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남근 男根


 남근을 상징하는 → 작대를 나타내는 / 고추를 그리는

 남근을 숭배한다는 → 수꽃을 섬긴다는 / 잠지를 높인다는


  ‘남근(男根)’은 “‘음경’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 남경·신경”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고추·아랫도리’나 ‘밑·밑동·밑빛’으로 손봅니다. ‘샅·사타구니·사타귀·사타리’로 손보고요. ‘수꽃·수꽃술·수술’이나 ‘자지·잠지·작대·작대기’로 손보아도 됩니다. ㅍㄹㄴ



층층계에 풀기 없는 男根들 즐비하다

→ 디딤돌에 풀죽은 고추 그득하다

→ 돌에 풀기운 없는 샅 넘친다

→ 길에 풀빛 없은 작대기 늘어선다

《산으로 간 물고기》(김정희, 문학의전당, 2004) 27쪽


남근들에게 노동의 댓가는 여자씨

→ 고추한테 일삯은 아가씨

→ 작대기한테 땀값은 순이씨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고 한다》(김사이, 창비, 2018) 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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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공사 共死


 공사(共死)의 길이 된다 → 떼죽음길이 된다 / 피바다가 된다

 공생공사(共生共死)의 사회가 되도록 → 다같이 가는 나라가 되도록


  ‘공사(共死)’는 낱말책에 없습니다. 굳이 이런 한자말을 엮어서 쓸 까닭이 없습니다. ‘같이죽다·같이죽음’이나 ‘나란죽음·나란히죽다’나 ‘함께죽다·함께죽음’이라 하면 되어요. ‘같이사라짐·함께사라짐’이라 할 만합니다. ‘떼죽음·떼죽임·떼죽음바다·떼죽음수렁’이나 ‘떼죽음판·떼죽음나라·떼죽음물결·떼죽음너울’이라 할 수 있어요. ‘무리죽음·무리죽임’이라 해도 되어요. ‘죽음바다·죽음수렁·죽음판·죽음나라·죽음물결·죽음너울’이기도 합니다. ‘죽임길·죽임질·죽임짓·죽임꾼·죽임이·죽임주먹’이요, ‘피비린내·피바다·피무덤·피밭·피투성이·피다툼·피싸움’입니다. ㅍㄹㄴ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공범의 정치 공생(共生)하자며 공사(共死)로 간다

→ 아무도 값을 안 치르는 한통속판 함께살자며 함께죽기로 간다

→ 아무도 떠맡지 않는 한무리판 같이살자며 같이죽기로 간다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고 한다》(김사이, 창비, 2018) 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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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25 : 행동 용납 변명 -에 대한 분노가 컸


그런 행동을 용납하고 변명해 준 사람들에 대한 분노가 컸어

→ 그런 짓을 받아들이고 감싼 사람이 몹시 미웠어

→ 그렇게 굴어도 봐주고 들어준 사람이 참 싫었어

→ 그 따위를 들어주고 밀어준 사람이 꼴보기싫었어

《너를 위한 증언》(김중미, 낮은산, 2022) 129쪽


보기싫은 짓이 있습니다. 꼴보기싫은 짓도 못 봐주겠지만, 이런 짓을 서글서글 여기거나 받아들이거나 들어주는 사람도 못마땅할 만합니다. 말썽을 감싸는 사람이 미울 수 있습니다. 난봉꾼이나 부라퀴를 오히려 밀어주는 사람이 몹시 싫을 수 있어요. 이 불타는 미움과 싫음과 짜증을 어찌해야 할까요. 우리는 어떤 사람으로 설 적에 어질면서 슬기롭고 참한 어른으로 살아갈 만할까요. ㅍㄹㄴ


행동(行動) : 1. 몸을 움직여 동작을 하거나 어떤 일을 함 2. [심리] 내적, 또는 외적 자극에 대한 생물체의 반응을 통틀어 이르는 말 3. [철학] = 행위(行爲)

용납하다(容納-) : 1. 너그러운 마음으로 남의 말이나 행동을 받아들이다. ‘받아들이다’로 순화 2. 어떤 물건이나 상황을 받아들이다

변명(辨明) : 1. 어떤 잘못이나 실수에 대하여 구실을 대며 그 까닭을 말함 ≒ 고호 2. 옳고 그름을 가려 사리를 밝힘 ≒ 변백(辨白)

대하다(對-) : 1. 마주 향하여 있다 2. 어떤 태도로 상대하다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4. 작품 따위를 직접 읽거나 감상하다

분노(憤怒/忿怒) : 분개하여 몹시 성을 냄. 또는 그렇게 내는 성 ≒ 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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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324 : 고통의 시간이 시작된 것


열한 살 때부터였습니다. 고통의 시간이 시작된 것이

→ 열한 살 때부터 괴로웠습니다

→ 열한 살 때부터 고달팠습니다

→ 열한 살부터 아팠습니다

→ 열한 살부터 힘겨웠습니다

《너를 위한 증언》(김중미, 낮은산, 2022) 153쪽


한 줄로 단출히 적으면 될 글을 일부러 두 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멋을 부리려고 옮김말씨로 치레한다면 얄궂습니다. “열한 살 때부터였습니다. + 고통의 시간이 + 시작된 것이” 같은 보기글은 일본옮김말씨입니다. “열한 살 때부터 + 괴로웠습니다.”로 고쳐쓰면 그만입니다. “열한 살부터 + 아팠습니다.”로 고쳐쓸 수 있어요. “열한 살 때부터 + 죽을 듯했습니다.”라든지 “열한 살부터 + 가시밭길입니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고통(苦痛) : 몸이나 마음의 괴로움과 아픔 ≒ 고한

시간(時間) : 1.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 2. = 시각(時刻) 3. 어떤 행동을 할 틈 4. 어떤 일을 하기로 정하여진 동안 5. 때의 흐름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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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385 : 학교 늘 저마다의 서점이


학교 앞에는 늘 저마다의 서점이 하나씩 있었다

→ 배움터 앞에는 책집이 하나씩 있었다

→ 배움터마다 앞에 책집이 하나씩 있었다

《내가 사랑한 서점》(서점을잇는사람들, 니라이카나이, 2025) 74쪽


예전에는 모든 배움터마다 책집이 한두 곳이나 여러 곳 있었습니다. 책만 다루는 집도 있고, 글살림을 나란히 다루는 집도 있어요. “늘 저마다의 서점이 + 하나씩 있었다”라는 말씨는 아리송합니다. “책집이 + 하나씩 있었다”처럼 손볼 만합니다. ‘-씩’을 붙일 적에는 ‘늘’ 있기도 하고 ‘저마다’ 다르게 있다는 뜻을 나타냅니다.


학교(學校) : [교육] 일정한 목적·교과 과정·설비·제도 및 법규에 의하여 계속적으로 학생에게 교육을 실시하는 기관 ≒ 학원

서점(書店) : 책을 갖추어 놓고 팔거나 사는 가게 ≒ 서관·서림·서사·서포·책방·책사·책전·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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