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ㅅ
한여름이 저물려는 오늘
부산에서 매미소리를 듣는 아침인데
한참 사근사근 즐거운 소리를 누리다가
부릉부릉 콰릉콰릉 펑펑펑
소독차 지나가는 소리가 귀를 찢는다
매미를 다 죽이려는 셈일까
부산 칠암바다에 제비가 날던데
작은새 큰새 모두 죽이려고 하는가
한동안 콜록거린다
드디어 죽음소리는 사라지고
의젓하고 꿋꿋한 매미소리를 새로 듣는다
2025.7.27.해.
ㅍㄹㄴ