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작게 작게 바라보는 이야기 싯말을 살며시 바라보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날 수 있기를 빈다.
천천히도 느리지도 않는 빠르기이다. 왜냐하면 '삶을 누리는' 흐름이니까. '도시에서 빠르게 치닫는' 사람들 눈길로만 바라보니 '느리'지만, 서로 사랑하며 살아갈 아름다움을 찾으려 하니까 '느긋'하게 누린다.
나온 지 두 해가 지나고, 곧 새해가 밝는데, 이 책을 주문해서 읽으려 한다. 그러나, 갓 나올 때에만 읽힐 값이 있지 않을 테니, 또 나처럼 천천히 '늦게' 읽으며 생각할 사람들도 많아야 하니까, 즐겁게 장만해서 느긋하게 읽으려 한다.
아이와 살아가는 사랑을 차분하며 맑게 그리는 만화 하나 즐겁다. 이러한 이야기를 글로나 그림으로나 사진으로나 누구나 수수하면서 곱게 그릴 줄 안다면, 지구별은 따사롭겠지.
사진을 생각하는 이야기 담은 책이 하나둘 꾸준히 나오면서, 이러한 책들 읽는 이가 늘고, 또 새롭게 사진을 생각하는 사람들 이야기가 나올 수 있으면, 사진밭은 차츰 넓고 깊게 거듭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