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351 : 만들 희망 선생님 여행 출발


어린이날을 만들면서 새로운 희망을 열어 간 방정환 선생님과 함께 떠나는 여행을 출발해 볼까요

→ 어린이날을 선보이면서 새길을 열어 간 방정환 님과 함께 길을 떠나 볼까요

→ 어린이날을 외치면서 새빛을 열어 간 방정환 어른과 함께 길을 나서 볼까요

《선생님, 방정환이 누구예요?》(배성호, 철수와영희, 2024) 5쪽


기리거나 누리거나 나누는 날은 ‘만들’지 않습니다. 날은 ‘잡다’나 ‘세우다’라 합니다. 이 글월이라면 “어린이날을 선보이면서”나 “어린이날을 외치면서”로 다듬을 만합니다. ‘새롭다’라고 할 적에 앞날을 밝게 바라보려는 뜻을 담게 마련이니, “새로운 희망”은 ‘새길’이나 ‘새뜻’이나 ‘새빛’으로 다듬습니다. “방정환 선생님”에 붙인 ‘선생님’은 ‘님’이나 ‘어른’으로 다듬을 만해요. “떠나는 여행을 출발해”라는 대목은 겹겹말입니다. 우리말 ‘떠나다’하고 한자말 ‘여행·출발’이 겹칩니다. ‘떠나다’ 한 마디면 쓸 일이고, ‘나서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희망(希望) : 1. 어떤 일을 이루거나 하기를 바람 ≒ 기망·기원·희기·희원·희행 2. 앞으로 잘될 수 있는 가능성

선생(先生) : 1.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 2. 학예가 뛰어난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 3. 성(姓)이나 직함 따위에 붙여 남을 높여 이르는 말 4. 어떤 일에 경험이 많거나 잘 아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5. 자기보다 나이가 적은 남자 어른을 높여 이르는 말

여행(旅行) :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 ≒ 객려(客旅)·정행(征行)

출발(出發) : 1. 목적지를 향하여 나아감 2. 어떤 일을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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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357 : 편향적 이유 걸 -는 있


제가 편향적인 이유가 섬에서 지냈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걸 알고는 있어요

→ 제가 섬에서 지냈기 때문에 기울지는 않았다고 알기는 해요

→ 제가 섬에서 지냈기 때문에 고지식하지는 않다고 알기는 해요

→ 제가 섬에서 지냈기 때문에 꼬장질이 아닌 줄 알기는 해요

《내 옆에 은하 2》(아마가쿠레 기도/이찬미 옮김, 소미미디어, 2022) 54쪽


이 글월은 ‘이유’를 임자말로 삼느라, 뒤쪽에 ‘것’을 넣습니다. 더욱이 한자말 ‘이유’하고 우리말 ‘때문’이 겹칩니다. 앞자락 ‘이유’를 덜고서 “제가 섬에서 지냈기 때문에”로 추스릅니다. ‘편향적’은 ‘기울다·치우치다’나 ‘고지식하다·꼬장’으로 손보면서 살짝 뒤로 뺀 다음, 옮김말씨 “-는 걸 알고는 있어요”를 “-고 알기는 해요”나 “-ㄴ 줄 알기는 해요”로 손봅니다. ㅅㄴㄹ


편향적(偏向的) : 한쪽으로 치우친 경향이 있는

이유(理由) : 1. 어떠한 결론이나 결과에 이른 까닭이나 근거 2. 구실이나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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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358 : 원하지 입정에 대한 원한 분노


원하지 않은 입정에 대한 원한과 분노

→ 바라지 않은 저승길에 맺히고 미운

→ 뜻하지 않은 주검길에 멍들고 끓어

《마오 19》(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4) 171쪽


절집에서 쓰는 한자말 ‘입정’이라는군요. 죽을 적에는 ‘죽다’라고 하면 될 뿐이고, ‘저승길·주검길’이나 ‘떠나다·마치다’라 할 만합니다. 그나저나, 죽고 싶다고 바라지 않았으나 둘레에서 목숨을 빼앗는다면, 그만 맺히고 끓을 수 있습니다. 뜻하지 않게 목숨을 내놓아야 하니, 멍드는 마음에 미운 마음이 치솟을 수 있어요. ㅅㄴㄹ


원하다(願-) : 무엇을 바라거나 하고자 하다

입정(入定) : 1. [불교] 삼업(三業)을 그치게 하고 선정(禪定)에 들어가는 일 2. [불교] 수행하기 위하여 방 안에 들어앉는 일 3. [불교] 승려가 죽음 = 입적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원한(怨恨) : 억울하고 원통한 일을 당하여 응어리진 마음 ≒ 구한·원

분노(憤怒/忿怒) : 분개하여 몹시 성을 냄. 또는 그렇게 내는 성 ≒ 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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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359 : 지금 직장 상처받 하트 치유 중


난 지금 직장에서 상처받은 하트를 치유하는 중이거든

→ 난 막 일터에서 시달린 마음을 달래거든

→ 난 오늘 일터에서 들볶인 가슴을 보듬거든

《매일 휴일 7》(신조 케이고/장혜영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 29쪽


일터에서 시달린 마음을 달랩니다. 일하면서 들볶인 가슴을 보듬습니다. 시달린 채 있다가는 덧날 수 있기에, 이제 막 달랩니다. 들볶인 채 있다가는 터질 수 있으니, 오늘 바로 보듬습니다. 다친 마음을 달래듯, 다친 말결을 다독입니다. 고단한 마음을 보듬듯, 괴롭고 아픈 말빛도 보듬습니다. ㅅㄴㄹ


지금(只今) : 말하는 바로 이때

직장(職場) : 1. 사람들이 일정한 직업을 가지고 일하는 곳 ≒ 일터 2. 생계를 꾸려 나갈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직업 = 일자리

상처(傷處) : 1. 몸을 다쳐서 부상을 입은 자리 ≒ 창유 2. 피해를 입은 흔적

heart : 1. 심장, 가슴 2. 가슴 (부위) 3. (감정, 특히 사랑과 관련된 것으로 여겨지는) 마음[가슴] 4. (성격·인간성이) …한 5. 핵심 6. 심장[중심]부

치유(治癒) : 치료하여 병을 낫게 함

중(中) : [의존명사] 1. 여럿의 가운데 2. 무엇을 하는 동안 3.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 4. 어떤 시간의 한계를 넘지 않는 동안 5. 안이나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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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일보전진



 일보전진에서 희망을 본다 → 새걸음에서 빛을 본다

 드디어 일보전진을 했다 → 드디어 거듭났다

 오늘은 일보전진으로 만족한다 → 오늘은 한발짝으로 즐겁다


일보전진 : x

일보(一步) : 한 걸음이라는 뜻으로, 아주 가까이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전진(前進) : 앞으로 나아감 ≒ 전행(前行)



  한걸음을 나아갑니다. 한걸음을 내딛습니다, 한걸음을 더 갑니다. 한걸음을 또 가지요. 다시 한걸음이고, 또 한걸음입니다. ‘한걸음’에 ‘한발·한발짝’입니다. 이러한 매무새는 ‘앞걸음·앞길·앞’이요, ‘앞서가다·앞장서다’입니다. ‘새로·새걸음·새로가다·새로서다·새로하다’이면서, ‘거듭나다·나아가다·나아지다·낫다’나 ‘내딛다·내디디다·돋다·봉긋’이라고 여길 만하지요. ㅅㄴㄹ



그는 다시 일보 전진하여

→ 그는 다시 나아가서

→ 그는 다시 내딛으며

→ 그는 새로가면서

《두뇌의 회전을 도우는 독서술》(편집부, 신조사, 1972) 53쪽


이번엔 상영도 했으니까 일보 전진이야

→ 오늘은 걸기도 했으니까 한걸음이야

→ 이제 보이기도 했으니까 한발짝이야

《매일 휴일 7》(신조 케이고/장혜영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 1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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