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병약 病弱
병약한 몸 → 여린몸 / 아픈몸 / 고삭부리
몸이 빈약해서 병약한 인상을 준다 → 몸이 가냘파 아파 보인다
병약자를 제외하면 → 골골이를 빼면 / 앓는이를 빼면
‘병약(病弱)’은 “병으로 인하여 몸이 쇠약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냘프다·고삭부리·늘앓이·모들뜨기’나 ‘갉다·골골·여리다·여린몸’으로 손봅니다. ‘궁둥방아·꽈당·넘어지다·엉덩방아’나 ‘기운없다·기울다·기우뚱·뒤뚱·힘없다’로 손보고, ‘나른하다·느른하다·나불거리다·나풀거리다·늘어지다’로 손볼 만합니다. ‘비칠·비실·비틀·삐거덕·삐끗·빌빌’이나 ‘누운몸·눕다·드러눕다·쓰러지다·엎어지다’로 손보고, ‘몸앓이·사달·아프다·아픈몸·앓다·앓는몸·큰앓이·큰일’로 손봐요. ‘다치다·다친이·새가슴·시들다·시들시들·시름’이나 ‘자빠지다·절다·지다·지치다·타박·터벅·허물리다’나 ‘헐벗다·후들·휘다·휘청·흐물거리다·흔들리다’로 손보아도 되고요. ㅍㄹㄴ
병약해진 초로의 대학교수가 되어
→ 시름시름 늙은 길잡이가 되어
→ 골골거리는 늙수그레한 먹물로
→ 힘없고 늙은 배움빛이 되어
《부끄러움의 깊이》(김명인, 빨간소금, 2017) 22쪽
세간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건 병약한 탓이란 말도
→ 마을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데 여린 탓이란 말도
→ 고삭부리라서 둘레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단 말도
《군청학사 1》(이리에 아키/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68쪽
노트북이 내뿜는 블루라이트에 들러싸여 병약해질 스스로가 그려졌다
→ 무릎셈틀이 내뿜는 파란빛살에 둘러싸여 골골거릴 나를 그렸다
→ 무릎셈틀이 내뿜는 파란불에 둘러싸여 앓는 나를 그렸다
《어느 날 갑자기, 책방을》(김성은, 책과이음, 2020) 26쪽
병약했던 사람을 보면 자꾸 마음이 쓰여
→ 고삭부리를 보면 자꾸 마음이 쓰여
→ 골골하는 사람을 보면 자꾸 마음이 쓰여
《카이니스의 황금새 2》(하타 카즈키/장혜영 옮김, YNK MEDIA, 2020) 1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