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애니메이션 시끌별 녀석들 공식 스타팅 가이드
다카하시 루미코 지음, 이승원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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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1.30.

읽었습니다 332



  처음 《시끌별 녀석들》을 만나던 무렵에는 ‘이렇게도 그림과 줄거리를 여밀 수 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어제와 오늘과 모레가 맞물리는 얼거리를 이처럼 묶는 붓끝에는 이 푸른별에서 저마다 일구는 하루를 새롭게 즐기고픈 꿈이 흐른다고 느꼈어요. 그러나 2000년 언저리에 나온 한글판은 오래지 않아 판이 끊겼고, 자그마치 2022년에 이르러서 새판으로 나왔습니다. 오래 살고 볼 일이라는 말처럼, 스무 해 남짓 기다리니 ‘잃은 짝 맞추기’를 안 해도 되어 고맙더군요. ‘TV애니메이션’ 새판은 굳이 볼 마음이 없지만, 《TV애니메이션 시끌별 녀석들 공식 스타팅 가이드》만큼은 건사해 놓습니다. 앞으로 스무 해가 또 흐르면 이 자그마한 꾸러미도 더는 구경할 수 없을 테니까요.


《TV애니메이션 시끌별 녀석들 공식 스타팅 가이드》(타카하시 루미코/이승원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2.29.)


ㅍㄹ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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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베이커리 - 제2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16
구병모 지음 / 창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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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읽기 / 숲노래 글손질 2025.1.30.

다듬읽기 202


《위저드 베이커리》

 구병모

 창비

 2009.3.27.



  《위저드 베이커리》(구병모, 창비, 2009)를 읽었습니다. 2022년에 50만 자락을 팔았다고 널리 알리는 새판이 나오는군요. 푸름이한테 이러한 줄거리를 읽혀도 될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줄거리를 떠나서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라 하는 만큼, 글결이 어떠한가 짚어 보는데, 일본말씨하고 옮김말씨가 처음부터 끝까지 숱하게 너울거립니다. 일본말씨나 옮김말씨를 아예 한 마디조차 안 쓸 수 있을 만큼 글결을 가다듬은 글바치를 아직 본 적이 없습니다만, 좀 너무하는구나 싶어요. 요새 다들 이렇게 말도 하고 글도 쓰지 않느냐고 둘러대지 않기를 바라요. 글을 쓰는 사람은 글빛을 살리고 글씨를 가꾸는 길잡이입니다. 글밥을 안 먹는 사람과 다른 글지기입니다. 게다가 푸름이한테 널리 알리려는 책이라고 한다면, 줄거리도 다독일 노릇이면서 글 한 줄도 뼈를 깎아야 하지 않을까요? 조르주 상드 님이 글 한 줄을 얼마나 뼈를 깎으며 썼는지 새삼스레 돌아봅니다.


ㅅㄴㄹ


중불에 달구어진 설탕 냄새가 난다

→ 가운불에 달군 달달 냄새가 난다

7쪽


동네 빵집치고는 빵을 무척 많이 만드는 편이었다

→ 마을 빵집치고는 빵을 무척 많이 굽는다

8쪽


모종의 신비감과 함께 수수하면서도 전문가나 장인다운 지성미가 넘쳐 보이는

→ 별쭝나고 수수하면서도 뛰어나거나 훌륭해 보이는

→ 궁금하고 수수하면서도 빼어나거나 멋져 보이는

9쪽


전체적으로 그리 세련된 편은 아니었고

→ 그리 매끈하지 않았고

→ 그다지 번듯하지 않았고

→ 썩 깔끔하지 않았고

11쪽


결국 귀싸대기가 날아가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 끝내 귀싸대기가 날아가며 따뜻한 모습이었다

→ 마침내 귀싸대기가 날아가며 따뜻했다

14쪽


이런 문제적 특성을 갖고 있을 경우

→ 이렇게 고약하면

→ 이렇게 골칫덩이라면

→ 이렇게 못나면

→ 이렇게 바보스러우면

16쪽


갓 구운 빵들의 열기로 가게 안이 후끈거린다

→ 가게는 갓 구운 빵으로 후끈거린다

→ 가게는 갓 구운 빵기운으로 후끈거린다

18쪽


장황하게 예를 들 것까지도 없이 나는 추후 아버지의 행보에 대해 코딱지만큼의 관심도 없었다

→ 길게 들지 않아도 앞으로 아버지가 뭘 할는지 코딱지만큼도 마음을 안 쓴다

→ 늘어뜨리지 않아도 이제 아버지가 뭘 할는지 코딱지만큼도 안 쳐다본다

23쪽


가감승제 부호 중 무엇을 잘못 눌렀는지, 계산이 어그러졌다

→ 덧뺄나곱 가운데 무엇을 잘못 눌렀는지, 셈이 어그러졌다

→ 네가지셈 가운데 무엇을 잘못 눌렀는지, 값이 어그러졌다

38쪽


삼자대면이 이루어졌다

→ 셋이 만났다

→ 무릎맞춤을 했다

43쪽


소모적인 얘기 그만합시다

→ 뻔한 얘기 그만합시다

→ 덧없는 얘기 그만합시다

→ 보람없는 얘기 그만합시다

44쪽


내 손등 위에 탈지면을 얹은 뒤

→ 내 손등에 솜을 얹은 뒤

→ 내 손등에 꽃물솜을 얹은 뒤

64쪽


이 쿠키에 매겨진 별점이랑 사용 후기 안 봤어?

→ 이 바삭이에 매긴 별꽃이랑 뒷글 안 봤어?

→ 이 바삭이에 매긴 별받이랑 느낌글 안 봤어?

79쪽


근본적인 무언가가 빠져 있었다

→ 처음부터 무엇이 빠졌다

→ 모름지기 뭐가 빠졌다

79쪽


순식간에 방향을 거꾸로 튼 연동운동 때문에 정신을 잃기 직전까지

→ 갑자기 거꾸로 틀며 꿈틀거려서 넋을 잃기 앞서까지

→ 확 거꾸로 틀며 꿈틀대서 넋을 잃기 앞서까지

93쪽


이대로 떠맡을 수 없다고 사마리아인들과 다투었다

→ 이대로 떠맡을 수 없다고 사마리아사람과 다투었다

94쪽


마지팬 속에는 여러 가지 색의 젤리로 인체의 장기를, 빼빼로 같은 긴 과자로 대략의 뼈대를 표현했다

→ 달콤판에는 여러 빛깔 말랑이로 사람속을, 빼빼로 같은 긴 강정으로 뼈대를 얼추 그렸다

110쪽


어둠의 냄새를 피우며 사람의 꿈을 휘발시켜서 그것을 악의의 에너지로 삼는 존재

→ 어두운 냄새를 피우며 사람들 꿈을 날려서 이를 나쁜빛으로 삼는 녀석

→ 어둠냄새를 피우며 사람들 꿈을 흩뜨려서 이를 몹쓸 기운으로 삼는 놈

129쪽


어디 한번 즐거운 시간 가져 보세요

→ 어디 즐겁게 놀아 보셔요

→ 어디 즐겨 보셔요

132쪽


반죽을 얹어놓는 트레이밖에 보이지 않는다

→ 반죽을 얹어놓는 그릇밖에 보이지 않는다

→ 반죽을 얹어놓는 접시밖에 보이지 않는다

170쪽


아버지에게로 몸을 돌린다

→ 아버지한테 몸을 돌린다

191쪽


이 새끼가 태클 걸어서

→ 이 새끼가 걸어서

→ 이 새끼가 막아서

→ 이 새끼가 따져서

202쪽


건포도를 포함해서 모든 건과는 좋아하지 않아요

→ 말린포도를 비롯해서 모든 고지는 안 좋아해요

219쪽


가공(加工)할 재료의 목록을 적어 내려가던 그는 레시피를 덮고 볼펜을 내려놓았다

→ 그는 다룰 살림을 적어 내려가다가 차림판을 덮고서 붓을 내려놓는다

→ 그는 건사할 밑감을 적다가 밥차림을 덮고서 글붓을 내려놓는다

220쪽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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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5.1.29. 사용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모처럼 ‘사용’이라는 한자말을 놓고서 통째로 손질해 봅니다. 아마 1998년에 첫글을 썼고, 2012년에 새로 추슬러서 다시 썼고, 2018년에 또 뜯어고쳤는데, 2025년에 새삼스레 확 갈아엎습니다. 스물 몇 해에 걸쳐 뜯어고치고 갈아엎으며 모은 보기글은 고작 90꼭지입니다. 어느 한자말은 이미 200이나 300꼭지를 넘겼고, 500꼭지나 800꼭지 넘게 보기글을 모은 한자말도 있습니다. 저는 책에서 찾아낸 보기글만 모으니 이만큼인데, 사람들이 그냥그냥 흔히 써서 이제는 ‘우리말’로 여겨야 한다고 보는 분이 많아요.


  이렁저렁 글손질을 하면서 낱말책을 추스릅니다. 누가 널리 쓰거나 오래 썼기에 굳이 아이들이 꼭 써야 할 까닭이 없습니다. 더구나 국립국어원 낱말책에 실렸기에 먼먼 뒷날까지 물려주어야 할 낱말일 수 없어요. 저는 우리 아이뿐 아니라 이웃 모든 아이한테 “너희 나름대로 스스로 생각해서 길을 찾고 마음을 틔울 말씨를 느끼고 노래하렴”이라는 뜻으로 ‘글손질 + 낱말책 엮기’를 합니다.


  낱말을 다룰 줄 알기 앞서 마음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합니다. 낱말을 부릴 줄 알기보다는 살림을 꾸릴 줄 알아야 합니다. 뜻을 세우는 사람이라면 날마다 배웁니다. 뜻을 안 세우는 사람이라면 마지막으로 눈감는 날까지 영 안 배우더군요.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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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사용 使用


 사용 금지 → 쓰지 말 것 / 쓰지 못함

 사용 계획 → 쓸 계획

 사용 가치 → 쓸 만한 값어치 / 쓸모

 사용 기간 → 쓰는 기간 / 쓸 수 있는 때 / 쓰이는 때

 자동차 사용을 제한하다 → 자동차를 못 타게 하다

 사용 후 눌러 주세요 → 쓰신 뒤 눌러 주세요 / 볼일을 보았으면 눌러 주세요


  ‘사용(使用)’은 “1. 일정한 목적이나 기능에 맞게 씀 2. 사람을 다루어 이용함. ‘부림’, ‘씀’으로 순화”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쓰다·씀씀이·부리다·다루다’나 ‘가누다·듣다·들리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만지다·매만지다·받다·받아들이다’나 ‘맞추다·먹히다·써먹다·삼다·일삼다’로 고쳐쓸 수 있고, ‘가다·나가다·오가다·주고받다·흐르다’로 고쳐써요. ‘거치다·굴리다·이다·지나다·지나가다’나 ‘내붙이다·내세우다·앞세우다·팔랑거리다’로 고쳐써도 어울리고, ‘놀리다·누리다·붙이다·찍다’나 ‘하다·해놓다·해두다·해주다·해보다’로 고쳐씁니다. ‘빌리다·빌려쓰다·살리다·살려쓰다’로 고쳐쓰며, ‘살피다·짚다·찾다·휘두르다’로 고쳐쓰지요. ‘펴다·펴내다·펼치다·풀어먹다’나 ‘쏟다·타다·타먹다·품들이다·품팔이’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사용’을 네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ㅅㄴㄹ



사용(司勇) : [역사] 조선 시대에, 오위(五衛)의 정구품 군직

사용(私用) : 1. 공공의 물건을 사사로이 씀. 또는 그 물건 2. 개인의 사사로운 소용이나 용건

사용(私傭) : 사사로이 고용함. 또는 개인에게 고용됨

사용(社用) : 회사의 소용이나 용무



외래어의 무분별한 사용에서 일어나는 것은 이러한 언어세계, 아울러 세계 자체의 빈곤이다

→ 들온말을 마구잡이로 쓰면 이러한 말넋, 아울러 생각이 가난해진다

→ 들온말을 생각없이 쓰면 이러한 말삶, 아울러 온누리를 보는 눈이 얕아진다

→ 바깥말을 함부로 쓰면 이러한 말눈, 아울러 눈썰미가 얕아지고 만다

→ 바깥말을 아무렇게나 쓰면 이러한 말살림, 아울러 생각이 짧아진다

《궁핍한 시대의 詩人》(김우창, 민음사, 1977) 380쪽


거짓말하지 않으며 언행을 일치시키고, 정확한 표준어, 정확한 경어를 사용하고, 윗사람이 안 계신 자리에서도 적절한 경어를 사용해서 말한다

→ 거짓말하지 않으며 참답게 말하고, 바른말, 맞춤말, 높임말을 알맞게 쓰고, 윗사람이 안 계신 자리에서도 알맞게 높여서 말한다

→ 거짓말하지 않으며 올바로 말하고, 고루말, 맞춤말, 높임말을 제대로 쓰고, 윗사람이 안 계신 자리에서도 찬찬히 높여서 말한다

《바람직한 現代의 女性》(임명미, 경춘사, 1985) 110쪽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는 그런 의미로 해방신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이다

→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는 그런 뜻으로 열린길이라는 낱말을 쓰려 한다

→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는 그런 뜻으로 트인길이라는 말을 쓸 생각이다

《해방신학 입문》(레오나르도 보프/김수복 옮김, 한마당, 1987) 28쪽


대부분 통칭을 사용하고 있으니까

→ 다들 두루이름을 쓰니까

→ 으레 덧이름을 쓰니까

《두 민족의 접점에서》(강신자/송일준 옮김, 밝은글, 1989) 98쪽


사용 여부에 관계 없이 두 장, 세 장, 네 장씩 복사되는 정보들

→ 쓰임새는 아랑곳하지 않고 두 쪽, 세 쪽, 네 쪽씩 베끼는 얘기

→ 쓰이는지 안 쓰이는지 모르는 채 둘 셋 넷씩 베끼는 줄거리

→ 쓰는 곳을 모르면서 두서너 자락씩 베끼는 이모저모

→ 어떻게 쓸지 모르면서 두서너 쪽씩 베끼는 밑동

→ 쓸지 안 쓸지 따지지 않고 두서너 자락씩 베끼는 밑밥

《2분 간의 녹색운동》(M.램/김경자·박희경·이추경 옮김, 성바오로출판사, 1991) 31쪽


이 기구는 안전하고 정확하며 사용이 간편하다

→ 이 연장은 든든하고 빈틈없으며 쓸 만하다

→ 이 연장은 깨끗하고 꼼꼼하며 쓰기 쉽다

《환경을 위한 그린 디자인》(도로시 맥켄지/이경아 옮김, 도서출판 국제, 1996)  23쪽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이름 말야, 이게 바로 상대의 ID야

→ 누리판에서 쓰는 이름 말야, 이쪽이 바로 그이 이름이야

《고스트 바둑왕 4》(호타 유미·오바타 타케시/김기숙 옮김, 서울문화사, 2000) 91쪽


그는 네게 재갈을 물리고, 폭력을 사용하고, 너를 배반했다

→ 그는 네게 재갈을 물리고, 주먹을 쓰고, 너를 저버렸다

→ 그는 네게 재갈을 물리고, 때리고, 너를 등돌렸다

→ 그는 네게 재갈을 물리고, 주먹을 휘두르고, 너를 등졌다

→ 그는 네게 재갈을 물리고, 주먹질을 해대고, 너를 등졌다

→ 그는 네게 재갈을 물리고, 두들겨패고, 너를 저버렸다

《여자로 살기, 여성으로 말하기》(우어줄라 쇼이 엮음/전옥례 옮김, 현실문화연구, 2003) 77쪽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들이 쓰는 말을 사용했다

→ 보임틀에 나오는 사람들이 쓰는 말을 했다

→ 보임틀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이야기했다

→ 보임틀에 나오는 사람들과 같은 말을 썼다

→ 보임틀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말을 했다

→ 보임틀에 나오는 사람들하고 똑같이 말했다

→ 보임틀에 나오는 사람들하고 같은 말씨였다

→ 보임틀에 나오는 사람들 말씨였다

《안녕 기요시코》(시게마츠 기요시/오유리 옮김, 양철북, 2003) 93쪽


생태환경시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 푸른노래라는 말을 쓰며

→ 풀빛글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생태문학》(김용민, 책세상, 2003) 102쪽


지금은 마법 사용하는 것이 엄청 즐거워요

→ 이제는 꽃힘을 쓰면 엄청 즐거워요

→ 이제는 빛힘 쓰기가 엄청 즐거워요

→ 요새는 빛을 다루기가 엄청 즐거워요

→ 요즘은 별빛으로 일하며 엄청 즐거워요

→ 요즈음은 바람빛으로 하며 엄청 즐거워요

→ 요즈음은 바람잡이가 엄청 즐거워요

→ 요사이는 꽃손길이 엄청 즐거워요

→ 요사이는 꽃솜씨를 쓰며 엄청 즐거워요

《마법사에게 소중한 것 1》(야마다 노리에·요시즈키 쿠미치/장길순 옮김, 대원씨아이, 2004) 66쪽


모든 평화적인 수단을 사용해서

→ 모든 푸른길로

→ 모든 참꽃길로

→ 모든 사랑스러운 길로

→ 사이좋게 어울릴 길로

→ 모든 싸움짓을 내려놓고서

《전쟁인가 평화인가》(오다 마코토/이규태·양현혜 옮김, 녹색평론사, 2004) 32쪽


《베오울프》에 사용된 상당수의 단어가 오늘날

→ 《베오울프》에 쓰는 말은 오늘날 거의

→ 《베오울프》에 나온 말은 오늘날 꽤 많이

《영어의 탄생》(사이먼 윈체스터/이종인 옮김, 책과함께, 2005) 36쪽


그러므로 구어 차원에서 보면 이중 언어 사용자는 얼마든지 있다

→ 그러므로 삶말로 보면 나란말을 쓰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 그러므로 살림말로 보면 두나라말을 쓰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번역과 번역가들》(쓰지 유미/송태욱 옮김, 열린책들, 2005) 27쪽


그 맛이 짜서는 음료수로 사용할 수 없다

→ 그 맛이 짜서는 마실물로 쓸 수 없다

→ 그 맛이 짜서는 마실물로 못 쓴다

→ 그 맛이 짜서는 마실 수 없다

→ 그 맛이 짜서는 먹을 수 없는 물이다

《원자력과 환경》(나카무라 마사오/김경민 옮김, 엔북, 2006) 76쪽


휠체어 사용자라도 누구든 타인의 도움이 없이도 버스에 탑승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 바퀴걸상에 앉더라도 누구든 스스로 오르내릴 수 있도록 마련해 놓았다

→ 돌돌걸상에 앉더라도 누구든 혼자서 타고내릴 수 있도록 해놓았다

《작은 실험들이 도시를 바꾼다》(박용남, 시울, 2006) 35쪽


며칠 전에도 무장 강도단 체포 때 특수한 탄환이 사용됐던데” “이것을 사용할 수 있는 건 로봇뿐이지요?” … “이 제로니움탄을 쏠 수 있는 로봇 경관은”

→ 며칠 앞서도 총칼도둑떼를 잡을 때 남다른 불공을 썼던데” “이 불알은 곁사람만 쏠 수 있지요?” … “이 제로니움을 쏠 수 있는 곁돌봄이는”

《플루토 3》(우라사와 나오키/윤영의 옮김, 서울문화사, 2007) 113쪽


페릭스 네는 어딜 가든 무조건 자동차를 사용합니다

→ 페릭스 네는 어딜 가든 그냥 가마를 몹니다

→ 페릭스 네는 어딜 가든 늘 바퀴를 탑니다

→ 페릭스 네는 어딜 가든 말을 끌고 다닙니다

→ 페릭스 네는 어딜 가든 부릉부릉 끌고 갑니다

→ 페릭스 네는 어딜 가든 부릉이로 갑니다

→ 페릭스 네는 어딜 가든 달구지로 다닙니다

《숲에서 크는 아이들》(이마이즈미 미네코·안네테 마이자/은미경 옮김, 파란자전거, 2007) 16쪽


언론이 무비판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 새뜸이 무턱대고 쓰는

→ 새뜸이 함부로 펴는

→ 새뜸이 노상 다루는

《우리 언론, 무엇으로 다시 살 것인가》(손석춘, 시대의창, 2007) 46쪽


우리가 습관적으로 빠져 있는 언어사용의 모순을 주시한다

→ 우리가 길든 엇갈린 말씨를 들여다본다

《자유인의 풍경》(김민웅, 한길사, 2007) 149쪽


마을회관 대신으로 사용되고 있다 … 마을 공동작업장을 부녀회원 5명이 빌려서 사용한다

→ 마을뜰처럼 쓴다 … 마을 두레터를 아주머니 다섯 사람이 빌려서 쓴다

→ 마을마루로 쓴다 … 마을 두레터를 할머니 다섯 사람이 빌려서 쓴다

→ 마을뜨락을 삼는다 … 마을 두레터를 아줌마 다섯이 빌려서 쓴다

→ 마을터 구실을 한다 … 마을 두레터를 할매 다섯이 빌려서 쓴다

《리틀 포레스트 1》(이가라시 다이스케/김희정 옮김, 세미콜론, 2008) 42쪽


다른 회사에서는 제분된 밀을 사용하더군요

→ 다른 곳에서는 빻은 밀을 쓰더군요

→ 다른 데에서는 찧은 밀을 쓰더군요

《맛의 달인 101》(테츠 카리야·하나사키 아키라/김미정 옮김, 대원씨아이, 2008) 180쪽


이 쿠키에 매겨진 별점이랑 사용 후기 안 봤어?

→ 이 바삭이에 매긴 별꽃이랑 뒷글 안 봤어?

→ 이 바삭이에 매긴 별받이랑 느낌글 안 봤어?

《위저드 베이커리》(구병모, 창비, 2009) 79쪽


누군가가 지금과 같은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오래

→ 누가 오늘날 같은 기름을 안 쓰고도 오래

→ 누가 요즈음 같은 땔기름이 없이도 오래

→ 누가 요사이 같은 땔감이 아니고도 오래

《세상이 자동차로 가득 찬다면》(앨런 드러먼드/유지연 옮김, 고래이야기, 2010) 16쪽


육탄전이므로 무기 사용은 일절 금한다

→ 맨몸이니 연장은 쓰면 안 된다

→ 연장 없이 맨손으로만 싸운다

《비르투스 1》(기본·시나노가와 히데오/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0) 94쪽


지퍼백은 정말 튼튼하고 다양하게 사용이 가능해서 정말 좋다

→ 주륵집은 참말 튼튼하게 여러모로 쓸 수 있어 좋다

→ 주륵주머니는 튼튼하게 이곳저곳 쓸 수 있어 참 좋다

《공효진의 공책》(공효진, 북하우스, 2010) 170쪽


작은 일을 하는데 어리석게도 큰 장비나 도구를 사용한다는 뜻입니다

→ 작은 일을 하는데 어리석게도 큰 살림이나 연장을 쓴다는 뜻입니다

《다문화 속담 여행》(국제이해교육원, 대교북스주니어, 2010) 86쪽


단세포적 잣대를 사용하여 진리와 양심을 재단하는

→ 섣부른 잣대를 써서 참길과 참넋을 가르려는

→ 어설픈 잣대로 참빛과 참뜻을 끊으려는

《조국, 대한민국에 고한다》(조국, 21세기북스, 2011) 170쪽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는 지도자가 사용하면 어쩔 거야

→ 사람들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는 우두머리가 쓰면 어쩔래

→ 우리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는 놈이 쓰면 어쩔래

《뭐라도 되겠지》(김중혁, 마음산책, 2011) 141쪽


불빛이 필요하면 석유램프를 사용하곤 했다

→ 불빛은 기름불로 밝히곤 했다

《바다에는 악어가 살지》(파비오 제다/이현경 옮김, 마시멜로, 2012) 35쪽


사전에는 만든 사람과 사용한 사람이 말과 격투한 흔적이 새겨져 있다

→ 낱말책에는 지은 사람과 읽는 사람이 말과 다툰 자국을 새긴다

→ 말꽃에는 엮은 사람과 읽는 사람이 말과 맞붙은 티가 있다

《배를 엮다》(미우라 시온/권남희 옮김, 은행나무, 2013) 9쪽


인공언어를 사용해서는 진리를 말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인다

→ 꾸밈말을 써서는 길눈을 말할 수 없어 보인다

→ 억지말로는 참을 말할 수 없어 보인다

《인간과 말》(막스 피카르트/배수아 옮김, 봄날의책, 2013) 29쪽


이 책에선 선주민이란 용어를 사용했어

→ 이 책에선 텃사람이란 말을 썼어

→ 이 책에선 텃지기란 낱말을 썼어

《10대와 통하는 환경과 생태 이야기》(최원형, 철수와영희, 2015) 51쪽


우리가 육체의 눈만 사용해서 보는 까닭에

→ 우리가 몸에 있는 눈만 써서 보는 까닭에

→ 우리가 몸에 있는 눈으로만 보는 까닭에

《치유자 식물》(팸 몽고메리/박준신 옮김, 샨티, 2015) 274쪽


인문학은 교양과 거의 동의어로 사용되는 것 같다

→ 밝길은 밑동과 거의 같은말로 쓰이는 듯하다

→ 배울거리는 가르침과 거의 같이 쓰는 듯하다

《마음의 서재》(정여울, 천년의상상, 2015) 189쪽


조리에 사용된 에너지까지 지역산인 식사는 더 큰 부가가치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 밥짓기에 쓴 땔감까지 마을에서 나오면 더 값어치를 할지도 모른다

→ 밥을 하는 땔감까지 마을에서 얻으면 더 돈값을 할지도 모른다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모타니 고스케·NHK히로시마 취재팀/김영주 옮김, 동아시아, 2015) 135쪽


원자폭탄을 겪은 사람들을 지칭할 때, 일본인들은 ‘생존자’라는 단어를 가급적 사용하지 않으려 했다

→ 버섯불을 겪은 사람을 가리킬 때, 일본사람은 ‘산사람’이라는 낱말을 되도록 안 쓰려 했다

→ 불벼락을 겪은 사람을 가리킬 때, 일본사람은 ‘살아남다’라는 낱말을 거의 안 쓰려 했다

《1945년 히로시마》(존 허시/김영희 옮김, 책과함께, 2015) 160쪽


영어가 아직 사용되기는 하지만

→ 영어가 아직 쓰이기는 하지만

→ 영어를 아직 쓰기는 하지만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테리 이글턴/이미애 옮김, 책읽는수요일, 2016) 378쪽


‘별것 아닌 일입니다만’ 같은 전제를 일상적으로 사용합니다

→ ‘아무것 아닌 일입니다만’ 같은 말을 흔히 씁니다

→ ‘아무것 아닌 일입니다만’ 같은 말을 으레 합니다

《어른 노릇 아이 노릇》(고미 타로/김혜정 옮김, 미래인, 2016) 140쪽


체를 많이 사용하던 시절에는

→ 체를 많이 쓰던 때에는

→ 체를 널리 쓰던 무렵에는

《늙은 개가 짖으면 내다봐야 한다》(한희철, 꽃자리, 2016) 24쪽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아버지와 영어를 사용하는 어머니

→ 프랑스말을 쓰는 아버지와 영어를 쓰는 어머니

→ 프랑스말을 하는 아버지와 영어를 하는 어머니

《영국에 영어는 없었다》(김동섭, 책미래, 2016) 57쪽


글씨를 쓸 때도 사용한다면 어떨까요

→ 글씨를 쓸 때도 쓰면 어떨까요

→ 글씨를 쓸 때도 다루면 어떨까요

→ 글씨를 쓸 때도 써 보면 어떨까요

《아티스트맘의 참 쉬운 미술놀이》(안지영, 길벗, 2016) 69쪽


인간은 언어를 사용하는 동물이다

→ 사람은 말을 쓰는 목숨이다

→ 사람은 말을 하며 살아간다

《한글을 알면 영어가 산다》(김옥수, 비꽃, 2016) 13쪽


다른 건물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사용빈도는 매우 높으며

→ 다른 집보다 작지만 자주 쓰며

→ 다른 곳보다 작지만 노상 쓰며

《국립공원 이해와 관리》(신용석 글, 자연과생태, 2016) 548쪽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말)와 그 언어가 데리고 다니는 뜻도 세상처럼 아주 다채로운 총천연색이랍니다

→ 우리가 쓰는 말과 말뜻도 온누리처럼 아주 알록달록하답니다

→ 우리가 쓰는 말과 말뜻도 온누리처럼 아주 눈부시답니다

《위! 아래!》(이월곡, 분홍고래, 2016) 13쪽


자기 페이스에 맞춰 마술을 배우고 사용해 나간다면

→ 제 흐름에 맞춰 재주를 배우고 써 나간다면

→ 제 몸에 맞춰 꽃힘을 배우고 써 나간다면

→ 제 결에 맞춰 빛힘을 배우고 써 나간다면

《플라잉 위치 1》(이시즈카 치히로/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16) 149쪽


네 식구가 공동으로 사용했고

→ 네 사람이 함께 썼고

→ 넷이 다같이 썼고

《파이어스톤 도서관에서 길을 잃다》(류대영, 생각비행, 2016) 142쪽


거미가 실을 잘못 사용하더라도

→ 거미가 실을 잘못 쓰더라도

→ 거미가 실을 잘못 다루더라도

→ 거미가 실을 잘못 감더라도

《바다는 잘 있습니다》(이병률, 문학과지성사, 2017) 100쪽


건강한 몸과 두뇌를 준 것은 잘 사용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 튼튼한 몸과 머리를 준 까닭은 잘 쓰라는 뜻이리라

→ 단단한 몸과 머리는 잘 쓰라고 줬으리라

《자전거 타는 CEO》(킹 리우·여우쯔엔/오승윤 옮김, OCEO, 2017) 69쪽


사용되지 않으면 갈수록 자신이 뭐 때문에 존재하는 건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리지

→ 쓰이지 않으면 갈수록 내가 뭐 때문에 있는지 알 수 없지

→ 쓰는 이가 없으면 갈수록 내가 뭐 때문에 사는지 알 수 없지

《파란 만쥬의 숲 3》(이와오카 히사에/오경화 옮김, 미우, 2017) 143쪽


더 이상 사용이 어려울 것 같아요

→ 더 쓰기는 어려울 듯해요

→ 더는 못 쓸 듯해요

《오늘도 핸드메이드! 1》(소영, 비아북, 2017) 154쪽


종이컵 사용을 많이 하는 가게가 늘어난 것도 이유예요

→ 종이그릇 쓰는 가게가 늘어난 탓도 있어요

→ 종이모금 쓰는 가게가 늘어나기도 했어요

《최원형의 청소년 소비 특강》(최원형, 철수와영희, 2017) 109쪽


능선을 따라 성곽을 쌓다가 큰 바위가 나오면 그대로 성돌로 사용했거든요

→ 등성이를 따라 울을 쌓다가 큰 바위가 나오면 그대로 울돌로 삼았거든요

→ 멧줄기를 따라 돌울을 쌓다가 큰 바위가 나오면 그대로 담돌로 썼거든요

《서울 골목의 숨은 유적 찾기》(안민영, 책과함께어린이, 2017) 134쪽


길한 물건으로 취급해 의식에 사용하거나

→ 빛나는 살림으로 여겨 잔치에 쓰거나

→ 멋살림으로 삼아 비나리에 쓰거나

《식물도시 에도의 탄생》(이나가키 히데히로/조홍민 옮김, 글항아리, 2017) 137쪽


일주일간 사용할 식비가 한눈에 보여서

→ 이레 동안 쓸 밥값이 한눈에 보여서

→ 이레 동안 치를 밥값이 한눈에 보여서

→ 이레 동안 나갈 밥값이 한눈에 보여서

→ 이레 동안 들일 밥값이 한눈에 보여서

《혼밥 한 달 생존기, 기본편》(오즈 마리코/김혜선 옮김, 숨쉬는책공장, 2018) 50쪽


즐겁고 유쾌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사용했던 장치임을 발견할 수 있다

→ 즐겁게 그림을 그리려고 꾸준히 곁들인 줄 알아볼 수 있다

→ 그림을 신나게 그리려고 꾸준히 곁들인 줄 알아챌 수 있다

《내 사랑 모드》(랜스 울러버/박상현 옮김, 남해의봄날, 2018) 93쪽


스완슨의 간단한 레시피는 합리적이다. 땅을 갈지 말고 비료를 필요한 만큼 필요한 바로 그곳에만 주며 덜 사용하라는 것이다

→ 스완슨이 선보인 길은 쓸만하다. 땅을 갈지 말고 거름을 알맞게 바로 그곳에만 주며 덜 쓰라는 얘기이다

→ 스완슨은 무척 훌륭히 일을 한다. 땅을 갈지 말고 두엄을 바로 그곳에만 알맞게 주며 덜 쓰라고 한다

《발밑의 혁명》(데이비드 몽고메리/이수영 옮김, 삼천리, 2018) 66쪽


식기와 수저를 올려 간단한 밥상을 내는 트레이 용도로 사용한다

→ 그릇과 수저를 올려 단출히 밥판을 내는 접시로 삼는다

→ 그릇과 수저를 올려 가볍게 내는 밥판으로 쓴다

→ 그릇과 수저를 올려 가볍게 내는 그릇으로 쓴다

→ 그릇과 수저를 올려 가볍게 내는 올림접시로 쓴다

《밥을 지어요》(김혜경, 김영사, 2018) 57쪽


재활용을 잘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

→ 살뜰하게 쓰기도 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부피를 줄여야 한다

→ 알뜰하기도 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씀씀이를 줄여야 한다

→ 돌려쓰기도 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적게 써야 한다

《삶의 기술 3 : 플라스틱 프리》(크리킨디센터, 교육공동체벗, 2018)  28쪽


모든 살아 있는 존재는 기호를 사용한다

→ 모든 숨결은 그림을 다룬다

→ 살아숨쉬는 모두가 무늬를 쓴다

《숲은 생각한다》(에두아르도 콘/차은정 옮김, 사월의책, 2018) 81쪽


일제강점기 때부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이 말은 진작 버렸어야 하지만 관성의 힘이 강하다 보니

→ 일본수렁부터 쓴 듯한 이 말은 진작 버렸어야 하지만 버릇이 깊다 보니

→ 일본굴레부터 썼구나 싶은 이 말은 진작 버렸어야 하지만 길이 들다 보니

→ 일제사슬부터 쓴 듯한 이 말은 진작 버렸어야 하지만 길들다 보니

→ 일본멍에부터 썼지 싶은 이 말은 진작 버렸어야 하지만 자꾸 쓰다 보니

《어휘 늘리는 법》(박일환, 유유, 2018) 51쪽


우리가 언어적으로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우리가 말을 잘못 쓰는 듯합니다

→ 우리가 아무래도 말을 잘못 씁니다

《크리스 조던》(크리스 조던, 인디고서원, 2019) 120쪽


이렇게 매일매일 향신료를 사용하는 민족은

→ 이렇게 날마다 맛꽃을 쓰는 겨레는

→ 이렇게 노상 양념을 쓰는 사람들은

《카레라이스의 모험》(모리에다 다카시/박성민 옮김, 눌와, 2019) 26쪽


그들은 개혁의 레토릭을 자신들의 비리를 덮고 기득권을 지키는 데에 사용하고 있다

→ 그들은 ‘바꾼다’는 이름을 저희 잘못을 덮고 힘을 지킬 적에 쓴다

→ 그들은 저희 검은짓을 덮고 주먹힘을 지키려고 ‘고친다’는 말을 쓴다

《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진중권, 천년의상상, 2020) 273쪽


우리는 고유의 문자를 함께 사용하는 하나의 민족이니까요

→ 우리는 우리글을 함께 쓰는 한겨레이니까요

→ 우리는 한글을 함께 쓰는 하나인 겨레이니까요

《남북한 청소년 말모이》(정도상·박일환·홍화정, 창비교육, 2020) 81쪽


올바른 호칭과 용어 사용은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의 시작이다

→ 올바로 부르고 말해야 다른 사람을 아낄 수 있다

→ 말부터 올발라야 다른 사람을 헤아릴 수 있다

《행복한 장애인》(김혜온, 분홍고래, 2020) 207쪽


그러나 지금도 중국인들은 곳곳에서 원래의 한자를 사용한다

→ 그러나 요새도 중국사람은 곳곳에서 예전 한자를 쓴다

《세계의 문자, 설형 문자에서 이모티콘까지》(비탈리 콘스탄티노프/이미화 옮김, 지양사, 2020) 27쪽


타액을 사용한 클리닝 방법은 조금 오래된 기술이에요

→ 침으로 씻기는 조금 오래된 길이에요

→ 침으로 벗기기는 조금 오래되었어요

《처음 사람 3》(타니가와 후미코/박소현 옮김, 삼양출판사, 2021) 167쪽


일본에서는 ‘농적 생활’로 사용되고 있다

→ 일본에서는 ‘흙살림’이라 한다

→ 일본에서는 ‘시골살림’이라 한다

《농적 삶을 위한 사유》(서성열, 좋은땅, 2021) 17쪽


선형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인간과

→ 늘어놓듯 말하는 사람과

→ 줄줄이 말하는 사람과

→ 말을 이어서 하는 사람과

《수어》(이미화, 인디고, 2021) 34쪽


최초의 기마민족으로 알려진 스키타이인은 말타기와 마차 사용에 아주 능했으며

→ 첫 말탄겨레로 알려진 스키타이사람은 말타기와 말수레를 아주 잘 다뤘으며

《대마와 대마초》(노의현, 소동, 2021) 58쪽


어휘의 사용 빈도를 알아보려면 말뭉치라는 언어 자료가 필요하다

→ 낱말 씀씀이를 알아보려면 말뭉치가 있어야 한다

→ 낱말 쓰임결을 알아보려면 말뭉치를 갖춰야 한다

《제주어 기초어휘 활용 사전》(강양봉·김순자, 한그루, 2021) 15쪽


언중은 기발하고 놀라운 언어 직관을 사용해 우리말을 더 풍부하게 만드는 것이다

→ 사람들은 재미나고 놀랍게 말을 다루어 우리말을 더 푸짐하게 가꾼다

→ 우리는 남다르고 놀랍게 말을 바라보며 우리말을 더 알뜰살뜰 북돋운다

《가볍게 읽는 한국어 이야기》(남길임과 일곱 사람, 경북대학교출판부, 2022) 31쪽


일상적인 욕 사용이 비단 학생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 입에 붙은 막말은 그저 아이들만 말썽이 아니다

→ 으레 쓰는 깎음말은 아이들만 잘못이 아니다

《가볍게 읽는 한국어 이야기》(남길임과 일곱 사람, 경북대학교출판부, 2022) 50쪽


현재 사용하고 있는 농약이나

→ 요즘 쓰는 풀죽임물이나

→ 한창 뿌리는 풀죽임물이나

《선생님, 유해 물질이 뭐예요?》(김신범·배성호, 철수와영희, 2022) 100쪽


화학제품을 사용할 때는 적절한 양을 써야 해요

→ 섞음물은 알맞게 써야 해요

→ 죽음물은 조금만 써야 해요

《선생님, 유해 물질이 뭐예요?》(김신범·배성호, 철수와영희, 2022) 119쪽


특히 얼굴을 감추기 위한 물건으로 사용돼요

→ 무엇보다 얼굴을 감추려고 써요

→ 그리고 얼굴을 감출 적에 써요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 사전》(안상순, 다락원, 2022) 14쪽


일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한답니다

→ 일을 북돋우려고 쓴답니다

→ 일을 살릴 적에 다룬답니다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 사전》(안상순, 다락원, 2022) 40쪽


우리 조상들은 물건을 대를 물려 가며 사용했어요

→ 우리 한아비는 살림을 물려 가며 썼어요

→ 우리 옛사람은 살림을 이어가며 다뤘어요

《선생님, 쓰레기는 왜 생기나요?》(최원형·홍윤표, 철수와영희, 2023) 19쪽


봉투를 꾸밀 때 사용제 우표를 사용하는데 꾸미는 능력이 부족해서

→ 자루를 꾸밀 때 ‘다쓴나래꽃’을 붙이는데 솜씨가 모자라서

→ 글자루에 ‘다쓴나래꽃’을 붙이는데 꾸미는 솜씨가 얕아서

《우표의 세계》(서은경, 현암사, 2023) 9쪽


학교나 행정 관서에서는 일본어를 사용토록 하고, 한국어를 쓰면 탄압했어요

→ 배움터나 나라 곳곳에서는 일본말을 쓰라 하고, 우리말을 쓰면 짓밟았어요

《선생님, 친일파가 뭐예요?》(김삼웅, 철수와영희, 2023) 47쪽


살림에 쓰이는 가재도구는 자주 사용되는 탓에 닳고 해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

→ 집살림은 자주 쓰는 탓에 닳고 해진다

→ 집안살림은 자주 쓰는 탓에 닳고 해진다

《우리가 바다에 버린 모든 것》(마이클 스타코위치/서서재 옮김, 한바랄, 2023) 242쪽


팔레트가 대부분 재사용될 수 있고, 돈이 되며, 대여도 가능하다면

→ 밑나무를 거의 다시쓸 수 있고, 돈이 되며, 빌릴 수 있다면

→ 밑판을 으레 되쓸 수 있고, 돈이 되며, 빌려줄 수 있다면

→ 받침을 늘 물려쓸 수 있고, 돈이 되며, 빌려갈 수 있다면

→ 받침판을 거듭쓸 수 있고, 돈이 되며, 빌릴 수 있다면

→ 받침나무를 되쓸 수 있고, 돈이 되며, 빌려쓸 수 있다면

《우리가 바다에 버린 모든 것》(마이클 스타코위치/서서재 옮김, 한바랄, 2023) 453쪽


이건 완전히 끊어져버렸어. 사용불가

→ 아주 끊어져버렸어. 버려야 해

→ 그냥 끊어져버렸어. 버림치

→ 다 끊어져버렸어. 망가졌어

→ 끊어져버렸어. 쓸데없어

《아따맘마 super 1》(케라 에이코/정은 옮김, 대원씨아이, 2023) 51쪽


2차 장마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으레 늦장마라는 말을 씁니다

→ 흔히 뒷장마라고 얘기합니다

《인권으로 살펴본 기후위기 이야기》(최우리와 다섯 사람, 철수와영희, 2023) 106쪽


농경지, 주거용 정원, 휴양지, 숲 등에 많은 종류의 살충제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 논밭, 꽃밭, 쉼터, 숲에 벌레잡이물을 숱하게 뿌립니다

→ 들, 마당, 놀이터, 숲에 벌레죽임물을 잔뜩 뿌립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기후 위기를 이겨내는 상상력》(안치용, 철수와영희, 2023) 40쪽


밥벌이의 수단으로 친절을 사용해야 하는 일자리의 모든 것이 이 한 마디 속에 압축되어 있었다

→ 밥벌이를 하려면 착해야 한다는 뜻이 이 한 마디에 담겼다

→ 밥벌이를 하려면 사근사근해야 하는 얼개를 이 한 마디에 담았다

《어떤 동사의 멸종》(한승태, 시대의창, 2024) 102쪽


단체로 사용하시기 딱 좋은 파안대소나 박장대소, 어떠신가요

→ 함께 쓸 만한 까르르나 손뼉웃음, 어떠신가요

→ 함께 쓸 수 있는 하하하나 함박웃음, 어떠신가요

《동시 백화점》(권영상, 국민서관, 2024) 18쪽


돌고래 키오스크 사용법에 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 돌고래 누름판 쓰임새를 알려주겠습니다

《마음 식당》(찰리, 킨더랜드, 2024) 7쪽


이런 비둘기를 전서구傳書鳩라 부르며 소식을 전하는 데에 사용했습니다

→ 이런 비둘기를 알림새라 하며 이야기를 알릴 적에 날렸습니다

《도시인들을 위한 비둘기 소개서》(조혜민, 집우주, 2024) 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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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삼자 三者


 내가 삼자의 입장에서 미리 징검다리를 → 내가 먼자리에서 미리 징검다리를

 삼자 협상 → 셋모임 / 셋자리


  ‘삼자(三者)’는 “1. 일정한 일에 직접 관계가 없는 사람 = 제삼자 2. [법률] 법률 행위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 사람 3. 세 사람”을 가리킨다는군요. ‘셋·세·석’이나 ‘세사람·석사람’으로 손봅니다. ‘그·그들’이나 ‘남·남남·남나라·남누리’로 손볼 만합니다. ‘멀다·멀디멀다·머나멀다’나 ‘딴사람·딴놈·딴아이’로 손보아도 돼요. 이밖에 낱마책에 한자말 ‘삼자’를 둘 더 싣지만 다 털어냅니다. ㅅㄴㄹ



삼자(三子) : 1. [철학] 중국의 대표적인 노장(老莊) 사상가인 노자, 장자, 열자(列子)를 이르는 말 2. [철학] 중국의 대표적인 유가(儒家) 사상가인 맹자, 순자, 양자(楊子)를 이르는 말 3. [불교] 진리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가르치는 순서를 차례로 이르는 말

삼자(三刺) : [역사] 사형수의 죄상을 수사하던 세 가지의 방법



삼자대면이 이루어졌다

→ 셋이 만났다

→ 무릎맞춤을 했다

《위저드 베이커리》(구병모, 창비, 2009) 43쪽


아이들의 3자 면담에 가는 건 분명히 처음이자 마지막일 거라며 남편도 따라와서

→ 아이들 셋보기에 가는 길은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며 곁님도 따라와서

→ 아이들 셋자리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다며 곁님도 따라와서

《신들이 노는 정원》(미야시타 나츠/권남희 옮김, 책세상, 2018) 200쪽


삼자대면 때 기억 못 하시나

→ 세맞이 때 안 떠오르시나

→ 세자리 때 생각 안 아니사

《은여우 18》(오치아이 사요리/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23) 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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