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587 : 기분 좋은 모양
꽤나 기분이 좋은 모양입니다
→ 꽤나 즐거운가 봅니다
→ 꽤나 기쁜 듯합니다
《아카네 이야기 8》(스에나가 유키·모우에 타카마사/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4) 130쪽
우리한테 없던 말씨인 “기분이 좋다”입니다. 지난날에는 좋으면 그저 “좋다”라고만 했습니다. ‘기분’이라는 한자말을 앞에 안 넣었습니다. 일본을 거쳐서 들어온 말씨일 텐데, 좋거나 나쁜 결을 나타낼 적에는 “좋다”라 할 노릇이고, 즐겁거나 기쁘거나 흐뭇하거나 반갑거나 재미나거나 신나거나 밝거나 맑거나 푸르거나 환할 적에는, 이 다른 결을 알맞게 살펴서 말할 노릇입니다. ㅅㄴㄹ
기분(氣分) : 1. 대상·환경 따위에 따라 마음에 절로 생기며 한동안 지속되는, 유쾌함이나 불쾌함 따위의 감정 ≒ 기의(氣意) 2.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나 분위기 3. [한의학] 원기의 방면을 혈분(血分)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모양(模樣) : 1. 겉으로 나타나는 생김새나 모습 2. 외모에 부리는 멋 ≒ 모상 3. 어떠한 형편이나 되어 나가는 꼴 4. 남들 앞에서 세워야 하는 위신이나 체면 5. 어떤 모습과 같은 모습 6. 어떤 방식이나 방법 7. 짐작이나 추측을 나타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