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362 : -ㄴ 동정심 느낀


나는 깊은 동점심을 느낀다

→ 나는 눈물이 몹시 난다

→ 참으로 가엾다

→ 더없이 딱하다

→ 차마 볼 수 없다

《오직 하나뿐》(웬델 베리/배미영 옮김, 이후, 2017) 26쪽


한자 ‘-심(心)’을 붙이는 말씨는 ‘느끼다’를 가리키곤 합니다. “동정심을 느낀다”라면 “‘동정’을 ‘느낀다’를 ‘느낀다’”로 쓴 셈입니다. “깊은 동정심”처럼 ‘-ㄴ’을 붙이면 옮김말씨입니다. 통째로 “참으로 딱하다”나 “더없이 가엾다”로 고쳐씁니다. “눈물이 난다”라든지 “차마 볼 수 없다”로 고쳐씁니다. ㅅㄴㄹ


동정심(同情心) : 남의 어려운 처지를 안타깝게 여기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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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363 : 풀과 잡초 다년생


풀과 잡초처럼 나무도 다년생이다

→ 풀처럼 나무도 여러해살이다

→ 풀처럼 나무도 여러해 산다

《오직 하나뿐》(웬델 베리/배미영 옮김, 이후, 2017) 36쪽


“풀과 잡초처럼”이라 말한다면, 무슨 뜻일까요? 우리말 ‘풀’을 한자로 옮기면 ‘잡초’이기도 합니다. “풀처럼”으로 바로잡습니다. 일본말씨 ‘다년생’은 ‘여러해살이’로 고쳐씁니다. “여러해 산다”로 고쳐써도 됩니다. ㅅㄴㄹ


잡초(雜草) :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나서 자라는 여러 가지 풀. 농작물 따위의 다른 식물이 자라는 데 해가 되기도 한다 = 잡풀

다년생(多年生) : [식물] 식물이 2년 이상 생존하는 일. 또는 그런 식물 = 여러해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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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364 : -의 창가(唱歌) 허공


오리들의 창가(唱歌) 허공을 두드려대는 북소리

→ 오리노래 하늘을 두드려대는 북소리

→ 오리가락 높이 두드려대는 북소리

《니들의 시간》(김해자, 창비, 2023) 25쪽


오리는 사람이 아닌 오리입니다. 오리는 사람처럼 한자나 영어를 쓰지 않습니다. 오리는 그저 ‘오리말’을 씁니다. 오리는 하늘을 날며 ‘오리노래’를 부릅니다. 오리가 들려주는 노랫가락은 ‘오리가락’이기도 합니다. ㅅㄴㄹ


창가(唱歌) : [음악] 갑오개혁 이후에 발생한 근대 음악 형식의 하나. 서양 악곡의 형식을 빌려 지은 간단한 노래이다 ≒ 영가

허공(虛空) : 텅 빈 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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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588 : 한 사람의 인물 다면적 -ㅁ으로써 등장인물의 해상도


한 사람의 인물을 다면적으로 그려냄으로써 등장인물의 해상도가 올라간다

→ 한 사람을 요모조모 그려내면서 한결 맑게 보인다

→ 한 사람을 고루 그려내면서 더 또렷이 보인다

→ 한 사람을 낱낱이 그려내면서 아주 환히 보인다

→ 한 사람을 갖가지로 그려내면서 참으로 잘 보인다

《아카네 이야기 8》(스에나가 유키·모우에 타카마사/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4) 175쪽


사람은 사람입니다. 사람을 ‘사람’이라 말하지 않으니 “한 사람의 인물”처럼 겹말이 나타나고, 이 보기글처럼 ‘등장인물’이라고 겹겹말이 나타납니다. 한 사람도 두 사람도 요모조모 보고 고루고루 짚을 노릇입니다. 차근차근 따지면서 갖가지로 들여다볼 적에 환하게 알아차리게 마련입니다. 잘 보려면 두루 보아야 합니다. 또렷하게 알자면 낱낱이 마주할 일입니다. ㅅㄴㄹ


인물(人物) : 1. 생김새나 됨됨이로 본 사람 2. 일정한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 3. 뛰어난 사람 4. 사람과 물건을 아울러 이르는 말 5. = 인물화

다면적 : = 다방면적

다방면적(多方面的) : 여러 방면에 걸친

등장인물(登場人物) : 연극, 영화, 소설 따위에 나오는 인물

해상도(解像度) [전기·전자] 텔레비전 화면이나 컴퓨터의 디스플레이 따위의 표시의 선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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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587 : 기분 좋은 모양


꽤나 기분이 좋은 모양입니다

→ 꽤나 즐거운가 봅니다

→ 꽤나 기쁜 듯합니다

《아카네 이야기 8》(스에나가 유키·모우에 타카마사/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4) 130쪽


우리한테 없던 말씨인 “기분이 좋다”입니다. 지난날에는 좋으면 그저 “좋다”라고만 했습니다. ‘기분’이라는 한자말을 앞에 안 넣었습니다. 일본을 거쳐서 들어온 말씨일 텐데, 좋거나 나쁜 결을 나타낼 적에는 “좋다”라 할 노릇이고, 즐겁거나 기쁘거나 흐뭇하거나 반갑거나 재미나거나 신나거나 밝거나 맑거나 푸르거나 환할 적에는, 이 다른 결을 알맞게 살펴서 말할 노릇입니다. ㅅㄴㄹ


기분(氣分) : 1. 대상·환경 따위에 따라 마음에 절로 생기며 한동안 지속되는, 유쾌함이나 불쾌함 따위의 감정 ≒ 기의(氣意) 2.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나 분위기 3. [한의학] 원기의 방면을 혈분(血分)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모양(模樣) : 1. 겉으로 나타나는 생김새나 모습 2. 외모에 부리는 멋 ≒ 모상 3. 어떠한 형편이나 되어 나가는 꼴 4. 남들 앞에서 세워야 하는 위신이나 체면 5. 어떤 모습과 같은 모습 6. 어떤 방식이나 방법 7. 짐작이나 추측을 나타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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