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매력


 누구의 매력에 끌리는가 → 누가 끌리는가 / 누구한테 눈이 가는가

 동생에 매력에 빠지면 → 동생한테 빠지면 / 동생한테 녹으면

 책의 매력이 있다 → 책이 이끈다 / 책이 즐겁다 / 책이 재미있다


  ‘매력(魅力)’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의 + 매력’ 얼개라면 ‘-의’부터 털고서, ‘곱다·곱다시·곱살하다·곱상하다·아름답다’나 ‘그림같다·눈부시다·도드라지다·두드러지다·돋보이다’로 손질합니다. ‘끌다·끌고 가다·끌어가다·끌힘·끌리다·끌어당기다’나 ‘바라다·반하다·볼만하다·빛나다·빛빛·빛있다·빛접다’로 손질하고, ‘낯깊다·앓다·책앓이·애타다·애태우다’나 ‘녹다·녹아나다·녹이다’로 손질하지요. “눈길을 모으다·눈길을 받다·눈길을 끌다·눈길이 쏠리다·눈길이 가다·눈이 가다”로 손질합니다. ‘달라붙다·달붙다·들러붙다·들붙다·당기다’나 ‘달콤하다·달곰하다·달콤옷·달곰옷’으로 손질하고, ‘즐겁다·즐기다·재미나다·재미있다’로 손질해요. ‘마음담다·마음두다·마음쓰다·마음쏟다·마음있다’나 “마음에 들다·마음에 맞다·마음이 가다·마음이 쏠리다”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맛꽃·맛내기·맛내다·양념·감치다·감칠맛’이나 ‘멋·멋나다·멋스럽다·멋길·멋꽃·멋빛·멋살림’으로 손질하고, ‘멋내다·멋있다·멋지다·멋잡다·멋앓이’로 손질하지요. ‘빠뜨리다·빠져들다·빠지다·사로잡다’나 ‘이끌다·이끌리다·잡아끌다·잡아세우다·잡아당기다’로 손질할 만해요. ‘자랑·자랑거리·자랑꽃·자랑빛·자랑하다·자랑스럽다’로 손질하고, ‘잘·잘되다·잘 듣다·잘 받다·잘 먹히다·잘팔리다·잘하다’로 손질하며, ‘호리다·홀리다·후리다’로 손질하기도 합니다. ㅍㄹㄴ



이제 상어의 매력에 빠져 보아요

→ 이제 상어에 푹 빠져 보아요

→ 이제 상어를 즐겨 보아요

《상어 SMART ABOUT SHARKS》(오웬 데이비/김보은 옮김, 타임주니어, 2017) 7쪽


솔직함이 나의 매력

→ 나는 꾸밈없는 멋

→ 나는 숨김없는 멋

《사춘기 준비 사전》(박성우, 창비, 2019) 148쪽


그게 바로 저만의 매력이거든요

→ 바로 제 멋이거든요

→ 제가 그렇게 멋지거든요

《개 같은 희재》(임동학, 브로콜리숲, 202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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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엑스트라extra



엑스트라(extra) : [영상] 연극이나 영화 따위에서, 비중이 크지 아니한 역. 또는 그 역을 맡은 사람 = 단역

extra : 1. 추가되는 것 2. 추가로, (보통 때나 예상치보다) 더 3. 각별히, 특별히

エキストラ(extra) : 1. 엑스트라 2. 임시로 고용한 단역[뜨내기] 배우 3. 임시, 가외



덤으로 있다면 ‘덤·덤덤·더·더더·덧·덧거리·덧감·덧달다’라 하면 됩니다. 작게 지나가는 구석을 가리킬 적에는 ‘구석·구석빼기·구석자리·귀퉁이’나 ‘기슭·기스락·깃·깃새’라 하면 되고, ‘길동무·길벗·길이웃·길사람’이나 ‘꼬꼬마·꼬마·꼬마둥이·꼬맹이’라 할 만합니다. ‘나그네·나그네새·나그네별·나그네꽃’이나 ‘도막·도막도막·도막꽃’이나 ‘토막·토막토막·토막꽃’이라 해도 어울려요. ‘작다·잔-·작은·작디작다·작다리·작은것’이나 ‘자그맣다·자그마하다·작달막하다’라 하면 되어요. ‘조그맣다·조그마하다·쪼그맣다·쪼그마하다·쪼꼬미·짜리몽땅’이나 ‘지나다·지나가다·지나오다’라 할 수 있습니다. ㅍㄹㄴ



넌 그저 엑스트라일 뿐인데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니

→ 넌 그저 덤일 뿐인데 왜 이렇게까지 하니

→ 넌 그저 작은데 왜 이렇게까지 하니

→ 넌 그저 지나갈 뿐인데 왜 이렇게까지 하니

→ 넌 그저 도막일 뿐인데 왜 이렇게까지 하니

→ 넌 그저 귀퉁이인데 왜 이렇게까지 하니

《유리가면 6》(미우치 스즈에/해외단행본팀 옮김, 대원씨아이, 2010)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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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후진비행



 후진비행을 하다가 → 뒤로 날다가

 후진비행에 성공하다 → 뒷날이를 해내다


후진비행 : x

후진(後進) : 1. 어떤 발전 수준에 뒤지거나 뒤떨어짐. 또는 그런 사람 2. 뒤쪽으로 나아감 3. 같은 학교를 나중에 나온 사람 = 후배

비행(飛行) : 공중으로 날아가거나 날아다님



  따로 낱말책에 없는 ‘후진비행(後進飛行)’일 텐데, “뒤로 가다”라 하면 되고, ‘뒷걸음·뒷날이’라 하면 됩니다. ‘뒷날다·뒤로 날다’라 해도 되고요. ㅍㄹㄴ



심지어 후진 비행까지 하며 원하는 데로 날아갈

→ 더구나 뒷날이까지 하며 바라는 데로 날아갈

→ 게다가 뒤로까지 마음대로 날아갈

《6교시에 너를 기다려》(성욱현, 문학동네, 202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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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281 : 최소 격일마다 한 번 치킨 -게 되었


최소 격일마다 한 번은 꼭 치킨을 먹게 되었다

→ 이틀마다 꼭 튀김닭을 먹었다

→ 적어도 이틀마다 통닭을 먹었다

→ 이틀에 하루는 꼭 닭튀김을 먹었다

《연애 결핍 시대의 증언》(나호선, 여문책, 2022) 75쪽


“최소 격일마다 한 번은 꼭”은 좀 얄궂습니다. “적어도 이틀마다”라든지 “이틀마다 꼭”이라든지 “이틀에 하루는 꼭”으로 다듬습니다. “먹게 되었다” 같은 옮김말씨는 “먹었다”로 다듬어요. 튀긴 닭은 ‘튀김닭·닭튀김’이라 합니다. 통닭은 ‘통닭’이라 하면 되고요. ㅍㄹㄴ


최소(最小) : 수나 정도 따위가 가장 작음

격일(隔日) : 하루를 거름. 또는 하루씩 거름 ≒ 간일·날거리

번(番) : 1. 일의 차례를 나타내는 말 2. 일의 횟수를 세는 단위 3. 어떤 범주에 속한 사람이나 사물의 차례를 나타내는 단위

치킨(chicken) : 닭에 밀가루 따위를 입히고 튀겨 만든 요리. 굽기도 한다. ‘닭고기튀김’으로 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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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282 : 배달 음식 시킬 -들 보통 접근금지 처분 받


배달 음식을 시킬 때면 개들은 보통 접근금지 처분을 받는다

→ 시켜먹을 때면 개는 으레 손댈 수 없다

→ 시킴밥을 먹으면 개는 막게 마련이다

→ 부름밥을 먹으면 개는 못 건드린다

《연애 결핍 시대의 증언》(나호선, 여문책, 2022) 63쪽


시켜먹을 때면 개는 으레 손댈 수 없다지요. 시켜서 먹기에 ‘시킴밥’일 테고, 일본스런 한자말로는 ‘배달음식’입니다. “배달 음식을 시킬”은 겹말입니다. 싸움터에서 쓰던 “접근금지 처분” 같은 말씨는 털어낼 노릇입니다. “처분을 받는다”는 “처분하다”로 고쳐쓸 수 있는데 앞말과 묶어서 통째로 손질합니다. “개들은 보통”이라면 “개는”으로 손보고요. ㅍㄹㄴ


배달(配達) : 물건을 가져다가 몫몫으로 나누어 돌림

음식(飮食) : 1.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밥이나 국 따위의 물건 ≒ 식선(食膳)·찬선(饌膳) 2. = 음식물

보통(普通) : 1. 특별하지 아니하고 흔히 볼 수 있어 평범함. 또는 뛰어나지도 열등하지도 아니한 중간 정도 2. 일반적으로. 또는 흔히

접근(接近) : 1. 가까이 다가감 2. 친밀하고 밀접한 관계를 가짐

금지(禁止) : 법이나 규칙이나 명령 따위로 어떤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함 ≒ 금알(禁?)

처분(處分) : 1. 처리하여 치움 2. 일정한 대상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하여 지시하거나 결정함. 또는 그런 지시나 결정 3. [행정] 행정·사법 관청이 특별한 사건에 대하여 해당 법규를 적용하는 행위 4. [행정] 행정 주체가 구체적 사실에 관한 법 집행으로서 행하는 공법 행위 가운데 권력적 단독 행위 = 행정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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