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새소리
아까 뱉은 말을
못 주워담는다
어제 들은 말을
못 가라앉힌다
부끄럽고 뿔나고 불타오르고
하얗게 재가 된다
힘이 다하여 눕고
눈을 감고서 허리를 끙끙 앓는데
참새소리에 까치소리가 섞이고
문득 동박새에 직박구리가 곁든다
숨을 고르고서 일어선다
2025.6.15.해.
ㅍㄹ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