뜻을 나타낸다 ≒ 만만·전연(全然)
구체적(具體的) : 1. 사물이 직접 경험하거나 지각할 수 있도록 일정한 형태와 성질을 갖추고 있는 2. 실제적이고 세밀한 부분까지 담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