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358 : 원하지 입정에 대한 원한 분노


원하지 않은 입정에 대한 원한과 분노

→ 바라지 않은 저승길에 맺히고 미운

→ 뜻하지 않은 주검길에 멍들고 끓어

《마오 19》(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4) 171쪽


절집에서 쓰는 한자말 ‘입정’이라는군요. 죽을 적에는 ‘죽다’라고 하면 될 뿐이고, ‘저승길·주검길’이나 ‘떠나다·마치다’라 할 만합니다. 그나저나, 죽고 싶다고 바라지 않았으나 둘레에서 목숨을 빼앗는다면, 그만 맺히고 끓을 수 있습니다. 뜻하지 않게 목숨을 내놓아야 하니, 멍드는 마음에 미운 마음이 치솟을 수 있어요. ㅅㄴㄹ


원하다(願-) : 무엇을 바라거나 하고자 하다

입정(入定) : 1. [불교] 삼업(三業)을 그치게 하고 선정(禪定)에 들어가는 일 2. [불교] 수행하기 위하여 방 안에 들어앉는 일 3. [불교] 승려가 죽음 = 입적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원한(怨恨) : 억울하고 원통한 일을 당하여 응어리진 마음 ≒ 구한·원

분노(憤怒/忿怒) : 분개하여 몹시 성을 냄. 또는 그렇게 내는 성 ≒ 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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