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대행 代行


 대행 업무 → 맡은 일 / 해주기

 권한 대행 → 일맡음 / 길풀이


  ‘대행(代行)’은 “1. 남을 대신하여 행함 2. 남을 대신하여 어떤 권한이나 직무를 행하는 사람”을 가리킨다는군요. ‘하다·해주다·해보다’나 ‘맡다·맡기다·내맡다·떠맡다’로 손봅니다. ‘갈다·갈음·갈무리’로 손보고, ‘나서다·나오다·손쓰다·움직이다’로 손볼 만합니다. ‘풀다·풀잇길·길풀이’나 ‘다루다·다스리다’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대행’을 넷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ㅅㄴㄹ



대행(大行) : 1. 큰 덕행(德行) 2. 중대한 일을 행함

대행(大行) : 어떤 풍습이나 사조가 널리 퍼져 듦

대행(大行) : [역사] 왕이나 왕비가 죽은 뒤 시호(諡號)를 올리기 전에 높여 이르던 말

대행(大幸) : 큰 다행



대행을 의뢰한 출판사와

→ 일을 맡긴 출판사와

→ 일감을 준 출판사와

《책과 책방의 미래》(북쿠오카 엮음/권정애 옮김, 펄북스, 2017) 135쪽


청소 빨래 정리정돈을 못 하니까 대행업이 존재하는 거야

→ 치우기 빨래 갈무리를 못 하니까 해주는 곳이 있어

→ 쓸고닦기 빨래 치우기를 못 하니까 맡는 곳이 있어

《꿈의 파편 상》(스도 유미/조아라 옮김, AKcomics, 2022) 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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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풍작 豊作


 비가 적당히 와서 풍작이 예상된다 → 비가 알맞게 와서 잘되리라 본다

 금년은 그리 풍작은 아니었으나 → 올해는 그리 가멸지 않으나


  ‘풍작(豊作)’은 “농작물의 수확이 평년작을 훨씬 웃도는 일. 또는 그렇게 지은 농사 ≒ 풍년작”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잘되다’나 ‘넉넉하다·넘치다’로 손질합니다. ‘푸지다·푸짐하다’로 손질하고, ‘가멸다·가멸차다’나 ‘가득하다·그득하다’로 손질할 만합니다. ㅅㄴㄹ



그해 풍작은 먼 훗날까지 인구에 회자됐다

→ 그해는 잘되어 먼 뒷날까지 이야기했다

→ 그해는 푸져서 먼 뒷날까지 오르내렸다

→ 그해는 가멸차서 먼 뒷날까지 얘기했다

《충사 3》(우루시바라 유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05) 139쪽


예상 외로 엄청 풍작이라서

→ 뜻밖에 푸지게 거둬서

→ 갑자기 엄청 거둬서

《개와 샌드백 上》(카오리 오자키/박소현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3) 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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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셀프 허그self hug



셀프허그 : x

self : 1. (어떤 사람의 평상시) 모습, 본모습 2. 자아, 자신 3. 자기 자신의 이익[기쁨], 이기(利己)

hug : 1. (사람을) 껴안다[포옹하다] 2. (무엇을) 끌어안다 3. 바짝 붙어 나 있다[가다] 4. (특히 사람의 몸에) 딱 들러붙다

セルフ(self) : 셀프; 자기

ハグ(hug) : 허그; 포옹



혼자서 안기에 “혼자 안기”입니다. “혼자 보듬다”나 “혼자 토닥이다”라 할 만하고. “스스로 품다”나 “스스로 감싸다”나 “스스로 얼싸안다”라 할 수 있어요. ㅅㄴㄹ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돼요.” “뭐 해?” “셀프 허그요.”

→ “살고 싶다고 생각해요.” “뭐 해?” “혼자 안기요.”

《개와 샌드백 上》(카오리 오자키/박소현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3) 1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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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대갈일성



 대갈일성을 지르며 내달리니 → 내지르며 내달리니 / 소리치며 내달리니

 즉각 대갈일성이었다 → 바로 고래고래였다 / 곧장 윽박이다 / 곧바로 벼락이다

 대갈일성이 폭발하는 찰나에 → 날벼락이 터지는 때에 / 확 나무라는 즈음에


대갈일성(大喝一聲) : 크게 외쳐 꾸짖는 한마디의 소리 ≒ 대규일성



  ‘외치다’라는 우리말은 크게 내는 소리를 가리킵니다. 국립국어원 낱말책은 ‘대갈일성’이라는 한자말을 “크게 외쳐 꾸짖는”으로 풀이하지만 겹겹말이에요. ‘꾸짖다’도 잘못을 크게 밝히거나 짚는 말짓을 나타내거든요. 이러구러 ‘호통·호되다’나 ‘이끌다·끌다·거느리다·다스리다’로 고쳐쓰고, ‘지르다·내지르다’나 ‘나무라다·꾸중·꾸지람·꾸짖다’로 고쳐씁니다. ‘타박·핀잔’이나 ‘물벼락·불벼락·감벼락·날벼락·벼락·번개’로 고쳐쓸 만하고, ‘시키다·외치다·윽박·을러대다·부라리다’나 ‘말·말하다·가라사대’로 고쳐써도 돼요. ‘목소리·소리·소리치다·큰소리’나 ‘울부짖다·울다·우짖다’로 고쳐쓸 수 있어요. ‘고래고래·높소리·내려보내다’로 고쳐쓰기도 합니다. ㅅㄴㄹ



방 안에 들어섰더니 결가부좌하고 삼매에 들어선 모습이 참 보기 좋아. 그래서 옛 스님들 흉내내서 대갈일성 했지

→ 자리에 들어서니 반듯하게 고요에 들어선 모습이 참 볼 만해. 그래서 옛스님 흉내내서 큰소리쳤지

→ 칸에 들어서니 틀어앉고 깊게 들어선 모습이 참 볼 만해. 그래서 옛스님 흉내내서 꾸짖었지

《자연의 밥상에 둘러앉다》(윤구병, 휴머니스트, 2010) 1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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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결가부좌



 결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 틀어앉았다 / 반듯이 앉았다

 결가부좌를 하는 이유는 → 나리다리를 하는 뜻은

 결가부좌로 견고하게 앉아 있다 → 튼다리로 단단히 앉는다


결가부좌(結跏趺坐) : [불교] 부처의 좌법(坐法)으로 좌선할 때 앉는 방법의 하나. 왼쪽 발을 오른쪽 넓적다리 위에 놓고 오른쪽 발을 왼쪽 넓적다리 위에 놓고 앉는 것을 길상좌라고 하고 그 반대를 항마좌라고 한다. 손은 왼 손바닥을 오른 손바닥 위에 겹쳐 배꼽 밑에 편안히 놓는다 ≒ 가부·가부좌·가좌·결가·부좌·전가·전가부좌·전가좌



  다리를 틀어서 앉을 적에는 나리처럼 앉거나 책상맡에 앉는다고 여기면서 ‘나리다리·책상다리’라고 합니다. 반듯하게 앉는다고 여기면 ‘반듯다리·반듯하게 앉다·반듯하다·반듯길’이라 할 만합니다. 다리를 튼다는 뜻으로 ‘틀어앉다·튼다리’라 할 수 있어요. ㅅㄴㄹ



우리의 그릇된 생각이 더 높은 경지로 향하도록 언제나 결가부좌 자세를 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명상을 했다

→ 그르친 마음이 더 높이 나아가도록 언제나 반듯하게 앉지는 않았지만 으레 차분히 돌아보았다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헬렌 니어링/이석태 옮김, 보리, 1997) 203쪽


방 안에 들어섰더니 결가부좌하고 삼매에 들어선 모습이 참 보기 좋아. 그래서 옛 스님들 흉내내서 대갈일성 했지

→ 자리에 들어서니 반듯하게 고요에 들어선 모습이 참 볼 만해. 그래서 옛스님 흉내내서 큰소리쳤지

→ 칸에 들어서니 틀어앉고 깊게 들어선 모습이 참 볼 만해. 그래서 옛스님 흉내내서 꾸짖었지

《자연의 밥상에 둘러앉다》(윤구병, 휴머니스트, 2010) 1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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