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놀이 1

 


  작은아이가 가방을 등에 메 달라 한다. 오른손에 하나 꿰고 왼손에 자동차 하나 쥔다. 부엌에서 밥을 먹다가 가방놀이를 하재더니, 밥을 다 먹고 나서는 마당에서 우산과 대막대기 들고 논다. 너희 누나도 너처럼 어릴 적에 가방놀이 곧잘 했고, 요즈음도 가끔 하는데, 너희 아버지 어머니가 가방 들고 짐을 나르니, 옆에서 보고 따라해 보고 싶었니. 나중에 너희 가방에 너희 옷가지 넣고 마실 다닐 수 있는 날을 기다린다. 4346.2.27.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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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라우프놀이

 


  훌라우프를 들고 이리 달리고 저리 구르다가, 허리에 꿰고 돌리기를 한다. 아직 잘 못하겠다구? 그러면 또 하고 자꾸 하고 새로 하면 되지. 하고 하고 또 하면 돼. 그래도 안 된다구? 그러면 새롭게 하고 새삼스레 하며 다시금 하면 돼. 4346.2.24.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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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놀이 2

 


  세 살 먹는 작은아이가 드디어 세발자전거 발판에 발이 닿는다. 다만, 발은 닿되 발판 굴리기는 못한다. 네가 누나처럼 세발자전거 굴리자면 키가 조금 더 크고 다리힘도 조금 더 붙어야겠지. 많이 걷고 뛰어라. 그러면 세발자전거 머잖아 재미나게 탈 수 있어. 4346.2.24.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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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놀이 4

 


  누나가 갖고 노는 콩순이 인형을 동생이 밥상머리에 가지고 와서 논다. 네 누나는 밥상머리에 책을 갖고 와서 펼치더니, 너는 인형을 갖고 와서 만지작거리니. 그나저나 네가 인형 안는 품이 제법 그럴듯하고, 인형한테 무어라 무어라 말을 거네. 콩순이 예뻐 하는 너한테 네 누나가 콩순이를 바닥에 누이고는 코 자라 말하라고 알려주는구나. 4346.2.19.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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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놀이 2

 


  지구별은 흙으로 덮여 숨을 쉰다. 흙이 있기에 숨을 쉬는 별이고, 흙이 있어서 목숨이 태어나는 별이다. 흙을 만지는 아이들은 흙내음을 맡고, 시멘트나 아스팔트를 만지는 아이들은 손이 아프거나 몸이 아프다. 시멘트나 아스팔트는 사람도 풀도 짐승도 먹여살리지 못하지만, 흙은 사람도 풀도 짐승도 먹여살린다. 아이라면 누구나 어릴 적부터 흙놀이를 좋아할 수밖에 없으리라 느낀다. 4346.2.19.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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