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식이요법



 적당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다스리고 계신다 → 알맞게 움직이고 밥길을 다스리신다

 식이요법으로 건강을 회복하였다 → 밥돌봄으로 몸을 되찾았다


식이요법(食餌療法) : [보건 일반] 음식물의 품질, 분량 따위를 조절하여서 직접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고 장기(臟器)를 보호하면서 전신의 영양을 완전하게 하는 방법. 당뇨병, 위장병, 콩팥병, 비타민 결핍증, 순환기·호흡기병 따위에 쓴다.≒ 식사요법·식사치료법·영양요법·음식치료법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몸이 바뀝니다.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먹느냐에 따라서 몸이 거듭납니다. 몸에 따라서 ‘군살덜기·살빼기·살덜기’를 합니다. 수수하게 몸이며 마음을 짚기에 ‘다스리다·다스림길’일 테고, ‘몸가꿈·몸가꾸기·몸돌봄·몸돌보기’입니다. ‘몸무게덜기·몸무게 줄이기·몸집덜기·몸집줄이기’를 할 때가 있어요. ‘밥다스림·밥돌봄·밥줄임’을, 그러니까 “밥을 다스리다·밥을 돌보다·밥을 줄이다”라 할 매무새로 나아가기도 합니다. 밥으로 몸을 돌보는 길이니 ‘밥길·밥살림’입니다. ㅍㄹㄴ



분명 병자에게 이로운 식이요법임에 틀림없다

→ 틀림없이 앓는 사람한테 이바지할 밥길이다

→ 아픈 사람을 도울 밥살림이 틀림없다

《百濟 百濟人 百濟文化》(박종숙, 지문사, 1988) 1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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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해로 海路


 험난한 해로 → 거친 바닷길

 보기 좋은 해로를 만들고 있었다 → 볼 만하게 뱃길을 그린다


  ‘해로(海路)’는 “바다 위의 배가 다니는 길”을 가리킨다지요. ‘길·길눈·길꽃’이나 ‘바닷길·뱃길’로 고쳐씁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해로’에 영어 ‘해로’를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해로(解?) : [한의] 어린아이의 머리 숫구멍이 나이에 비하여 지나치게 열려 있거나, 닫혀야 할 나이가 되었는데도 닫히지 않는 병

해로(harrow) : 쟁기로 땅을 간 뒤에, 흙덩이를 잘게 쳐서 깨는 서양 농기구

해로(Harrow) : [지명] 영국 런던의 서북쪽에 있는 도시. 주택 지구이며, 1571년에 세워진 퍼블릭 스쿨이 있다. 면적은 51㎢



그들이 이용했을 海路에 대해서는 최소한 세 가지 海路

→ 그들이 탔을 바닷길은 적어도 세 가지

→ 그들이 다녔을 뱃길은 적어도 세 가지

《百濟 百濟人 百濟文化》(박종숙, 지문사, 1988) 34쪽


유럽으로 가는 해로는

→ 하늬로 가는 뱃길은

《실크로드 세계사》(피터 프랭코판/이재황 옮김, 책과함께, 2017) 3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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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병약 病弱


 병약한 몸 → 여린몸 / 아픈몸 / 고삭부리

 몸이 빈약해서 병약한 인상을 준다 → 몸이 가냘파 아파 보인다

 병약자를 제외하면 → 골골이를 빼면 / 앓는이를 빼면


  ‘병약(病弱)’은 “병으로 인하여 몸이 쇠약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냘프다·고삭부리·늘앓이·모들뜨기’나 ‘갉다·골골·여리다·여린몸’으로 손봅니다. ‘궁둥방아·꽈당·넘어지다·엉덩방아’나 ‘기운없다·기울다·기우뚱·뒤뚱·힘없다’로 손보고, ‘나른하다·느른하다·나불거리다·나풀거리다·늘어지다’로 손볼 만합니다. ‘비칠·비실·비틀·삐거덕·삐끗·빌빌’이나 ‘누운몸·눕다·드러눕다·쓰러지다·엎어지다’로 손보고, ‘몸앓이·사달·아프다·아픈몸·앓다·앓는몸·큰앓이·큰일’로 손봐요. ‘다치다·다친이·새가슴·시들다·시들시들·시름’이나 ‘자빠지다·절다·지다·지치다·타박·터벅·허물리다’나 ‘헐벗다·후들·휘다·휘청·흐물거리다·흔들리다’로 손보아도 되고요. ㅍㄹㄴ



병약해진 초로의 대학교수가 되어

→ 시름시름 늙은 길잡이가 되어

→ 골골거리는 늙수그레한 먹물로

→ 힘없고 늙은 배움빛이 되어

《부끄러움의 깊이》(김명인, 빨간소금, 2017) 22쪽


세간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건 병약한 탓이란 말도

→ 마을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데 여린 탓이란 말도

→ 고삭부리라서 둘레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단 말도

《군청학사 1》(이리에 아키/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68쪽


노트북이 내뿜는 블루라이트에 들러싸여 병약해질 스스로가 그려졌다

→ 무릎셈틀이 내뿜는 파란빛살에 둘러싸여 골골거릴 나를 그렸다

→ 무릎셈틀이 내뿜는 파란불에 둘러싸여 앓는 나를 그렸다

《어느 날 갑자기, 책방을》(김성은, 책과이음, 2020) 26쪽


병약했던 사람을 보면 자꾸 마음이 쓰여

→ 고삭부리를 보면 자꾸 마음이 쓰여

→ 골골하는 사람을 보면 자꾸 마음이 쓰여

《카이니스의 황금새 2》(하타 카즈키/장혜영 옮김, YNK MEDIA, 202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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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과작의


 과작의 작가이다 → 적게 쓴다 / 조금 쓴다 / 뜸하게 쓴다

 과작의 활동을 했다 → 드물게 썼다 / 얼마 안 썼다


  ‘과작(寡作)’은 “작품 따위를 적게 지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과작 + -의’ 얼거리라면, ‘-의’를 털고서 ‘적다·조금·조금 있다’나 ‘드물다·뜸하다·뜨음하다’나 “몇 없다·몇 안 되다·몇 가지 있다”로 풀어낼 만합니다. ‘드문빛·드문꽃’처럼 써도 어울리고, “보기 드물다·보기 어렵다·보기 힘들다”나 “얼마 안 되다·얼마 없다”라 해도 되어요. ㅍㄹㄴ



얼마나 과작(寡作)의 작가인가를 실감케 한다

→ 얼마나 적게 쓴 글님인가를 알 만하다

→ 얼마나 조금 쓴 글꽃님인가를 느낄 만하다

《인공낙원의 뒷골목》(홍기돈, 실천문학사, 2006) 165쪽


다음 작품은 과작의 바늘 공주

→ 다음은 몇 없는 바늘아씨

→ 다음은 조금 내놓은 바늘순이

《하쿠메이와 미코치 6》(카시키 타쿠로/이기선 옮김, 길찾기, 2018) 1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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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관계의


 그런 관계의 법칙은 없다 → 그렇게 맺는 틀은 없다

 우리 관계의 현실은 → 우리 사이 모습은

 관계의 미학을 → 잇는 빛을 / 어울림빛을 / 함께하는 빛을


  ‘관계(關係)’는 “1. 둘 이상의 사람, 사물, 현상 따위가 서로 관련을 맺거나 관련이 있음 2. 어떤 방면이나 영역에 관련을 맺고 있음 3. 남녀 간에 성교(性交)를 맺음을 완곡하게 이르는 말 4. 어떤 일에 참견을 하거나 주의를 기울임 5. (‘관계로’ 꼴로 쓰여) ‘까닭’, ‘때문’의 뜻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관계 + -의’ 얼거리라면 ‘-의’부터 털고서, ‘같이하다·함께하다·벗·부축·빔’이나 ‘거들다·곁들다·도와주다·돕다·동이다·두름손’이나 ‘매다·매듭·맺다·고리·이음고리’로 손봅니다. ‘줄·끈·노·땋다·묶다·밧줄’이나 ‘끼다·기어들다·끼어들다·들다·들어가다’나 ‘다가가다·다가서다·닿다·대다·손대다·손쓰다·파고들다’로 손보지요. ‘살다·-살이·삶·몸담다·몸두다·섞다’나 ‘트다·열다·알다·얼크러지다·얽다·어울리다·어우러지다’나 ‘갈랫길·-뻘·사이·새·선·섶’으로 손보고, ‘기웃거리다·넘겨보다·들여다보다·바라보다·보다·속보다·쳐다보다’로 손봅니다. ‘깁다·기우다·꿰맞추다·꿰매다·실·실타래·여미다·엮다’나 ‘넝쿨·넌출·덩굴·수레바퀴·톱니·톱니바퀴·우리’로 손보아도 어울리고, ‘때문·뜻·-로서·탓’이나 ‘이다·이어가다·잇다·있다·지내다’로 손볼 수 있어요. ‘마음담다·마음쓰다·마음있다·만나다·머금다’나 ‘맞닿다·맞물다’나 ‘자라다·자리·주변·주변머리·쪽·터·터전’으로 손볼 자리도 있습니다. ‘이야기·얘기’로도 손봅니다. ㅍㄹㄴ



타인과 맺은 관계의 흔적들을

→ 남과 맺은 사이가 남긴 것을

→ 이웃과 맺은 삶자국을

《감시와 처벌의 나날》(이승하, 실천문학사, 2016) 86쪽


다시 순이 튼 관계의 오장육부와 말을 튼 적 있니

→ 다시 싹이 튼 사이인 배와 말을 튼 적 있니

→ 다시 움이 튼 사이인 몸과 말을 튼 적 있니

《헤어진 이름이 태양을 낳았다》(박라연, 창비, 2018) 82쪽


세상을 만나는 관계의 시작이 손이다

→ 우리는 손으로 처음 만난다

→ 우리는 서로 손부터 만난다

《나는 고딩 아빠다》(정덕재, 창비교육, 2018) 10쪽


관계의 지형을 드러내기 위한 은유로 모자람 없이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들이다

→ 어떻게 얽혔는지 잘 빗대는 대목이다

→ 얽힌 모습을 잘 그리는 대목이다

《태도가 작품이 될 때》(박보나, 바다출판사, 2019) 1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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